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윤리의식'을 제고해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지난 2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상반기에 뼈아픈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며 "2022년 금융사고 이후 우리금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지난달 10일 100억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에도 700억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임 회장은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라며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하며 "신뢰 없이는 결코 어떤 금융회사도 존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현장 검사를 사실상 연장하기로 가닥 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검사를 진행하려고 했고 다만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지금도 그 상황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공범 여부나 추가 횡령 발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세부적인 자금 출납 경로나 해당 직원이 재직 시절 맡았던 본점 및 영업점 업무 서류를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 횡령 규모를 고려하면 앞서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 검사 기간이 긴 축에 속한다. 지난 2022년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검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드러나며 검사가 4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이에 현장 검사에만 2달여가 소요됐다. 금감원은 향후 2주 전후로 검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9일 검사 휴지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다만 실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검사를 마치고 2~3주 안에 결과를 정리하지만 현장 검사를 마치고도 본원에 들어가 추가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문수 기자
2024-07-03 16:55:17[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3일 "고객 중심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하려면 임직원 모두의 윤리준법 의식 제고와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윤리실천 서약식'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한금융은 해마다 그룹 임직원들의 윤리준법 인식 제고 차원에서 윤리실천 서약식을 주최하고 직무·직급별 윤리준법 교육도 늘려왔다. 이날 계열사 CEO 서약식 이후 약 열흘간 그룹사 임직원은 윤리실천 서약과 실천 다짐 내용을 작성하고 부서별로 그룹 윤리강령 자료 등을 통해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3 17:50:51[파이낸셜뉴스]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 15일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 강화 선언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언식은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각종 금융 비리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금원은 국민 신뢰를 제고하고 정책서민금융 전담 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연 서금원장은 “지난해 한해 동안 7조3000억원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등 서금원은 2016년 9월 설립 이후 7년간 양적으로 성장했다”며 “외형적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내부통제, 윤리경영 등을 보다 강화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신 서금원 노조위원장은 “서금원이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정직성과 투명성, 윤리의식 강화는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윤리경영 실천에 노사가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서금원은 지난 6월부터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이달 초 임직원 대상 내부통제 교육을 실시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9-17 14:36:0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13일 금융투자업계 신입직원들에게 "직업윤리에는 전문성이 들어간다"며 "윤리의식 없는 전문성은 사상누각"이라고 강조했다.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신입사원 금융윤리 강좌'에서 투자자 신뢰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입직원 윤리교육은 업계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증권, 자산운용, 선물사 등에 종사하는 신입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그는 "(금융투자업계는) 전문성의 게임장이라 볼수 있다"며 "내부통제, 준법제도 등 컴플라이언스를 잘 지켜 투자자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금융투자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핵심"이라며 "업계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직업윤리, 금융윤리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대출 중심의 산업구조가 형성되는 시대였다"며 최근의 혁신 기업들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은행 '융자'가 아닌 금융투자업계의 '투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과 영국의 자본시장 발전이 (금융투자업계의) 투자로 이루어진 점을 강조하며 "한국도 융자가 아닌 투자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생각지도 못한 세상이 열린 것'이라고 표현하고 금융투자업계의 종사자들이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와 장영균 서강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서 각각 '금융윤리의 이론과 실제', 금융과 기업윤리'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윤리교육은 지난해 9월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금융투자업계 혁신플랜'의 일환"이라며 "협회는 금융투자업계 '혁신협의체'를 상시 가동해 리스크 관리 제고 및 베스트프랙티스 공유 등 업계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2-13 18:00:57【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금융업계 종사자들의 윤리 의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월가의 금융업계 종사자 약 25%가 "만약 발각만 안된다면 불법 거래를 서슴치 않겠다"고 대답했다. CNN머니는 노트르담대학과 라바톤 수차로우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간 50만달러(약 5억4800만원) 이상을 버는 월스트리트 종사자 중 3분의 1이 직장내의 비윤리적 거래행태를 목격했거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설문조사 보고서는 "금융업계가 지난 2008년 위기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4%는 금융회사 전문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26%는 직장에서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처벌을 피할 수 있다면 내부자거래를 하겠다는 응답이 16%에 달했다. 갖가지 보상제도가 윤리적 기준과 위법행위 간 타협을 유발한다는 응답도 30%나 달했다. 이와 관련, 월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감독 등을 통해) 공공 부문이 개입했지만 비윤리 행위는 근절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대한 미 정부의 규제강화로 금융업계는 지난 수년간 강하게 반발해 왔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까지 주장했다. 더들리는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반영하는 인센티브에 대한 욕심으로 일부 종사자들이 비윤리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거래위원회는 내부 고발자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직장에서 부정 행위를 보고할 경우 고용주들이 보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 중 37%는 내부자 고발 프로그램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ung72@fnnews.com
2015-05-20 14:54:34신한금융특위는 7일 신한금융지주의 새 회장이 윤리의식과 청렴도, 금융업에 대한 통찰력, 리더십, 신한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비전 제시, 역량 등이 갖춰진 인물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한금융특위는 이날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특위위원 전원(9명)이 참석한 가운데 5차 특별위원회의를 열고 새 회장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지난 회의에 이어 새 회장의 자격기준에 대한 세부사항과 추후 구성될 후보군에 대한 추천방법, 선정방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특위는 지난 회의 이후 각 위원으로부터 수렴한 세부 평가요소 및 평가비중에 대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특위에서 합의된 도덕성과 신한과의 적합성, 업무전문성 등 평가기준의 세부평가요소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특위는 6차 회의를 오는 29일에 열기로 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 각 위원들의 후보자 물색을 위한 시간과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기초정보 수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서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2011-01-07 17:25:52앞으로는 금융투자전문인력의 직업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자격증 시험에 윤리 과목을 5% 이상 반영한다. 또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5년 이내에 관련 업계에서 일하지 않을 경우 해당 자격이 박탈된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는 금융투자전문인력과 자격시험에 관한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격제도 관련 개편은 자격제도를 단순·명료화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기존 20개의 전문인력 종류를 7개로, 시험종류는 기존 11개에서 6개로 간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현행 증권·부동산·파생·특별자산펀드투자상담사로 나뉘어진 자격시험을 펀드투자상담사로 일원화시켜 이제는 시험 1개를 통해서 4개 분야 자격을 갖추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불거진 금융투자인력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증권투자상담사 등 시험에 윤리 부문을 5% 이상 반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외부 전문가의 연구 용역을 통해 ‘금융투자전문인력 윤리 강령 및 기준’ 제정을 추진 중이며 향후 시험교재 및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일반인의 과도한 시험응시를 제한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등에서 자격 시험 유효기간이 2년정도인 것을 감안해 5년간의 자격시험 유효기간제를 도입한다. 따라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5년 이내에 금융투자업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험에 재응시해야 한다. 애널리스트의 경력 요건도 확대돼 기존 시험 응시 혹은 외국 금융투자회사 2년 이상 조사분석업무 종사자에서 시험 응시 또는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1년 이상 조사분석자료 작성이나 보조업무 종사시에는 애널리스트 자격이 주어진다. 안광명 자율규제위원장은 “변경된 자격시험 규정은 2010년 2월 4일부터 시행되며 애널리스트 자격 규제는 2011년 2월 4일부터 시행한다”면서 “이번 자격제도 효율화를 통해 금융투자산업이 성장산업으로 기능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의 제정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9-12-02 22:33:47앞으로는 금융투자전문인력의 직업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자격증 시험에 윤리 과목을 5% 이상 반영한다. 또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5년 이내에 관련 업계에서 일하지 않을 경우 해당 자격이 박탈된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는 금융투자전문인력과 자격시험에 관한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격제도 관련 개편은 자격제도를 단순·명료화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기존 20개의 전문인력 종류를 7개로, 시험종류는 기존 11개에서 6개로 간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현행 증권·부동산·파생·특별자산펀드투자상담사로 나뉘어진 자격시험을 펀드투자상담사로 일원화시켜 이제는 시험 1개를 통해서 4개 분야 자격을 갖추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불거진 금융투자인력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증권투자상담사 등 시험에 윤리 부문을 5% 이상 반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외부 전문가의 연구 용역을 통해 ‘금융투자전문인력 윤리 강령 및 기준’ 제정을 추진 중이며 향후 시험교재 및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일반인의 과도한 시험응시를 제한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등에서 자격 시험 유효기간이 2년정도인 것을 감안해 5년간의 자격시험 유효기간제를 도입한다. 따라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5년 이내에 금융투자업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험에 재응시해야 한다. 애널리스트의 경력 요건도 확대돼 기존 시험 응시 혹은 외국 금융투자회사 2년 이상 조사분석업무 종사자에서 시험 응시 또는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1년 이상 조사분석자료 작성이나 보조업무 종사시에는 애널리스트 자격이 주어진다. 안광명 자율규제위원장은 “변경된 자격시험 규정은 2010년 2월 4일부터 시행되며 애널리스트 자격 규제는 2011년 2월 4일부터 시행한다”면서 “이번 자격제도 효율화를 통해 금융투자산업이 성장산업으로 기능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의 제정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9-12-02 18:00:36“그 사람이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번 850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CD) 횡령사고의 당사자인 조흥은행 면목남지점의 김 모 차장. 평소 꼼꼼한 일처리와 깔끔한 사생활로 주변 선후배들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을 접하는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다. 김차장의 부인도 조흥 가족으로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해 직장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안정된 직장에 적지 않은 보수, 단란한 가정 등 남부럽지 않은 조건을 갖춘 그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선뜻 이해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CD 발행·유통상의 문제점과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사고의 근본 원인은 은행원들의 윤리의식 결여다. 해당 업무를 꿰고 있는 은행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일을 저지를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그런 만큼 돈을 돈으로 보지 않는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 통제가 요구된다. 그러나 어느샌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순간의 유혹에 빠져 지켜야 할 본분을 쉽게 내팽개치는 풍토가 자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아냥까지 들릴 정도다. 지난 5월 400억원대 횡령사고를 일으킨 시중은행 김 모 대리의 경우 ‘뱅커’들의 도덕성이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뚜렷이 보여준 사례다. 당시 김대리는 고객 돈을 교묘히 빼돌려 5개월 동안 파생상품에 투자, 대부분을 날리고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 주변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는 후문이다. 우리사회 대표적인 ‘화이트 칼라’인 은행원들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데는 은행들의 책임이 크다.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덩치 키우기와 돈벌이에만 매달렸지 행원들의 윤리의식은 안중에도 없었다. 행원들의 도덕성과 소명의식이 희미해지는 순간 은행의 신뢰는 추락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은행들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고히 재정립하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2005-07-28 13:32:15[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서초구 소재 본사 대회의실에서 정기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상반기 내부통제시스템 운영 현황, 책무구조도 도입 검토 및 진행 경과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책무구조도와 관련해 마스턴투자운용은 규정된 제출 시한보다 앞서 책무구조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투자자와 금융시장 및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신뢰를 한층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내부통제위원회의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님에도불구하고,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신설했다는 것이다. 이는 내부통제 문화의 정착과 임직원의 윤리의식·준법의식 고취를 위한 것으로,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내부통제위원장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지식을 갖춘 최윤곤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최윤곤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 기업공시제도실장, 광주전남지원장, 하노이사무소장, 증권시장팀장, 워싱턴주재원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금융교육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으며, <새로운 시선의 금융과 재테크>를 출간한 바 있다.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의 이사회는 총 6인의 금융, 경영, 부동산, 회계, 법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각 위원회의 위원장 또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사회와 산하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가 구성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여 견제와 균형 기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와 더불어 마스턴투자운용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에는 우리회계법인의 서유미 회계사를 창사 이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유미 사외이사는 대한토지신탁, 삼일회계법인, 삼일PwC컨설팅,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거친 회계 및 감사 전문가로, 마스턴투자운용은 비상장사로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업계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에는 소은정 컴플라이언스실장(상무)을 신임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해 회사 최초의 여성 준법감시인을 배출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구조와 각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1 08:4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