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전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착수식에는 리차드 블레어(Dr. Richard Blair) 가이아나 농림부 고문, 자가린 싱(Mr. Jagarine Singh) 농업기술진흥연구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가이아나 간 산림협력 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가이아나는 국토의 면적의 8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459㎞의 긴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어 주민 거주지의 90%, 농지의 75%가 해안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다. 이 곳의 맹그로브 숲은 해일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어업·농업 등 1차산업을 주로 하는 국민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약 8만㏊에 달하던 맹그로브 숲이 경제개발 등 각종 이유로 훼손되기 시작해 2011년에는 2.3만㏊로 약 75%가량이 줄어들어 맹그로브 숲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올해 5월 가이아나 정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함께 맹그로브 숲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이행방안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오는 2027년까지 가이아나 현지에서 마하이카 해변 약 6㎞, 12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 또 지역 공동체 기반의 생태계 관리를 강화해 500여명의 주민과 함께 1000㏊의 농경지 보호활동을 펼치는 등 향후 25년간 112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중미국가에 이어 남미지역의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해 해안 지역의 경제적 자립토대를 굳건히 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9 16:00:14우리나라에 본부를 두는 첫번째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GGGI)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지역의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의 개막과 함께 문을 연 이 연구소는 앞으로 녹색성장 이론을 체계화하고 그 발전 모델을 국제적으로 전파하게 된다. 올해 포럼에는 세계 각국 환경·경제 전문가 450여명이 참석했다. GGGI는 작년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설립계획을 밝힌 바 있는 미래지향형 범세계적 연구기구다. 한국에 본부를 두고 내년중 해외 주요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확충하면서 2012년부터 국가간 조약에 기반한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기능하게 된다. 이날 동아시아 기후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GGGI를 국제사회의 항구적 공동자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아시아 기후포럼과 연계해 매년 '글로벌 녹색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할 구상도 밝혔다. 지구 온난화가 초래할 세계적 재앙을 막는 길은 녹색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의 길밖에 없다는 정답이 이미 나와 있다. 환경이 지탱할 수 있는 성장만이 전 인류의 살 길인데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라는 첫 관문에서부터 자국 이기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절체절명의 지구적 위기상황에서 GGGI는 '공동선(共同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앞장서야 할 책무가 있다. GGGI의 첫 이사로 선임된 영국의 환경학자 니콜라스 스턴 교수도 '기후변화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과 생산방식의 획기적 변경 등을 개발해낼 녹생석장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강조했다. GGGI의 첫날 이사회에서 우선 인도네시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3개국에 녹색성장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기로 결정한 것은 뜻 깊은 일이다. 특히 정부가 '친환경 4대강 기술'의 수출을 구상중인 점은 이색적이다. 이 프로그램이 목표로 하는 수질관리와 수량조절을 통한 강의 생산성을 높이는 문제는 물 부족 해소를 위한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2010-06-16 18:18:15“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사가 아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회사다.”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는 드물게 세계 최대 석유메이저 회사에서 20여년간 몸담았던 구자영 사장이 지난해 3월 SK에너지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밝힌 첫 포부다. 국내·외 정유업계에는 에너지 분야 전략전문가 출신인 구 사장이 제시한 ‘종합 에너지 기업, SK에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너지분야 R&D 세계적 전문가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인 엑손 모빌에서 연구개발(R&D) 담당임원으로 재직하다가 2008년 SK에너지 기업전략 및 기술(P&T) 회사내 회사(CIC) 사장으로 영입됐다. 앞서 그는 지난 1972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재료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후 미국 뉴저지주립대 공과대학 조교수를 역임한 구 사장은 미국 엑손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엑손모빌 전략연구소에서 혁신 자문역(Innovation Advisor)으로 활동하는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2008년 초 P&T사장으로 영입된 구 사장은 산·학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SK에너지가 석유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SK에너지의 전략기획 및 R&D 분야의 수장을 맡아왔다. 2009년 SK에너지 대표이사(CEO)로 선임됐다. 아울러, 구 사장은 2008년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 기획단의 에너지 환경산업 분과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정책 어젠다 수립에 일조함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운영위원을 맡아 대한민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민간전문가로도 활동하는 등 대내외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구 사장이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경력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SK에너지에 접목해 SK에너지의 안정적 성장, 미래 성장사업 확보 등의 어려운 현안을 푸는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 SK에너지는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저급 석탄의 고급화 및 가스화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에너지 직원들이 무공해 석탄에너지 연구를 위한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구 사장은 CEO 취임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SK에너지 발전 방향을 구체화했다. 구 사장은 “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사가 아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회사다. SK에너지는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미래의 성장 동력 없이 미래를 맞을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구 사장은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기반 확대 △기존 사업 구조의 지속적인 개선 △회사의 미래성장엔진 발굴 및 사업화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구 사장은 우선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세계시장 공략 전략을 SK에너지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밑거름이자 강점으로 꼽았다.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SK에너지는 지난해 3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59%를 기록해 명실공히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사업구조의 유연성 확보와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통한 스피디한 경영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윤활유 사업을 ‘SK루브리컨츠’라는 신규 법인으로 분사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경쟁심화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여력을 확보하고, 향후 경제회복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나아가 내년 1월을 목표로 석유, 화학 사업 분사를 추진해 보다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 확보를 통한 핵심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 종합에너지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구사장의 비전이 어떻게 실현되고 구체화될지 회사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2010-06-09 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