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1g 단위로 금 소액 투자가 가능한 '금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금 투자가 비과세는 물론, 저렴한 수수료의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금값이 오르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 발맞춰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이뱅크는 "금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제휴해 투자자가 KRX 금시장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케이뱅크 앱 투자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에 골드바를 구매하고 무료로 배송 받는 ‘실물 금 구매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 거래 시장인 KRX 금시장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상품 라인업을 한층 확대했다"면서 "KRX 금시장은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 시장이라 안전성과 투명성, 다양한 혜택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KRX 금시장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주식시장처럼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참여한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만 거래하며 최소 1g 단위로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구매한 금은 보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 낮은 수수료와 비과세 혜택도 장점이다. 케이뱅크 금 투자 서비스의 거래 수수료는 0.22%(VAT 포함)로 일반 은행에서 금에 투자하는 방식인 골드뱅킹 대비 20% 수준이다. 일반 은행의 골드뱅킹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는 반면, 케이뱅크의 금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개인 고객은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등 세금이 전액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구매한 금은 100g, 1kg 단위로 NH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어디서나 신청 및 수령이 가능하다. 단, 인출 시에는 거래 가격 10% 수준의 세금이 부과되고, 출고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금 투자 서비스는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의 일환인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부수업무 신고를 거쳤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앱에 '투자탭'을 신설해 주식, 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 비상장주식, 미술품, 명품시계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KRX 금시장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매매 차익 세금이 전액 면제돼 투자처로서 경쟁력이 높다”며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과 제휴를 지속 확대해 케이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5 10:24:05"자본시장 불확실성이 해결된 만큼 향후 진정한 '코리아 밸류업'의 토대를 닦을 수 있는 환경은 다 갖춘 것 같다." 4일 정치권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로 가닥을 잡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투세가 폐지 수순에 들어서면서 금융투자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까지 무용론이 일었던 밸류업 프로젝트와 올해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우선 1500만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민주당에서 조속한 결정을 내려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만약 금투세 폐지 여부가 연내까지 해결되지 않았더라면 미국 대선과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도 높아졌을 텐데 불확실성이 해결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세가 시행됐다면 전산 문제도 100% 해결되지 못할 상황이었다"며 "여러모로 조속한 폐지 여부가 향후 자본시장에 단비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 오른 1006.53에 마감하며, 코스피 상승률(1.83%)을 웃돌았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근거가 '상법 개정 등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먼저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향후 민주당 주도의 상법 개정 드라이브가 예상되는데, 국내 증시의 밸류업 테마가 상법 개정이라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도 "너무 늦기는 했지만 결심에 적극 환영한다. 이미 시장도 반색하고 있다"며 "금투세 포비아 때문에 전쟁 중인 국가보다 국내 증시가 더 하락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박스피를 탈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투세 폐지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금투세 폐지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이 유독 부진했는데 금투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그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금투세 때문에 '투자이민'을 간다고 할 정도로 해외 증시로 자금이 유출됐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이런 분위기가 진정되고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 투자 유인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금투세 폐지 소식은 채권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투세에는 채권 투자 시 연간 25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별도과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정경화 상무는 "금투세가 주식시장에 악재라고 하지만,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 당연히 채권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금투세보다도 국내 기업과 금융시장의 본질적 체력 강화가 증시 상승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은 금투세 이슈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반도체 업황 악화, 글로벌 경기 및 무역분쟁 우려의 영향이 더 컸다"며 "이날 증시 상승에 금투세 이슈는 그리 커 보이진 않는다. 지난 주말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 예상에 따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기조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4-11-04 18:11:24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금융투자소득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이탈로 부침을 겪었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까지 예고된 만큼 '산타랠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금투세 폐지 결정은 증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빠져나갔던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다시 유입돼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장기투자 관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오늘만큼의 급등세가 연속적으로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그동안 하락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림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까지 우상향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 대비 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훨씬 높은 만큼 금투세 우려에 따른 수급 이탈 현상도 더욱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7204억원에 그쳤다.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올해 최저치다. 김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개인 자금 이탈 우려는 유가증권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더 컸다"며 "코스닥 시장이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의 수익률이 확연히 뒤처져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른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통상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이 종료된 후 상승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예고하고, 강달러에 대한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금투세가 폐지되고, 이번주 미국 대선이 종료되면서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은 나타날 것"이라며 "2600 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2700 선을 테스트하는 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위원은 "금투세는 하나의 정책이지 경기 혹은 내년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랠리를 기대할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4 18:11:20[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해결된 만큼 향후 진정한 '코리아 밸류업'의 토대를 닦을 수 있는 환경은 다 갖춘 것 같다." 4일 정치권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로 가닥을 잡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투세가 폐지 수순에 들어서면서 금융투자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까지 무용론이 일었던 밸류업 프로젝트와 올해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우선 1500만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민주당에서 조속한 결정을 내려 준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만약 금투세 폐지 여부가 연내까지 해결되지 않았더라면, 미국 대선과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도 높아졌을텐데 불확실성이 해결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세가 시행됐다면 전산 문제도 100%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었다"라며 "여러모로 조속한 폐지 여부가 향후 자본시장에 단비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 오른 1006.53에 마감하며, 코스피 상승률(1.83%)을 웃돌았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근거가 ‘상법 개정 등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먼저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향후 민주당 주도의 상법 개정 드라이브가 예상되는데, 국내 증시의 밸류업 테마가 상법 개정이라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도 "너무 늦기는 했지만 결심에 적극 환영한다. 이미 시장도 반색하고 있다"라며 "금투세 포비아 때문에 전쟁 중인 국가보다 국내 증시가 더 하락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박스피를 탈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투세 폐지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금투세 폐지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이 유독 부진했었는데 금투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라며 "그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투세 때문에 '투자이민'을 간다고 할 정도로 해외 증시로 자금이 유출됐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이런 분위기가 진정되고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 투자 유인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금투세 폐지 소식은 채권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투세에는 채권 투자 시 연간 25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별도 과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정경화 상무는 "금투세로 주식시장이 악재라고 하지만,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 당연히 채권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금투세보다도 국내 기업과 금융시장의 본질적 체력 강화가 증시 상승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은 금투세 이슈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반도체 업황 악화, 글로벌 경기 및 무역분쟁 우려의 영향이 더 컸다"라며 "이날 증시 상승에 금투세 이슈는 그리 커 보이진 않는다. 지난 주말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 예상에 따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기조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4-11-04 15:35:1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4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한 뒤 한 달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투세 폐지 동의 배경으로는 주식 시장 침체를 들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강행하는 게 맞다"며 "면세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으로 올리고, 손실 이연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서 연간 1억씩 수익이 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제도라든지 장기보유에 대한 혜택이라든지 여러 제도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러나 그거로는 도저히 대한민국 증시가 갖고 있는 구조적 위험성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 개선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아쉽지만 주식시장의 구조적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정부 정책을 가지고 야당을 공격하는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유예하거나 또는 개선 시행을 하겠다고 하면 정쟁의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의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고 하는 개혁진보진영의 비난, 비판을 저희가 아프게 받아들이고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더 하겠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04 10:08:14[파이낸셜뉴스] "1400만명 투자자 중 1000만명 넘게 투자 손실 중인 나라가 정상적인 국가냐"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의 지난 28일 국회에서 발언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개미투자자 그만 팔아먹어라. 말끝마다 1400만 개미투자자 운운하며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일단 시행한 뒤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펼쳐온 인사다. 두 달도 안남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찬성-반대를 두고 양측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 금액이 넘는 금융투자소득(국내 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에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증시 안정을 목적으로 올해 초부터 금투세 폐지를 추진해 왔으나 야당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 금투세,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어려워져" 29일 정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코스피가 2600 붕괴, 밴드 하단에 2450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은 금투세가 가장 큰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대만에 여유 있게 앞설 것으로 나오는데 주가는 전쟁 중인 국가보다 더 하락한 세계 꼴지 수준"이라며 "금투세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 자금이 해외, 부동산으로 이탈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금투세가 부동산 공화국인 한국의 자산 편중을 심화시킬 것으로 봤다. 장기간 박스피 장세를 유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파이터치 연구원이 '금투세 시행 시 부동산이 73%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도 한 몫한다. 그는 "금투세 시행으로 주식 시장에서 빠진 대형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면 제2의 부동산 폭등이 도래할 수도 있다"며 "현재도 한국 자산은 부동산이 전체 대비 70~80%에 달한다. 미국처럼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20~30%인 것이 정상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원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유입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삼성전자의 미래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 외국인들의 연속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투세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을 잃은 한국 시장에 외국인들이 매력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투세 폐지를 통해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하고, 우리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함께 힘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금투세는 1400만 개미투자자를 위한 것" 진성준 정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투세는 1400만 개미투자자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투자손익 여부를 떠나 주식을 팔기만 하면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를 없애고 한 해 5000만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내는 사람에게 그 초과분에 대해서만 투자 소득세를 내도록 하자는 것이 금투세"라며 "금융상품별로 손익을 통산하고 과거의 손실을 5년간 이월공제하도록 하고 있다. 금투세는 후진적인 우리 금융세제를 선진화하고 소액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금투세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금투세 도입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려하는 것은 ‘증시폭락’이 아니라, 우리 증시가 ‘매력 없는’ 시장이 되어 성장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나스닥 14.4%, 코스피 3.3%다. 나스닥이나 S&P500보다 평균 수익률이 현저히 낮은 한국증시의 돈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빠져 나가면 우리나라 경제는 활력(돈)을 잃게 되고, 그 돈이 ‘국내 부동산시장’으로 빠져 나가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우리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지적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07:20:5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에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금투세 문제에 묶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답이 뭔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나"라며 "금투세가 폐지돼야 자본시장에 대해서 정치권이 어떻게 보고 얼마나 부스트업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본시장과 세계시장에 선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선 정쟁하지 말고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손잡고 투자자의 맘을 받아들이자고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수습기자
2024-10-10 11:52:34[파이낸셜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다수 개미 투자자를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투세 강경론자'인 진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장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이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데 그걸 거부한다면 금투세의 또 다른 이름은 '이재명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강력 비판했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그 세금을 도입하자는 것인가. 이미 3년 전에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되어서 실시되기로 돼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자꾸 미루자고 하고 있거나 또는 폐지하자고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금투세가 이 대표의 '먹사니즘'이라는 모토와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진 의장은 "그렇지 않다"며 "대다수 소액 투자자들은 아무런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더구나 금융상품별로 단일화 되는 세율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의장은 "이게 무슨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까 억지 선동이고 거짓 선동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장은 "금투세가 지금의 우리나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지, 오히려 금융 세제를 선진화하고 우리 투자자들에게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하는 금투세에 대해 자꾸 시비를 걸고 그것이 모든 사태의 원인인 양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미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진 의장은 "속이야 상하지만 어쩌겠나"라며 "정책적인 원칙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 이성적인 논의를 통해서 결론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09 14:12:59[파이낸셜뉴스] 증권 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에서 진행한 ‘투자 응원금 지급 이벤트’에 6500여건의 인증 글이 쏟아져 화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핀테크업체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폭락 여파로 큰 손실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응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증권플러스에서 증권사 보유 계좌를 연동하고 커뮤니티 내 보유 종목의 손실 인증 글만 올리면 누구에게나 최소 5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응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통 수익 인증 게시판에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자랑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번 이벤트 기간만큼은 파란불이 난무하는 다양한 손실 인증 글이 올라와 많은 투자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벤트 기간 총 6477건의 인증 글이 올라오면서 참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고, 하루 평균 주주 인증 수는 평시 대비 8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평균 손실률은 41%였으며, 평균 손실금은 약 403만원으로 나타났다. 손실 인증 글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국민주로 언급되는 삼성전자, 카카오, NAVER 등이었고,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포함됐다. 미국 주식 종목으로는 테슬라,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주와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의 손실 인증이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손실을 본 참가자의 인증 금액은 2억 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 참여자가 1억원 넘는 손실을 인증한 가슴 아픈 사연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와 SNS에 돌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무더위에 지친 투자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증권플러스는 앞으로도 투자자와 함께 소통하고 응원하는 건전한 소통 창구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플러스가 2021년 6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주주 인증’ 기능은 이용자 개인이 보유한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 주주 정보부터 주식 보유량, 수익률까지 실제 정보를 인증하는 서비스다. 주주 인증을 거친 작성자가 증권플러스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작성하면 인증 마크가 노출돼 신뢰도를 높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3 12:43:1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민을 위해서, 1400만 투자자를 위해 민주당이 금투세 강행을 포기해주길 바란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다시 힘을 실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임이자 의원 주관 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민생의 영역이기 때문에 협치를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도망간 것인데, 민주당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정책적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토론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없는 대형 악재를 방치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입장을 바꾼다고 제가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라는 것이 설득하고 설득 당하는 것이고, 이 이슈에 대해서는 저희가 맞다는 국민이 진영을 초월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말하는 '부자들을 위한 세금 깎아주기' 프레임이 맞다면 왜 1400만 개미 투자자가 반대하겠는가"라며 "이 세금 때문에 우리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 등 큰 손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되면 개미투자자도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기싸움 식으로 강행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재고돼야 한다. 오래 끌지 말고 기싸움 하지 말고 필요하면 토론을 하자"고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07 1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