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5% 상승한 3만521.1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37% 하락한 4043만6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 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34% 오른 1869.8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80% 하락한 247만8000원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대형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더 블록은 "피델리티가 이르면 내달 4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피델리티의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21년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신탁'으로 신청했다가 지난해 초 반려된 바 있다. 최근 급등장을 이끈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이어 상승 재료로 작용할 거란 기대가 나오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날 주간 뉴스레터에서 "미국에서 기관들의 ETF 신청이 '골드러시'처럼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0·공포)보다는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8 10:47:0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한 이후 코인거래소에 유입되는 비트코인보다 빠져나가는 비트코인이 더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에 예치되는 비트코인의 거래 수는 지난해 약세장 시작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보면 거래소에서 인출되는 거래 수는 예치되는 거래 수보다 적은 상태로 유지됐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새로 생산한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거래소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거래소에서 인출되는 비트코인 거래가 더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지난해 11월 FTX 붕괴 사태 후 자신의 코인을 중앙형 거래소 보다 외부 지갑에 보관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거래소에서 인출되는 비트코인과 예치되는 비트코인의 차이가 최근 들어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예전 시장 구조로 돌아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비트코이니스는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3-09 09:27:1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뉴욕증시 반등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중이다. 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1만9530.5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4% 하락한 2820만3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11% 오른 1320.5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5% 하락한 190만5000원에 거래됐다. 밤새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66%, 2.59%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27%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영란은행(BOE)의 양적긴축(QT) 지연 및 양적완화(QE) 단행,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철회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미 중앙은행발(發) 부작용 및 대처 방안들이 등장하고 있다. 향후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시 수시로 부작용들이 출현할 소지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도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최소 1000개 이상 보유한 큰손(일명 고래)들이 거래소 밖으로 옮긴 비트코인 규모가 4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는 종종 강세 신호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 더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반등이 일시적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치보다 높은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기조가 쉽게 중단될 수 없다는 의견 때문이다. 가상자산 투자전략가인 켄터링 클락은 "S&P500이 3200~3400까지 하락하면 비트코인도 1만2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0-04 12:06:50[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3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3% 하락한 2만210.4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3% 상승한 2767만6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3% 내린 1571.5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2.19% 상승한 214만9000원에 거래됐다. 파월발 긴축 공포에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에서 출렁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뉴욕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이번달에만 14% 떨어지면서 8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침체 리스크보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예상보다 강도높은 긴축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 역시 연일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 주기가 막 시작됐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적 반등이 관측될 수는 있지만 결국 약세장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역시 "현재 가상자산 시장 흐름은 2018년 후반 약세장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단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거시경제 요인으로 오히려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 아브라(Abra)의 최고경영자(CEO) 빌 바르하이드는 이날 가상자산 미디어 씽킹크립토와 인터뷰에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상태이거나 경기침체로 막 진입하려고 하는 시점"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분기 반정도 경기침체가 이어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르하이드 CEO는 "이같은 경기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며 연준의 '대 휴지기(Great Pause)'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말한 '대 휴지기'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을 멈추고 시장 상황을 살피는 시기를 말한다. 바르하이드 CEO는 "'대 휴지기'가 10월께 나타나서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그 때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31 19:04:0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3000만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상화폐의 시세가 회복하려면 거래소 이용 수수료가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 하락한 2993만8190.2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1.44% 하락한 3040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는 한국 거래소에서만 3000만원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24시간 이전보다 5.98% 떨어진 208만268.87원에 거래된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2.81% 줄어든 2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회사 글래스노드는 지난 1일(현지시각) 낸 ‘Week On Chain’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요 증가와 함께 네트워크를 통해 지출되는 수수료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주요 활동을 보면 아직 새로운 수요 유입이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수요가 늘어 비트코인 거래소를 이용하는 수수료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 회복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02 18:03:26[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고용 및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2만3000달러 초반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5% 하락한 2만3299.88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0% 상승한 3078만4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전보다 0.56% 하락한 1684.3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7월 한달간 19% 가까이 오른 비트코인이 8월에도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회복세가 '약세장 랠리'이며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가상화폐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루거는 7월 31일 트위터에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아직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적어도 미 연준의 새로운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8월 말까지는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언급한 중요한 이벤트로는 ▲9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9월 13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 ▲8월 10일 발표되는 미국 8월 CPI 등이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미 주식시장 역시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가상화폐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7월 28일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간의 일일 상관 계수는 0.66에 달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진입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역시 주식시장과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된다면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량이 줄어든 것 역시 상승추세를 약화시키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총 순환 공급량의 12.6%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온두라스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를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두라스 현지의 뉴스 아울렛 라 프렌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두라스 관광지에서 비트코인을 지불받기 시작했다. 온두라스의 한 쇼핑몰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수락하면 다른 시장을 열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는 세계화가 필요하고 기술로부터 폐쇄될 수 없으며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으니 뒤처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1 18:28:53[파이낸셜뉴스] 최근 '깜짝 반등'을 보여왔던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박스권으로 내려오면서 일시적인 조정인지, 약세장 속 잠시 오르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대비 2.63% 하락한 2894만6863.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때 3170만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시세가 며칠 만에 10% 가량 급락한 것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4시간 대비 4.00% 하락한 201만8040.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광범위한 암호화폐 매도세의 일부로, 비트코인은 2만 2000달러(약 2883만1000원)∼1만9000달러(약 2489만9500원) 범위에 다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빅 이벤트’들을 앞두고 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장 미국에서는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6일부터 열리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이번 주 발표된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9일 발표된다. 이런 굵직한 이벤트들이 지나가도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최고 시장 전략가는 "암호화폐는 현재 유동성 자산이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을 이어가는 한 지속적인 랠리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투자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이며 회복되기엔 시간이 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는 "코인 시세가 크게 오르기 전에 위험자산 성향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의 바닥이 확인됐다는 기술적 지표들을 참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제네시스의 노엘 애치슨은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를 거론했다. SOPR은 비트코인을 5개월 이상 보유하고 있는 장기보유자들의 매수가격과 이를 처분한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다. 1 이하면 장기투자자들이 손실을 실현하고 있는 의미로, 애치슨은 "현재 SOPR가 1 미만을 보이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1 미만은 가격이 바닥에 가깝다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글래스노드는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값이 현재 0.95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MVRV는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코인 가격이 고평가 혹은 저평가돼 있는지를 나타낸다. 통상 1 이하면 저점, 3 이상이면 고점인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글래스노드는 "바닥을 형성하기 위해 추가 하락 및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럼에도 이같은 약세장에 투자자들의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는 또 "진짜 바닥 형성이 진행 중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수많은 신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향후 시세를 좌우하는 핵심 관건은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지에 대한 여부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침체되어 있을 때 매수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트코인에 바닥이 확인됐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음에도 변동성이 큰 탓, 대부분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청난 급등세를 보여왔던 코인들이 결국엔 약세장 속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것으로 끝났다"며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7-25 18:17:39[파이낸셜뉴스] 국제 가상자산 시세가 지난해 11월 고점 이후 약 9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대형 투자자(고래)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경우 개인 소액투자자(개미)와 고래 모두 절반 가까이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 고래들은 손실을 무릅쓰고 현금화에 나섰다. 반면 장기 투자를 노리는 개미와 큰손들이 동시에 가상자산을 매입하고 있다며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안판다더니.. 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분 75% 매각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기준 개당 2만3000달러(약 3015만원)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점 6만9044달러선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셈이다. 시세는 이달 초 다소 반등했지만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의 약 75%를 팔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 2월에 15억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매입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불확실성이 커져 현금 보유량을 늘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만 하더라도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칠레 출신의 사업가이자 2013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다빈치 제레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진 가상자산 가운데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팔았다고 주장했다. 이미 가상자산 시장의 손실율은 고래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국제 가상자산 정보기업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거래 시장 내 수익권에 위치한 투자자 비율은 49%였으며 48%는 손실을 입었다. 3%는 보합권이었다. 비트코인 정보 사이트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1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보관된 지갑 숫자는 2만6284개에 불과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창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지난해 11월 12일의 경우 해당 지갑 숫자는 10만886개에 달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매각으로 발생한 투자자 손실액(실현 손실액)은 360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망하지 않는다" 저점매수 나선 큰손들 그러나 전 세계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생각이 다르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의하면 20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가진 비트코인 숫자는 12만9698개였다. 이는 테슬라가 1·4분기 말에 보유했던 비트코인 숫자(4만3200개)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최근 수개월동안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에 전념하겠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는 망하지 않는 화폐를 필요로 한다"고 적었다. 가상자산 투자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을 옹호했던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19일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한 차례 지나갔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결국 5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자산운용사인 갤럭시 디지털은 현재 4000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국가적인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도 지난 1일 비트코인 80개를 추가 매수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래다. 저가에 팔아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며 "인내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고래와 개미들의 '장기 투자'가 반등 만드나 비트코인 65만4885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약 4년마다 순환한다며 가상자산 하락세가 앞으로 약 250일 정도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미 언론들은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개미와 고래가 합심해서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투자자를 고래라고 분류하며 1개 미만 보유자를 개미 혹은 '새우'라고 부른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달 가상자산 시장에서 개미들이 매입한 비트코인 합계는 6만460개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동시에 고래들이 매입한 비트코인도 14만개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글래스노드는 18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에 저장된 달러(USD) 재산 중 80% 이상이 3개월 이상 저장된 것"이라며 "해당 데이터는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사라졌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지난 약세장들에서 나타난 '바닥'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대량 매도가 진행되는 동안 단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현 시장에는 장기 투자자들의 포화 상태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세 하락에도 팔지 않고 버티는 장기 투자자가 많을수록 시세가 바닥을 치고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화폐 전문운용사인 비트불캐피털의 조 디파스칼 CEO는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생겨나긴 했지만, 여전히 가격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주 미국의 금리 인상 결과가 확인된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말까지 2만2000달러선을 유지해야 잠재적으로 장기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21 10:54:09[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2만22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반등 모멘텀을 얻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3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75% 상승한 2만3685.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2만30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1만774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여 만에 2만3000달러 문턱을 다시 넘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보다 1.52% 상승한 3112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중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 상승한 1558.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전일보다 0.89% 상승한 204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지난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가격이 회복되자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현재 31점으로 '두려움' 수준이다. 지난주 '극도의 두려움'에서 한단계 올라섰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공포·탐욕지수는 현재 68.45로 ‘탐욕’ 수준이다. 지난 5월 8일 ‘공포’ 수준에 진입한 뒤 두 달여 만에 처음 탐욕으로 전환됐다. 트위터의 온체인 메트릭스업체 산티멘트는 "거래자들이 방향을 바꾸고 있으며 가상화폐의 장기적인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2만3600달러를 넘어서면서 거래소 내 비트코인의 평균 자금 조달 비율이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18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 달러 80% 이상이 3개월 이상됐다"며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사라진 게 지난 약세장에서 나타난 바닥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8년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한 전체 달러 중 투자 기간이 3개월 이상인 투자금의 비중이 80%를 넘었을 때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한 바 있다. 이더리움이 오는 9월 19일 ‘이더리움 2.0’ 업데이트 계획을 확정한 것도 가상화폐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내 거래량이 늘어나며 거래 처리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9일 블룸버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가 쉽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훌륭해 금보다 나은 대안"이라며 "비트코인이 향후 5년 내 50만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관점에서의 약세장' 보고서는 현재 약세장이 향후 250일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품 비교 플랫폼 Finder가 지난 12일 핀테크 전문가와 업계 전문가 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트코인이 2025년 10만달러, 2025년 30만달러로 상승하기 전에 1만3676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7-20 16:55:39[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 대장주 비트코인(BTC)에 대한 바닥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가상자산 투자에는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 저점에 이른 순간 전체 비트코인 공급향의 49%만 이익 상태를 유지했다"며 "과거 약세장에서 이익 상태인 비트코인의 비중이 40~50% 수준에 도달하면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닥을 찍었일 때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데이터는 저점 도달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가상자산 상승장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이 급상승하면, 가상자산 상승장이 연출돼 왔다"며 "6월 중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21일(한국시간) 오전 7시5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만508달러(약 2651만원), 이더리움(ETH)은 1105달러(약 142만원)으로 각각 기술적 저지선 2만달러와 10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비트파이넥스·테더 "인력 감축 계획없다...추가 채용할 것"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가상자산 시장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인력 감축 계획이 없으며, 오히려 추가 채용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EO도 "가상자산 겨울이 인재를 고용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결정하기 좋은 기회"라며 약세장을 가상자산 기업들의 재정비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라고리오(Claudia Lagorio) 비트파이넥스 COO는 "현재 거래소의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채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계속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더 역시 "테더는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계속 고용할 것"이라며 "테더는 과거 가상자산 겨울에도 직원 수를 줄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은 속속 인력 감축을 선언하고 있어 가상자산 겨울을 맞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英 재무부, 개인 가상자산 지갑 신원정보 확인 않기로...불법 위험 확인시에만 신원확인 영국 정부가 개인 소유 가상자산 지갑에서 자금을 송금하는 모든 개인의 신원정보를 확인하는 규정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간의 가상자산 송금이 불법 금융에 사용될 위험이 크다는 증거가 없다는 게 영국 재무분의 판단이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관련업계 및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호스팅되지 않은 개인 지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신 가상자산 기업의 불법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확인된 정보에 한해 신원확인 정보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영국 재무부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기준에 따라 가상자산 기업이 모든 가상자산 전송의 발신자와 수신자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6-21 06: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