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마모토 기쿠치성【기쿠치성(구마모토현)=글·사진 송동근기자】1300년전 고대의 깊은 정취에 싸인 기쿠치성(鞠智城). 이곳은 구마모토현의 야마가시 요나바루 지역을 중심으로 기쿠치시 호리키리지역까지 펼쳐진 드넓은 성터다. 이 성은 동아시아의 긴박했던 국제 정세속 7세기 후반에 쌓은 고대 산성중 하나로 속일본기(續日本紀)에도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중요 유적(2004년 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중 하나. 면적도 55만㎡에 달하는 내성과 65만㎡의 외부 둘레로 이뤄져 있어 꽤나 넓다. 이곳이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67년. 지금까지 72동의 건물터가 발견됐고, 지금의 건물들은 모두 구마모토현에서 생산된 재료들만을 사용해 복원해 놓은 것. 키쿠치성은 한마디로 7세기 후반 야마토(大和)국이 세운 산성이다. 당시 주변국 등의 정세는 매우 혼탁하고 위급했다. 일본은 663년 백촌강(白村江)전투에서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전황이 급변, 일본이 전쟁의 주무대가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됐던 것. 따라서 규슈에는 지방 행정기관 타자이후(太宰府)를 지키기 위해 오노성(후쿠오카현)과 기이성(사가현), 가나다성(나가사키현)이 지어졌다. 기쿠치성은 당시 이 성들에 식량과 무기, 그리고 병사들을 보급하는 지원기지였던 셈이다. 우선 성터에 들어서면 지난 1996년에 세워진 기쿠치성 온고창생비(溫故創生碑)가 한눈에 들어 온다. 고대를 그리워하는 키쿠치의 심볼로 잘 알려져 있다. 비(碑) 한 가운데는 사키모리(칸토지방에서 징발돼 북부 규슈의 요지를 경비하던 병사)가 서 있고, 전면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서쪽에는 축성을 지도했던 백제의 귀족, 동쪽에는 기도를 드리는 무녀, 그리고 북쪽에는 한쌍의 봉황이 앉아 있다. 성터 멀리 팔각형으로 된 보루도 보인다. 이는 일본내 고대 산성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3중 구조로 돼 있다. 직경 90cm의 축을 중심으로 기둥이 세겹이나 둘러져 있고 높이는 15.8m. 또한 지붕에는 총중량 76t의 기와가 얹어져 있어 그 무게 만큼이나 세월이 느껴진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성터 전체를 돌아보기전 성내에 자리하고 있는 온고창생관에 들러보자. 기쿠치성의 역사나 구조에 대해 알기쉽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오픈, 1층에는 사진 출토 유물과 모형, 전시해설실, 성내 볼만한 곳이나 기쿠치강 유역의 문화유산 영상해설실 등이 자리해 있다. 그야말로 일본 고대사를 배울 수 있는 축소판 역사학습장이라 하겠다. 아울러 한반도의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한국 여행객의 관심을 끈다. 2층에는 무료로 공원 전체 모습을 돌아보며 쉴 수 있게 구성됐고, 구마모토 현립 공업고 학생들이 만든 실물의 1/10 크기의 성(城)모형도 볼만하다. 미창(米倉)은 당시 전투시에 식량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체 폭이 7.2m에 길이 9.6m의 규모로 이뤄져 있다. 내부(5.5mx7.2m)는 누마루(다락 처럼 높게 만든 마루)식 건물로 여행객들께 신기함을 한층 더해준다. 이는 벽을 삼각형으로 된 나무 재료를 가로와 세로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아제쿠라(校倉) 양식이 특징이다. 지붕은 가야부키(초가지붕)로 이뤄져 있고, 건물 가장자리에는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네즈미가에시라는 판자가 설치돼 있다. 북부 규슈를 지키던 병사들이 기거하던 곳, 병사(兵舍)에도 둘러보자. 전체 폭 7.8m에 길이는 26.6m. 안쪽을 들여다 보면 5.5mx18.2m의 규모에 벽은 흙벽, 바닥은 흙마루로 돼 있다. 보통 한 건물에 50명의 병사가 당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멀발치서 키쿠치성을 바라다보면 고루(鼓樓)에서 북소리와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금방이라도 들릴듯하다. /dksong@fnnews.com
2009-05-21 15:00:32▲ 구마모토 기쿠치성【기쿠치성(구마모토현)=글·사진 송동근기자】1300년전 고대의 깊은 정취에 싸인 기쿠치성(鞠智城). 이곳은 구마모토현의 야마가시 요나바루 지역을 중심으로 기쿠치시 호리키리지역까지 펼쳐진 드넓은 성터다. 이 성은 동아시아의 긴박했던 국제 정세속 7세기 후반에 쌓은 고대 산성중 하나로 속일본기(續日本紀)에도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중요 유적(2004년 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중 하나. 면적도 55만㎡에 달하는 내성과 65만㎡의 외부 둘레로 이뤄져 있어 꽤나 넓다. 이곳이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67년. 지금까지 72동의 건물터가 발견됐고, 지금의 건물들은 모두 구마모토현에서 생산된 재료들만을 사용해 복원해 놓은 것. 키쿠치성은 한마디로 7세기 후반 야마토(大和)국이 세운 산성이다. 당시 주변국 등의 정세는 매우 혼탁하고 위급했다. 일본은 663년 백촌강(白村江)전투에서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전황이 급변, 일본이 전쟁의 주무대가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됐던 것. 따라서 규슈에는 지방 행정기관 타자이후(太宰府)를 지키기 위해 오노성(후쿠오카현)과 기이성(사가현), 가나다성(나가사키현)이 지어졌다. 기쿠치성은 당시 이 성들에 식량과 무기, 그리고 병사들을 보급하는 지원기지였던 셈이다. 우선 성터에 들어서면 지난 1996년에 세워진 기쿠치성 온고창생비(溫故創生碑)가 한눈에 들어 온다. 고대를 그리워하는 키쿠치의 심볼로 잘 알려져 있다. 비(碑) 한 가운데는 사키모리(칸토지방에서 징발돼 북부 규슈의 요지를 경비하던 병사)가 서 있고, 전면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서쪽에는 축성을 지도했던 백제의 귀족, 동쪽에는 기도를 드리는 무녀, 그리고 북쪽에는 한쌍의 봉황이 앉아 있다. 성터 멀리 팔각형으로 된 보루도 보인다. 이는 일본내 고대 산성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3중 구조로 돼 있다. 직경 90cm의 축을 중심으로 기둥이 세겹이나 둘러져 있고 높이는 15.8m. 또한 지붕에는 총중량 76t의 기와가 얹어져 있어 그 무게 만큼이나 세월이 느껴진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성터 전체를 돌아보기전 성내에 자리하고 있는 온고창생관에 들러보자. 기쿠치성의 역사나 구조에 대해 알기쉽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오픈, 1층에는 사진 출토 유물과 모형, 전시해설실, 성내 볼만한 곳이나 기쿠치강 유역의 문화유산 영상해설실 등이 자리해 있다. 그야말로 일본 고대사를 배울 수 있는 축소판 역사학습장이라 하겠다. 아울러 한반도의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한국 여행객의 관심을 끈다. 2층에는 무료로 공원 전체 모습을 돌아보며 쉴 수 있게 구성됐고, 구마모토 현립 공업고 학생들이 만든 실물의 1/10 크기의 성(城)모형도 볼만하다. 미창(米倉)은 당시 전투시에 식량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체 폭이 7.2m에 길이 9.6m의 규모로 이뤄져 있다. 내부(5.5mx7.2m)는 누마루(다락 처럼 높게 만든 마루)식 건물로 여행객들께 신기함을 한층 더해준다. 이는 벽을 삼각형으로 된 나무 재료를 가로와 세로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아제쿠라(校倉) 양식이 특징이다. 지붕은 가야부키(초가지붕)로 이뤄져 있고, 건물 가장자리에는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네즈미가에시라는 판자가 설치돼 있다. 북부 규슈를 지키던 병사들이 기거하던 곳, 병사(兵舍)에도 둘러보자. 전체 폭 7.8m에 길이는 26.6m. 안쪽을 들여다 보면 5.5mx18.2m의 규모에 벽은 흙벽, 바닥은 흙마루로 돼 있다. 보통 한 건물에 50명의 병사가 당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멀발치서 키쿠치성을 바라다보면 고루(鼓樓)에서 북소리와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금방이라도 들릴듯하다. /dksong@fnnews.com
2009-05-21 10:49:13【기쿠치성(구마모토현)=글·사진 송동근기자】1300년전 고대의 깊은 정취에 싸인 기쿠치성(鞠智城). 이곳은 구마모토현의 야마가시 요나바루 지역을 중심으로 기쿠치시 호리키리지역까지 펼쳐진 드넓은 성터다. 성은 동아시아의 긴박했던 국제 정세속 7세기 후반에 쌓은 고대 산성중 하나로 속일본기(續日本紀)에도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중요 유적(2004년 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이다. 내성 규모만도 55만㎡에 달한다. 이곳이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67년부터. 지금까지 72동의 건물터가 발견됐고, 이곳의 건물들은 모두 구마모토현에서 생산된 재료들만을 사용해 복원해 놓은 것. 키쿠지성은 한마디로 7세기 후반 야마토(大和)국이 세운 산성이다. 당시 주변국 등의 정세는 매우 혼탁하고 위급했다. 일본은 우호국인 백제의 부흥을 위해 지원군을 파병했지만, 663년 백촌강(白村江)전투에서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전황이 급변, 일본이 전쟁의 주무대가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됐던 것. 따라서 규슈에는 지방 행정기관 타자이후(太宰府)를 지키기 위해 오노성(후쿠오카현)고 기이성(사가현), 그리고 가나다성(나가사키현)이 지어졌다. 기쿠치성은 이 성들에 식량과 무기, 병사들을 보급하는 지원기지였던 것이다. 우선 성터에 들어서면 지난 1996년에 세워진 기쿠치성 온고창생비(溫故創生碑)가 한눈에 들어 온다. 고대를 그리워하는 키쿠치의 심볼로 잘 알려져 있다. 비(碑) 한 가운데는 사키모리(칸토지방에서 징발돼 북부 규슈의 요지를 경비하던 병사)가 서 있고, 전면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서쪽에는 축성을 지도했던 백제의 귀족, 동쪽에는 기도를 드리는 무녀, 그리고 북쪽에는 한쌍의 봉황이 앉아 있다. 성터 멀리 팔각형으로 된 보루도 보인다. 이는 일본내 고대 산성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3중 구조 건물이다. 직경 90cm의 축을 중심으로 기둥이 세겹이나 둘러져 있다. 높이는 15.8m. 또한 지붕에는 총중량 76t의 기와가 얹어져 있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여유가 있다면 성터 전체를 돌아보기전 온고창생관에 들러보면 좋겠다. 성내에 자리한 이곳은 기쿠치성의 역사와 건축구조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성이 세워진 시대와 그 역할에 대해 전시와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곳. 지난 2002년에 오픈, 1층에는 사진 출토 유물과 모형, 전시해설실, 성내 볼만한 곳이나 기쿠치강 유역의 문화유산 영상해설실 등이 자리해 있다. 그야말로 고대사를 배울 수 있는 축소판 야외학습장이라 하겠다. 아울러 한반도의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한국 여행객의 관심을 끈다. 2층에는 무료로 공원 전체 모습을 돌아보며 쉴 수 있게 돼 있고, 구마모토 현립 공업고 학생들이 만든 1/10 크기의 성(城)모형도 볼만하다. 미창(米倉)은 당시 전투시에 식량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체 폭이 7.2m에 길이 9.6m의 규모로 이뤄져 있다. 내부(약 5.5mx7.2m)는 누마루(다락 처럼 높게 만든 마루)식 건물로 여행객들께 신기함을 한층 더해준다. 이는 벽을 삼각형으로 된 나무 재료를 가로와 세로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아제쿠라 양식이 특징이다. 지붕은 가야부키(초가지붕)로 이뤄져 있고, 건물 가장자리에는 쥐의 피해를 막기위해 네즈미가에시라는 판자가 설치돼 있다. 북부 규슈를 지키던 병사들이 기거하던 곳, 병사(兵舍)에도 둘러보자. 전체 폭 7.8m에 길이는 26.6m. 안쪽을 살짝 들여다 보면 약 5.5mx18.2m의 규모에 벽은 흙벽, 바닥은 흙마루로 돼 있다. 또 지붕은 가야부키면서 밖같 벽에는 밀어 올리는 방식의 창문이 만들어져 있다. 한 건물에 50명의 병사가 당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루(鼓樓)에서 북소리와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금방이라도 들릴듯한 키쿠치성. 구마모토를 찾은 여행객들은 이곳을 돌아보며 고대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dksong@fnnews.com
2009-04-30 09:06:16[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일본 구마모토 노선 재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1997년 신규 취항한 이후 27년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대한항공 임직원과 주요 내빈들은 KE777편의 성공적인 이륙을 축하하며 기념 행사를 열었다. 해당 노선은 인천~구마모토까지 약 1시간 30분, 구마모토~인천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자세한 운항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노선에는 총 182석 규모의 에어버스 A321neo가 투입됐다. 프레스티지클래스 8석에는 180도 펼쳐지는 좌석이 설치됐고, 이코노미클래스 174석에는 33㎝ 개인용 모니터와 다각도 조절이 가능한 머리 받침대 등 승객 편의를 위한 설비가 장착됐다. 또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와 탄소배출량 저감 기술을 갖춰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비행을 제공한다. 구마모토는 일본 규슈의 정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세계 최대 규모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 △일본 3대 명성에 꼽히는 구마모토성 △백제와 교류 흔적이 뚜렷한 기쿠치성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아마쿠사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구로카와 온천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마모토 라멘 △카라시 렌콘(겨자 연근) △바사시(말고기 회) 등 지역 특산 음식과 '쿠마몬' 마스코트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규슈 남부와 북부를 잇는 교통의 요지 구마모토는 현지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며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후쿠오카,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 규슈 섬의 다른 도시들과 연계하면 더욱더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5 09:33:40[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11월 24일부터 인천발 일본 구마모토 노선에 매일 1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으로 노선 운휴에 들어간 지 27년 만이다. 대한항공의 인천-구마모토 노선은 요일별로 운항 시간이 상이하다. 월·화·목·토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 50분 출발하고, 복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6시 25분에 출발한다. 수·금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 15분에 출발하며, 복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4시 50분에 출발한다. 일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 50분에 출발, 복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7시 2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일본 규슈 정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는 사계절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과 더불어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백제와의 교류 흔적이 뚜렷한 기쿠치성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아마쿠사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구로카와 온천마을 등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구마모토는 지역 마스코트인 '쿠마몬'으로도 유명하다. 구마모토의 '쿠마(곰)'와 사람을 뜻하는 '몬'의 합성어인 쿠마몬은 귀엽고도 개구진 흑곰의 모습으로 일본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쿠마몬은 2011년 첫 등장 이후 일본 내 구마모토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벌어들이는 수익이 매년 1조원을 넘는 등 '헬로키티' 이후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캐릭터란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일본 소도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동계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주 4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 7회로 증편한 바 있다.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은 동계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주 4회 운항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5 14:10:49▲ 1300년 전 고대의 깊은 정취에 싸인 기쿠치성터. 이곳은 구마모토현의 야마가시 요나바루 지역을 중심으로 호리키리지역까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멀리 팔각형 보루도 보이고 좌측 건물은 전투를 위해 무기를 보관했던 이타쿠라. 【기쿠치성(구마모토현)=송동근기자】 1300년 전 고대의 깊은 정취에 싸인 기쿠치성. 이곳은 구마모토현의 야마가시 요나바루 지역을 중심으로 기쿠치시 호리키리 지역까지 펼쳐진 드넓은 성터다. 성은 동아시아의 긴박했던 국제 정세 속 7세기 후반에 쌓은 고대 산성 중 하나로 속일본기(續日本紀)에도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중요 유적(2004년 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이다. 내성 규모만도 55만㎡에 달한다. 이곳이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67년부터. 지금까지 72동의 건물터가 발견됐고 이곳의 건물들은 모두 구마모토현에서 생산된 재료들만을 사용해 복원해 놓은 것. 기쿠지성은 한마디로 7세기 후반 야마토국이 세운 산성이다. 당시 주변국 등의 정세는 매우 혼탁하고 위급했다. 일본은 우호국인 백제의 부흥을 위해 지원군을 파병했지만 663년 백촌강 전투에서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에 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전황이 급변, 일본이 전쟁의 주무대가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됐던 것. 따라서 규슈에는 지방 행정기관 다자이후를 지키기 위해 오노성(후쿠오카현)과 기이성(사가현) 그리고 가나다성(나가사키현)이 지어졌다. 기쿠치성은 이 성들에 식량과 무기, 병사들을 보급하는 지원기지였던 것이다. 우선 성터에 들어서면 지난 1996년에 세워진 기쿠치성 온고창생비(溫故創生碑)가 한눈에 들어 온다. 고대를 그리워하는 기쿠치의 심벌로 잘 알려져 있다. 비 한 가운데는 사키모리(간토지방에서 징발돼 북부 규슈의 요지를 경비하던 병사)가 서 있고 전면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서쪽에는 축성을 지도했던 백제의 귀족, 동쪽에는 기도를 드리는 무녀, 그리고 북쪽에는 한쌍의 봉황이 앉아 있다. 성터 멀리 팔각형으로 된 보루도 보인다. 이는 일본 내 고대 산성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3중 구조 건물이다. 직경 90㎝의 축을 중심으로 기둥이 세겹이나 둘러져 있다. 높이는 15.8m. 또한 지붕에는 총중량 76t의 기와가 얹어져 있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여유가 있다면 성터 전체를 돌아보기 전 온코소세이칸(온고창생관)에 들러보면 좋겠다. 성내에 자리한 이곳은 기쿠치성의 역사와 건축구조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성이 세워진 시대와 그 역할에 대해 전시와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곳. 지난 2002년에 오픈, 1층에는 사진 출토 유물과 모형, 전시해설실, 성내 볼만한 곳이나 기쿠치강 유역의 문화유산 영상해설실 등이 자리해 있다. 그야말로 고대사를 배울 수 있는 축소판 야외학습장이라 하겠다. 아울러 한반도의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한국 여행객의 관심을 끈다. 2층에는 무료로 공원 전체 모습을 돌아보며 쉴 수 있게 돼 있고 구마모토 현립 공업고 학생들이 만든 10분의 1 크기의 성 모형도 볼만하다. 미창은 당시 전투시 식량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체 폭이 7.2m에 길이 9.6m의 규모로 이뤄져 있다. 내부(약 5.5m×7.2m)는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식 건물로 여행객들에게 신기함을 한층 더해준다. 이는 벽을 삼각형으로 된 나무 재료를 가로와 세로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아제쿠라 양식이 특징이다. 지붕은 가야부키(초가지붕)로 이뤄져 있고 건물 가장자리에는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네즈미가에시라는 판자가 설치돼 있다. 북부 규슈를 지키던 병사들이 기거하던 곳, 병사(兵舍)에도 둘러보자. 전체 폭 7.8m에 길이는 26.6m. 안쪽을 살짝 들여다보면 약 5.5m×18.2m의 규모에 벽은 흙벽, 바닥은 흙마루로 돼 있다. 또 지붕은 가야부키면서 바깥 벽에는 밀어 올리는 방식의 창문이 만들어져 있다. 한 건물에 50명의 병사가 당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루(鼓樓)에서 북소리와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금방이라도 들릴듯한 기쿠치성. 구마모토를 찾은 여행객들은 이곳을 돌아보며 고대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dksong@fnnews.com ■여행메모 -항공/철도/자동차 서울(김포공항)에서 JAL로 도쿄(하네다)공항까지 2시간5분 서울에서 구마모토공항까지 주 3편 운항 1시간30분 서울∼후쿠오카 주 31편 운항 구마모토공항에서 구마모토성까지 17㎞ 후쿠오카에서 전철로 구마모토까지 1시간30분 기쿠치성(www.kofunkan.pref.kumamoto.jp/kikuchijo)(0968)48-3178 구마모토공항에서 차로 우에키IC까지 약 40분∼교통센터(2시간5분)∼기쿠치 플라자에서 기쿠치성까지 5분 ■관광안내 구마모토현 관광물산총실(www.cyber.pref.kumamoto.jp) (096)383-2334 구마모토현 관광연맹(www.kumakanren.com) (096)325-6360 구마모토 현립 장식고분관 관람료 어른 410엔, 어린이 무료(0968)36-2151 역사공원 기쿠치성·온고창생관 관람료:무료 (0948)48-3178 구마모토시청 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 (096)352-5900 구마모토성 입장료:어른 500엔, 초·중학생 200엔 구마모토현립미술관(www.museum.pref.kumamoto.jp) (096)352-2111
2009-04-30 16:5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