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IBM은 IBM의 자회사인 IBM 더 웨더 컴퍼니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날씨 정보를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에 제공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해외 도시에 대한 날씨 정보가 필요한 사용자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등 최첨단 기술과 고성능 수퍼컴퓨팅 파워, 분석 전문성을 토대로 제공되는 신뢰도 높은 IBM의 세계 날씨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는 해외 교류의 증가에 따라 특정 도시에 한정해 제공하던 해외 날씨 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IBM 더 웨더 컴퍼니의 기상 데이터를 도입해 더 많은 도시에 대한 다양한 날씨 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포탈 사용자의 경험과 만족도를 향상시키고자 했다. IBM 더 웨더 컴퍼니와 같은 일기 예보는 데이터, 수퍼컴퓨팅, 수치 모델과 AI의 융합에 의해 만들어진다. IBM은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100여 개의 날씨 모델과 혼합한 후, AI를 활용해 예측의 시작점을 정확하게 집어낸다. 이 내용은 IBM 기상 서비스를 제공받는 기업들과 네이버를 통해 날씨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에게 배포된다. IBM의 일기 예보는 더 정확한 기상 예측을 위해 글로벌 고해상 기상 예측 시스템(GRAF)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이 모델은 전 세계 더 많은 지역에 더 시의적절한 고품질 기상 예보를 제공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은 세부적인 기상 조건을 포착하기에는 너무 낮은 약 10Km의 해상도(관측 거리 간격)로 관측되는 정보를 매 6-12시간마다 업데이트 받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IBM GRAF는 지역별 가장 정확한 정보를 위해 3km 간격(해상도)의 기상 정보를 1시간마다 업데이트한다. IBM은 GRAF 및 기타 기술들을 활용하여 전 세계 22 억 개 지점에 대해 500m(공간해상도) 간격의 기상 정보를 15분 간격(시간해상도)으로 업데이트하는 보다 세분화된 고품질의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7-27 09:04:40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과 관련해 서울 여의대방로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들이 지진파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7-09-03 15:59:0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3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본사에서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를 열고 최근 국제곡물 수급 및 관련 분야 동향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곡물을 비롯한 세계 경제, 에너지, 원자재, 그리고 기후·환경변화 등 분야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는 2009년 2월 발족한 이후 정기적인 회의(격월)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곡물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사전 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6월 곡물시장은 USDA(미 농무성)의 주요 곡물 생산량 감소 전망과 기상리스크와 작황 우려감 등에 따라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USDA에 따르면, 2017~20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25억 3090만t, 기말 재고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6억270만t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곡물 시장은 파종 이후 기상여건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웨더마켓으로 진입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여한 전문가들은 회의 결과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인 곡물가격 역시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날씨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7월 중순까지는 날씨를 면밀히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T는 홈페이지 게시와 e-메일, 그리고 2014년 3월에 시작한 aT 국제곡물정보 모바일 웹을 통해 4대 주요 곡물(밀, 대두, 옥수수, 쌀) 시황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일일 및 주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달 USDA 보고서와 세계 환율, 원자재시장, 기상 등 곡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제, 환율, 원자재, 기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모니터링 및 업무 협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6-27 14:33:17[파이낸셜뉴스] 2024년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을 완만하게 회복해 2.1~2.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휴대폰 등의 일부 업종별 수요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삼정KPMG는 ‘2024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삼정KPMG는 지난 2020년부터 회계업계 최초로 국내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엔 국내 경제 및 23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고 전략별 대응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 온디바이스AI 시대 개막..에너지 수요 회복세 삼정KPMG는 반도체·휴대폰·에너지·유틸리티·손해보험 등 11개 일부 업종에서 신규 상품·서비스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시장 외연을 확대하거나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요 창출 및 수익성 제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4년 13.1% 성장하며 2023년 감소폭(-9.4%)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4년 44.8%로 전년 대비 높은 신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에 주목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4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산 중저가 폴더블폰의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제언했다. 새해 국내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회복세가 기대된다. 가스의 발전 부문 수요 증가와 신재생 및 원자력에 대한 강력한 정부 정책이 총에너지 소비 증가를 주도하는 반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석탄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가스 수입국 다각화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본격 시행되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온 국내 손해보험사의 수익성은 손해율 하락, 실손보험료 조정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앞두고 있어 수익 성장에 제한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출채권 연체 등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고, 펫보험,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활로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디스플레이·車·철강 게임 등 12개 산업은 제한적 성장 한편, 국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출 영향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게임·유통 등 12개 국내 주요 산업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IT 기기 수요 증가로 LCD·OLED 시장이 모두 성장했지만 엔데믹 시대에 정체기를 맞으며 2023년 전년 대비 시장 규모(금액 기준)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역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시장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 XR(확장현실) 기기 등 고부가가치 라인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및 생산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4.2%,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했던 대기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전기차 가격이 인하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삼정KPMG는 “주요 전기차 시장(미국, 유럽, 중국)별 특화 전략과 더불어,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테슬라의 스마트카(Smart Car)를 뛰어넘을 국내 기업의 전기차 포지셔닝 전략이 강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2023년 대비 1.9% 증가에 그치고, 국내의 경우 철강의 전방산업인 건설 산업의 부진으로 철강 제품 중 봉형강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철강 기업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철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하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환기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의 적극적인 탄소 감축 전략도 요구된다. 게임 산업은 둔화된 성장세 극복을 위해 플랫폼 다변화 등으로 국내외 이용자 확대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한 관심과 도입의 움직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존 팬덤을 보유한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하여 플랫폼을 넘나드는 성공적인 크로스 플레이 구축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유통 산업은 대내외 변수에 따른 소비 시장 내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 업태의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에도 이어질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으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업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외식 물가 오름세로 내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식품 비중이 높고 근린형 업태 특성을 보유한 기업형 슈퍼마켓의 턴어라운드 기회가 예고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24년 국내 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제한적인 성장, AI 확산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은 거시 환경 흐름과 더불어 산업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부상하는 세부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흥 시장·채널 적극 발굴 등 기업별 맞춤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1 08:41:25통상 더위가 꺾이는 9월이지만 올해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이달 둘째 주 전력 최대 총수요가 100GW(기가와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이다. 1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9∼11일 최대 총수요는 97GW(9일), 99.3GW(10일), 98.5GW(11일)로 추계됐다. 앞서 역대급 폭염을 겪었던 지난달에는 총수요가 100GW를 넘기며 최대치를 수 차례 경신한 바 있다. 이달 9∼11일 총수요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100GW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9월 최고기온을 오르내리는 늦더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둘째 주 평일 총수요가 11일 89.1GW, 12일 88.6GW, 13일 84.4GW 등으로 올해보다 확연히 낮았다. 흐린 날씨와 늦더위의 영향을 받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최저 수요가 47.5GW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최저수요인 38.4GW보다 높다. 전력당국은 9월 늦더위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신경쓰고 있다. 통상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력수요가 낮다. 전력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통상 출력제어 등을 통해 발전량을 감축하거나, 수요량 증대 등의 조치를 시행해 왔다. 실제로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및 개별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주와 육지의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제어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저 수요가 예상되는 기간에는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추석에는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출력제어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늦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높은 만큼 발전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력거래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추석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전망돼 출력제어 대책과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력 총수요 추계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한 것이다.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예측 오차를 고려해 총수요 추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5 10:46:18[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춤추는 봉황을 닮은 구름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황스시 양신현 주민 밍모씨(48·여)는 지난 9일 오전 6시께 평소처럼 조깅을 하던 중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봤다가 신비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형형색색의 구름이 마치 봉황이 하늘로 솟아올라 춤추는 모습처럼 보이자 밍씨는 휴대전화로 구름을 촬영해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밍씨는 "구름은 약 10분쯤 지나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지 기상청 전문가는 사진에 찍힌 구름을 '권운'이라고 분석했다. 왕차오란 황스시 기상청 수석 연구원은 "구름은 높이에 따라 상층운과 중층운, 하층운으로 분류되는데, 이 구름은 상층운 가운데 새털구름으로도 불리는 권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운은 작은 얼음 결정으로 이뤄져 있고, 일출 또는 일몰 때는 노란빛을 띤다"며 "권운이 나타나면 날씨가 맑을 예정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07:28:3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도심 재생에너지 사용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기요금을 18% 절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한 커뮤니티 단위의 건물들은 전기 자급자족률이 38%, 자가소비율이 58%에 달했다. 11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도시 전기화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 등을 도입해 도심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전기화가 진행된 도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날씨 변화에 따라 에너지 공급의 변동성이 크다. 때문에 건물별 전력 수요의 불일치를 일으키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어렵게 한다. 또한 급격한 한파, 극심한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의한 '저확률 고영향 이벤트'는 급격한 에너지 수요 증가와 에너지 생산 제한을 유발해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는 등 도시의 전력망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연구진은 AI 분석 결과가 적용된 에너지 관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시스템으로 만들어 테스트한 결과, 전기 요금이 기존 대비 18%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테스트는 도시 전기화 환경을 재현한 커뮤니티 단위에 적용했다. 특히 실증에 적용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107메가와트시(㎿h)로, 해외 선진기관의 시뮬레이션 기반 연구보다 7배 크게 진행돼 실제 도시 환경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먼저 AI를 이용해 건물별 에너지 사용과 재생에너지 생산 패턴을 분석했다. 또 날씨, 사람의 행동 패턴, 재생에너지 설비 규모와 운영 상황 등 복잡한 변수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특히 연간 단 1.7일에 불과한 저확률 고영향 이벤트가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과 운영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광우 박사는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건물이 자급자족률 20%, 자가소비율 30%를 나타내는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개선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만기 기자
2024-09-11 18:11:44[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도심 재생에너지 사용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기요금을 18% 절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한 커뮤니티 단위의 건물들은 전기 자급자족률이 38%, 자가소비율이 58%에 달했다. 11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도시 전기화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 등을 도입해 도심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전기화가 진행된 도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날씨 변화에 따라 에너지 공급의 변동성이 크다. 때문에 건물별 전력 수요의 불일치를 일으키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어렵게 한다. 또한 급격한 한파, 극심한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의한 '저확률 고영향 이벤트'는 급격한 에너지 수요 증가와 에너지 생산 제한을 유발해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는 등 도시의 전력망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연구진은 AI 분석 결과가 적용된 에너지 관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시스템으로 만들어 테스트한 결과, 전기 요금이 기존 대비 18%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테스트는 도시 전기화 환경을 재현한 커뮤니티 단위에 적용했다. 특히 실증에 적용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107메가와트시(㎿h)로, 해외 선진기관의 시뮬레이션 기반 연구보다 7배 크게 진행돼 실제 도시 환경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먼저 AI를 이용해 건물별 에너지 사용과 재생에너지 생산 패턴을 분석했다. 또 날씨, 사람의 행동 패턴, 재생에너지 설비 규모와 운영 상황 등 복잡한 변수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특히 연간 단 1.7일에 불과한 저확률 고영향 이벤트가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과 운영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광우 박사는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건물이 자급자족률 20%, 자가소비율 30%를 나타내는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개선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1 16:12:05[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인 오는 13~18일 6일간 일평균 20만1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추석연휴 최다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전 최고기록은 2017년 추석연휴에 기록한 일평균 18만7623명이다. 올해 예측치는 이보다 7% 가량 증가했으며 지난해 추석 대비해서는 11.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대비해서는 11.8% 증가한 수준이다. 공사는 이번 연휴 여객 증가와 관련해 최근 동남아, 일본 노선 선호를 바탕으로 한 해외여행수요 지속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9월 18일로 21만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9월 14일(12만1000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9월 18일(11만7000명)로 각각 전망된다. 공사는 추석연휴 여객편의 제고 및 무결점 공항운영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출국장·보안검색대 확대 운영 △안내, 보안검색 등 지원인력 563명 배치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등록 채널 다변화 △인천공항 안내 앱 이용 시 제휴사 할인 혜택 제공 △24시간 상업시설 운영 확대 및 식음매장 연장 영업 등을 통해 여객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약자의 보다 편리한 출국을 위해 '제1여객터미널 장애인안심센터 사전 예약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인천공항 홈페이지에서 휠체어 대여, 체크인 지원 등 원하는 서비스를 예약하면 대기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통분야에서는 주차공간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에 따라 주차장을 탄력 운영하는 등 실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이용객 증가로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고 심야버스 증편 등 대중교통 서비스가 확대 운영 중인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는게 공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심야 공항버스의 경우 지난 8월 인천공항-서울 구간 심야버스가 기존 대비 총 6회 증편되는 등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3개 노선 대비 대폭 확대된 총 14개 노선이 현재 운행 중이다. 연휴 기간 안전한 공항운영을 위해서 공사는 여객·교통·시스템·보안 등 공항 주요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비상상황 공동대응을 위한 대내외 협조체계 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태풍 등 기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예보에 따른 24시간 풍수해상황실을 가동하고 위기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 조치를 통해 항공기 운항 및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추석연휴 기간 역대 추석 최다여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0 15:13:11지난 8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이 지난해 대비 7500원(1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전력은 9일 올 8월 말까지 집계된 검침자료를 토대로 8월 한 달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이 363kwh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33kwh 대비 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13%(7520원) 요금을 더 많이 납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폭염 여파로 냉방용 전기 수요가 증가해 사용량이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2016년(16.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해 8월 대비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76%, 변동이 없는 가구는 1%, 전기요금이 감소한 가구는 23%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2023년 35.5%)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적잖은 국민이 최근 수년 새 크게 오른 전기요금 여파로 더 적극적으로 절약 노력을 실천한 영향이라는 게 한전의 분석이다.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만 살펴보면 증가액은 1만7000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액이 1만원 미만인 가구 수는 973만호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1만~3만원(710만호·28%) △3만~5만원(126만호·5%) △5만~10만원(75만호·3%) △10만원 이상(38만호·1%) 순이었다. 한달 전기요금이 30만원(1000kwh 초과 사용 슈퍼유저) 이상 청구되는 다소비 고객은 0.7%(19만호)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여름 폭염은 한전 재무위기 정상화 차원에서 전기요금 인상 방침을 정한 정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 인상으로 가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인상시기를 저울질할 필요성이 높아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부채가 202조8900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하고 떠안은 영향이다. 이처럼 한전 재무위기가 경영실책보다는 정책적 선택에 따른 것인 만큼 '요금 정상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전은 최근 8월 소비자물가가 2%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자 전기요금 인상에 적기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9 1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