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의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지놈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마크로젠의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송도글로벌지놈센터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B) Ks10-1필지(송도동 210의 2)에 연면적 약 1만8000㎡,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기존의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마크로젠 지놈센터는 송도 글로벌지놈센터로 확장 이전돼 통합 운영된다. 센터는 유전체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유전체 빅데이터 허브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 산업 구조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마크로젠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분야 국내 1위, 세계 5위의 역량을 갖고 있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153개국, 1만8000여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달한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와 함께 마크로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규제특례 1호 기업으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전자 검사 실증특례 연구를 진행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송도국제도시 생활권자 2천명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민간 기업에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개인 유전자 분석 검사 실증 연구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유전체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개인별 정밀의학 실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은 “마크로젠이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 산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하는 등 상호 윈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24 14:55: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 사업' 공모에 '인공지능(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연구책임자 화학과 안진희 교수)'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GIST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 사업 가운데 국내 최고의 연구자와 연구집단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연구'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를 최근 발표한 가운데 안진희 교수가 이끄는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중 IRC( Innovation Research Center, 혁신 분야)에 선정돼 연간 50억원 이내의 연구비를 최대 10년간 지원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크게 분자량 500 이하의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또는 rule of 5 영역) 또는 항체, 단백질 의약품 등 대분자 의약품(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중대분자 영역(beyond rule of 5 영역 또는 rule breaker 영역)은 새로운 신약 개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신약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개척이 필요한 중대분자 영역에 관한 연구 주제를 제안한 안진희 교수는 중대분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한편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을 추구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대학 연구소, 산학연 협력연구를 통한 새로운 연구 성과의 창출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연구에는 GIST를 비롯해 산업체(㈜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히츠)·연구소(한국화학연구원)·대학병원(서울대병원) 등 우수한 산·학·연·병 및 국제연구그룹(Caltech, Harvard Medical School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사업단에는 회사 창업 경험을 가진 GIST 교수진인 △화학과 안진희 교수(㈜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생명과학부 김용철 교수(㈜펠레메드) △의생명공학과 박한수 교수(㈜지놈앤컴퍼니)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김홍국 교수(㈜오니온에이아이) △화학과 김민곤 교수(㈜지엠디바이오텍)가 참여해 학제적 구분을 넘어 기술 개발, 기술 이전 및 사업화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안진희 교수는 "대한민국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 바이오 분야의 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분자 영역에서의 연구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장기적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연구센터(IRC)는 △대학 특성화 분야 연구 역량과 인적 자원을 지속 가능한 연구기관 체계로 집적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 구축 △전략기술 분야 임무 중심 R&D 역량 강화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의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집단 지원 사업이다. 총 98개 연구집단이 신청한 올해 선도연구센터 사업에는 연구의 창의성·원천성, 공동연구진의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8개 센터가 선정됐다. 이 중 파격적으로 연평균 5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혁신 분야(IRC)에는 GIST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등 4개 센터가 선정됐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인류와 국가의 난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첨단 바이오를 포함한 보건의료 안보 분야의 임무 중심형 R&D를 통한 의료기기 국산화와 신약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화순백신산업특구 내 GIST-전남 첨단 바이오 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전남권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선정 과정에서도 대학 차원의 전폭적 지원 방침을 피력했다"라고 밝혔다. 또 "선도연구 사업을 통해 설립될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전 세계가 직면한 신규 팬데믹과 고령화 의료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9 10:27:49[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몽골 대형 병원 파트너사 RCC(Regenerative Cell Center LLC)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지놈체크’의 몽골 시장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RCC는 몽골 난임 및 생식 클리닉센터 RMC IVF(In Vitro Fertilization)의 파트너사로 비침습적 산전 검사(NIPT), 착상전 유전자 검사(PGT) 등 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제공과 현지 마케팅을 제공하는 바이오메디컬 기업이다. 파트너사인 몽골 난임센터는 불임환자를 전문으로 하는 현지 병원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자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몽골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이 늘어나는 추세로 산모와 태아의 건강 관리를 위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놈체크는 산모와 태아를 위한 비침습적 산전 유전자 검사, 신생아 유전자 검사 등이 가능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검사 가능한 질병 수, 높은 정확도와 짧은 검사 기간 등 서비스의 우수성을 앞세워 이번 계약을 이뤄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MGRC를 포함 말레이시아의 3개 바이오 기업과도 추가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번 몽골 시장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동북아시아부터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RCC, RMC의 최고경영자(CEO)인 산부인과 전문의(Odkhuu Enkhtaivan)는 “양사의 협력은 매우 흥분되는 기회”라며 “이번 협력으로 RCC와 DXVX가 서로에게 핵심 파트너가 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이번 몽골 시장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진들로부터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온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헬스케어 제품 또한 글로벌 시장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산모와 태아를 중심으로 한 제품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2 10:16:26[파이낸셜뉴스] 마크로젠이 4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마크로젠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보통주 1주당 300원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0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1.5%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말일이고 지급일은 이날이다. 이번 현금배당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실시됐으며 이는 마크로젠이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의 일환이다. 마크로젠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의지의 반영으로 자사주 매입, 임직원 주주참여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주주친화활동을 전개해왔다. 향후에도 현금배당을 비롯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을 출시하며 유전자검사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싱글셀(단일세포) 분석 등 최첨단 기술 기반 임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크로젠 글로벌 지놈센터 네트워크 기반 전세계 유전자 분석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텍으로는 이례적으로 1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일으키는 등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도전적 환경 속에서도 마크로젠은 견고한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5 09:46:30[파이낸셜뉴스] GC지놈이 중동 및 아시아 지역 6개 업체와 7건의 진단검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GC지놈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분야 전시회 ‘메드랩(MED LAB)’에 참석해, 주요 분자 진단 기업 및 의료 관계자들과 진단 유전체 분석 서비스 협력을 논의했다. 그 결과, 중동지역의 요르단 1개사, 사우디아라비아 3개사, 오만 1개사와 아시아 지역의 파키스탄 1개사까지 총 6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GC지놈의 ‘그린플랜 고형암 검사(고형암 환자의 유전적 진단 및 치료 예측검사)’와 ‘아이캔서치 검사(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다중암 조기 선별검사)’ 등 신규 제품에 대한 호평으로 기존 고객사를 포함한 중동의 거래처에 신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번 신규계약으로 국제 의료기관 인증 시스템인 JCI인증, 사우디 질병통계 예방센터(sCDC)와 사우디 중앙 의료기관 인증 위원회(CBAHI) 인증 등 공신력 있는 인증을 다수 보유한 업체들이 GC지놈과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업체 A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입찰(NUPCOD) 참여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어, 중동 시장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GC지놈이 지난 3년간 메드랩에 단독 부스로 참가하는 등 자사의 우수한 검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실로, 해외 진단시장 내 자사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수요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존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새로운 고객사와 관계를 만들어 내는 등 진단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의뢰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중동은 지역 문화상 유전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필요성이 큰 반면, 의료진이 적어 스크리닝이나 진단 목적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의 입지 조건을 활용해 유럽 등 더 많은 국가로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4 10:34:16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글로벌 측면에서도 아직 '블루오션'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이어질 경우 관련 기술 고도화 및 제품 상업화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K-마이크로바이오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등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은 4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자,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후발주자지만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등은 관련 분야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도 투자와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산업으로 본다"며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4D파마의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인수한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영진 산업부 바이오융합산업 과장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장 관련 질환 연구를 벗어나 항암제나 뇌질환 치료제로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작용기전, 임상 등 혁신이 기대되고 있어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도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투자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15년 이후 2022년까지 8개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 R&D로 총 3198개의 과제를 추진했고 총 5055억원의 정부투자 연구비를 투입했고 매년 지원액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21년 이미 100조원을 넘겼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준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과장도 정부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술의 시장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지원은 현재 대부분 학계쪽으로 가고 있고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제품화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투자에서 부처간 차별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앞으로는 의약품 개발과 임상과 관련된 부분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내 6개 부처는 4000억원 규모의 R&D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조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종합 지원사업계획을 마련했지만 지원 사업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받아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04 18:45:30[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글로벌 측면에서도 아직 '블루오션'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이어질 경우 관련 기술 고도화 및 제품 상업화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K-마이크로바이오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등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은 4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자,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후발주자지만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등은 관련 분야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도 투자와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산업으로 본다"며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4D파마의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인수한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영진 산업부 바이오융합산업 과장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장 관련 질환 연구를 벗어나 항암제나 뇌질환 치료제로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작용기전, 임상 등 혁신이 기대되고 있어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도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투자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15년 이후 2022년까지 8개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 R&D로 총 3198개의 과제를 추진했고 총 5055억원의 정부투자 연구비를 투입했고 매년 지원액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21년 이미 100조원을 넘겼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준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과장도 정부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술의 시장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지원은 현재 대부분 학계쪽으로 가고 있고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제품화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투자에서 부처간 차별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앞으로는 의약품 개발과 임상과 관련된 부분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내 6개 부처는 4000억원 규모의 R&D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조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종합 지원사업계획을 마련했지만 지원 사업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받아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04 15:29:1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기업 엔젠바이오가 전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핼액을 이용해 암 돌연변이를 관찰하고 항암제 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액체생검 기술을 이용한 암 조기진단 기업 젠큐릭스가 엔젠바이오 지분 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양사간 기술 시너지와 시장 진입 공조가 기대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체생검 시장은 2028년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써치에 따르면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은 매년 13.5%씩 성장해 2028년에는 193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액체생검은 비침습적 검사로써 외과적 생검 없이도 간단하고 정확한 질병 진단이 가능한 기술로 미래 검진시장 수요를 주도하는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침), 소변 등을 통해 기존 조직검사보다 훨씬 편리하게 암 발생, 돌연변이나 전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특히 암 진단 분야에서 핵심 미래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의 가던트 헬스(Guardant health)가 혈액 속 cfDNA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국내에서는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와 젠큐릭스, GC지놈, 랩지노믹스, 지노믹트리 등이 액체생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GC지놈은 GC녹십자가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액체생검 다중 암 진단과 인공지능(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 중이다. EDGC는 삼성서울병원과 액체생검을 통한 대장암과 폐암 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젠큐릭스는 액체생검으로 돌연변이를 검사할 수 있는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하여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며 암 조기진단 제품개발에도 성공했다. 액체생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랩지노믹스는 루하PE로 경영권 양수도가 예정되어 있다. 대주주인 진승현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12.7%를 900억원에 루하PE에 매각한다. 최근 혈액 내 세포유리 DNA(cfDNA) 추출 시약 국내 인증을 받은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CLIA Lab) 인수를 통해 미국 진단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3월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9개국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소변을 검체로 하는 방광암 진단키트가 현재 미국 UCLA메디컬센터에서 탐색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1-30 13:22:32[파이낸셜뉴스] 마크로젠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2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총 매입 규모는 30억원으로 삼성증권을 통해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내년 10월 20일까지 1년 동안 취득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결정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한국 증시의 불안정성도 심화되는 가운데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마크로젠은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글로벌 지놈슈퍼센터 기반 본격적인 해외 영업 드라이브 △기업간(B2B) 협업 활성화를 통한 개인 유전자 맞춤 헬스케어 사업 강화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중심 고부가가치 신수종사업 발굴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향후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임직원 모두는 신속한 정보 공유와 활발한 소통 주주권리 보호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지난 2018년 100억원, 2019년 50억원, 2021년 5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총 2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4 09:24:55[파이낸셜뉴스] 인바이츠지노믹스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 지놈프로젝트'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 계약(MOU) 체결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양 기관은 '만성질환, 악성질환 및 희귀질환 발병 예측, 진단, 치료 및 예후 관련 바이오마커 개발과 개인별 질환 발병 예측 및 건강 관리 알고리즘 개발'이라는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정상군 및 대상질환군 유전체, 단백질, 대사체, 마이크로바이옴 비교분석으로 해당 질환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 개인별 질환 발병 예측 및 건강관리 알고리즘 개발과 상용화, 제주도 표준 게놈 구축과 제주 특이적인 질환에 대한 유전체 자료 확보로 바이오마커 개발 등을 추진한다. 공동연구는 제주대병원 최재철 신경과 교수가 시험책임자를 맡았다. 김현주 가정의학과 교수, 김영리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현창림 병리과 교수, 조재민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철민 산부인과 교수, 최재혁 외과 교수, 허정식 비뇨의학과 교수 등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 연구는 2025년까지 3년 간 진행된다. 유전체 정보 수집은 제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및 각 진료과를 방문하는 정상인 및 질환군 1만명, 타 인체유래물은행에 보관된 검체로 정상인 및 질환군 4만명이 대상이다. 이호영 인바이츠지노믹스 대표는 "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를 구현함으로써 누구도 소외됨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으로 인바이츠지노믹스를 만들었고 제주 지놈프로젝트가 첫 시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토착민의 표준게놈지도를 완성하는 한편, 제주도의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검진 제공 및 의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인바이츠생태계가 꿈꾸는 미래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바이츠지노믹스는 인바이츠생태계(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의 구성기업으로 정밀의료 유전체분석 전문기업인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자회사다. 제주 지놈프로젝트는 유전체를 비롯한 각종 건강정보를 수집 분석 융합하여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정밀 의료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인바이츠생태계는 지난 3월 제주도의 관·산·학·병·연에 걸친 19개의 기관과 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난 6월 프로젝트 수행의 거점이 될 제주에 현지 법인(인바이츠지노믹스)을 설립했다. 차세대염기서열 분석검사 (NGS) 및 마이크로어레이 (Microarray) 임상검사 부문에서 미국병리학회(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CAP)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역량 입증이다. 지난 7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립선암 유전체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유한 프로카젠이라는 또 하나의 핵심 추진체를 장착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07 05:5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