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길거리에서 포옹과 뽀뽀를 해주고 돈을 받는 중국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과 가족 부양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 여성들은 관계를 맺을 시간이 없거나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포옹, 뽀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자신들을 '길거리 여자친구'라고 홍보하며, 포옹 1위안(약 190원), 뽀뽀 10위안(약 1900원), 영화 보기 15위안(약 2800원)이라고 적힌 문구를 내걸고 있다. 이 외에도 1시간 동안 모임에 참석하고 같이 쇼핑하는 대가로 10위안(약1900원), 1시간 동안 손잡는 대가로 5위안(약 950원), 1시간 동안 가사도우미를 해주는 대가로 20위안(약 3800원) 등 다양한 홍보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한 여성이 '일일 애인 대행 서비스'를 SNS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여성은 '일일 애인 600위안(약 11만원). 함께 식사하기, 포옹, 뽀뽀 등 가장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 성관계는 하지 않는다'라고 적힌 표지판을 든 사진을 SNS에 올렸다. 매체는 "젊은 여성들이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길거리 여자친구'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여성과 남성 모두 스스로 원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문제가 될 게 없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나 반면 "성매매로 변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0 19:10:06[파이낸셜뉴스]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가 "가해자는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에서는 가해 남성의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 딸은 영안실에 누워있는데 누구때문인가" 어머니의 분노 숨진 19살 여대생 이효정씨의 어머니는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국과수에서 딸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폭력이 아니라고 해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법이냐, 무슨 법이 이런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폭력에 의해 죽은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데 건강하던 우리 딸은 왜 죽었나"라며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어머니는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라며 "부디 정밀 검사에서는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도 함께했다. 가해자 졸업사진 등 신상정보 온라인 확산 한편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씨 폭행 가해자인 김모씨(20)의 신상이 올라왔다. 각종 게시물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출생으로, 거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증명사진도 공개됐는데, 사진 속 김씨는 셔츠 제일 위 단추를 풀고 넥타이를 헐겁게 맨 상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김씨는 머리를 넘겨 이마를 드러냈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입에 흰 막대를 물고 있다.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포즈도 취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이씨의 주거지인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이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나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받고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9 10:04:10[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등 '묻지마 범죄'를 도모한 2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지법 형사12부는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살인예비 등 혐의로 A씨(20)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추가로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사건은 지난 8월 16일 광주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흉기로 후배를 위협하고, 불상의 시민을 상대로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보육원 출신인 A씨는 과거 소속된 곳에서 지적장애 등으로 등록된 바 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을 무시하고 이별을 통보했다고 생각해, 흉기를 들고 그를 찾아가려 했다.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후배는 A씨의 의도를 알아채자 만류하며 그를 막아 세웠다. 하지만 A씨는 오히려 흉기를 들고 후배를 협박했고, 후배 집의 침대 매트리스를 흉기로 찢었다. 이후 자신을 만류하는 후배를 뿌리치고 밖으로 나와 눈에 띄는 사람 아무나 살해하겠다는 마음으로 광주 도심을 배회했다. A씨는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한 상가 앞 바닥에 흉기로 '착하게 살면 안 된다'는 글귀를 새긴 것으로도 파악됐다. A씨는 후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묻지마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또, 순식간에 발생해 대처하기 어려워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정신적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비교적 성실하게 생활해온 것이 확인됐다"라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1 08:17:25[파이낸셜뉴스] 일본의 4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알몸 사진을 인쇄해 길거리에 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나라현 다카다경찰서 등은 지난 17일 옛 연인의 성적 이미지를 길거리에 살포한 혐의로 회사원 A(49)씨를 체포했다. A씨에게는 명예훼손과 리벤지 포르노 피해방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적 사진이나 동영상을 온라인 등에 유포하는 일을 의미한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유동인구가 많은 가시바시에서 과거 여자친구의 얼굴과 알몸 등을 인쇄한 프린트물 356장을 마구잡이로 뿌렸다. 그는 경찰에 “옛 연인에게 열받아서 (그녀를)곤란하게 하고자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선 경찰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일본경찰에 신고된 리벤지 포르노 건수는 1728건으로 전년 대비 100건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년 연속 최대치 경신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9 10:56:14대낮 길거리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의 제재를 받자 황급히 줄행랑쳤다. 중국 인민망 등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께 허베이성 바오딩시에서 벌어진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인근 상점의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대로에서 여성을 무참히 폭행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갑자기 여성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다. 급기야는 여성의 목을 끌어 바닥에 쓰러뜨린 후 발로 밟기 시작한다. 바닥에 떨어진 여성의 휴대전화도 자신의 주머니에 챙겨 넣는다. 잠시 후, 쓰러져 있는 여성을 질질 끌며 일으키려던 남성 앞에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등장해 싸움을 말리고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인다. 곧 또 다른 시민도 합류해 남성의 폭력적인 행위를 말린다. 그러자 남성은 당황하며 시민이 잡고 있던 자신의 웃옷까지 벗어 버리고 황급히 자리를 뜬다. 사건 당시 가장 먼저 남성을 말린 양얀슈아이씨는 "당시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람을 때려선 안 된다. 그래서 말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장청웨이씨도 "무섭진 않았다. 남성이 여성을 때리는 것을 보고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이후 여성의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남성 측과 개인적으로 연락하겠다며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남성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1-06 09:44:25▲ 결승골 손흥민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소식에 연인 유소영의 과거 화보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렸다. 유소영은 과거 한 매체와 함께 란제리 화보를 촬영했다. 당시 화보에서 유소영은 아찔한 노출을 선보이며 늘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특히 유소영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소영은 란제리룩 촬영을 앞두고 "지금 아니면 언제 노출을 해보겠느냐"며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편,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2-29 16:50:25▲ 결승골 손흥민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 소식에 그의 연인 유소영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소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른 서점으로.. MAXIM 10월호 고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유소영은 길거리 한복판에 속옷만 입고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화보 촬영 중 잠시 쉬는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2-29 15:29:33▲ 토트넘 뉴캐슬토트넘 뉴캐슬, 토트넘 뉴캐슬, 토트넘 뉴캐슬, 토트넘 뉴캐슬 토트넘 뉴캐슬 경기 소식에 손흥민의 연인 유소영의 사진이 새삼 눈길을 끌었다. 유소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른 서점으로.. MAXIM 10월호 고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유소영은 길거리 한복판에 속옷만 입고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화보 촬영 중 잠시 쉬는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9일 오전 유소영의 소속사 측은 fn스타에 “손흥민과 유소영의 열애설 보도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두 사람의 열애 사실만 확인했을 뿐 언제부터 연애를 시작했는지, 어떤 계기로 만남을 갖게 됐는지 등의 구체적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2-14 12:32:06[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이 한국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예능 최초의 역사를 쓴 주인공은 JTBC 공채 1,2기 선후배 사이인 '트래블러-아르헨티나'의 김재원 PD와 '1호가 될 순 없어'의 김나현 PD다. 두 사람은 ‘솔로지옥’의 인기에 “신기하고 감사하다” “우리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솔로지옥'은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미혼남녀들의 데이팅 리얼리티 쇼. 공개 이후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뷰티 유튜버 송지아, 뇌과학 전공 대학생 신지연, 피트니스 모델 김현중, 댄서 겸 모델 차현승, 요식업 CEO 문세훈, 배우 겸 의류브랜드 대표 최시훈 등의 출연진도 화제를 모았다. 흥행 소감을 묻자 김재원 피디는 최근 화상인터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유도 모르겠다. 아시아권뿐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톱10 들어간 것을 보고, 왜지, 스스로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나현 피디는 “섹시와 뷰티를 포함해 (출연자들이) 스스로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고, 그걸 자신 있고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았다"며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스스로 ‘데이팅 프로그램 마니아’라고 밝힌 김재원 피디는 “무인도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할 기회가 있었다”며 “한여름에 무인도에서 데이팅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사내 기획안 공모전에 냈는데, 회사에서 넷플릭스에 더 어울리겠다고 해주셨다”며 프로그램 탄생 비화도 전했다. 또 출연료 이외에 우승자에게 상금을 주지 않았다면서 "상금을 주면, (출연자들의) 리얼한 감정 외에 다른 요소가 개입될까봐 상금을 안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얼굴과 몸매, 능력 등 모두를 갖춘 출연자를 섭외했다. ▲김나현 피디 :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이 섹시와 뷰티를 포함한 매력이었다. 스스로 어떤 매력이 있고, 그걸 자신감 있으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았다.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재원 피디 : “한 번도 (이성의 구애를) 거절당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인상, 느낌의 출연자를 뽑고자 했다.” ―연출 시 신경 쓴 부분은? ▲김나현 피디 : “솔직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또 그들이 편하게 연애 감정에 집중하도록, 펼쳐놓으려고 했다. 편집은 러브라인 위주로 했다.” ▲김재원 피디 : “한국판 ‘투핫’으로 알려졌는데 그렇지 않았다. 감정과 감정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투핫’은 뜨거운 섬에 선남선녀를 모아놓고 10만달러의 상금을 받기위해선 신체접촉을 금해야한다는 설정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출연자 섭외 기준,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김나현·김재원 피디 : “외모나 나이, 직업도 중요하나, 대화를 나눴을 때 그 사람의 말투나 표정 등 전체적인 매력을 많이 봤다. 인스타그램 등을 보고도 섭외했으나, 직군이 편향될까봐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렸다. 회사나 학교 등에 추천도 받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섭외는, 다 어려웠다. 특히 여자 출연자들이 한국판 투핫인줄 알고 아주 부담스러워했다.” ―출연자 검증은 어떻게 했나? ▲김나현 피디 : “여러 번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추가적으로 넷플릭스에서 자체 검증했다. 다른 어떤 데이팅 프로그램보다 출연자 검증을 면밀히 했다. ▲김재원 피디 :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견딜수 있을 정도로 멘탈이 튼튼한지 등도 체크했다. (출연자 한명이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덕분에 출연자를 신뢰할 수 있었고, 루머는 직접 해명하셨는데 근거없는 소문이지 않나 싶다. ―출연자 송지아에 호감을 보이던 김현중과 차현승이 서로 알던 사이였다. ‘우정과 사랑 사이’를 연출하기 위한 의도였나? 우연의 일치였나? ▲김나현·김재원 피디 : “의도한 것은 아니다. 운동이 섭외 단계에서 주요 키워드 중 하나였는데, 우연히 두 사람이 같은 헬스장을 다녔다. 우리끼린 알았으나, 그들에겐 철저히 비밀로 부쳤다. 그들은 현장에서 처음 알았다. 하필 차현승씨가 송지아씨를 선택하면서 고통스러워 했다. 우리 입장에선 고전적인 테마의 러브라인이 연출돼 흥미로웠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중간에 투입했다. 애초 계획이었나? 형평성에서 어긋나지 않나? ▲김나현 피디 : “후반부에 투입한 것은, 사전에 약속을 하고 계획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투입 타이밍이 늦었나 싶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세 분이 아무런 영향도 못 미쳤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안에서 본인의 감정에 충실했고, 여러 가지 갈래의 러브라인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김재원 피디 : “녹화 일정이 짧았던 것 같다. 무인도 환경이 녹록치 않아 더 길게 찍기 쉽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했던 면이 있으나, (셋 다) 알고 동의하고 와서 즐겼다고 말씀해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신지연-문세훈 커플이 가장 드라마틱한 커플로 인기를 모았는데, 둘의 관계 변화를 지켜본 제작진의 소감은? ▲김나현 피디 : “시청자와 같은 감정선에서, 우리도 두 커플을 지켜봤다. 문세훈씨가 혼자 지옥도에서 괴로워 하는 걸 봤고, 또 본인의 선택으로 둘의 관계가 바뀌는 드라마틱한 장면도 봤다. 안타까워하고 기뻐해준 시청자들과 같은 감정을 현장에서, 편집하면서 우리도 느꼈다.” ▲김재현 피디 : “(문세훈씨가 신지연씨를) 한번 더 선택했을 때, 정말 설레면서도 걱정됐다. 천국도 가서, 둘이 어떤 시간을 보낼지 걱정됐는데, 세훈씨가 (지연씨) 부담스럽지 않게 또 젠틀하게 대화를 이끌어줬다. 우리도 마음 고생했는데, (달라지는 둘의 관계에)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데이팅 프로그램 하는 맛이지 싶었다.” ▲김나현 피디 : “세훈씨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은씨가 결국 매력을 알게 되는 지점이 있어서, 기뻤다. 우리도 세훈씨와 함께 기뻐했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이유는? ▲김나현 피디 : “제작진의 개입이나 연출을 최소화 할수록 출연자들의 감정이 더 풍부하게 나올 것이라고 봤다. 출연자들이 자기감정에 충실하는 데 주력했다.” ▲김재원 피디 “각자의 이미지와 평판을 걸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해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그걸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런 우려도 있었고, 그냥 지켜보자, 조언조차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그게 모토였다.” ―한국판 ‘투핫’이 아니라고 했지만 출연자들의 옷차림이 방송 내내 ‘투핫’했다. ▲김나현 피디 : "의상은 모두 그들의 자유의지로 선택했다. 오히려 운동기구를 꼭 놔달라고 요청했다. 아침에 상의 탈의하고 서로 운동하면서, 금방 친해지더라. ▲김재원 피디 : “바다가 앞에 있으니까 뛰어들 수 있고. 게임도 바다에서 진행되는 거라 자연스럽게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이었다고 본다. 노출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앞서 데이팅 프로그램 마니아라고 했는데 좋아하는 이유? ▲김재원 피디 :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고백을 했지만 거절당하거나, 결국은 받아들여진다거나 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 순간의 감정은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정은 우리 모두가 느껴본 감정이다. 그 감정을 자꾸 느끼고 싶어서 데이팅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의 아쉬운 점을 이번 '솔로지옥'에 반영한 게 있다면? ▲김재원 피디 : "올해 공개된 데이팅 프로그램을 보면 일종의 변화구가 많았다. 전남친 전여친의 데이팅이라든지 커플이 다른 커플과 만난다든지 등등. 우리는 데이팅 프로그램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만들고자 했다.” ―넷플릭스 협업 경험은 어땠나? ▲김재원 피디 : “100프로 사전제작이라 완성도에 더 신경쓸 수 있어 좋았다. 편집본을 하도 많이 봐서 출연자 멘트를 다 외울 정도였다. 동시에 사전 제작이 처음이라 걱정도 됐다. 시청자 반응을 모른 채 온전히 우리의 감만 믿고 끝까지 마무리해야 했으니까.” ―시즌2도 제작하나? ▲김나현 피디 : “만들고 싶다. 시즌2를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오면 좋겠다” ▲김재원 피디 : “넷플릭스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 ―네 커플이 탄생했는데 그 후는 어떻게 됐나? ▲김나현 피디 : “촬영 끝난지 6개월이 지났다. 이젠 그들의 사생활이다. 만약 여전히 커플이고, 그들이 공개할 의사가 있다면 그것 역시도 그들의 선택일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김나현 피디 : “재미있다, 그 반응이 가장 기쁘고 확 와 닿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13 12:49:00통계는 어떤 현상을 종합적으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일정한 체계에 따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숫자에는 어떠한 사상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어떤 현상을 사실 그대로 직시하기에 통계만큼 객관적인 것도 없다. 파이낸셜뉴스는 '통계.그래픽을 통해 본 한국사회' 기획을 통해 현시대 대한민국의 민낯을 가감없이 진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 혼자 삼겹살"앞으로 두 달 후면 벌써 서른"이라는 서미영씨(가명)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끼니를 혼자 해결했는지 자랑하기 시작했다. "열아홉살 겨울, 대학입학을 위해 첫 상경했을 때에는 길거리 떡볶이조차 혼자 먹지 못했다"는 서씨는 이제 혼자서 고깃집도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삼겹살뿐 아니라 김밥, 짜장면, 짬뽕, 육개장 칼국수, 초밥, 파스타, 치킨과 맥주 등 수많은 맛집의 음식사진이 '해시태그(#) 혼자'와 함께 올라와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바로 '혼밥족'이다. 서씨처럼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총 520만3000가구로 집계돼 전체(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1990년 102만1000가구였던 1인가구는 25년 사이 5배로 늘었다. #. 결혼은 무슨이영훈씨(가명)는 "석달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서른인 그는 동갑내기 전 '여친'으로부터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도 그 친구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국내 한 연구원의 '인턴'이다. 그런 그에게 전 여자친구는 "없으면 없는 대로 결혼을 하자"고 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스스로도 내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도 전국 출산력 조사'를 보면 미혼남성의 10.9%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득이 적어서'라고 답했다. 결혼과 관련, 가장 필요한 결혼정책으로는 '청년고용 안정화'가 32.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 NO BABY결혼 3년차인 선수경씨(가명)는 양가 부모님께 아직 말 못한 비밀이 있다. 결혼과 동시에 피임시술을 받고 이른바 '딩크족'이 된 것.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선씨는 "사실 나는 아기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기라면 질색을 한다. 남편은 대학 과동기로 10년 넘도록 연애를 하는 동안 결혼을 해도 절대로 아기를 갖지 않겠다고 지겹도록 말했다"고 했다. 결국 "자신의 인생을 아이를 키우는데 소모하고 싶지 않다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것이 선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선씨가 결심을 굳히게 된 결정적 요인은 다름 아닌 '경제적인 여유로움'이다. 현재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들 부부는 서른넷 어린 나이임에도 벌써 내집을 '스스로' 마련했다. "맞벌이가 아니었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선씨 같은 사례는 드물지 않다. 실제 기혼여성 가운데 '결혼은 했지만 자녀계획은 없다'고 응답한 이들의 50.8%가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 노인>유소년경북 의성군 신평면의 11개리를 모두 합치면 서울 여의도 면적(2.9㎢)보다 약 18배 넓다. 그런데 이 광활한 지역에 산부인과, 어린이집, 유치원이 한 군데도 없다. 경로당은 15곳이나 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신평면을 전국에서 '30년 뒤 사라질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기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데, 신평면은 주민 811명(올해 7월 주민등록 기준) 중 노인이 444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신평면과 같은 곳이 늘어나다 보니 현재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세웠을 때 한복판에 있는 중위연령은 1980년 21.8세에서 지난해 41.2세로 높아졌다. 내년부터 우리나라는 노인 비중이 14%에 이르는 고령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노인이 유소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세 이하 어린이 수를 앞지르는 것이다. 총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은 2030년 이후이지만 세가지 지표가 겹치는 2017년은 본격적인 인구구조 지각변동의 원년인 셈이다. #. 헛발질 정부이대로 가다간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인구(노인 및 어린이)가 101명으로 늘어나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지는 시대가 온다. 실제 1970년생은 출생 당시 100만7000명이었지만 2015년생은 43만800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출산율(1.21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1.68명)를 한참 밑돌다보니 한국에 대한 국제기구의 보고서마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저성장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빠지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당장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3만6000명보다 7.4% 감소한 3만3900명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다. 하지만 정작 정부가 내놓은 난임부부 지원, 남성육아휴직 수당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저출산 극복 종합대책'은 적절한 처방이 아니란 비판이 나온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처럼 결혼만 하면 자녀를 출산할 것이라고 보는 정책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혼인건수가 급감한 이유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너무나 뚜렷한 이유에 대해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 해남의 비결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곳은 전남 해남군이다. 해남군은 4년 연속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2.46명으로 전국 평균(1.24명)의 두 배에 달한다. 최하위인 서울 종로구(0.81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체 인구 7만명의 땅끝마을 해남군의 지난해 출생아는 839명으로 하루 평균 2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났다.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1.4명에 머물렀지만 전폭적인 출산지원정책으로 2012년 2.4명을 기록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경제적인 지원'에 있다. 해남군은 신생아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첫째아이는 300만원, 둘째아이는 350만원, 셋째아이는 600만원, 넷째아이는 72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 미역과 쇠고기, 아기 내의 등 출산선물을 주고 아기 이름도 무료로 지어주는 등 소소한 감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해남의 사례를 경제적 지원의 효과로 보고 있지만, 국가 전체로 이를 확대하려면 장기적으론 무상교육을 포함,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10-23 17: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