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출근 시간대에 영국군 근위 기병대 말 5마리가 통제를 벗어나 런던 도심을 질주해 혼돈이 빚어졌다. 소동으로 시민 4명이 다쳤다. 2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군마들이 인근 공사장 굉음에 놀라 기병을 떨어뜨리고 달아난 이후 도심 도로를 내달렸다. 응급의료 당국은 오전 8시 25분께부터 약 10분 동안 이번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영국 군은 성명에서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오전 훈련 당시 군인 6명이 말 7마리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인근 공사 현장에서 난 큰 소음에 말이 놀라 동요하면서 군인 4명이 말에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런던 응급의료 당국은 3개 지역에서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엔 말에서 떨어진 군인 1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과 충돌한 버스와 승용차는 유리가 깨지거나 차체가 찌그러지기도 했다. 이들 말은 빅토리아 버킹엄궁 앞길과 올드위치, 타워브리지 인근의 도로를 질주했고 거리에 있는 차를 향해 뛰어들거나 일부는 차와 부딪혔다. 한 마리는 이 과정에서 다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BBC에 따르면 달아난 말은 5마리로 이 중 2마리가 다쳤다. 이 군마는 근위사단 기병대 소속으로 버킹엄궁에서 1㎞가량 떨어진 하이드공원 병영에 배치돼 주로 의전을 맡는다. 버킹엄궁 인근에서는 말을 타고 순찰 등 업무 중인 근위대가 자주 목격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5 10:44:01삼성전자 첨단 보안 솔루션 '녹스'가 탑재된 바티칸 교황청 근위대의 경호 시스템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4일 뉴스룸을 통해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의 경호시스템에 삼성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스위트(Knox Suite)'가 탑재돼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녹스 스위트는 근위대가 사용하는 기기를 쉽게 배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리자가 모든 경호 기기의 위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데이터를 원격으로 지울 수 있다. 특히 경호상 위협이 예상되는 경우 교황청 근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기에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순찰 리더는 모든 구성원의 배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긴급 상황 대처에 효과적이다. 이런 특장점을 인정받아 교황청 근위대는 '녹스 스위트'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를 경호에 활용하고 있다. 보안 우수성은 물론 내구성까지 감안해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 등이 교황청 근위대에 공급됐다. 이들 제품은 IP68 등급으로, 물과 먼지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고 미국 군사 규격(MIL-STD-810)이 요하는 견고함을 갖췄다. 특히 갤럭시 탭 액티브2는 근위대 복장을 고려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감이 좋고 배터리 지속시간도 길어 비상 상황에서 긴요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갤럭시 탭 액티브3는 선명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무전 통신 방식인 '푸시 투 토크(Push to talk)' 기능을 지원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3-24 09:15:24척탄병((擲彈兵·Grenadier)은 말 그대로 손으로 수류탄을 던지는 병사이다. 이들은 전선의 맨 앞에서 적진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수류탄 투척과 함께 창검을 들고 돌진했다. 근대 유럽 각국의 척탄부대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최정예 부대였다. 당시 수류탄은 크고 무거운 데다 도화선에 불을 붙여 던져야 하므로 멀리 던지는 게 관건이었다. 그래서 키 크고 힘센 병사를 뽑았다. 척탄병은 정예병을 일컫는 대명사가 됐다.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스페인 같은 서구 열강은 앞다퉈 척탄부대를 조직했다. 독일의 포츠담 척탄병, 프랑스의 제국 근위 척탄기병대, 러시아의 호위대, 영국의 척탄 근위연대와 101 척탄병 연대가 유명하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도 코네티컷 민병연대 안에 척탄병 중대가 창설됐고, 토론토 민병대는 훗날 캐나다 근위연대가 됐다.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은 근위대를 만들 때 근접경호는 고참 척탄병에게 맡길 정도였다. 근위 척탄병의 평균 신장은 180㎝ 정도였다고 한다. 단신으로 알려진 나폴레옹의 키는 170㎝로 실제 평균 키 이상이었지만 늘 장신의 근위대에 둘러싸여 있어서 작게 보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휘러 척탄병 사단은 엘리트 부대의 전형이었다. 독일은 오늘의 기계화보병인 기갑보병을 기갑척탄병이라고 불렀다. 보병의 사기 진작책이었다. 세기의 장례식 때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지킨 영국 육군 보병근위연대 척탄중대가 시선을 끌었다. 358년 역사를 가진 왕실 근위대이다. 여왕은 척탄중대의 명예 지휘관이자 명예 대령이었다. 평상시 버킹엄궁과 윈저궁의 경비대나 의장대 역할을 하지만 전시엔 최전선에 투입되는 전투부대다. '키다리 모자'로 불리는 특유의 곰털 모자는 흑곰의 털가죽으로 만드는데 높이 43㎝에 무게가 9.5㎏이나 나간다. 척탄중대는 영국 군사문화의 자랑스러운 상징이자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9-22 18:19:02[파이낸셜뉴스] 샴페인 하우스 '봉발레(Bonvalet)'는 4일부터 이틀간 서울 이태원 봉발레 팝업라운지에서 국내 론칭을 기념해 국내 유명 사진작가 케이티 킴(KT Kim)과 콜라보 작업을 통한 '캣워크' 미니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케이티 킴은 국내외에서 패션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일약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서울, 뉴욕 등 도시를 주제로 작품전을 잇따라 열고 배우 김희선, 송혜교 등과 사진작업을 하기도 했다.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그는 한국과 미국, 일본, 이탈리아, 터키, 미얀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만난 길고양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 이번에 개최하는 캣워크 미니전시회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사진 작품과 봉발레 샴페인의 매력을 담은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다. 봉발레 샴페인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고급 샴페인이다. 최고급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만을 선별 사용해 특유의 부드러움과 우아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북유럽 최대 요식 관련 전시회인 가스트로노흐(GastroLord)에서 봉발레는 전문가들에게 샴페인 명가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에 근접한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현재 프랑스 근위대의 공식 샴페인이며 벨기에에 위치한 BMW, 미니 지사의 공식 샴페인으로도 지정됐다. 인기 애플리케이션 비비노(VIVINO)에서 늘 4.3점(4.5점 만점)에 달하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샴페인 하우스 봉발레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사진을 찍는 케이티 킴의 작품을 봉발레 샴페인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콜라보를 통해 판매된 샴페인 판매 수익은 반려동물 입양단체에 기부해 반려동물 입양 문화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2-08-03 13:19:36[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근위병이 타고 있는 기병대 말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려던 관광객이 말에 물려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왕실 기병 박물관 앞에서 한 관광객이 기병대 소속 말에 팔을 물렸다. 당시 상황에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근위병을 태운 기병대 소속 말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성이 말 가까이 다가가자 말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이 여성의 팔을 물었다. 말에 팔을 물린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팔을 움켜쥔 채 빠져나와 일행들의 부축을 받았지만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앉아 실신해 쓰러졌다. 경찰이 출동해 여성의 상태를 살폈으나 현재 여성의 부상 정도와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근처 벽에는 '말이 발로 차거나 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사진 촬영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여성이 말에 물려 부상을 당해 실신한 사이에도 다른 관광객들은 잇따라 말 옆으로 가 사진을 찍자 경찰은 결국 현장을 통제했다. 한편 영국 근위 기병대 말과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말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말에 박치기를 당해 버킹엄 궁 밖 도로까지 날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시도하던 중 말이 그녀의 패딩 재킷 점퍼를 물고 그녀를 공격적으로 잡아당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4 08:27:19글로벌 복합 리조트 운영사인 '샌즈 리조트 마카오'(이하 샌즈 리조트)가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서울 로드쇼 '더 패브릭 오브 마카오’(The Fabric of Macao)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 패브릭 오브 마카오'는 샌즈 리조트가 팬데믹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여행·마이스(MICE) 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를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이색 쇼케이스를 통해 '샌즈 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리조트 측은 설명했다. 행사장 입구는 샌즈 라이프스타일의 주제를 7개의 화려한 패브릭 기둥으로 구성해 각 테마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문화와 예술의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포르투갈의 정교한 아줄레호 타일,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마카오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시그니처 코블스톤 포장, 연결의 의미를 담은 중국식 행운 매듭, 화려한 패션을 보여주는 반짝이는 골드, 건강과 웰빙을 표현한 연갈색톤의 연꽃 문양, 미식을 대표하는 와인 얼룩 문양, 엔터테인먼트를 표현한 빛나는 시퀸 패턴 등을 각각 담았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 찬 부쉬 세일즈 디렉터는 "샌즈 라이프스타일과 마카오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면서 "창의적인 데스티네이션(목적지) 소개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찬 디렉터는 지난 13년간 샌즈 리조트의 비즈니스 및 전략 기획, 데스티네이션 마케팅, 세일즈 프로모션 분야에서 활약해온 스페셜리스트로서 한국 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왔다. 그는 "특정 상품, 또는 시설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내세우기보단 샌즈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쪽으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여행의 전반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MZ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7년 전만 해도 한국 여행·마이스 MD들은 더 싼 가격과 패키지 구성, 서비스 개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요즘은 기획의 관점이 다양해진 점을 분명하게 느낀다"면서 "일정과 상품에 대해 더 많은 자유를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샌즈 역시 경험적 요소를 확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향으로 세일즈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스탠딩 칵테일파티 방식의 B2B 네트워크 행사와 디너쇼 순으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디너쇼는 마카오 DJ ‘지양’과 해금 연주자 ‘은한’의 협연을 시작으로 마카오 미식의 정수를 담은 만찬과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연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공연의 구성은 세인트 폴 유적과 세나도 광장 등 마카오의 랜드마크를 콘셉트로 한 댄스 공연 '웰컴 투 마카오', 팀랩 슈퍼네이처 마카오에서 선보이고 있는 '플로팅 플라워 가든'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 마카오 패션 디자이너 누노 로페스의 최신 컬렉션으로 채워진 런웨이쇼, 비틀스의 '컴 투게더'에 맞춰 스코틀랜드 근위대, 비프이터스, 바비 등 영국의 대표 아이콘들을 구현한 피날레 '런더너 테이크오버'로 마무리되는 동안 시종일관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뽐냈다. 스테파니 탄푸레 샌즈 차이나 세일즈 부사장은 "샌즈 라이프스타일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서울에서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마카오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사들에게도 독보적인 경험과 이벤트가 담긴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샌즈 차이나는 마카오 복합 리조트를 보유한 리조트 개발 운영사다. 마카오 콜로안과 타이파 섬 사이 매립지역에 조성된 샌즈 리조트 마카오는 파리지앵 마카오 개장으로 약 1만2500개의 호텔 객실과 스위트룸, 세계적인 슈퍼스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850여개의 면세 상점, 마이스·전시 시설, 교통 서비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바·라운지를 포함하는 150개 이상의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10 17:14: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펜싱 국가대표 부부가 미국으로 도피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군에 소속된 신분으로 나라를 떠나 '반역죄'까지 거론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세르게이 비다와 역시 펜싱 국가대표인 그의 아내 비올레타는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6월 비다는 러시아 국가근위대(로스그바르디야) 장교였고, 비올레타도 중앙육군스포츠클럽(CSKA) 소속으로 국방부 직원 신분이었으나 팀이나 러시아펜싱협회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내무부는 지난 26일 이들에게 무단이탈 혐의를 적용,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러시아로 돌아올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지난 6월 30일 비다 부부가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다는 미국 펜싱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비다의 어머니인 엘레나 그리시나는 RT에 "아들은 치료받으려고 미국으로 갔으며 은퇴도 선언했다"며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비다의 할아버지이자 수구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보리스 그리신도 "손자는 척추와 무릎에 문제가 있어 수술받아야 했다"며 "모든 것을 공식화하고 수술 관련 서류를 국가근위대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거들었다. 이들 부부는 현재 미국에서 펜싱 지도자로 활동하며 미국 대표팀 합류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다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9 22:17:01[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22)이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2023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7일 밝혔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창설했다.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2∼3년 주기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한국인 역대 수상자로는 피아노 부문에 임동혁(2001년 1위)·김준희(2007년 2위)·안종도(2012년 1위 없는 2위)·이혁(2022년 공동 1위), 바이올린 부문에 신지아(2008년 1위), 성악 부문에 베이스 심기환(2011년 1위) 등이 있다. 바이올린 부문이 열린 올해 대회에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2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2일부터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유다윤을 포함한 최종 5인의 결선 진출자가 선정됐다. 유다윤은 26일 파리 제2대학(팡테옹 아사스 대학교)에서 열린 결선에서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하며 2위를 수상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보단 루츠, 3위는 일본의 다케우치 코시로가 수상했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한 유다윤은 2022년 폴란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21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았고, 올해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4중주 부문에서 아레테 콰르텟의 제2바이올린 객원 단원으로 참가해 1위와 함께 모차르트 작품 최고해석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구본주, 홍다연을 사사한 유다윤은 예원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했으며,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콜야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유다윤은 올해부터 금호문화재단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7 09:02:15[파이낸셜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후 초청한 첫 번째 국빈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정오쯤 영국 런던 숙소로 찾아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영접을 받은 뒤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했다. 광장에는 근위대와 군악대, 기마병 등이 정렬했다. 영국 왕실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과 악수를 나눴다. 군악대가 연주하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행사장 인근에선 최고 예우를 뜻하는 예포 4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의 의장대 사열 중에는 아리랑이 연주됐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백마 4마리가 끄는 '황금마차'에 올라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는 카밀라 왕비와 함께 다른 마차에 탑승했다. 나머지 5대 마차에는 한국 측 공식 수행원과 영국 측 내각 주요 인사가 나눠서 탔다. 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 등을 태운 총 일곱 대의 마차 행렬은 ‘더 몰’이라고 불리는 대로를 따라 호스 가즈 광장에서부터 버킹엄궁까지 이어졌다. 이 길에는 영국 국기와 태극기가 교차로 게양됐다. 3박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영국 측이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는 모습이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용하던 왕실용 별도 의전 차량을 제공하고 윤 대통령이 머무르는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마중을 나가는 등의 왕실의 손님을 극진하게 대우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같은 예우는 윤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첫 번째 국빈으로 초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국 왕실은 국빈에 대해선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하기에 1년에 두 번만 국빈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영국 의회인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영어로 직접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의회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영국 역사에 대해 언급한 뒤 한국과 영국이 그동안 맺어온 인연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영국의 글로스터 1대대가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설명한 윤 대통령은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2 05:59:11[파이낸셜뉴스] 북한당국이 지난 8월 말 소고기 유통 업자들 공개처형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의약품 관리자를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김정은 체제 결속을 위한 공포정치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관리체계에 경종을 울리면서 공포통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이라며 인민재판소의 사형 판결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포 정치에 대한 주민 불만이 점차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북한 양강도 혜산비행장 들판에서 소고기를 불법 유통한 혐의로 관리인 9명이 한꺼번에 공개 처형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혜산시 도 인민위원회 산하의 민방위부 전시예비물자 보관창고인 4호 창고에서 의약품을 관리하던 40대 남성이 공개처형 됐다는 내용을 양강도 복수의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혜산시 인민반들에는 낮 12시까지 공개처형 현장에 모이라는 지시가 하달됐으며 처형 현장에는 가두 여성(주부)들과 해당 관계자들만 모이고 예전처럼 공장, 농장일을 멈추거나 장마당까지 휴장하지는 않았다. 이는 가을철이 되면서 계절 변화에 따른 코로나19 유사 증상자, 호흡기 환자들이 늘며 북한 당국이 긴장하는 가운데 집행된 것이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전시물자가 한 사람이 빼돌릴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되지 않는데다 관리자 한 사람이 재판소 주장대로 2만대 이상의 페니실린을 갈취하긴 어렵다는 점을 들어 당국의 판결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민방위부는 전시에 후방의 로농적위대(노동자, 농민 방위군), 교도대(대학생 방위군), 붉은청년 근위대(고급중학생 방위군)에 전투물자를 보장하고 지휘하는 예비군사전력으로 의약품뿐 아니라 각종 원유, 자재, 윤전기재 부품 등의 군수물자를 보관, 관리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원래 약은 부족한데 총살은 너무한 처벌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4호 창고는 기한이 거의 된 약품을 지역 병원에 보내고 새 약을 다시 받아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 과정에서 페니실린 부족분을 모두 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운 것 아니겠냐. 요즘 가을 선기(냉기)가 돌면서 페니실린을 찾는 주민들이 대폭 늘고 있어 수요가 많은 지금 시기에 딱 맞춰 총살형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공개처형으로 마치 감기나 호흡기 증상이 급증하는 것을 페니실린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으로 몰고 갔다”며 “지난 8월에는 소고기를 유통했다고 총살하더니 이달에는 페니실린을 갈취했다고 총살하고, 이 나라(북한)에서는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하다”고 개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02 14: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