[파이낸셜뉴스] 서울시설공단은 도심 소규모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의무 사항을 안전관리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 건설업체 공사 현장에서도 쉽게 이행할 수 있게 하고자 개발됐다. 웹·모바일 기반으로 작동한다. 작업 전 해당 공사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위험성 평가' 기능을 갖췄다.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발굴한 위험 요소들이 상·중·하 수준별로 분류돼 있으며 해결 방법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법적 기준에 따른 '일일 안전점검', 작업 시작 전 근로자와 안전수칙 및 주의사항을 공유하는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작업 현장 전체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점검 결과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공단은 지난 6개월간 서울 내 2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효과성을 검증했다. 한국영 공단 이사장은 "근로자 안전관리시스템은 공사 현장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현함으로써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9 09:57:24유진소닉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갖춘 것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 역량을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ISO 45001은 사업장 내 잠재 위험을 사전 식별하고, 이를 관리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한 기업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이다. 제도 도입을 넘어 실질적 운영성과와 지속가능성까지 평가해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유진소닉은 이번 인증을 위해 △위험성 평가 체계 구축 △사전 예방형 프로세스 강화 △정기 안전교육 실시 등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 체계를 고도화했다. 특히 물류 현장 특성에 맞춘 맞춤형 안전 매뉴얼 운영과 피드백 기반의 실행 중심 문화 정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영석 유진소닉 대표는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과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 사고발생 제로화 및 중대재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2025-07-08 18:28:43[파이낸셜뉴스] 유진소닉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갖춘 것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 역량을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ISO 45001은 사업장 내 잠재 위험을 사전 식별하고, 이를 관리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한 기업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이다. 제도 도입을 넘어 실질적 운영성과와 지속가능성까지 평가해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유진소닉은 이번 인증을 위해 △위험성 평가 체계 구축 △사전 예방형 프로세스 강화 △정기 안전교육 실시 등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 체계를 고도화했다. 특히 물류 현장 특성에 맞춘 맞춤형 안전 매뉴얼 운영과 피드백 기반의 실행 중심 문화 정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영석 유진소닉 대표는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과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 사고발생 제로화 및 중대재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전 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진소닉은 ISO 45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유진로지스틱스와 함께 품질(Q), 환경(E), 안전보건(OHS)의 전사적 통합경영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지속가능 물류 인프라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08 11:32:3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폭염대응 비상단계를 상향하고, 5대 분야 10대 과제를 본격 추진하는 등 폭염 종합대책 강화로 시민안전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시는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무더위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가용 가능한 행정수단을 총 동원해 폭염 민감 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폭염 장기화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 폭염대책 비상단계를 한단계 상향(비상1단계→비상2단계)했으며, 5대 분야 10대 과제를 선정해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한 폭염종합대책을 강화하고 시민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폭염 피해는 철저히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재난인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반복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분들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 나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장기화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시민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가능한 수단을 총 동원해 현장을 챙겨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민감대상별 맞춤형 안전관리 분야에서 △쪽방촌, 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 및 지원강화 △공사장 근로자, 농업인 대상 현장예찰 매일 추진 △ 이동근로자 휴식공간 확대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인프라 강화 및 활용도 제고 분야에서 △무더위쉼터 운영실태 점검 △폭염저감시설 총 가동 및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신속한 의료대응체계 고도화 분야에서 △온열질환자 긴급의료 이송체계 작동 정비 △대구시 의사회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시민 인식개선 및 홍보 분야에서 △2025년 폭염예방 캠페인 실시 △대시민 폭염예방 수칙 홍보에 총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 중장기과제로 기상청과 협업·구축 추진 중인 폭염 예측모델인 폭염 디지털 트윈 사업을 통해 농사, 야외작업장 등에 보다 신속한 폭염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이와 연게해 그늘막길 네비게이션(그길네비) 기능을 탑재하여 시민들의 이동편의성을 제공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08 10:39:25[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전국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혹서기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HDC 고드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HDC 고드름 캠페인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매년 여름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고용노동부의 폭염 대응 방침에 발맞춰 예년보다 이른 6월 초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폭염 단계별 대응체계 마련, 냉방 장비 확대, 취약 근로자 밀착 보호 등으로 체계화됐으며 전사적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국 현장에서는 다양한 협업 방식의 특화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산업안전 브랜드 케이투세이프티(K2 safety)와 함께, 식염분말이 함유된 냉각 음료와 보냉장구(팔토시, 넥쿨러 등), 선풍기 조끼 등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현장의 안전관리 우수 근로자를 선정해 이들에게 선풍기 조끼 등 냉방 장비를 추가로 지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혹서기 근로자 보호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온열질환 예방 시스템 체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폭염 단계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 체계를 수립해 단계별 휴식 시간과 옥외작업 여부를 체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 밀착관리제도를 도입해 관리감독자마다 담당 근로자를 지정하고, 휴식 이행 여부와 냉방 물품 보급 상황을 SNS를 통해 실시간 보고·점검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이들 활동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CCTV와 IoT 기반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체 현장을 실시간 관리 중이다. 이외에도 휴게실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 실외에는 '고드름 쉼터' 설치를 의무화했다. 고온다습한 지하 작업장 등에는 환기팬과 산업용 에어컨 등 온습도 조절 장비를 충분히 배치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으며 고령자 및 고혈압 등 취약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혈압 측정과 건강 상담, 추가 휴식 시간도 제공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07 15:48:49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건설현장에 교육·체험·관제 통합센터가 조성됐다. 26일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북부역세권에 건설안전보건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에 전시·컨벤션, 업무, 주거, 호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비 약 3조1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규모 건설현장의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안전관리를 수행하기 위해 안전교육과 체험교육, 통합관제 등을 한곳에서 실시하는 건설안전보건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안전교육장, 안전보건 체험장, 스마트 통합관제실로 구성됐으며 총괄센터장을 포함한 안전 전문인력들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교육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통합관제 역량을 고도화하는 등 건설안전보건센터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송재형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현장소장은 "교육, 체험, 관제가 통합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가영 기자
2025-06-26 18:19:36[파이낸셜뉴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건설현장에 교육·체험·관제 통합센터가 조성됐다. 26일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북부역세권에 건설안전보건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에 전시∙컨벤션, 업무, 주거, 호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비 약 3조1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규모 건설현장의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안전관리를 수행하기 위해 안전교육과 체험교육, 통합관제 등을 한곳에서 실시하는 건설안전보건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안전교육장, 안전보건 체험장, 스마트 통합관제실로 구성됐으며 총괄센터장을 포함한 안전 전문인력들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교육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통합관제 역량을 고도화하는 등 건설안전보건센터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송재형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현장소장은 "교육, 체험, 관제가 통합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근로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건설안전의 핵심인 만큼 근로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26 09:27:01[파이낸셜뉴스] DL건설은 26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혹서기 온열질환 집중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 기간 운영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 전사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6월 1일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폭염·한파에 장시간 작업함에 따라 발생하는 건강장해' 항목이 신설됐다. 이에 DL건설은 혹서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고 예방과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집중 운영을 하기로 했다. 운영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로, 실제 혹서기 기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집중 기간 동안에는 현장의 혹서기 준비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DL건설은 지난 13일부터 현장 혹서기 대비 정비를 시작해 각 현장별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물품과 설비를 사전에 배치했다. 오는 7월 4일까지는 본사, 외주, 기동반 등으로 구성된 점검팀을 운영하며 현장의 미흡사항을 조치할 계획이다. 또 9월까지 혹서기 상시 점검 시스템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도 병행한다. 7월에는 DL건설 및 협력사의 관리감독자와 작업반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폭염 위험 단계별 대응요령 △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 △예방수칙 △관리 기준 등을 교육한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보급 △보호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더위사냥 3보 활동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전 현장에 이온음료 분말과 얼음물, 얼음을 상시 보급하고, 정수기와 제빙기는 매일 위생 상태를 점검·관리한다. 옥외 작업 구간마다 최소 1개소 이상의 그늘을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를 필수로 설치해 근로자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한다. 근로자들이 매시간 10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모든 근로자 수용이 가능한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여성 전용 휴게공간도 별도로 설치해 근로자의 휴게를 보장한다. DL건설 관계자는 "폭염은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안전 이슈인 만큼 단순한 대응을 넘어서는 체계적인 예방이 필수"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보건조치를 통해 온열질환 없는 안전한 여름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26 09:03:05[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가 폭염과 장마철을 앞두고 전국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함양과 잠재적 위험 요소 예방을 위한 혹서기 대응 활동을 진행했다. 25일 포스코이앤씨는 경영층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경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실시간 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현장별 온열질환 예방 시설 구축 상태를 점검했다. 또 전국 현장의 일일 단위 기상 모니터링을 통한 폭염 단계별 작업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휴식 시간을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장별로 폭염을 대비한 충분한 수량의 보냉 장구와 휴게시설도 확보했다. 2023년부터 도입한 친환경 휴게시설을 현장에 설치했고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버스를 이용한 '찾아가는 이동 쿨 쉼터'를 활용해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매주 근로자들의 혈압·혈관 건강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능동 건강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해 근로자들의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고위험군 근로자는 매일 혈압, 체온, 혈관 관리 체크 등을 실시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5禁(절대금지), 5行(절대실행) 카디날 룰(Cardinal Rule)'을 제정하고 선제적으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영층 주도의 특별 안전 점검을 진행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전 임원들이 국내 100여개 모든 현장을 대상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계획 및 휴일작업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하고, 고위험 작업 현장 불시 안전 점검 등의 특별 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김현출 CSO(최고안전책임자)는 "혹서기를 대비해 현장 모두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그룹 안전 방침에 발맞춰 더욱 강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25 10:48:24헌신(獻身)이란 한자어는 '몸을 바친다'는 뜻이다. 단 한 겹의 철판에 의지한 채 풍랑과 싸우며 불빛 하나 없는 망망대해에서 항해하는 선원의 삶은 헌신 그 자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을 멈추었을 때도 선원들은 바다 위에 머물며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했고, 글로벌 공급망을 굳건히 지켜냈다. 이들의 헌신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애국적 소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는 수산식품, 공장과 운송망을 움직이는 에너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우수한 우리 제품의 99%가 바닷길을 통해 운송된다. 해상 물류는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이고, 그 최전선에는 선원이 있다. 1960년대 수출주도 산업화 전략 이후 선원들의 땀과 노력은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무역강국으로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황천항해(荒天航海)의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세계 각지의 항로를 개척해 온 선원들의 발자취는 곧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선원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자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빛나는 우리의 자부심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선원의 존재를 체감하기 어려운 탓에 많은 국민이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최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사태, 팬데믹 등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실감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으며, 대형 해운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원은 물류 시스템을 지탱하는 핵심 인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선원을 '핵심 근로자'로 지정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는 높아진 역할에 걸맞게 선원의 사회적 위상과 처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이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선원이 일하고 싶은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우수한 해기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선원의 꿈인 선장과 기관장이 될 수 있는 경로를 단축했다. 해양대학교를 졸업해 3급 면허를 취득한 선원이 선장이나 기관장이 되기 위한 1급 면허를 따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4~9년에서 2~6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 선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년 12월 '선내 안전·보건 및 사고예방 기준'을 마련,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원들이 선내에서 더 안전하게 작업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아울러 해기사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올해 건조가 완료되는 3000t급 차세대 어업실습선을 수산계 고등학교 실습에 내년부터 투입할 예정이며, 국제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친환경 엔진을 탑재한 6000t급 상선 실습선 건조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정부는 선원 복지를 증진하고 일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자 선원 민원 서비스체계 구축, 선원 권익 향상을 위한 선원법 개정, 선내 초고속인터넷망 설치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6월 20일은 '선원의 날'이다. 해양수산부는 선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매년 6월 셋째주 금요일을 '선원의 날'로 지정했으며, 올해로 두 돌을 맞는다. 선원의 날이 선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정부는 선원이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를 항상 깊이 새기며, 열정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이 선원이 되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우수한 청년들이 만족감과 자부심을 갖고 바다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경력관리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국민께서도 우리 선원의 헌신을 되새기고 이들의 멋진 항해를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2025-06-22 19: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