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 대산항에 정박하고 있던 287t급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해상에 유출된 기름띠는 가로 5m, 세로 50m 3곳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 해경은 경비정, 방제정 등 함정 3척을 현장으로 급파해 방제작업을 벌였고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2시 44분께 작업을 마쳤다. 해경은 예인선 관계자가 기름을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해경은 예인선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5:28:37[파이낸셜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 북항5부두 앞 해상에 기름을 유출한 선박을 약 2주간의 수사 끝에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16분께 북항5부두 유조선 집단계류지 앞 해상에서 경비정이 순찰 중 중질성 기름을 발견했다. 이날 해경은 긴급방제조치를 취하고 드론과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한 수색과 계류된 선박들의 외판 검사를 실시했다. 1차 수사를 진행한 해경은 해역 인근 선박 30척 중 7척을 혐의 선박으로 추려서 전수조사했다. 사고 해역은 100여척의 선박이 복잡하게 계류·통행하는 곳으로 사고 다음 날인 3일 또 다른 해양오염 신고가 접수되고, 5일과 6일에는 감천항 러시아 선박에서 오염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긴급대응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해경은 CCTV 영상 분석과 선박 승조원에 대한 탐문조사를 이어가던 중, 92t급 유조선인 A선박의 갑판과 연료탱크 등에서 기름 유출 흔적을 발견하고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저유황유(LSFO) 약 145L를 유출한 혐의를 밝혀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새벽·저녁 등 심야시간 유류이송 작업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해양종사자 안전과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가급적 일몰 후 작업을 자제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14 17:45:44[파이낸셜뉴스] 전남 여수시 해상에서 급유선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북동쪽 약 1.8㎞ 해상에서 800t급 급유선 A호 주변 해상에 기름이 유출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여수해경은 방제함정과 경비함정을 출동시켰다. 해경은 A호 주변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회수기와 흡착재 등을 이용해 기름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근 해안가와 양식장으로의 확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해경은 항공기를 투입해 정확한 오염군 분포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유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8 07:30:25[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8월 4일 밤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의 한 식용유 보관 창고 화재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를 수습하고 복구하기 위한 민·관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5일 새벽 공무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장비를 동원해 화재지점과 사능천·왕숙천에 흡착포를 포설하고, 오일펜스와 흡착 붐을 설치하는 등 긴급 방재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요일인 6일 현재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교대로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시는 방재 거점으로 설정한 사능리·진관리·세월교·다산동의 4개 지점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확산 방어선을 구축했다. 동시에 화재 발생 지점 일대를 포함해 사능천~왕숙천 10km 구간에 유출된 기름 제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고, 시 보건소·시민안전관이 각각 구급 약품과 생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진건읍 10개 사회단체 60여명도 방재작업에 참여했다. 해병전우회는 수심 깊은 곳의 방재작업을 지원해 주는 등 민간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이틀째 현장을 찾아 고생하는 직원들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민간단체를 격려했고, 직접 자원봉사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출된 기름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의 추가 설치를 주문했다. 주광덕 시장은 "민관이 협력해 상황을 꼼꼼히 살피면서, 사능천과 왕숙천을 지켜내기 위해 빈틈없는 방재작업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천에 발생한 기름띠 등을 오늘까지 모두 제거하고, 방재작업 완료 후에도 관찰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6 14:46:36[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 망월천에서 또 다시 기름이 유출되면서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시는 사고 조기 수습을 위해 총력을 쏟는 한편, 적발된 오염 행위자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후 5시 40분께 풍산동 537번지 청소년 수련관 앞 망월천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다는 민원을 접수받은 담당 부서는 전 직원을 투입해 기름이 더 유입되지 않도록 흡착포 및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신속하게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우수관로 내 오염물질 발생 원인을 추적한 끝에 풍산동 인근 비닐하우스 내 농업용 온풍 난방기 유류 드럼통에서 오염물질(등유)이 우수관으로 배출돼 망월천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에 망월천 수질오염 사고를 수습하겠다”라며 “적발된 공공수역 오염행위자에 대해서는 물환경보전법 규정에 따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6-15 14:18:33[파이낸셜뉴스 보령=김원준 기자] 보령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1시 44분께 충남 홍성군 궁리항 인근에 계류중인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경은 방제정과 경비함정, 보령해경구조대,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에 긴급 출동시켰으며, 해양자율방제대, 해양환경공단, 홍성군청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보령해경은 사고현장에 도착, 궁리항에 계류중인 예인선 A호(107톤·부산선적)에서 벙커 A유가 새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 사고로 궁리항 인근 해안가에 200여m길이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보령해경은 유관기관 등과 함께 예인선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 등 방제 장비·자재를 동원,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았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오염 피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과 기름 유출양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4-07 08:26:46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육지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오염물질과 쓰레기다. 이어 두 번째라면 선박사고로 인한 기름유출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주로 선박 간의 충돌이나 선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기름유출은 해수면에 얇은 유막을 만들어 넓게 퍼져나간다. 특히 바다 표면에 번진 유막은 대기에서 바다로 산소가 녹아들어 가는 것을 방해해 용존산소가 줄어들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해양 기름유출사고는 선원의 부주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이다. 기자는 최근 우리나라 수산물류의 중심지인 부산 감천항에 자리한 부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 방제7호정(150t·정원 9명)을 찾았다. 방제7호정은 2014년 1월 취역해 2017년 감천항 중앙부두에 전진 배치됐다. 컨베이어벨트식 유회수기와 오일펜스 장치를 갖추고 전국 무역항 중에서도 선박통항량이 가장 많은 남외항~감천항~다대포 일원에서 해양오염 확산 방지 및 긴급방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동인 정장(경감)은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역입니다. 최근 5년간 전국 해양오염사고의 약 20%가 발생했고, 전국 무역항 기준 선박통항량이 가장 많아 대형 해양오염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 바로 부산입니다"라고 말했다. 방제정은 일반 해경 경비정과 달리 방제업무에 특화돼 설계됐다. 150t 규모의 중소형 선박이지만 최대 5000t급 선박의 수준의 마력을 지니고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선체 뒤쪽에 프로펠러 2개가 장착돼 있어 앞뒤로만 움직이는 일반 선박과 달리 움직임이 자유롭다. 즉 예인선처럼 선체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 같은 성능으로 오일펜스를 끌고 당기며, 물의 저항을 뚫고 100㎥/h의 기름을 회수할 수도 있다. 먼저 방제7호정에 올라 고형식 B형 오일펜스 장치를 살펴봤다. 영도에 위치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어떤 사고를 알려오면 방제7호정이 현장에 달려가 기름유출 유무부터 살핀 뒤 먼저 수행하는 작업이 오일펜스 설치다. 기름 유막이 확산되는 것을 재빠르게 막기 위해서다. 오일펜스 설치는 어렵고 위험한 작업이다. 날씨에 따라 작업에 제약이 뒤따른다. 특히 악천후나 파도가 심한 날에는 기름 확산 속도도 빨라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정 정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방제정에는 순환근무를 하는 경찰과 함께 방제직 공무원이 섞여 있다. 공무원은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방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방제7호정은 정원이 9명이지만 현재는 인력이 부족해 8명만 근무하고 있다. 오일펜스가 기름 확산을 막으면 다음은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걷어내는 일이다. 방제작업 중 동원되는 기름 제거기법은 유회수기, 유흡착재, 유처리제 등 크게 3가지인데 방제정에 설치된 유회수기는 해상에서 유흡착재가 달린 컨베이어벨트를 수면 아래로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해 기름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다만 중질유(벙커·Bunker)에만 해당된다. 방제7호정이 2017년부터 지금까지 수행한 임무는 해양오염방제 98건, 선외검사 4500척, 안전계도방송 1050회 등이다. 올해는 해양사고 28건을 처리했다. 해경은 해양오염사고가 사후처리보다 사전예방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해경은 해양오염사고를 24시간 대응하기 위해 예방기동계를 신설하고 주야간 순찰 및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그 덕분에 올해 부산지역에는 해양오염사고가 40% 감소하기도 했다. 정 정장은 "해양 생태계는 한번 오염되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사고가 그렇지만 사고 예방은 수십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9-13 18:29:31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극한소재연구센터 문명운 박사팀과 고려대 기계공학과 정석 교수팀이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수천번 떠내도 기름이 들러붙지 않는 뜰채를 개발했다. 이 기름뜰채는 주요 해양경찰서에 배치해 크고 작은 기름유출 사고때 사용하고 있다. 문명은 박사는 12일 "이 기름뜰채에 사용한 소재는 해양에 기름이나 유해 물질이 유출때 긴급 방제 장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계와 자동화를 통해 다양한 방제 장비의 소재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소재인 레이온과 모시 소재를 사용해 기름이 묻지 않는 장갑이나 작업복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름유출 사고가 없더라도 항구에서 선박에 기름을 주유할때 자주 바다에 기름이 유출된다. 이때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기름띠가 걷잡을수 없이 퍼져나간다. 연구진은 바다에 기름이나 유해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장비를 개발하기에 앞서 식충식물인 네펜데스의 곤충채집 원리에 주목했다. 네펜데스의 포충낭 표면에는 곤충을 채집하기 위한 섬모가 있다. 이 섬모는 물을 쉽게 흡수해 물층을 견고하고 두껍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곤충들은 네펜데스의 화려한 색과 향기에 끌려 포충낭 입구로 이동하고, 입구에 있는 섬모에 미끄러져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셀룰로오스 소재의 얇은 막(멤브레인)에 네펜데스의 섬모구조를 모사한 나노섬모를 만들었다. 이는 단단한 물 구조층(윤활층)을 소재 표면에 유지되도록 했다. 소재 표면의 물 구조층은 소재 겉면에 물막이 형성돼 기름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재표면에서 기름이 쉽게 미끄러지고 물은 잘 통과한다. 연구진은 이 소재로 기름을 떠내는 뜰채를 만들어 2018년에 목포와 여수 해경이 현장에 사용하도록 배치했다. 이후 다양한 현장 적용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저유황 선박연료유를 기준으로 하루 1t 규모의 기름을 회수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재는 소수성 소재에 친수성 코팅을 해 몇번 사용하게 되면 기름이 들러 붙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연구진이 만든 소재는 견고한 물 윤활층이 유지돼 수백 회 이상 기름을 떠내는데 사용해도 깨끗함이 유지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5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6월에도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됐다. 김만기 기자
2022-07-12 18:15:26[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해양오염 처리 로봇 개발 소셜벤처 ‘쉐코’가 중동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자이텍스(GITEX)’에 참가했다. 쉐코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 소규모 기름 유출 사고용 유회수기 신모델 ‘쉐코아크(SHECO ARK)’를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29일 말했다. 자이텍스는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자, 기업 인큐베이터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전시회다. 쉐코가 참가한 ‘자이텍스 퓨처스타스 (GITEX Future Stars)’ 에서는 주로 IT 분야 스타트업의 전시가 진행된다. 올해 자이텍스에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약 750개사가 참가했고 400명 이상의 투자자와 146,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쉐코가 선보인 쉐코아크는 기름 유출 사고가 소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효율성, 편의성, 환경성에 집중해 개발됐다. 작고 가벼운 사이즈로 신속한 초동 대처가 가능하며 자체 유수분리 기능으로 2차 분리 과정이 필요 없다. 무선 원격 조종도 가능해 해상 환경에 적합하고, 수평 회수 방식과 회수 임펠러를 활용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회수가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방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 확산을 최소화 하는 환경적 효과도 크다. 이번 박람회 참여로 쉐코가 달성한 성과도 크다. 먼저 생물 다양성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 기업 엔댄저드 와일드라이프 오위(Endangered Wildlife OÜ)와 기름 오염 피해를 줄일 때 얻을 수 있는 해양 생물의 경제적 효과를 측정키로 했다. 이탈리아 컨설팅 기업인 UESE그룹과는 쉐코 제품에 대한 유럽 지역 독점 판매권을 두고 협의가 진행됐다. 친환경 유흡착포 오일 큐브 등을 제조하는 브라질의 바이오솔빗의 바이오 블루 (BIOSOLVITS BIO BLUE)와는 상호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확장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쉐코 권기성 대표는 “쉐코아크는 해양 방제 사고 현장을 넘어 다양한 해양 산업 분야와 수정화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로봇”이라며 “원격조종 로봇을 시작으로 유출 기름 영상 인식, 다중제어 군집주행, 완전 자율주행 등 사고 현장의 완전한 자동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29 09:27:13[파이낸셜뉴스] 서핑으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규모 기름유출로 봉쇄됐다. 선박의 닻이 송유관을 건드려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와 송유관 업체 등 사고 조사 담당자들은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기름유출 사고가 선박의 닻이 해저 송유관을 건드리면서 일어났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송유관을 운영하는 앰플리파이에너지의 마틴 윌셔 최고경영자(CEO)는 잠수부들이 약 2440m 길이가 넘는 송유관을 조사했다면서 현재 "상당한 관심을 받는 한 지역"에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셔 CEO는 어떤 선박의 닻이 송유관을 타격한 것이 기름유출의 "뚜렷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 미 서부 연안 2곳의 항만을 입출항하는 화물선들이 정기적으로 앰플리파이가 지적한 지역을 거쳐간다. 지니 샤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은 그러나 아직은 닻이 송유관을 건드려 기름이 유출됐다는 시나리오는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일 발생한 기름유출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기름으로 뒤덮었다. 57만3000t 가까운 중유가 유출돼 유명한 '서핑도시'라는 별명이 있는 헌팅턴비치 시를 비롯한 서부 해안 백사장을 오염시키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로 이들 해안은 수주일 이상 봉쇄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수사관들이 기름유출 사고를 기소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드 스피처 검사장은 근처 해역 역시 기소가 가능한 관할구역이라면서 앰플리파이의 독자 조사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처 검사장은 사고 주체인 앰플리파이가 독립된 제3자 동행없이 자체적으로 사고 구역을 조사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닻이 송유관을 건드렸다는 주장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앰플리파이가 실수를 덮기 위해 조사 과정에서 증거를 훼손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렌지카운티 외에 해양경비대,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부가 범죄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캘리포니아 당국은 밝혔다. 기름유출이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높지만 아직 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한편 앰플리파이는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약 14.5km 떨어져 있는 해상에 석유플랫폼 3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 시설은 모두 1980~1984년 설치됐다. 이 해상 석유플랫폼에서 롱비치의 지상 석유저장고로 송유관을 통해 석유를 운반하고 있다. 앰플리파이는 해상 플랫폼에서 약 6.4km 떨어진 송유관에 균열이 생겨 이곳에서 기름이 새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0-05 07: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