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계룡=김원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충남 계룡시에 출마한 한 기초의회 비례대표 후보가 국민의힘의 '이중당적 공작'으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9일 '생년월일 검색은 당원, 주민번호 검색은 비당원. 국민의힘 허위 이중당적 공작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측이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해명 및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성명에서 "민주당 한희선 계룡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지난 20일 계룡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이중당적 등록된 상태다. 소명이 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이 취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확인 결과, 한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작성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충남도당은 이어 "국민의힘 측에 직접 당원여부를 확인해보니 주민번호로 당원 가입여부를 확인하면 '비당원', 생년월일로 확인하면 '당원'이라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국민의힘은 생년월일만 있어도 입당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지난해 계룡시 두마면 자치위원회 모 간사가 한 후보의 생년월일을 도용해 강제로 입당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남도당은 또 "이미 지난해 ‘불법입당’보도 및 논란으로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허위 입당에 대해 알고 있었을 텐데도, 어떠한 조치도 없이 당적을 남겨두고 후보자 등록이 끝나자 충남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중당적자'라고 통보를 했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그러면서 "이 일로 한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본인이 하지도 않은 일을 소명하느라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무책임한 당적확인으로 국민의힘 계룡시 비례대표 후보를 무투표 당선시키려 한 일과 한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알권리를 침해받은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후보는 지난 26일 선관위로 부터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는 최종 확인을 받고 나서야 뒤늦게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 후보는 "지난 24일 경찰에 이름을 도용해 국민의힘에 허위 입당원서를 제출한 사람을 찾아달라는 소장을 제출한 상태"라면서 "최근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29 17:09: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지역 내 민주화운동을 조명하기 위해 기초자료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그동안의 울산의 민주화운동은 1980년대까지 지속되며 울산시민사회의 양적.질적 변화를 이끌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자료정리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기념사업을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번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와 전문적인 연구는 ‘울산대학교산학협력단’에서 맡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의 공간적 범위로는 울산시 관할구역 전체가 해당되며, 시간적 범위로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 된 지난 1948년부터 문민정부가 출범한 1992년까지이다. 울산지역의 대표적 민주화운동으로는 지난 1960년도에 중고등학생 중심으로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한 4.19혁명 운동이 있었고, 특히 고향이 울산인 고 정임석 열사의 사망에 대한 항의 시위가 펼쳐졌다. 또한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 시기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울산본부가 5월에 조직되었고 6월 내내 격렬한 시위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조사용역에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및 정신계승 현황조사와 사례분석, 시민과 관련 단체 의견수렴과 교육.홍보 방안 발굴, 민주화운동기념센터 설치 및 운영방안 등도 포함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5-17 14:30:01▲ 아동기 운동 가이드아동기 운동 가이드 아동기 운동 가이드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동기는 넓은 뜻으로는 출생에서부터 청년기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12∼13세경까지를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다. 아동기의 활발한 신체 움직임은 미래 건강관리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운동의 기초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는 빠르게 달리기, 건너뛰기, 점프, 던지기, 잡기 등과 같은 동작이 포함된 것이 좋다. 초기 아동기에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기초 신체 활동이나 놀이 활동이 필요하며, 후기 아동기에는 신체 활동을 통해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좋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0-23 11:53:59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구 대한교과서, 대표 김영진)의 아동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이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2015년 1월 30일까지 '제1회 독서 기초 세우기 운동'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전하고 바른 독서 습관 함양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을 통해 아이세움은 필독서 10권을 읽고 독서활동지를 작성한 학생들 중 우수학생 14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필독서는 고전 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아이세움 논술 명작' 시리즈 5권과 좋은 어린이책 선정도서 '화장실에서 3년', 교과서 수록 도서 '내 동생은 못 말려', 학교도서관저널 선정도서 '엄마의 풀꽃 반지' 등 총 10권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아이세움에서 선정한 필독서를 2주에 1권씩 읽고 지정된 독서활동지를 작성, 아이세움 네이버 카페에 작성한 결과물을 올려 월 시상식과 본 시상식에 각각 응모하면 된다. 월 시상식은 매월 응모한 학생들 중 5명을 선발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본 시상식 응모는 독서활동지 10회 분을 모두 모아 우편 접수하면 된다. 응모작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된 최우수상 1명에게는 장학금 50만 원, 우수상 3명에게는 장학금 30만 원, 노력상 10명에게는 장학금 1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참여방법, 시상 일자, 독서활동지 등 자세한 사항은 아이세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i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4-09-05 08:36:15【인천=조석장기자】인천시가 19일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생활화운동 범시민 지원단’ 연합 발대식을 가졌다. 기초질서 지키기 범시민지원단은 시민 개개인은 물론 각종 시민·사회단체, 유관기관, 기업체, 학교, 동호회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해 인천을 방문하는 관람·관광객들에게 고품격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이미지를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인천시는 지난 2007년 5월부터 선진 시민문화운동으로 기초질서 생활화 운동을 민·관 참여로 적극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고품격 명품 인천만들기 시민운동’으로 확대해 선진시민의식 확립, 클린인천 확립, 선진 교통질서 확립, 친절실천 생활화 등 4대 분야 18개 중점 실천과제를 시민참여 운동으로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매달 4일을 기초질서 합동캠페인의 날로 정하고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연인원 25만2000여명이 참여한 캠페인 활동 등을 벌였다. 인천시는 또 주요 간선도로변 15개 구간 18.2km를 기초질서 시범가로로, 140개 읍·면·동별로 이면도로, 뒷골목 구간 등을 기초질서 가로로 지정, 각종 캠페인과 환경정비 및 계도·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seokjang@fnnews.com
2009-05-19 13:59:39서울 노원구 등 수도권 15개 지방자치단체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 서울 등 수도권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경기도 10개 시.군과 서울시 5개 구 등 50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다. 그러나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 36.3㎞)은 국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남부구간(이란∼판교∼퇴계원, 91.4㎞)과는 달리 고수익구조의 민자사업으로 건설됐다. 이 때문에 평균 요금이 1㎞당 132원으로 남부구간(50원)보다 2.6배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노원구는 다음달 15일까지 서울.경기 14개 자치단체와 함께 수도권 북부 300만명 서명운동(포스터)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특히 노원구는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려 58만여 명의 인구 중 30만명에게 서명을 받겠다고 방침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를 중심으로 실무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동일순환도로의 동일서비스에 대해서는 공평하게 동일요금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합리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요금부과 체계로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8-03 17:47:57[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영등구의회 박현우 의원(국민의힘, 여의동·신길1동)은 통일부와 서울시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 ‘위로’, ‘공감’,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산가족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개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장만순)를 포함한 관련 단체,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건 여당 간사, 김영배 야당 간사, 탈북민 출신 비례대표 박충권 국회의원 등 내외빈 320여명이 참석, 성료됐다. 사전행사인 사이버 망배단 '합동 추모',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세대간 ‘공감’과 ‘사회적 동행’의 뜻을 담은 이산가족 3세 중학생 손녀의 ‘이산가족 영상편지’ 상영과 소감 발표, 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가수 설운도 씨의 '잃어버린 30년'과 '누이' 노래가 울려퍼지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이산가족 2~3세대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건배사로 이산가족 소감 발표를 나눈 '오찬행사'로 나누어 진행했다. 박현우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사이버 망배단에서 합동 추모를 하고, 오찬행사인 이산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해 황해도 실향민 3세로서 소감 발표를 했다. 박 의원은 “황해도 실향민 3세로 성장하여 ‘망향의 기억’, ‘이산의 고통’, ‘통일의 신념’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했다”면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이후 통일학 석사에 진학하여 ‘단원제 통일의회의 적실성에 관한 연구’ 학위논문을 작성, 통일한국의 의회제도에 대한 학술적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청년이 함께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미추는 '통일의 별'을 창립해 통일 운동에 헌신했다"며 통일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 이산가족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역에 기반한 이들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정립함으로써 통일 준비를 위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안'을 기초의회 최초로 입안한 바 있다. 이는 이북도민 소멸과 북한이탈주민 유입에 따른 통일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조사, 협력 등을 포괄함으로써 ‘가족권’을 보호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군사분계선 이북의 미수복 지역에 대한 인권 증진과 자유 민주주의 확산의 실질적 주체로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1 15:26:2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시작된 정부의 ‘고향사랑기부제’에서 부산지역 최고 모금액을 기록한 사상구가 제1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부산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입상했다. 20일 사상구에 따르면 이번 제1회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지방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특별교부세 3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차 평가를 거쳐 본선에 오를 14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그 가운데 부산 기초단체는 사상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 6일 경북 경주시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본선 현장 발표 경연이 열려 최종 수상 지자체들이 결정됐다. 사상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16개 구·군 중 모금액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억 67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8000여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을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과 모인 기금을 전액 예산으로 편성해 기금사업을 추진하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 대표 답례품으로는 사상공단에서 생산된 부산 신발을 비롯해 새벽시장에서 짜낸 참기름·들기름, 국제식품 초원농원의 갈비탕·곰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신발은 과거 부산이 한국 신발 산업의 메카였다는 점에서 지역 색깔을 잘 살린 물품으로 평가받았다. 모금액을 활용한 기금사업으로는 사상공단 특성상 위축된 청년 예술가들의 활동을 돕기 위한 ‘청년 예술가와 함께하는 음악이 있는 거리 산책’ 사업이 진행됐다. 또 지역대학과 병원과 연계해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과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함께하는 힘, 중증질환자를 위한 운동 치료 프로그램’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조병길 구청장은 “구의 고향사랑기부제가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덕에 구민 복지 위주 기금사업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20 09:36:46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소액주주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울산에서 50년 가까이 온산제련소를 운영해왔다. 김두겸 울산 시장은 16일 긴급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의 주된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이란 걸 고려할 때 인수 후 개발투자 축소, 해외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120만 울산 시민이 MBK에 맞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액주주 단체도 여기에 동조했다.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는 홈페이지에 "고려아연은 한국 상장사 2400개 중 지배구조와 주주 환원율이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며 현 경영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고려아연이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호주에서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국제 문제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사업장이 있는 지자체와 투자자, 해외 관계자들까지 분쟁에 가세한 것은 고려아연의 근원적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우리 기간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해왔다. 전자전기,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요 산업에 기초원자재를 공급한다. 아연·납·구리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인듐·비스무트·안티모니 등 희소금속까지 아우르는 종합제련기업으로서 입지가 확고하다.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수소,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에 투자하며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완성차 업체와 공급망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기업이 최대주주와 갈등을 겪다 이제는 사모펀드의 인수 타깃까지 됐으니 곳곳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1949년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설립한 영풍그룹이 모태다. 영풍그룹은 1974년 고려아연을 설립했고 그 후 영풍은 장씨 집안이, 고려아연은 최씨 집안이 경영해 왔다. 현재 영풍그룹 매출의 75%가 고려아연 몫이다. 반면 영풍은 최근 주력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에 현금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고려아연이 장기투자에 나서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주 영풍이 보유한 지분(33.14%) 매입을 시작한 MBK는 10월 4일까지 추가로 최대 14.6%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3.99% 지분을 갖고 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주주 지위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하는 것인 만큼 적대적 M&A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MBK가 중국계 자본과 상관없는 토종 펀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 명분을 내걸고 건전한 기업의 경영권을 뺏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순 없다. 착실한 경영자가 일궈놓은 성과가 단기차익을 노리는 펀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도록 제도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2024-09-19 19:00:01[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로 일하는 김민철 씨.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빈틈없는 이력과 달리 순하고 앳된 인상이다. 그는 특수산악구조대뿐만 아니라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해 100명의 출연자와 신체적 기량을 겨루어 최종 순위 5위에 올랐다. 무척이나 치열해보이는 여정이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한다. “산에 미쳐가지고…허허허.”. 산을 타다보니 산에 머무르고 싶었고, 그래서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었으며 직업적 능력을 기르다 보니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넷플릭스 출연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도 모두 산에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쉬는 날 취미도 산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가꿔왔다. 그는 언제나, 지금처럼 산에 있겠다고 말한다. 산악구조대로, 또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로 꾸준히 정진하면서 말이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철’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 김민철] 김: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특수산악구조대로 활동하고 계신다고요. 특수산악구조대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철: 특수산악구조대는 북한산 암릉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처리합니다. 탐방객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조하고, 탐방로 시설 점검도 하고요. 불법행위도 단속합니다. 비법정 탐방로로 산행하거나 산에서 음주나 취사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고요. 김: 그렇군요. 산악구조대로 일하다 보면 긴박한 순간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풍광도 많이 볼 것 같아요. 어떤가요? 철: 맞아요. 북한산은 야간에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산이죠. 순찰하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 정말 예쁘거든요. 저희만 볼 수 있는 풍경이고, 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계절의 변화도 잘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다 가을이 되면 잎이 점점 노랗게 물드는 게 보여요. 아마 저희가 서울에서는 눈도 제일 빨리 보지 않을까 해요. 김: 출퇴근은 매일 산으로 하시나요? 철: 네. 사무실이 북한산국립공원 중턱에 있습니다. 매일 등산하는 거죠. 등산 거리는 1km 남짓인데 고도가 높은 편이라 30분 정도 걸립니다. 출근 후에는 배낭에 구조 장비를 챙겨서 각 거점 초소로 흩어져 대기합니다. 거점 초소는 총 4곳이고요. 김: 환자들을 구조한 후에는 119에 연계하나요? 철: 탈진 환자는 식염 포도당을 제공하고 그늘에서 쉬게 한 후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럼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헬기로 구조해요. 저체온증 환자는 배낭에 있는 예비 옷으로 갈아입히고 거점 초소로 옮긴 후 히터를 틀어 몸을 따듯하게 하죠. 김: 북한산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도 있을까요? 철: 북한산은 시작부터 끝까지 바위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는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요.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잡으면 어깨가 탈골되기도 하고요. 북한산에 오실 예정이라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와 같이 등산 장비를 잘 챙기시고, 경사를 주의하며 등산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 좋은 팁이네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직업으로 보이는데요. 산악구조대로서 지키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철: 언제든 구조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평소 배낭에 암벽 등반 장비나 환자들을 덮어줄 수 있는 옷,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들까지 가리지 않고 전부 넣고 다녀요. 그건 제가 꼭 지키고자 하는, 저만의 신념이에요. [Interview Chapter 2: 진심이 가진 힘] 김: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계시죠. 원래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꿈이었나요? 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직업에 필요한 기량도 키울 겸 집 근처 암장을 등록했는데 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가게 되었어요. 첫 대회에서는 40여명 중에 30등 정도 했을 거예요. 거의 꼴찌였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에 오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계속 대회를 나가다 보니 성적도 계속 올랐습니다. 결국 국가대표까지 하게 됐고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은 기록 경쟁인가요? 철: 두 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스피드(Speed), 리드(Lead) 인데요. 스피드는 15m 높이의 정상에 도달하는 기록을 겨룹니다. 길어도 10초 안에 끝나요. 리드는 결승점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제시해 누가 많이 올라가느냐를 겨룹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제일 큰 대회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다루진 않아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이 구조대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철: 맞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기본적으로 암벽을 타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암벽에 매달린 환자를 구조할 때 쉬운 루트로 빠르게 접근해야 하죠. 노하우와 근력이 있으니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그렇다면 특수산악구조대가 된 과정은요? 철: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산과 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채용 일정을 검토하고, 서류와 시험 등을 준비했어요. 처음으로 지원했을 때는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무기계약직부터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원에서 산악구조 강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특수산악구조대를 채용에 지원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고요. 김: 그 과정에서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하신 거고요? 끊임없이 연마하셨네요.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셨다고요. 철: 산업 현장에서 로프 구조할 때 쓰이는 ‘로프액세스(Rope access)’ 자격증을 Level 1부터 3까지 취득했습니다. 장비를 검사하고 이상을 판단하는 ‘PPE검사관’도 준비했고요. 응급처치법강사,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도 땄고…. 김: 소방학과 졸업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당시 취득한 자격증도 있나요? 철: 그때는 안 땄습니다. 제가 산에 미쳐있었어요. 하하하. 무튼 팁을 드리자면 로프액세스는 ‘로프액세스코리아(Rope Access Korea)’에서 레벨 1과 2를, ‘페츨트레이닝센터(Annapurna Petzl Training Center)’에서 레벨3을 취득했습니다. PPE 검사관도 같은 기관에서 땄고요. 생활스포츠지도사는 국가자격증이고 응급처지법강사는 매년 대한적십자사에서 시험을 개최합니다. 김: 특수산악구조대는 채용 절차도 특별할 것 같아요. 철: 1차 서류, 2차 NCS(직업기초능력)를 통과하고 암벽 등반 시험과 면접을 봤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라고해서 다 암벽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요. 첫해에는 구조 시스템 평가와 체력 평가를 치렀다고하니 매년 달라지는 것도 같네요. 김: 면접은 어려웠나요? 철: 저는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일을 잘하다 보니 면접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시간별로 사고 상황을 주고 처리하는 과정을 풀이하는 문제였어요. 다행히 잘해서 합격했습니다. 김: 꿈꾸던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셨네요.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신 이후에도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하시는 것과 같이 대외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계신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철: 특수산악구조대와 아이스클라이밍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특수산악구조대 구조 사진을 SNS서 보았는데 ‘소방대원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쓰여있었어요. 허탈하다고나 할까요. 아이스클라이밍 역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굉장히 잘하는데 인지도가 없고 지원이 부족해 모두 선수들이 사비로 훈련을 하고 대회를 출전해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요. 특수산악구조대도, 아이스클라이밍도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마지막 질문입니다. 면접 성공을 기원하는, 민철 님 만의 면접 루틴이 있을까요? 철: 국립공원공단에서 면접을 볼 때 두 번 모두 면접 당일 아침에 조깅을 했습니다. 김: 산악구조강사와 특수산악구조대 면접 말씀하시는 거죠? 철: 네 맞아요. 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루틴이죠. 긴장도 풀 수 있고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09-19 07: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