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저평가 해소의 기폭제로 주목받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이달말 발표를 앞두고 편입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금융과 자동차 관련 업종, 지주사 등을 편입 유력 업종으로 꼽는다. 지수 발표를 계기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 밸류업 모멘텀이 작동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밸류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지수는 일본의 밸류업 지수인 'PX 프라임 150'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시총 상위 500곳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초과 △자기자본이익률(ROE) 8% 초과 △자기자본비용 (COE)이상의 ROE 등이 기준이다. 국내 밸류업 지수 역시 ROE, PBR 등 자본효율성과 배당수익률 등 주주환원율이 주요 편입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증권가가 꼽은 예상 편입 종목을 종합하면 금융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유력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KB금융·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삼성화재(금융)와 현대차·기아·SNT모티브·케이카(자동차)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도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삼성생명(금융)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자동차) 등을 전망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평가 받는 통신주도 유망 종목군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이동통신 3사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모두 예상 종목으로 꼽았고, 하나증권은 KT와 SK텔레콤을 후보로 추천했다. '만년 저평가주'를 탈출하기 위해 잇달아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주사도 유력 후보군이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 SK, GS 등을 제시했다. 다만 지수 발표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예상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RX은행 지수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약 열흘간 1.53%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전체 지수 중 하락률 1위다. 2위는 KRX보험 지수로 0.95%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1.22%) 대비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하나금융지주(-499억원·5위), 기아(-493억원·6위), KB금융(-279억원·9위) 등으로 후보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신한지주(-444억원·5위), 현대차(-286억원·9위) 등 밸류업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개별 업종에 대한 악재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융주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예고 등으로 실적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우려가 확대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밸류업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이미 다수의 운용사들이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계획을 밝힌 만큼 발표 이후 편입 종목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9-18 18:23:57[파이낸셜뉴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DB금융투자가 장 초반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6일 오전 9시 41분 현재 DB금융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8% 오른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96% 상승한 549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DB금융투자는 전날 장 마감 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 처음이다. DB금융투자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최소 4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5% 이상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6 09:33:57[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가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5일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업종 평균 주가자산비율(PBR) 돌파 목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DB금융투자는 2027년 말까지 ROE를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한편, 5%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주주환원율 40%'는 DB금융투자의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27.6%)을 크게 초과한 수치일 뿐 아니라 타 증권사 대비 높은 전향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 PBR이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고 판단, 증권업종의 평균 PBR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증권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PBR 1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PIB(PB+IB)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손익 변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 차원의 자기주식 매입뿐만 아니라 책임 경영을 위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우리사주조합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회사와 임직원, 주주 및 잠재투자자들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회사성장에 대한 추진 동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는 앞으로 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 정례화,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5 16:38:10[파이낸셜뉴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일 "밸류업은 현재 신한의 가치를 지키고, 재무 및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3주년 행사를 갖고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이행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임직원과 CEO의 경영철학을 함께 고민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한 ‘일류(一流) 신한 토크콘서트’에서 '스캔들 제로(Zero)' '고객 편의성' '지속 가능한 수익' 등에 대한 생각과 회사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진솔하게 답했다. 진 회장은 스캔들 Zero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의식이 그룹 내에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스템적인 보완과 함께 중요한 것은 임직원 스스로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식인 ‘시민성’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셀프 리더십’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정도를 따르기 위해 마음 속에 있는 제3의 관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본인은 물론 다른 이들과 서로를 위해 지속적으로 의식을 환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객 편의성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를 반문하면서 “이른바 ‘시성비의 시대’에서 고객 편의성 제고는 공급자가 아닌, 고객 입장에서의 경험과 고민으로부터 시작되며, 고객의 선택은 무엇보다 브랜드에 대한 믿음에 의해 정해지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속 가능한 수익에 대한 질문에는 “신한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 현재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면서 다함께 ‘절박함’을 갖고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창립기념 행사는 신한금융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청년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 ‘장애청년드림팀’에 참가했던 신홍윤씨가 사회를 맡았다. 그는 ‘장애청년드림팀’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를 딛고 사회에 나갈 용기를 얻어 현재는 장애인들을 위한 방송 및 강연을 하게 된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노숙인 요양시설에 대형 승합차량을 기부한데 이어 올해도 행사 간소화를 통해 절감한 비용으로 장애가 있는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활협회를 통해 전동 휠체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02 15:25:36[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이 증권업권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업금융(IB) 활성화와 리스크 관리 및 투자자 보호를 강조했다. 또 도입 10여년이 지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의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개선 방향을 업계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사가 자금중개자이자 기관투자자로서 밸류업 기업의 자금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한편, 기업 가치를 세심하게 분석·평가해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도 상장기업으로서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자 소통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기업 밸류업 과정에서 기업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일부 회사들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에 참여할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IB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는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서 혁신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고 성숙한 기업에는 자금과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초대형IB 등 증권사 IB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지만,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증권사가 특정 IB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IB사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사업을 재조정하여 IB 사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전했다. 이어 “IB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에도 제도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유동성·건전성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금융당국도 유동성·건전성 규제가 실제 리스크 수준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증권사도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준비를 차질 없이 하는 한편 내부통제장치 재점검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경제 역동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전환이 긴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의 적절한 관리와 함께 기업도 대출(Debt)보다는 에쿼티(Equity)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권사의 에쿼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9 09:43:25[파이낸셜뉴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두고 같은 금융업 내에서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밸류업 대장'인 은행주는 60%가 넘는 종목이 밸류업 의지를 밝힌 반면, 보험주와 증권주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민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금융업의 업권별 지수 수익률은 은행, 보험, 증권 순서다. KRX 은행지수는 이날 2.11% 오른 913.73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33.66%에 달한다. 같은 기간 KRX 보험지수의 수익률은 32.21%, KRX 증권지수는 21.09%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권 3형제 가운데 밸류업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주에 투자심리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까지 밸류업 공시를 낸 기업 15곳 중에서 은행주가 6곳이나 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본공시까지 마친 상태다. KRX 은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기업 중 60%가 밸류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와 달리, 보험·증권업종에서 밸류업 공시를 낸 곳은 메리츠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전부다. 증권주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의 밸류업 움직임이 다소 굼뜬 상황이다. 올해 들어 자사주 소각에 나섰던 증권사는 거래대금 상위에 포진된 대형 증권사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보통주 417만주(500억원 규모)를 매입·소각카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소형사 역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 더 나아가 밸류업 공시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환경적 한계도 적지 않다.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에서 다루는 종목이 대형사에 쏠려 있어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개인 투자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적극적 논의와 밸류업 공시 의논을 위해 최근 IR팀을 신설했다”면서도 “커버하는 리서치 하우스가 사실상 없다 보니 투자 문의도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험주는 기업별로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가 갈리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목표치를 최대 220%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35%로 제시하면서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밸류업 ‘톱픽’으로 꼽은 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분기 실적발표 당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제시한 후 최근까지 새로운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분기 공개했던 자본정책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내용이 없었고, 밸류업 공시와 관련된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삼성화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자본시장법 시행 이슈, 5%이상 자사주 보유에 대해 목적 등을 이사회 승인 받는 부분 때문에 밸류업 공시에 대한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주는 향후 자본여력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의 규모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보험사는 해약환급준비금 증가율보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야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가능한 구조”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 증익 안정성을 담보할 높은 자본여력을 갖추고, 낮은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보유한 보험사가 주주환원책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0 16:52:51[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주주환원수익률이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2·4분기에서 전년 대비 32.3% 상승한 영업이익 1조원, 27.2% 상승한 지배순이익 7301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에서는 의료파업 및 6월 3·4세대 실손 갱신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환입 323억원 덕분에 예실차 1578억원이 발생했다"며 "증권에서는 기업금융 수수료 개선 및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밸류업 관련 투자처 중 최적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 기준 총주주환원수익률은 7.3%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2026 회계년도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메리츠금융지주의 적정 주가는 2025년 1·4분기 말 9만원, 2026년 1·4분기 말 9만7000원으로 추정된다. 임 연구원은 "사실상 주가를 올려가며 자사주를 사고 있는 셈"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0배까지 자사주 매입 예정인점을 감안하면 현 PER(6.4배)은 부담없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렸다"며 "리스크 요인은 부동산 PF 관련 손익 변동성 확대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6 08:59:53[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선택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김 위원장의 다음달 초 출장을 목표로 일본 기관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난달 새롭게 부임한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장을 만나 양국의 금융현안을 공유하고 금융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이토 히데키 청장의 이번 만남은 한국과 일본의 금융당국 수장이 교체된 후 처음으로 성사됐다. 이번 면담에서는 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정책이나, 역시 양 금융당국이 고민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논의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앞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해 쿠리타 테루히사 당시 일본 금융청장을 만났다. 당시 한일 양국의 금융 수장은 2016년 이후 중단된 금융당국 간 셔틀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쿠리타 청장이 방한하면서 '제7차 금융당국 정례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5 20:15:48[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상장사들을 향해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정부가 이미 세제개편안에 유인책을 담아 발표했음에도 현재까지 6곳만 응하는 등 반응이 시원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핵심적 성공 요인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라며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준 기업들 뿐 아니라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 흐름에 동참에 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나온 세제개편안에 밸류업 기업에 대한 상속세 완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법인세 세액공제 등 여러 인센티브가 포함됐으나 이에 동참한 상장사들은 현저히 적은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기준 실제 공시를 한 곳은 6개사, 예고공시를 낸 기업은 8개사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 및 내실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며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중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4·4분기엔 이에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기업들 사이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투자자들과 회사 미래에 관란 내용을 소통함으로써 안정적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한국거래소 맞춤형 컨설팅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 같은 지원이 계속 확대되길 바란다” 등 반응이 나왔다. 다만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 반응이 냉소적·비판적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발언도 있었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세법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이동훈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은 “코스닥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산 및 중·장기적 밸류업 문화 형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경제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짚었다. 조명현 고려대 교수(거래소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 기대는 여전하다”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9월 발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없이 준비해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2 09:28:30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에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첫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임 회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우리금융의 지난 상반기 경영 성과와 하반기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또 '우리금융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방안)'을 알렸다. 임 회장은 이번 행사를 "우리금융은 본업경쟁력 강화 및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11 18: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