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존 석유화학 소재 대신 식물·미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나 플라스틱 대체 제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 플라스틱은 물론 탄소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 및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오션 '화이트 바이오' 2028년 662조 시장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화이트 바이오 산업시장은 지난 2019년 2378억 달러(한화 281조원)에서 2028년 5609억 달러(약 66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30 세계 바이오 경제'보고서에서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레드 바이오, 그린 바이오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 산업은 크게 레드, 그린, 화이트 바이오로 구별된다. 레드 바이오는 생명공학이 의학·약학 분야에 응용된 개념으로 혈액의 붉은색을 본따 붙여진 명칭이다. 암과 같은 난치병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분야로 재조합기술, 항체기술, 세포치료기술 등이 핵심이다. 그린 바이오는 흔히 유전자재조합식품(GMO)으로 알고 있는 종자나 유전자가 변형된 동·식물을 말한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사료 첨가제 등도 포함된다. 농업분야는 작물 보호, 종자, 비료로 나눌 수 있고 바이오 기술이 주로 적용되는 작물 보호와 종자 분야는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탄소 기반의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깨끗함’을 상징한다. 기존 화학 산업 소재 대신에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이나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제품이나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로 바이오플라스틱·바이오에탄올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도 불리며, 미생물의 체내에 있는 폴리에스터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석유화학 플라스틱인 비닐과 페트병은 분해까지 각각 20년, 450년이 걸리며, 분해돼도 미세입자로 남아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 반면 바이오 프라스틱은 매립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6개월~5년 내 분해가 가능하다. 바이오 에탄올은 탕수수나 옥수수 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연료로, 휘발유·경유와 섞거나 단독으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자원 에너지원이다. 사탕수수·밀·옥수수·감자·보리·고구마 같은 녹말 작물 등 바이오매스 안에 있는 탄수화물을 글루코스로 전환한 뒤, 포도주나 양조 맥주를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한 발효과정을 거치게 된다. 바이오에탄올은 기존의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 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 오염물질이 적고,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인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미국 등 탄소국경세 도입 '위협' 여기에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유럽 등이 탄소중립을 강조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등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육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 6월 탄소국경조정제도(탄소국경세) 도입 법안을 통과시켰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탄소 감축에 소극적인 나라의 제품에 강제 부담금을 매기는 것으로 내년부터 시범 시행에 들어가 2025년부터 본격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EU에 비해 다소 느리지만, 탄소국경세 추진 의지는 분명하다.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던 전임자와 달리, 협약에 복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발표한 '무역정책 의제'에서 EU의 탄소국경세와 비슷한 국경탄소조정(Border Carbon Adjustment) 도입 검토를 천명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에는 2024년부터 화석연료, 알루미늄, 철강, 시멘트에 우선적으로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국내 화학업계 '화이트 바이오' 시장 참전 이같은 움직임에 SK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GS칼텍스,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폴리올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 양산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의 PO3G는 옥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100% 친환경 바이오 원료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같은 양의 기존 폴리올보다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40% 덜 발생한다. 폴리올은 알코올의 한 종류로 스판덱스, 폴리우레탄(인조가죽, 폼 등), 우레탄 탄성소재(Elastomer)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원료다. 이번 양산되는 SK케미칼의 PO3G 친환경 폴리올 신소재로 기존 석유화학 기반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친환경 바이오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연료'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협약에 따라 원료 정제부터 바이오 제품 생산, 나아가 폐유 회수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연료사업까지 점진적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조달 능력을 갖췄고,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분야의 전문성이 있어 협력을 통해 바이오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 성분을 기반으로 한 썩는 단일소재 플라스틱인 PLA(폴리젖산)를 개발한데 이어, 미국 ADM사와 함께 2개의 합작회사를 짓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9-16 14:28:12[파이낸셜뉴스] 골드퍼시픽의 자회사인 감염병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이피알지는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의 국내 제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용아초와 오배자의 혼합 추출물로, 퀘르세틴(Quercetin), 우르솔산(Ursolic acid), 펜타 갈로일 글루코스(PGG) 등 다양한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후보물질 ‘APRG64’는 인도에서 45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임상 2a상 투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병섭 에이피알지 부사장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부작용이 없고 복용이 간편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RG64’는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백신(항원) 접종 이후 투약하면 항원 제시세포의 활성을 통해 항체 형성 및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바 있다. 한편 에이피알지는 2020년 7월 설립,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센터장 강세찬 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감염병 예방 및 치료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3 10:40:37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인 ‘㈜에이스엠자임’의 진세노사이드 Rh2(S) 대량 생산기술이 지난 3월 31일 미국 3대 언론사인 AP뉴스를 통해 ‘Aceemzyme Co., Ltd., challenging to new drug of brain diseases with recombinase-based ginsenoside Rh2(S) mass production technology’ 라는 제목의 기사로 국내 기업인 에이스엠자임의 기술력으로 소개되었다고 밝혔다. 인삼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 진세노사이드는 글루코스 잔기가 아글리콘에 붙어 있는 위치에 따라 효능의 차이를 보인다. Rh2(S)는 신경계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능력이 있어 기억력 개선이나 퇴행성 뇌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로 2015년 이후 Rh2(S) 효능 관련 논문 발표가 증가하고 있다. 에이스엠자임은 지난해 8월 국제 학술지인 ‘Saudi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진세노사이드 Rh2(S)를 재조합 효소 3가지(BglBX10, Abf22-3, and BglSk)를 이용하여 순도 98% 이상으로 생산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AP뉴스는 이를 인용하여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에이스엠자임 임완택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 제약사와 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약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보유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Ace-HK20을 비롯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美 FDA 신약 허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만을 추진하면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중, 단기적 성장은 원료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글로벌 마켓에 수출하는 것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4 13:53:23[파이낸셜뉴스] 제넨셀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원료 ‘담팔수 잎 추출물’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제넨셀,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BMR), 중앙대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한국파마, 스위스 RDP파마 등이 참여했다. 제넨셀은 이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담팔수의 주요 성분인 ‘제라닌’, ‘펜타 갈로일 글루코스’ 등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로의 침입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담팔수 추출물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검증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시험관 활성 분석 △AI(인공지능) 활용 분자 도킹 예측 △전임상시험(동물실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담팔수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제라닌과 PGG가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세포병변효과를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바이러스 RNA(리보핵산) 발현과 감염성 입자 생성을 저해하고, 바이러스와 숙주세포의 결합 및 중합효소 활성을 억제하며, 복제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을 관찰했다. 특히 인플루엔자 감염이 유도된 실험용 쥐에게 담팔수 추출물을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폐 내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되고 염증이 완화되며 3일차부터 체중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팔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14일 이내에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투여하지 않은 쥐는 평균 8일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기존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를 투여한 쥐와의 비교 실험에서도 대등한 수준의 효과가 확인됐고, 체중 회복 등 일부 지표에서는 ‘담팔수 잎 추출물’이 우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제넨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담팔수 추출물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회복을 돕고 사망률을 낮추는 등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성분과 바이러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넨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천연물 의약품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IF 5.34)’ 최신호에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03 10:35:38LG화학이 글로벌 4대 메이저 곡물가공 기업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미국에 100%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LA(Lactic Acid) 및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ADM CEO 후안 루시아노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PLA 공장과 PLA의 원료인 LA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최초다. 본계약 체결 목표는 내년 1·4분기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만든 LA를 원료로 삼는다. 주로 식품포장 용기, 식기류 등에 사용되고,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된다. ADM은 전 세계 200여국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 기업이다. 바이오케미칼(Biochemical) 분야에서 중요 원료인 '글루코스' 생산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이 있다. ADM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수직계열화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접목할 수 있게 된다. 상업적 규모의 고순도 젖산(Lactic Acid) 생산능력을 확보해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생분해성수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바이오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첫 협력을 통해 이번 PLA 합작공장 설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9-14 18:19:46[파이낸셜뉴스]LG화학이 글로벌 4대 메이저 곡물가공 기업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미국에 100%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LA(Lactic Acid) 및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ADM CEO 후안 루시아노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PLA 공장과 PLA의 원료인 LA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최초다. 본계약 체결 목표는 내년 1·4분기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만든 LA를 원료로 삼는다. 주로 식품포장 용기, 식기류 등에 사용되고,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된다. ADM은 전 세계 200여국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 기업이다. 바이오케미칼(Biochemical) 분야에서 중요 원료인 '글루코스' 생산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이 있다. ADM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수직계열화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접목할 수 있게 된다. 상업적 규모의 고순도 젖산(Lactic Acid) 생산능력을 확보해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생분해성수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바이오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첫 협력을 통해 이번 PLA 합작공장 설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9-14 09:04:56[파이낸셜뉴스] 도심 속 휴양지 아난티 힐튼 부산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풍성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모던 다이닝 맥퀸즈 바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세트 메뉴'를 준비했다. 세트 메뉴는 총 5코스다. 킹크랩 샐러드와 아보카도 무스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킹크랩 & 아보카도 팀발'의 에피타이저를 시작으로, 랍스터 부야베스가 제공된다. 메인 요리는 오븐에 구운 칠면조와 돼지고기 BBQ 및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한 접시에 담았다. 이어 단호박 퓨레와 밤 등의 야채, 브뤼셀 스프라우트가 사이드로 함께 준비된다. 마지막에는 음료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부쉬 드 노엘'이 입안 가득 달콤함을 선사한다. 이 프로모션은 24일 디너, 25일, 그리고 31일까지 진행된다. 가격은 1인 기준 12만원이다. 크리스마스 칵테일 컬렉션도 선보인다. 총 5종류로 전 세계에서 5개국을 선정,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시즌 칵테일만을 골라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미국의 에그녹, 스코틀랜드의 핫토디, 하와이의 마이타이, 독일 글루바인,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의 꼬끼또까지 각 나라별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31일까지 진행된다. 가격은 칵테일 당 2만4000원이다. 베이커리 샵 스위트 코너에선 크리스마스를 위한 프랑스의 부쉬 드 노엘, 루돌프 케이크, 산타 케이크, 크리스마스 베리 밀푀유 등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가격은 4만2000원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호텔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12-24 10:32:3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땀으로 전기를 만드는 스포츠 섬유 기반의 바이오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오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자 디바이스나 비침습적 혈당 센서 등을 만들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강대 박정열 기계공학과 교수와 숙명여대 김혜림 의류학과 교수 연구팀은 스포츠 섬유소재로 땀에 함유된 포도당을 전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오 연료전지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1㎠당 16.7㎼의 전기를 만들어냈다. 실제 이를 팔에 착용하고 빠르게 걸으면서 땀을 흘렸을 때 LCD 전자시계를 작동시켰다. 박정열 교수는 "섬유 기반 연료전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전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종이나 일반 면에 비해 스포츠 섬유소재는 땀 흡수나 증발 속도가 탁월해 연료인 땀 공급이 훨씬 원활하다. 또 바람이 없는 환경보다 나뭇잎이 약간 움직일 정도의 실바람에 해당하는 0.8 ㎧의 바람이 불면, 에너지 발생 효율이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연료전지의 모든 구성요소를 섬유로 설계했다. 연료전지의 구성은 글루코즈 산화효소(GOD)가 코팅된 카본섬유를 산화 전극으로 프러시안 블루 나노입자와 다중벽 탄소나노튜브가 기능화된 카본섬유를 환원 전극으로 활용했다. 이는 섬유 내 마이크로 채널의 형상을 모세관 유동과 증발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땀이 공급되는 구조로 만든 것이다. 섬유 소재의 모세관 흐름에 의해 땀이 공급되면 땀 속 글루코스가 전자를 만들고, 이 때 함께 생성된 과산화수소가 나노입자와 반응해 전기를 만드는 원리다. 연구진은 "모든 소재가 섬유 기반으로 만들어져 전통적 대량생산성을 갖춘 섬유 제조 기술에 적용해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9월 24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03 11:09:21[파이낸셜뉴스] 매일 바늘로 피를 내 혈당을 확인하는 당뇨 환자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을까. 국내 연구진이 피 속 혈당보다 100분의 1 농도의 혈당까지 잡아내는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스마트워치 같은 소형 멀티 디바이스 안에 포함되어 바이오센서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균관대 김진웅 교수 연구팀과 포항공과대 정운룡 교수 연구팀이 타액, 땀, 눈물 등 체액으로 혈당(글루코스)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한국연구재단은 밝혔다. 침이나 땀 같은 체액 속 글루코스 농도(50~200μM)는 혈액 속 글루코스 농도(5~20mM)에 비해 100배 이상 낮아 100배 이상의 감도를 갖는 센서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은 나노와이어가 코팅된 마이크로입자를 제조한 후, 은 나노와이어에 다른 단당류가 아닌 글루코스에만 결합하는 보론산을 배열했다. 글루코스는 보론산과 결합하면 은 나노와이어들이 서로 연결된다. 글루코스가 많을수록 은 나노와이어 연결도 많아져 순간적으로 전류가 증가하는 것을 압전기술을 이용해 정밀하게 검출했다. 이 압전센서는 글루코스 분자와 결합할 수 있는 표면적이 증가해 0.56μM~56 mM의 넓은 범위의 글루코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결국 혈액(5~20 mM)과 체액(50~200 μM)의 글루코스 농도 범위를 모두 포함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체액에서 혈당측정이 가능해진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터리얼즈'의 표지논문으로 선정, 지난 8월 26일 공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03 12:05:25'썩지 않는 골칫거리'로 불리며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플라스틱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를 중심으로 분해가 잘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기존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본격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플라스틱 분해 기술 개발 박차 5월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PBAT)의 단점인 경제성, 사용기간, 품질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폴리에틸렌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결합시켜 미생물로 함께 분해될 수 있는 복합 소재를 연구 중이다. 상용화될 경우 일회용봉투, 농업용 멀칭필름, 식품용기, 어구·어망 용도 등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는 플라스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해수 조건에서의 분해 성능이 개선된 폴리에스테르계 소재를 개발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촉매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나프타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기술도 연구중에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을 원래 상태인 나프타로 되돌리는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그 동안 처리가 어려워 버려졌던 폐플라스틱이 다시 신제품 플라스틱으로 반복 재활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재활용 주력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이산화탄소 저감,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맞춰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및 공정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글로벌 4대 메이저 농작물 가공 기업인 미국 ADM사와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활용해 '친환경 고흡수성수지(SAP)' 생산에 사용되는 바이오 아크릴산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HCPP, POE 등 고결정성 플라스틱과 같이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되 사용량은 줄일 수 있는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고결정성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PP) 대비 사용량을 1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를 진행하고 있다. 임팩트스퀘어, 수퍼빈 등 7개 업체와 손잡고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국내 순환 경제 체계 구축을 위해 '폐페트(PET)병 자동 수거-분쇄 및 제조-폐플라스틱 섬유 원사 제작-소셜 벤처 제품 제작' 등의 구조로 진행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5-31 17: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