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환 액트투테크놀로지스 대표와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에서 스테이블 코인 테라(KRT)를 기축통화로 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4일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액트투테크놀로지스(Actwo Technologies, 이하 액트투)는 블록체인 핀테크 프로젝트 테라와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액트투는 자사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에 스테이블 코인 테라(KRT)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KRT 마켓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늘(4일) 테라의 마이닝 토큰 루나(LUNA)가 먼저 상장되고, 테라(KRT)는 상반기 중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또, 지닥(GDAC)의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운영 브랜드인 ‘해시타워(HashTower)’가 테라 메인넷 노드로 참여한다. 해시타워는 지난 3월 출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스의 노드를 운영하는 검증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액트투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상거래 프로젝트인 테라와의 협업을 계기로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 플랫폼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액트투는 중고나라(큐딜리온), 인터파크 비즈마켓, W재단의 후시몰(Hooxi Mall) 등 전자상거래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승환 액트투 대표는 “테라의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테라 생태계 안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테라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는 “지닥에 오픈될 KRT 마켓은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기축통화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에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액트투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테라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19-06-04 17:00:03체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이 3일 이오스(EOS) 기축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3월 EOS 블록생성자(BP, Block Producer) 후보(이오시스) 출마 당시, 기치로 내걸었던 글로벌 EOS 생태계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EOS 토큰을 보유한 사람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으로 한 차례 바꾸지 않고, 곧바로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중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EOS 기축거래 시장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EOS 기반 디앱(dApp,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 및 사이드 체인(자매 체인) 토큰이 주로 상장될 예정이다. 데이빗은 “EOS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잇는 세 번째 기축통화로 운영한다”며 “내년 1·4분기까지 수십 개 이상의 토큰을 EOS 기축거래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빗은 우선 EOS 기축거래 시장에 ‘보이드(BOID)’와 ‘대블(DABBLE)’ 등 토큰 2개를 상장했다. 보이드는 이용자가 PC 자원을 제공하고 보상을 나누는 형태의 분산 컴퓨팅 서비스이며, 대블 역시 보상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데이빗은 또 체인파트너스 안에서 EOS 블록체인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활약 중인 이오시스(EOSYS)와 함께 유망한 EOS 기반 토큰을 선별해나갈 예정이다. 이오시스 김홍욱 팀장은 “EOS 기반 디앱은 이더리움 기반 디앱과 비교했을 때 실제 사용자가 있고 사용량도 높은 반면 토큰을 상장할 수 있는 거래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라며 “데이빗 등을 통해 EOS 기반 디앱의 토큰 유통이 활성화되면 EOS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블록체인 활성도를 수치화한 ‘블록티비티(Blocktivity)’에 따르면 EOS는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용 디앱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블록체인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EOS 메인넷을 공동 출범시킨 이오시스와 기술 중심 거래소인 데이빗 간의 긴밀한 협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EOS 생태계가 건강하게 커나가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EOS 기반 프로젝트들이 보다 많아질 수 있도록 발행부터 유통까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인파트너스는 지난달 23일 몰타(Malta) 정부로부터 ‘가상금융자산(Virtual Financial Asset)’을 합법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클래스 4’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유럽연합(EU) 가입국인 몰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해 ‘가상금융자산법’을 시행 중이다. 이 법에서 규정한 최상위 라이센스인 ‘클래스 4’를 통해 체인파트너스 몰타 법인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을 비롯해 투자자(고객) 자산을 합법적으로 수신 및 운용할 수 있다. 즉 법정화폐인 유로화(EUR)를 합법적으로 수신하는 것은 물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산 수탁(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도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클래스 4’ 라이센스를 데이빗의 서비스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2-03 12:32:31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미국 달러 대신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행하는 SDR(특별인출권)을 기축통화로 사용하자"고 제안, 세계를 놀라게 했다. 3조달러의 외환보유액, 1조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 등을 보유한 중국의 행보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제 중국이 자신의 화폐인 위안화를 본격적으로 국제화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5년여가 지난 2014년 위안화의 국제적인 위상은 어떨까. 각종 지표는 이미 위안화가 국제적인 통화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발표하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인 '위안화 글로벌 지수(RGI)'는 5월 현재 1882포인트로 전년 동월 대비 84.4% 상승했다. 2010년 말 기준 지수 100에 비해 3년 반 동안 18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과 함께 주요국의 역외 금융허브 경쟁이 가열되면서 아시아에서 위안화가 지역 기축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위안화가 달러 다음으로 기축통화의 지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위안화가 기축통화의 반열에 오른 뒤 그때 가서 움직이면 한발 늦다"면서 "그 전에 위안화 허브를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안화의 성장은 한국의 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주문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 수십년간 아시아에서 통용됐던 '달러 스탠더드'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한국도 다른 신흥국과 함께 이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은 60~70%가 달러화 자산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저물어 가는 달러 시대에 새로운 대응책 마련은 이들 신흥국에 적잖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말로 3072억달러를 기록, 외환보유액 3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 또한 달러 약세가 큰 역할을 했다. 외환보유액이 넘쳐나는 곳에서의 선택은 많지 않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 비중을 줄여 나가야 한다.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대안은 중국 위안화라는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위안화의 힘을 보여준다. 현재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를 제외할 경우 일본, 호주, 영국에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됐다.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원·위안화가 거래통화가 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위안화 청산 결제은행으로 지정된 교통은행이 이르면 9월 말부터 청산 결제 업무를 시작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지난 7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원은 "원·위안화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직거래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면밀한 준비를 통해 초기에 안정적으로 시장이 돌아갈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8-24 17:02:01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일 초강세다. '친 가상자산'을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 컸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 패권 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4일~10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9.21% 상승한 1만6446.26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24.81% 급등한 8098.13을 기록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트럼프 랠리'와 맞물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4.85% 오른 8만1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17.52% 상승했다. 원화마켓에서 1억135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04%(업비트 기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1.90% 오른 3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새 29% 넘게 올랐다. 원화마켓에서 447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의 한국 프리미엄은 0.19%(업비트 기준)이다. 쟁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라며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600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즉 가상자산 시장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도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금융 규제 완화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위험노출) 확대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 관측도 내놨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패권을 강조했다"며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연동되어 있고 담보로는 달러 현금 및 미국 단기국채 등이 사용되는 만큼 막대한 국가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구매하는 고객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국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이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바뀐다면 현재 엄격한 한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법인의 계좌 설립 및 투자 허용과 같은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1 18:36:21#OBJECT0#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일 초강세다. ‘친 가상자산’을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 컸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 패권 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4일~10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9.21% 상승한 1만6446.26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24.81% 급등한 8098.13을 기록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트럼프 랠리’와 맞물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4.85% 오른 8만1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17.52% 상승했다. 원화마켓에서 1억135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04%(업비트 기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1.90% 오른 3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새 29% 넘게 올랐다. 원화마켓에서 447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의 한국 프리미엄은 0.19%(업비트 기준)이다. 쟁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라며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600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즉 가상자산 시장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도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금융 규제 완화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위험노출) 확대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 관측도 내놨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패권을 강조했다”며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연동되어 있고 담보로는 달러 현금 및 미국 단기국채 등이 사용되는 만큼 막대한 국가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구매하는 고객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국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이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바뀐다면 현재 엄격한 한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법인의 계좌 설립 및 투자 허용과 같은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1 12:34:35【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내각은 27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 이후 외교·경제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는 남미 순방을 계기로 직접 미국을 방문해 대통령 당선자를 조기에 만나 흔들림 없는 미일 동맹을 최우선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의 평소 지론인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립과 미일지위협정 개정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선거 이슈화를 이유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았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이전보다 뚜렷한 색깔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중순께 미국을 방문해 당선자 취임 전 축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시바 총리는 11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내달 중순 방미가 어렵다면 국회가 폐회 중인 연말연시 등의 기간을 이용해 새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5일까지다.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인 조기 방미 의지를 보이는 것은 양국의 협력 안건에 대해 인식을 일치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만나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우호국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외교·안보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에선 아시아판 나토 창설과 주일 미군의 법적 대우를 규정한 미일지위협정 개정, 핵 공유 등 이시바 총리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이를 미국의 새 정권 초기에 이해시킬 수 있다면 이시바 내각에선 큰 산 하나를 넘는 것이다.아울러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부활시킨 한일간 셔틀외교(정상간 왕래)도 이어진다. 경제 쪽에서는 주춤했던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시다 내각의 정책을 계승한 이시바 내각의 경제정책 기조도 금리인상으로 평가해 왔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3일 "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외환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140엔 대로 안정화되던 1달러당 엔화가치(엔·달러 환율)는 이날 기준 152엔 선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총선거를 염두에 둔 이시바 총리의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이르면 일본은행(BOJ)의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12월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2030년 전 전국 평균 최저임금 1500엔(약 1만3700원) 달성, 법인세 및 금융소득세 인상,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이른바 '이시바노믹스'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10-27 18:33:3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환 거래 시간이 오전 9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조치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오전 9시에서 당일 오후 3시로 제한됐던 기존 외환 거래 시간을 영국 런던 장 마감 시간에 맞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늘려 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지난 6월 28일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같은 조치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할 때만 해도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듯 했지만, 이러한 조치들 하나하나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빌드업의 일환이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WGBI 편입 성공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약 560억 달러, 한화로 약 75조원 규모의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된다. 달러 같은 기축통화나, 엔화·유로화 같은 국제유통통화가 아님에도 '원화'로 WGBI 편입에 성공해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국 시장으로 평가받으면서, 향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 완화와 외환시장 안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尹 제시한 '글로벌 스탠다드' 자본시장, 치밀히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을 밝히면서 취임 이후 제도개선을 추진해왔고, 야당의 압박에도 재정건정성을 유지하면서 신용등급도 유지하는 등 WGBI 편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치밀하게 펼쳤다. 대통령실은 WGBI 편입 발표 석달 전인 지난 6월말, 이에 대한 일환으로 보수적인 외환시장 개방과 금융 혁신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혀 WGBI 편입 준비 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당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글로벌 지경학적 분열과 산업 대전환을 넘어:아시아의 새로운 금융허브, 서울의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서울 국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제도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 실장은 "가장 보수적인 외환시장도 이제 개방과 혁신의 대상"이라면서 "올해부터 외국 금융기관도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외환 거래 시간도 7월 1일부터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 장 마감 시간까지 연장돼 외환 거래 시간이 기존 '09시로부터 15시'에서 '09시부터 1일 02시'로 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시장과 교류하는 기업들은 물론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과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우리 국민들의 외환거래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별도로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국채를 살 수 있는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는 등 외국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우리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여러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제도 개선과 함께 윤 대통령이 '돈을 풀라'는 거대야당의 압박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 대내적으로 물가안정, 대외적으로 국가신인도를 유지한 것이 WGBI 편입 성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소 75조원 외국인 투자금 들어온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세계적인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WGBI 국채지수에 편입된 국가 중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중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스페인에 이어 9번째로 규모로 2조5000억 달러의 2.2%가 인덱스 형태 국채투자로 이뤄져 자연스럽게 최소 560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란게 금융권과 정부 측 설명이다. 인덱스 펀드 기준인 만큼 개별 투자자금까지 들어올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 안정적인 투자자금이 보다 많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단순히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다는 것을 넘어, 국제금융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 기업과 외환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태윤 실장은 지난 10일 WGBI 편입 확정 이후 KBS 인터뷰에서 "국채펀드를 추종하는 자금은 장기투자성향의 실수요 자금"이라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일반 투자자금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자금이라 (이번 WGBI 편입으로)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주고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2 11:32:54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오른 후 네번째 도전 만에 이룬 성과다. 정부는 이른바 '선진국 클럽'인 WGBI 편입에 따라 최소 560억달러(약 75조원)의 해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런던거래소 산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시장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GBI는 현재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25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 채권지수다.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만~3조달러로 추정돼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불린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75조~9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TSE 러셀은 △발행잔액 액면가 기준 500억달러 이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신용등급 A- 이상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정량적 조건은 모두 충족했지만, 시장 접근성이라는 주관적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국채 투자를 비과세하고, 외국인 투자자등록제(IRC)도 30여년 만에 폐지했다. 또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 거래도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지난 6월 국채통합계좌도 개통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시장 접근성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체감도 조사를 바탕으로 FTSE 러셀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개선된 시장 접근성을 경험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WGBI 편입 여부는 내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FTSE 러셀은 정부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국채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WGBI 편입요건인 시장 접근성 수준이 2단계(편입)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편입 배경을 설명했다. FTSE 러셀은 2025년 11월부터 한국 채권지수 반영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편입 비중을 확대한다. 다만 발행잔액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고채 50년물은 편입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통령실도 이번 WGBI 편입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원화가 달러, 유로, 엔화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WGBI에 편입된 것은 "국가적 경사"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09 19:17:45신축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아파트 선호)’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수원은 구축 단지의 비율이 높아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짙은 경향이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수원시 최초로 전용면적 84㎡ 10억대(최고가 기준) 분양을 진행했음에도 계약 시작 2주 만에 완판되었다. 건축비 등이 급등하며 분양가가 오름세를 타는 상황에서도 신축 아파트 선호 분위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금) 오픈한 대방건설의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의 견본주택에는 오픈 후 3일간 1만 8,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북수원 일대 햇수로 4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로 많은 기대를 받는다. 특히 이목지구는 수원에 현재 계획이 확정된 도시개발사업지 중 사실상 마지막 택지로 높은 희소가치도 갖는다. 여기에 북수원 일대에서는 기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어 단지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3억원에 거래되며 장안구 아파트 중 해당 면적 신고가를 경신하였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의 청약은 오는 19일(목) 특별공급, 20일(금) 1순위, 23일(월)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에 운영 중이다.
2024-09-11 11:34:15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달러를 버리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세의 무기화를 더 강화할 것임을 암시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 모시니의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 달러 결제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이 더 앞으로 큰 비용을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달러를 버리는 국가의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므로 미국과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와 그의 경제고문들이 미국 달러 대신 다른 화폐로 무역을 하는 우방이나 적대국들을 처벌하는 문제를 수개월 동안 논의한 끝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규제, 환율 조작 여부 조사 등도 대응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미국 달러가 지난 8년동안 "포위됐다"며 계속해서 기축통화 지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탈달러 문제를 논의했다. 달러 독점이 줄어들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세계 주요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59%가 달러로 20%로 2위인 유로화를 앞질렀다. 트럼프 후보는 하루전에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감세와 규제 완화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 6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보호주의 정책을 밝혔다. 트럼프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기업들이 일자리를 계속 국내에 두게 될 것이라며 "누구는 이것을 경제 국수주의라고 말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미국과 미국의 산업이 우선인 상식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는 오는 10일 열리는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가 마지막으로 참석한 공개 행사였다. 관세 부과와 함께 이 같은 공약은 미국 노동계층과 그의 주요 지지층인 교외 지역 거주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08 18: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