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로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현황을 알아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는 오는 27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 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기후위성 포럼은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궤도의 '인공위성이 주는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으로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패널토론에서는 △정수종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장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 위성체계단 단장 △이상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최범규 ㈜에스아이에이 지구정보사업부문 서비스연구팀장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인공위성 활용과 지자체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기후위성을 민간과 공동 발사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2026년까지 기후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나온 내용들을 참고해 기후위기 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최적 입지와 잠재량 분석, 항공 라이다, 초분광 영상을 활용한 도 전체 탄소흡수원 현황 등을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착수하는 등 객관적이고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기후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2 09:37:39매년 기후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산불 등 재난으로 통신망이 소실될 경우 긴급통신망을 활용하고, 지상통신이 닿지 않은 곳은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해 통신 연결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포털과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서비스 서버 기반이 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홍수, 지진 등에도 견딜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상기온에도 통신 끊김없이 지원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존 구축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기지국·중계기 등 통신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응하고 있다. SKT의 경우 지난해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불·폭염·폭우(침수) 등 재난별 위험 요인을 1년 단위로 분석, 모니터링 및 긴급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LG유플러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LG유플러스의 종합 분석 결과, 재난별 예상되는 통신장비손실률은 △이상기온 8.5% △홍수 11% △산불 3% △태풍 1% 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재해별 대응 방안 수립, 물리적 위험을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SKT는 산림청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산불지역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을 위한 저궤도위성 활용 방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산불 등으로 통신망이 소실된 지역에서 긴급 통신망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하면 추후 지상통신이 닿지 않는 음영지역에서도 통신 연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도 전사 위기 대응 체계를 운영,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전사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대규모 통신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비수도권 지역 부산에 인터넷3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 몰린 통신 주요 거점에 대한 위험을 비수도권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통신거점이 마비돼도 KT는 부산 3센터를 통해 국내·외 통신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IDC 안전 강화로 재난에 대비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없는 IT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IDC를 철저히 관리,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IDC '각 춘천'을 지난 2013년부터 10년 간 무사고로 운영하고 있다. 지진, 정전, 화재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해도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대비시설을 구축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수준의 내진 설계, 전원공급장치(UPS) 사용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가동하기 시작한 두 번째 IDC '각 세종'은 내진 설계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카카오는 첫 자체 IDC '데이터센터 안산'을 올 1월부터 가동했다.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선보인 첫 자체 IDC인 만큼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진, 홍수, 해일, 태풍 발생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특히 화재 조기 진화에 대응 역량을 집중했다. UPS실과 배터리실을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어려운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7-29 18:00:5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후보험'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14명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기후위성 발사는 내년부터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가 기후위성을 보유하게 되면 재난 대비, 농업 축산업 분야,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나아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기후보험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층, 고령자 등이 폭염이나 한파, 감염병 등 기후 재해에 따른 질병이나 상해 진단을 받을 때 일정액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라며 "경기도는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OECD 전체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안보·치안과 다를 바가 없는,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의 첫 번째"라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6 17:41:41[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초소형 위성영상 기반 주요 지역 분석 및 실감화 지능 기술개발' 국가 연구과제(R&D)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 내용은 초소형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레이더(SAR) 및 광학위성 데이터 초해상화 기술개발, 영상레이더 위성데이터 기반 광학위성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개발, 영상레이더 및 광학위성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개발 등이다. 영상레이더(SAR)는 지표면에서 반사된 레이더파의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영상데이터를 획득하는 관측시스템이다. 태양광이 필요한 기존의 광학위성과 달리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악천후 및 주야간 구분 없이 운용할 수 있어 해상도가 높고 구름이나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도 관측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공사는 저해상도 데이터를 더욱 선명한 고해상도의 데이터로 변환하는 초해상화 기술과 영상레이더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름,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을 원래의 지표 형상으로 재생성하는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개발에 나선다. 또 영상레이더 및 광학위성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개발을 통해 호우피해 구역 및 중소규모 저수지 수위 등을 정밀하게 관측할 계획이다. 윤석대 공사 사장은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 고도화는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적인 대응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위성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기후대응분야 글로벌 리딩 기관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29 16:20:16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환경 감시용 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열어 ‘기후변화대응 종합기본계획 후속 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9개 기관이 작성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선진국의 67% 수준에 불과한 에너지효율향상 기술을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 단계인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등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수소·연료전지 기술, 핵융합에너지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에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술경쟁력과 파급효과가 높은 36개 중점기술을 육성, 지속가능한 국가성장과 저탄소사회 구축을 실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36개 중점기술의 개발ㆍ보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50년까지 2억50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교과부는 예상했다. 환경부 등 13개 부처가 마련한 ‘국가 기후변화 적응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울릉도 기후변화감시관측소를 신설한다. 또 2016년께 생태계와 온실가스 감시 기능을 갖춘 ‘지구환경위성’을 발사해 미래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 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2016년 통신해양기상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지만 이번 계획에 따라 지구환경위성도 함께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2012년까지 한반도 취약성지도를 작성, 이를 토대로 재난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바꿔 2030년까지는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10%(과거 10년 대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보호를 위해 ▲무더위 휴식시간제 ▲단계별 폭염경보 대응지침 마련 ▲재해보험제도 활용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2008-12-24 19:25:19[파이낸셜뉴스] 지구도 과거에는 토성처럼 고리가 있었다는 가설이 나왔다. 약 4억6600만년 전에는 지구 주위에도 주위를 둘러싼 고리가 있었다는 가설이다. 설명할 수 없는 고대의 극심한 빙하기 현상이 이 고리설로는 설명이 가능하다. 지구 생명체와 대륙판 구조,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킨 시기인 오르도비스기에 지구를 둘러싼 고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지질시기는 지구에 유성 충돌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시기로 적도 30도 반경 이내에 유성과 충돌해 생긴 분화구가 21개나 몰려 있다. 지구 적도 주변에 유성들이 마치 비처럼 뿌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지구와 지구과학 레터’ 9월 12일자에 이런 주장이 담긴 논문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논문 주저자인 호주 멜버른의 모나시대 지질학 교수 앤드루 톰킨스는 “적도 주변에만 21개 분화구들이 모두 몰려 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이 분화구들이 (모여 있기보다는 지구 전체에) 무작위적으로 분산돼 있는 것이 통계학적으로는 더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새 가설은 이런 유성 충돌의 기원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기후 현상에 대해서도 답을 제공하고 있다. 지구 역사상 가장 추운 기후현상이었던 전 세계 빙하기가 지구를 둘러싼 유성들의 고리에서 생긴 그림자 때문에 빚어졌다는 것이다. 지구를 둘러싼 고리가 있었다는 과학적 배경은 ‘로슈 한계(Roche limit)’이다. 로슈 한계는 위성이 모행성의 힘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한계다. 이 한계 안쪽에서는 궤도를 도는 물질이 부서져 고리를 형성한다. 미 국립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토성 주변 얼음 위성들의 잔해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는 태양계 내에서 거대 유성이 쪼개지면서 그 파편들이 오르도비스기에 지구에 떨어져 분화구를 만들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톰킨스는 그러려면 분화구들이 적도 근처에 몰려 있는 대신 무작위적으로 광범위하게 지구 전반에 퍼져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 표면에 분화구들이 무작위하게 퍼져 있는 것처럼 지구에도 그런 식으로 분화가 퍼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신 지름 약 12km로 추정되는 거대 유성이 지구 1만5800km 상공의 로슈 한계에 접근해 쪼개지면서 적도 융기에 따라 적도 주변에 고리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9 05:04:01농촌진흥청이 350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세계 최고의 농업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 우리 농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정책 대응 조직도 신설한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연구개발(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2025년 첨단 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14개 대표 프로젝트에 총 350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안보다 617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농진청은 농업 주요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우리농UP 앞으로)'를 추진한다. 농진청은 우선 내년에 59개 품목의 품종 개발을 디지털화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는 2027년까지 품목별 핵심 집단, 유전체, 표현체 등 표준화된 육종 정보를 플랫폼에 축적해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도 개발한다. 내년 데이터 수집 품목을 19개에서 21개로 확대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농가에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안하는 영농 의사결정 모델 품목도 기존 12개에서 고추·마늘·사과·콩 등을 포함한 16개로 늘린다. 탄소 감축 실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저메탄 벼 품종을 출원하고 바이오차 적정 사용 기술과 질소 비료 절감 기술을 통해 저탄소 농업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양파, 고추 등 주요 작물에 대한 기계화를 촉진하는 R&D 개발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의 농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2027년까지 무·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해 주요 8개 작물의 전 생산 과정을 기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름철 배추 보관 기한을 현재 40일에서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저장 기간 연장 기술을 내년 봄배추 비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실증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 지역에서도 여름배추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 실증을 내년에, 시범사업을 내후년에 추진한다. 농진청은 우리 농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민관 파트너십 기반 중장기 미래농업혁신 4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위성, AI, 로봇 기술을 접목해 농작업 자동화를 실현하고 지능형 정밀농업 시스템을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질소 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고효율 미생물 비료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 가축사료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개발하고 100%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R&D를 통해 오염 없는 클린팜을 구현할 예정이다. 첨단 바이오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해 극한 기후에도 잘 자라는 슈퍼 종자를 개발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플랫폼도 구축한다. 권 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 방안을 통해 농업 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도전형 R&D를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의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 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8 18:25:36[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이 350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세계 최고의 농업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 우리 농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정책 대응 조직도 신설한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연구개발(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2025년 첨단 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14개 대표 프로젝트에 총 350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안보다 617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농진청은 농업 주요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우리농UP 앞으로)'를 추진한다. 농진청은 우선 내년에 59개 품목의 품종 개발을 디지털화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는 2027년까지 품목별 핵심 집단, 유전체, 표현체 등 표준화된 육종 정보를 플랫폼에 축적해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도 개발한다. 내년 데이터 수집 품목을 19개에서 21개로 확대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농가에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안하는 영농 의사결정 모델 품목도 기존 12개에서 고추·마늘·사과·콩 등을 포함한 16개로 늘린다. 탄소 감축 실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저메탄 벼 품종을 출원하고 바이오차 적정 사용 기술과 질소 비료 절감 기술을 통해 저탄소 농업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양파, 고추 등 주요 작물에 대한 기계화를 촉진하는 R&D 개발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의 농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2027년까지 무·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해 주요 8개 작물의 전 생산 과정을 기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름철 배추 보관 기한을 현재 40일에서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저장 기간 연장 기술을 내년 봄배추 비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실증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 지역에서도 여름배추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 실증을 내년에, 시범사업을 내후년에 추진한다. 농진청은 우리 농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민관 파트너십 기반 중장기 미래농업혁신 4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위성, AI, 로봇 기술을 접목해 농작업 자동화를 실현하고 지능형 정밀농업 시스템을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질소 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고효율 미생물 비료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 가축사료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개발하고 100%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R&D를 통해 오염 없는 클린팜을 구현할 예정이다. 첨단 바이오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해 극한 기후에도 잘 자라는 슈퍼 종자를 개발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플랫폼도 구축한다. 권 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 방안을 통해 농업 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도전형 R&D를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의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 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8 14:50: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31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여야 구분 없는 협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1일 경기도청 25층 단원홀에서 김동연 지사와 31개 시·군 단체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민선8기 후반기 첫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시장·군수 20명, 부시장·부군수 11명 등 31개 시·군 전원이 참가했다. 간담회에서 김동연 지사는 "최근 미국 대선 결과라든지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상황,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세로 인해 평화가 위협받고 또 민생이 많이 어려운 것 같다"며 "이런 와중에 경기도나 각 시와 군의 역할이 더욱 중차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에 대해 "7.2% 증가한 적극재정, 확대재정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고 그 중심에는 휴머노믹스(사람 중심 경제)가 있다"며 "보다 많은 기회를 통한 경제 활력 불어넣기, 더 고른 기회로 사람 사는 세상 만들기, 미래 도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포함해서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토론과 함께 31개 시와 군에서 도에 하고 싶은 얘기, 같이 풀었으면 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협력위원회에서는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를 휴머노믹스(사람중심경제)에 기반한 △(기회경제) 사람 투자, 기회 확장을 통한 더 많은 경제활력 △(돌봄경제) 돌봄노동·산업으로 융화된 선순환 경제로 더 고른 기회 제공 △(기후경제) 더 나은 기회를 위한 에너지 전환경제 △(평화경제) 접경지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공존과 협력의 경제의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소개했다. 각 시군은 기후정책 수립 시 경기도 기후데이터 플랫폼과 기후위성 공동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기후보험, 기후행동 기회소득 도민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홍보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또 미활용 국공유지를 활용해 재생e발전소를 조성하고 개발이익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기후펀드 활성화를 위해 시군 미활용 공유지 발굴과 제공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 밖에 31개 시장·군수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SOC 개발 △K-컬처밸리 정상화 △특례시 사무 이양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노인회관 건립사업 등 지역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 지사는 시·군의 현안 건의에 대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조치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올해 6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상반기 정책협력위원회가 화성 아리셀 화재사고 대응으로 취소돼 작년 9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이뤄진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로, 김 지사 취임 이후 네 번째 자리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6:24: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일반회계 34조7260억원, 특별회계 3조9821억원 등 총 38조7081억원 규모의 2025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36조1210억원보다 2조5871억원(7.2%) 늘어난 규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내년 예산을 7.2% 더 늘렸다"며 "이는 중앙정부 3.2%보다 2배 이상 높고, 지난해 경기도 증가율 6.8%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내년 경기도 예산은 '휴머노믹스' 예산으로, 확장재정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며 "휴머노믹스 예산은 양적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 가지 키워드로 기회, 책임, 통합을 제시했다. 특히 경기도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지방채 4962억원을 발행해 도로·하천·철도 등 지역 SOC 개발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 발행 지방채는 2025년 예산안의 1.3% 수준으로, 감내할 만한 규모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기후위기 및 미래대응 예산으로 올해 232억원보다 1216억원 늘어난 1448억원을 배정했다. 탄소 감축에 참여하는 도민에게 지급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올해 36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이 밖에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26억원, 기후위성 발사·운용 45억원, 기후보험 지원 34억원 등도 새로 편성했다. 기회소득 사업비도 늘어나 장애인 기회소득 140억원, 예술인 기회소득 113억원, 체육인 기회소득 65억원 등을 6억~40억원씩 추가 배정했다. 농어민기회소득은 농민기본소득과 통합 운영하며 20만명을 지원 대상으로 755억원을 배정했다. 민생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편성하지 않은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 954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89억원 늘렸다. 전국 최초로 2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운영비 전용 카드(힘내GO카드)를 지원하기로 하고 10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경기도산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에도 200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사실상 긴축예산으로 당면한 위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도는 정부와 다른 길을 가겠다. 작년에 이어 과감한 확장재정을 펼치고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우리의 위기 극복 DNA를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본예산안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5 13: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