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기합버전 안무영상 (사진=해당 영상 캡쳐) 틴탑의 기합버전 안무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퍼지고 있는 해당 영상은 틴탑의 곡 ‘미치겠어’의 안무 영상으로 틴탑 멤버들은 기합 소리에 맞춰 실제 무대에 버금가는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작을 맞춰야 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운동을 하듯 기합을 넣었으며 특정 부분에서는 “섹시하게”라며 안무 포인트를 짚는가하면 ‘지옥같아’ 부분은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여 귀여운 모습을 자아냈다. 이에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치겠다 내가”, “기합 잔뜩 들어간게 귀엽다”, “이 노래가 귀여운 노래가 아니고 춤도 귀여운 춤이 아닌데”, “아 정말 귀엽다”, “무대랑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 “어떤 아이돌이 이렇게 무대연습을 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틴탑의 니엘, 천지 엘조는 지난 26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 일일 진행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국민아이돌 god, 재결합설 대두...각 소속사들은 '글쎄' ▶ ‘오케이 펑크’ 김옥빈 ‘엠카’ 출연, 보컬로 깜짝 변신 ▶ 강예빈, UFC 액션걸 변신..상반신 노출 반전 의상 ‘눈길’ ▶ 강지영 졸업사진 대방출, 굴욕없는 학창시절 '성장의 좋은 예' ▶ 보람 동생 우람, 성숙한 미모 근황 공개 "2년만에 폭풍성장"
2012-01-27 00:49:33그룹 루네이트(LUN8, 판타지오 소속)가 시원한 쾌감을 품은 퍼포먼스를 선물했다. 루네이트(진수·카엘·타쿠마·준우·도현·이안·지은호·은섭)는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세 번째 미니앨범 'AWAKENING'(어웨이크닝) 타이틀곡 'WHIP'(윕)의 안무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루네이트는 본 무대를 방불케 하는 테크니컬한 퍼포먼스와 시원시원한 군무의 향연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속도감 있는 리듬과 맞아 떨어지는 멤버들의 일치한 발소리와 역동적인 대형 및 동선 변화가 쾌감을 안겼다. 힙한 그루브와 칼각을 오가는 완급 조절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연습실을 꽉 채운 루네이트의 자유분방하고 쾌활한 에너지는 한층 업그레이드한 단합력을 엿보게 했다. 여기에 명랑한 표정 연기와 힘찬 기합 소리를 더해 루네이트만의 밝은 케미는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했다. 루네이트가 지난 14일 5개월 만에 발매한 'AWAKENING'은 새로운 현실에 눈을 뜬 한여름 일탈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WHIP'은 힙하면서 청량한 루네이트의 청춘 색깔을 강조한 곡으로, 자유롭게 라이딩하는 순간을 노래와 퍼포먼스에 담아냈다. 활동 2주 차에 접어든 루네이트는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해 'WHIP' 컴백 무대를 펼치며 여름 감성을 저격하고 있다. 전날 방송된 SBS M '더쇼'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르는 호성적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지난주 '두시탈출 컬투쇼', 'GOT7 영재의 친한친구' 등 라디오에선 'WHIP'의 청량한 라이브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 제로베이스원 성한빈·김규빈, 키스오브라이프 쥴리·하늘, KARD 전소민·전지우 등 아티스트와 'WHIP' 포인트 안무로 댄스 챌린지를 이어가며 강력한 중독성을 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루네이트는 'AWAKENING'으로 싱가포르와 덴마크 1위를 비롯한 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써클차트 데일리 리테일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루네이트는 계속해서 활발한 'WHIP' 활동으로 상승세에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판타지오
2024-08-21 16:36:32[파이낸셜뉴스] 30일 2024 파리올림픽 탁구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20·대한항공)이 과거 방송에 출연했던 어린 시절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방영된 SBS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엔 앳된 모습의 신유빈이 출연했다. 당시 5살이던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던 현정화로부터 강도 높은 천재 테스트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모든 미션을 가볍게 통과하는 등 실력을 뽐내 '탁구 신동'이라고 불렸다. 신유빈은 "밥,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다"며 어릴 적부터 남다른 탁구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때부터 신유빈은 실력을 쌓아오며 '탁구 간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초등학교 3학년 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4-0으로 완파하는 가하면, 중학교 2학년 땐 조대성(삼성생명)과 조를 이뤄 종합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또 2019년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시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7살에 처음 나선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여전한 실력을 뽐내며 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병아리의 '삐약'하는 듯한 특유의 기합 소리로 '삐약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오른손목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신유빈은 도전에 나섰다. 거듭된 노력 끝에 2023년 5월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전지희와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얻었다. 한편 이날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값진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1 05:13:13[파이낸셜뉴스]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의 '파이팅!'은 파리에서도 계속됐다. 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어느새 남자 대표팀의 '상징'이 돼버린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도 여전했다. 김제덕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처럼 '형들' 뒤에서 기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무관중으로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또렷하게 들렸던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는 레쟁발리드 경기장의 만원 관중 응원 소리에도 묻히지 않았다.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는 상대방에게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 이날 8강전에서 김제덕이 일본 선수들 쪽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김제덕은 "파이팅을, 다음에 올림픽 나가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심판이 나에게 경고를 줬다. 상대를 향해 파이팅 외친, 도발적인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파이팅을 더는 못 할 수 있다는 건 김제덕의 오해였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기합 소리를 김제덕이 멈출 이유는 없다. 다만, 파이팅을 외치는 '방향'을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0 10:04:12[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학교폭력 의혹이 재조명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호중 학폭 피해자 "지나가는 애 뺨 때릴 정도로 인성 안좋아" 19분가량의 영상에는 김호중의 고교 시절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와 고등학교 지인 B씨의 인터뷰가 담겼다. A씨는 김호중의 경북예고 1년 후배다. 그는 김호중이 2학년이던 당시 김호중에게 '인사를 안 한다'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호중이 자기가 깡패라며 으스대고 다녔다. 교복도 제대로 입지 않았다"며 "위계질서가 심하다 보니 인사를 무조건 해야 했다. 하교 중에 멀리서 '야'하고 부르는 소리에 갔더니 '왜 인사를 안 하냐'했고, 제가 '인사했다'고 하자 말대꾸했다고 엄청 팼다"고 전했다. 폭행이 30분 이상 이어졌고, 친구들은 담배 심부름을 많이 당했다는 것. 그러면서 "(김호중이) 무차별적으로 때렸다. 자기 동창들이랑 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센 척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김호중이 지나가는 애들 뺨 때릴 정도로 인성이 안 좋았다. 안 맞았다는 애를 세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털어놨다. 고교 지인, 김호중 '파파로티' '스타킹'서 보여준 눈물 모두 거짓 주장 또 김호중이 김천예고로 전학 갔을 때도 학폭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호중이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며 뜨게 된 걸로 안다"며 "스타킹에서 할머니 얘기를 했는데, 사실 그런 얘기들 다 거짓말로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가 다 만들어진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오는 게 정상인 건가"라며 "거기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파파로티'라는 영화도 극적으로 미화를 시켜서 만든 거지 그렇게 아름다운 얘기가 아니다. 그 영화에서 맞은 사람이 저다. 그때 당시에 피해자들이 정말 많았다"며 "(김호중이)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이 아닌 것 알지만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라고 분노했다. 김호중과 매우 친했다는 경북예고 동창생 B씨의 증언도 이어졌다. B씨는 "규율이 너무 심하다 보니 선배들이 집합시켜서 맞으면 후배들에게 내리 갈굼처럼 폭행하는 문화였다"면서 "우리는 '기합 당하고 맞아도 후배들한테 잘해주자' '우리 대에선 가혹행위를 끊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에게 맞고도 저희는 후배에 안 했다. 그러나 김호중은 혼자만 그랬다. 뒤에서 그런 짓을 하고 다닌 것"이라고 기억했다. "깡패 생활했다는 것도 거짓말.. 학폭으로 강제 전학 당한 것" 다만 "(김호중이) 사고를 쳤는데, 친구끼리 다투다가 자기 분에 못 이겨서 창문을 깼다"며 "깡패 생활하다가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학폭이나 학교생활의 불성실함으로 징계를 당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B씨도 '파파로티' 속 캐릭터와 '스타킹'에서 보여준 눈물도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호중이 거짓말을 많이 했다. 싸움을 잘한다, 아는 조폭이 있다는 식이었다. 깡패 생활을 했다니 뭐니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영화화한 것도 거짓말로 캐릭터를 만든 거다. 스타킹 나왔을 때도 강호동과 인터뷰하며 눈물 흘렸지 않나.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카라큘라 역시 경상도 지역 조직폭력배를 관리하는 수사기관 종사자들을 통해 김호중의 조폭 활동 이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콘서트 강행' 김호중, 영장 실질심사 연기 신청했지만 법원 기각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 전모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대표와 전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구속영장 신청에도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영장심질심사 일정이 24일로 잡히자 심사 일정 연기를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 예정대로 24일 낮 12시 김호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이대표와 전씨도 각각 오전 11시 30분과 11시 45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3 14:27:00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우리는 러시아 친구 이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러시아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고 한다. 러시아어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배웠는데 발음을 따라하기가 무지무지 어려웠다. 하루는 이반이 자기 친구들이 다차에서 모여 바베큐파티를 하는데 같이 가겠냐고 물어보았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러시아사람들의 리얼한 삶을 볼 수 있는 멋진 기회다. "그럼~ 너무너무 가고싶지!" 비가 보슬보슬 오고 있었지만 그깟 날씨가 대수랴. 우리는 이반에게 초대 받으면 빈손으로 갈수는 없다며 중간에 과일 파는 곳에 들러달라고 부탁했다. 작은 시장에서 수박과 이반이 좋아하는 처음보는 베리류를 샀다. 과일값이 한국의 반의반이다. 시내를 조금 벗어나자 금새 시골풍경이 나온다. 어떤 시골 길가에 차를 세우고 진흙탕길을 꽤 걸어들어가자 이반 친구 니콜라이의 다차가 나왔다. 나무집 옆에 텃밭 키우는 어르신들 "우리와 똑같네" 다차란 소비에트 시절 부족한 배급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개인에게 작은 땅과 나무집을 나눠준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고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다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식들을 위해 채소와 곡식 등을 농사지어 열심히 나누어주신다고 한다. 우리네 시골 부모님들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오래 보이는 2층 나무집이 있었고 주변에 채소들이 이것저것 자라고 있었다. 마당에는 친구들이 일찌감치 도착해 피운 모닥불과 페치카에서 바베큐가 익어가고 있었고 테이블에는 벌써 음식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근육질이지만 상냥한 빅토르, 다정한 이고르와 베카부부, 덩치 크고 산적같은 인상의 니콜라이, 그리고 많은 꼬맹이들. 다 모이니 열댓명이 다 되는 대가족이다. 너무 친절한 그들.. '러시아 사람' 선입견 확 깨는 순간 다들 처음 봤지만 너무너무 친절하게 우리를 환영해주고 마치 오랜 친구처럼 마음을 열어 대해주었다.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릴리아라는 11살 소녀는 계속 내 주변을 맴돌며 나와 이야기를 하고싶어 했는데 번역기로 소통하기엔 한계가 있어 안타까웠다. 계속 나를 따라다니며 먹을 것과 모기약 등을 챙겨주고 흙바닥에서 덤블링을 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이 느껴져 내가 뭐라고 이리 잘해주나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음식도 좋고 사람들도 다 좋았는데 한가지 시로의 취약점 곤충, 특히나 질색하는 모기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릴리아가 가져다준 몸에 뿌리는 모기기피제를 온몸에 잔뜩 뿌리고 연기나는 모닥불 앞에만 딱 붙어있었지만 새로온 동양인의 피맛 소문이 쫘악 퍼졌는지 모기들은 맛집을 찾아 몰려왔다. 내가 모기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눈치챈 아이들이 돌아가며 열심히 연기를 퍼트리거나 해서 모기를 쫓아주려 해서 무척 고마웠다. 마당 한켠에는 도끼와 모닥불에 사용하는 나무들이 쌓여있었는데 탄이 장작을 패보겠다며 도전한다. "익!, 잇!" 기합만 잔뜩 들어가고 나무는 도끼에 박혀 콩콩 찧기만 한다. 그걸 본 빅토르가 뛰어들어 도끼를 넘겨받고 자기가 하는 것을 보라는 듯 친절하게 시범을 보인다. 두번만에 시원스레 쩍 갈라지는 나무토막.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탄이 요령을 배운뒤 다시 도전했는데 다섯번 찍은 후에 겨우 성공했다. 괜찮아, 처음인데 그만하면 잘했어!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이반 밖에 없어서 주로 그가 통역해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 니콜라이가 "왜 이런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냐?"고 물어왔다. 순간 머리속에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려고?,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배울 것이 있어서?'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갑자기 내 입에서 불쑥 "Why not?" 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왜 이런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냐?" "Why not?" 왜 이런 여행을 하기로 결심하지 않겠어. 라는 대답이었지만 그 안에 여러 의미가 함축되있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 여행을 하지못할 이유가 없었다. 많지 않지만 여행이 가능할 만큼의 돈이 있었고 직장과 자녀에 매어있지도 않았고 둘다 여행에 문제없을 만큼의 건강도 있었고 여러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마음이 있었고 매일 생길 문제들을 감당할 각오도 되어있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즉흥적으로 한 대답이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답변이었고 이 말을 들은 친구들 모두 환호하며 멋지다고 말해주었다. 마음이 통한것 같았다. 저녁 늦게 깜깜해지도록 샤슬릭, 바베큐, 샐러드등 먹을 것과 보드카, 맥주등 술도 배가 터지도록 맛있게 먹었다. 어두워지자 스파클라(손에 드는 작은 불꽃놀이)를 들고 즐겁게 놀았다. 정말 돈주고 살 수 없는 너무도 따뜻하고 멋지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샤슬릭을 비롯 다양한 음식이 차려졌다. 팔뚝보다 큰 연어로 만든 요리.. 운 좋게 '카나페'까지 몇일 후 이반이 팔뚝보다 큰 연어를 한마리 사왔다. 러시아 생선요리를 맛보게 해준다고 한다. 직접 커다란 연어를 손질하는데 섬세한 정성이 느껴졌다. 연어를 얇게 잘라 해바라기씨유, 소금, 그리고 양파를 켜켜이 쌓아 냉장고에 몇시간 둔다. 일부는 식초물을 제조해서 연어살을 덩어리째 담궈둔다. 두가지 방법으로 만든 연어를 맛보고 맛을 비교해보라고 했는데 초절임도 나쁘지 않았지만 양파와 함께 먹는 것이 더 입맛에 맞았다. 운이 좋게도 연어가 암놈이어서 연어알 카나페도 만들어 먹었다. 이반의 여자친구인 아냐도 함께 요리하고 같이 식사를 즐겼다. 아냐는 영어를 못해 소통은 어려웠지만 수줍어하면서도 우리에게 예의있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느껴져 참 고마왔다. 남친집에 온 군식구때문에 더블침대를 못쓰고 간이침대에서 둘이 불편하게 자야하는게 불만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그런 내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민망해서 모른척 지나가는 우리를 발견하고는 씨익 웃어주기도 했다. 집에 손님만 두고 여행 떠난 이반.. 놀랍도록 서로 믿는 '카우치서퍼'들 밀린 유튜브영상작업도 하고 잘 쉬며 일주일쯤 되었을 때 이반이 갑자기 다른 손님이 더 온다고 한다. 예전에 카우치서핑으로 알게 된 부인과 아이들이 하바롭스크에 오는데 재워달라고 요청을 해서 그러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우리가 있는 큰 방 바닥에서 자고 자기가 쓰던 공간을 그들에게 빌려준다고 하는 것이었다. 우리 상식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이 친구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재워주곤 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잠깐 '우리에게 이만 나가라고 하는 건가?'하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게 아니었다. 그래서 주인이 바닥에서 자는건 표트르때로 충분하다 싶어 "아니야 네가 이 집의 주인이잖아. 우리는 차에서 매트리스를 가져올테니 네가 침대를 사용해."라고 했다. 그렇게 한지붕 세가족의 희안한 동거가 이틀정도 지났을때 이반이 또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했다. 늦은 여름휴가로 블라디보스톡에 간다고 하는 것이다. "어? 그럼 우린? 우리는 그 다음날 떠날 예정이었는데?" 이반은 아무렇지 않은듯 예정대로 하라며 집에 우리와 새 손님가족만 남기고 기차를 타고 떠났다. 카우치서퍼들의 신기하리만큼 서로를 신뢰하는 일들을 예전에도 겪어본 적이 있지만 이반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믿어주고 여행자를 돕고 하는 모습이 그냥 살아있는 천사 같았다. 이반이 여행가는 날 까브리로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이반은 집을 낯선이들에게 맡기고 떠나는 데 마냥 해맑았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믿어주는지 고마울 따름이다. 이별의 포옹을 하고 언젠가 한국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하자 우리에게 "좋은 여행이 되기를, 너희가 계획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주었다. 러시아에서 참 신기한 좋은 친구가 생겼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8 15:54:02【 수원(경기)=홍요은 기자】 서브를 넣으며 탁구공이 손바닥 위로 뜨는 순간, 관중들도 긴장하며 말소리를 줄였다. ‘탁,탁’ 소리를 내며 공이 좌우를 오가자 선수들에게서 옅은 기합 소리가 터져 나왔다.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채 탁구공을 주시하는 양하은 선수의 눈빛이 빛났다. 실업팀 때부터 물심양면 지원, 女 탁구 '명가' 탄생지난달 찾은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KTTL) 여자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2:2 동점을 회복했다가 5세트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25일 열린 2차전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최정상에 올랐다. 여자탁구 '명가'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 뒤에는 종목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전부터 후원한 포스코인터의 든든한 내조가 있었다. 탁구 프로리그가 없던 시절부터 꾸준히 실업팀을 운영한 것은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한다'는 포스코인터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엿보이는 행보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11년 해체 위기의 서울시청팀을 인수한 후 12년간 매년 약 15~20억원의 예산으로 여자탁구단을 운영해 왔다. 꾸준한 지원 덕분에 포스코인터 탁구 팀은 프로리그가 생긴 첫해부터 우승을 거머쥐었다. 팀 선수들의 팬클럽이 생기는 등 종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팀의 에이스 양하은 선수는 "매 경기 매 순간마다 고비가 있지만 운영진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 약속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특히 탁구팀 식구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도움은 국제 대회 지원이다. 탁구팀의 수장 전혜경 감독은 "탁구는 국제대회에 나가 세계랭킹을 높여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기에 국제 대회 경험이 큰 힘이 됐다"며 "대회 지원금 등 물심양면 도움으로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의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최초 후원, '금메달 기적' 일궈탁구단 운영업무를 담당하는 김영은 포스코인터 대외협력그룹 사원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들에게서 감명을 받아 탁구단을 운영하게 됐다"며 "현재 인천 청라 발전소내 170평 규모의 훈련장에 탁구대, 안마기, 스트레칭 용품 등이 마련돼 선수들이 출퇴근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의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은 탁구에 그치지 않는다. 봅슬레이·스켈레톤이 '비인기 동계종목'의 설움을 겪으며 척박한 환경에서 훈련하던 시절, 가장 먼저 정기 후원을 시작한 기업도 포스코인터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11년부터 대표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약 35억원을 후원했다. 그 외에도 해외 전지훈련, 썰매 구입, 대표팀의 주요 이동 수단인 훈련차를 지원했다. 그 결실인 윤성빈 선수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봅슬레이 4인승팀도 은메달을 획득한 후 두 종목은 동계올림픽 대표 종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사원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은 열악한 환경인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응원하고 성장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기업과 시민이 상생하는 가치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4-11 13:32:42[파이낸셜뉴스] 우리 역사의 기록엔 조선시대에도 현재의 특수부대와 비슷한 병종이 있었다. 세종 15년(1433년)경부터 운용한 ‘체탐인’은 여진족의 동태를 미리 파악하고 그들을 추적·감시하는 기관으로 국경 백성들의 수탈을 막는 활동뿐 아니라 때로는 활을 이용한 교전이 벌어졌다. 당시 세종대왕은 때로는 포상하면서 독려하고, 어떤 때는 경계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로 활동을 자제하라는 직접 지시를 내리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이 있다. 그러나 '채탐인'은 성종 때 와서 해체됐고, 이후부턴 국경 백성들은 밤낮없이 불시에 자행된 여진족의 수탈행위에 백성들이 추수기가 되면 여진족 걱정을 먼저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한 국가의 감시와 정찰, 정보수집 능력과 특화된 특수부대 양성과 지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1월 2일부터 12일까지 강추위와 폭설이 잦은 험준한 산악지형인 강원도 대관령 일대 황병산(1407m)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싸울아비대대 장병들이 영하 25도의 극한의 추위속에서도 침투·은거·특수정찰 등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리는 ‘설한지 극복훈련'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강원 황병산서 열흘간 특수작전 수행능력 배양 올 1월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영하의 기온 속 발이 푹푹 빠지도록 눈이 쌓인 산길에서 극한의 환경을 이겨내며 기척도 내지 않으며 빠르게 이동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싸울아비대대 장병들이다. 인간이 견디기 힘든 여건속에서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육군특수전사령부는 매년 겨울 고강도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싸울아비대대 장병 180여명도 지난 1월 2일부터 12일까지 대관령과 황병산 일대에서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리는 설한지 극복훈련을 수행했다. 작전과장 허윤 소령은 “싸울아비대대는 지난 1월 2일 치누크 헬기를 타고 적 후방 지역침투 상황을 가정해 강하훈련을 진행했다"며 "이와 연계해 1월 3일부터 눈으로 뒤덮인 황병산에 도착해 침투·은거, 특수정찰, 항공 화력유도, 상황조치, 도피 및 탈출 등의 훈련을 전개하며 동계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갈고닦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적을 상정한 대항군을 운용하는 가운데 실전적으로 펼쳐졌다. 며칠 동안 내린 눈이 수북이 쌓인 해발 1000m 고지, 나무들이 빼곡한 산비탈에는 하얀 눈과 낙엽, 마른 나뭇가지들만 떨어져 있을 뿐 싸울아비대대 장병들은 고요함 속에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나지 않았다. 어느 순간 눈밭 위의 하얀 형체의 설상복의 장병들이 스르르 움직이며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직접 땅을 파고 구축한 잠적호 안에서 장병들은 다기능 관측경을 활용해 첩보를 획득하며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잠적호에서 나온 장병들은 날카롭게 주변 경계 태세를 갖춘 후, 은거했던 흔적을 지우고 수신호만으로 소통하며 다음 작전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눈 쌓인 산비탈을 경계하며 내려오는 장병들은 40kg의 군장을 메고도 하얀 눈과 동화된 듯 은밀하게 빠른 속도로 적의 감시를 피해 적 종심부로 침투하는 특수작전에 몰입했다. 잠적호 안에서 잠복 정찰 임무를 함께 수행한 이성우 상사(진)는 실제로 훈련에 임해 제한적인 환경을 겪으면서 "대항군과 핵심 표적의 움직임을 관측해 상급 부대로 보고하며 공군의 항공 화력유도로 적을 타격하는 임무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우애와 특수 작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어떤 작전을 나가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이끈 중대장 백승호 대위는 “특수정찰 훈련은 이후 진행될 전술 기동 및 적 후방지역 침투로 이어지는 중요한 활동으로 극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계기가 됐다”며 설한지 극복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대원들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에 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강추위 속 주야 없이 진행된 특공무술·전술스키 훈련 등 구슬땀 훈련은 주·야 구분 없이 이어졌다. 살이 베이는 듯한 강추위 속에 날이 저물어 어둑해진 훈련장 한편에선 기합소리와 함께 특공무술을 단련이 시작됐다.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하는 ‘드릴’로 시작해 ‘연속베기’ 동작과 ‘기합차기’와 ‘고급형 품새’ 기술로 이어지며, 대검을 이용해 상대의 급소를 대검으로 베고 찌르는 훈련을 이어갔다. 이 같은 극한의 자연조건의 한계를 극복하고 100%의 기량을 발휘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하는 실전 같은 훈련이었다. 연이은 대검 공격에 상대편 적군이 쓰러지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특공무술 훈련은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스키 훈련 숙달도 핵심이다. 동계에 적지침투 작전에선 작전지역에 눈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둠속에 신속하고 은밀한 설상 기동 능력 배양을 위한 스키 숙달 훈련은 필수다. 스키장의 조명이 밝아지자 전술스키 훈련이 시작됐고 설상복을 착용한 장병들이 750m 높이의 슬로프 언덕 위에 당당하게 등장했다. 이어 팀 대형을 유지한 채 15도 경사를 활강했다. 주변을 빈틈없이 경계하면서 강추위와 눈보라를 뚫고 내려오는 대대원들의 대열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군의 날에 특공무술 시범을 보일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나누리 중사는 설한지 극복훈련에서 처음 스키를 배웠지만, 6년째 훈련에 참가하다보니 이제는 중급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나 중사는 "중대 단위 스키는 팀원 간 간격을 맞추기 위해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일반 스키보다 짧기 때문에 타기도 좀 더 어렵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실력도 배양할 수 있었고, 팀원들이 서로서로 챙기면서 단결력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많이 배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울아비는 우리나라 국가대표입니다~!”라며 자부심 가득한 이번 훈련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역대 최다 무력 도발에 이어 최근 화성-15형 ICBM 발사와 대구경방사포, 무더기 순항미사일의 잇단 도발을 재개했다. 이어 북한은 자신들의 WMD(대량살상무기) 고도화에 대응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험악한 수사를 동원한 위협에 이은 또 다른 다양한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특히 1968년 1월 21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北 정찰국 124부대 청와대 기습 사건을 비롯해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양곤(옛 명칭, 버마 랑군)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폭탄테러로 우리 정부 주요 요인과 수행원 17명이 사망한 전대미문의 잔악무도한 사건들을 서슴없이 벌여왔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저들의 고도의 테러 시도 가능성도 과거의 일로 치부하거나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을 제대로 인식하고 항상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06 12:34:4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우루과이와의 결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에서 '몸 개그'를 보여 웃음을 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이틀 앞두고 22일 늦은 오후에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들은 크게 기합을 지르며 흩어져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날이 다가와서인지 기합 소리가 전날보다 훨씬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안와 골절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이날 '분위기 메이커'로 나서 벤투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훈련 중 수비의 주축이자 함께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후배인 김민재(나폴리)에게 다가가 한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왼 주먹으로 엉덩이를 툭 쳤다. 이어 익살스럽게 복싱 포즈를 취하고서 김민재의 엉덩이를 향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손흥민의 '개그'는 계속됐다.'미니 4대1 볼뺏기' 훈련에선 서른 살 동갑내기 절친인 김진수(전북)와 한 조가 됐다. 술래를 뽑는 과정에서 김진수가 손흥민을 슬쩍 몸으로 밀며 '술래'를 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애교'가 압권이었다. 마스크를 잡으며 "아, 안보이는데"라며 능청을 부렸다. 같은 조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진수(전북),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동갑내기 에이스의 몸 개그에 키득거렸다. 가벼운 분위기만 지속된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15분 동안 '연설'을 했고, 벤투 감독 바로 오른쪽에 선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경청했다. 우루과이전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하고 투쟁심을 키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23 06:58:1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관광공사는 한국 여자탁구 기대주 신유빈 선수를 ‘2022 경기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유빈 선수는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와 ‘2021년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거둔 인기 유망주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득점 때마다 넣는 기합 소리를 딴 ‘삐약이’, ‘병아리’ 별명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경기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1년 동안 신유빈 선수는 국내 주요 행사 및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큰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는 신유빈 선수를 경기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어 기쁘다”며 “신유빈 선수의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가 경기도 관광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유빈 선수는 “내 고향 경기도 여행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경기관광 매력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위촉을 계기로 신유빈 선수와 함께 더욱 적극적인 경기관광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1-26 14: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