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방문한 병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야당에서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15일 "캄보디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정상 부부는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해당 국가(캄보디아)나 병원에선 김 여사의 병원 방문에 무척 고마워했다"며 "어떠한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사께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며 "대한민국에선 있어서 안 될 일”이라고 지적, 김 여사가 부적절한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해외에서 의술을 베풀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진을 격려한데 이어, 앙두엉 병원도 방문해 병실에서 어린이 환자들을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1-16 00:12: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수해 피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김 여사가 최소한의 수행과 경호 인력을 대동한 채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주로 비 피해로 망가진 주택과 그 주변을 청소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8일 수도권 집중호우 이후 최근까지 2주 동안 서너 차례에 걸쳐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작업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현지 주민들도 김 여사를 거의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별도로 요청해온 것도 없이 비공식, 비공개로 다니셨다"며 "대통령실도 최근에야 알게 됐고 어느 지역에 몇회나 갔는지 세부 내용은 알지 못하나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도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서민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이나 여성·청년 관련 활동, 유기견 봉사 등이 거론된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6월 국민의힘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봉사 모임을 만들어주면 본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24 23:03: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마스크가 나왔다. 김씨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캐리캐처가 그려진 굿즈까지 등장한 것이다. 오늘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를 보면 카페 운영자는 김씨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공개된 마스크 시안과 실사 출력 사진을 살펴보면 마스크 앞부분은 김씨의 캐릭터와 함께 '건사랑♥'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카페 운영자는 "사진은 초상권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그림으로 바꿨다. 새부리형이 아닌 접이형이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마스크 가격은 1장에 1300원이다. 또 10장은 1만3000원, 50장 5만5000원, 100장은 10만원이다. 배송비는 모두 무료다. 운영자는 김건희 마스크를 개인 채팅이나 밴드를 통해서 주문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운영자는 "마스크를 가지고 태클을 걸면 활동정지, 글 삭제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행동하지 않고 입으로만 지지하면 무능한 보수가 된다. 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신념대로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이 운영자는 김씨 지지자 집회도 예고했다. 그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피켓 시위를 계획 중이다. 그날 나오는 분들에게는 마스크를 한 장씩 나눠주겠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20 23:36: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달라는 국회 청원이 100만명 이상 동의를 얻자 야권은 이를 빌미로 탄핵청문회를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전임 문재인 정권 때에는 대통령 탄핵 청원이 청원법에 따라 별도 조치 없이 폐기됐고, 뿐만 아니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그간 100% 폐기돼왔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본지가 의안정보시스템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도입된 2020년 1월부터 20~21대 국회에 제출된 국민동의 청원은 총 117건이며 모두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폐기됐다. 여기에는 10만명의 국민동의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도 포함돼있다. 구체적으로 국민동의 청원이 처음 시행된 20대 국회 때는 7건이 접수됐는데, 2건은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고 나머지 5건은 국회 임기만료에 따라 폐기됐다. 직전 국회인 21대 때는 110건이 제출됐고 본회의 불부의 10건과 철회 1건, 나머지 99건은 임기만료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을 들어 청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부된 날부터 90일 이내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면서 탄핵청문회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국회들은 접수 받은 청원 117건 중 대다수인 104건을 별다른 심사 없이 임기만료로 폐기될 때까지 방치했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 또한 지난 2020년 3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부의되긴 했지만, 본회의 부의를 논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여야 공감대에 따라 별다른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임기만료 폐기됐다.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이 임기만료 폐기된 건 여야 간의 정치적인 공감뿐 아니라 국회 규칙과 청원법에 따른 판단도 깔려있다. 국회 청원 심사 규칙은 청원법을 근거로 국회의장이 수리하지 않아야 하는 청원을 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감사·수사·재판·행정심판·조정·중재 등 다른 법령에 의한 조사·불복·구제 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피해를 사유로 제시했는데, 마스크 매점매석 등 여러 관련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 부의된 법사위의 위원장이 당시 국민의힘 소속 여상규 의원이었음에도, 청원법 규정을 준수해 논의하지 않기로 합의해 임기만료 폐기됐다”며 “국민동의 수가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명이고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은 10만명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당시에는 10만명 초과 동의 수는 집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은 국회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도 10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지만, 당시 청와대는 '국회의 권한'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고 일단락시켰다”며 “민주당은 이런 자신들의 과거는 외면하고 탄핵청문회를 밀어붙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청원도 전례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 청원도 수사 중인 사안인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사유로 삼은 만큼, 문 대통령 탄핵 청원 사례처럼 청원법에 따라 심사하지 말아야 옳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앞서 지난 14일 탄핵청문회를 불법적이라고 규정하며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낸 이유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5 18:26:46[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가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친야(親野) 성향 누리꾼들이 이정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이정재, 서랜도스 CEO가 오찬 뒤 함께 찍은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는 이정재를 향한 비난글이 퍼지고 있다. 이정재는 지난 17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서랜도스 CEO와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 주연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는 서랜도스 CEO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향후 4년간 한국에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뒤 마련됐다. 야권 지지층 누리꾼들은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보수'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다. 이정재가 지난해 11월 고교 동창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찬을 가졌고 이번엔 윤 대통령 부부와도 오찬을 가졌다는 게 이유다. 이들은 "앞으로 이정재 영화는 손절이다" "이정재는 확실히 노선 정했나 본데 이제 완전 불매" "연기만 하지 정치판 끼어들지 마라" "친구 한동훈이 시켰냐" "이정재 정치 자리 하나 차지하겠다" 등의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단지 밥을 먹었다는 것만으로 과한 비난이라는 반응도 여럿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정재는 무슨 잘못이냐" "모든 걸 정치랑 엮으려 하지 마라" "거절 못 한 것" 등의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한편 유명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이전에도 종종 있어 왔다. 가수 나얼은 지난 1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SNS에 게재했다가 악플이 쏟아지자 댓글창을 닫아야 했다. 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9월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재판대에 올려져 비난받았다. 방송인 박명수는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 방식에 쓴소리를 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또 '먹방' 유튜버 쯔양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에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개념 없다' 등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 연예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별이 정치의 문제가 됐고, 정치는 종교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타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1 10:13: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을 때 입었던 ‘회색 경량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수년 전부터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선거날 투표를 하는 등 외출할 때 해당 패딩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은 빌뉴스 도착 이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를 산책했다”고 밝혔다. 이날 눈에 띈 것은 산책 당시 윤 대통령이 입고 있던 ‘회색 경량 패딩’이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패딩을 수년 전부터 즐겨 입어 일각에서는 해당 패딩이 윤 대통령의 ‘애착 패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해당 패딩을 입고 처음 등장한 것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2020년 4월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21대 총선 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원명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홀로 찾았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산책 때와 마찬가지로 회색 경량 패딩에 검정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해당 패딩을 입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길에 흰색 마스크를 쓴 채 회색 경량 패딩을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선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됐는데, 당시에도 회색 경량 패딩과 검정 바지 차림이이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패딩을 자주 입는 이유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디 갔다가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하나 사서 입은 것”이라며 “우리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뭘 하나 사서 입어서 딱 맞으면 그 종류를 색깔을 바꿔가며 계속 사 입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윤 대통령과 우연히 마주친 미국 의원들이 다같이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산책 도중 피트 리케츠 미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하다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의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라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리케츠 의원과 식사 중이던 미 대표단은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다 같이 불렀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1 10:22:02[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 도중 방문했던 캄보디아 환아가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병원 관계자를 통해 환아에게 선물을 전하고 쾌유를 빌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에서 만난 선천선 심장병 환아 로타가 우리 지역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도중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심장병 환아를 방문했다. 이후 사연이 국내에서 공개되며 후원이 이어졌고, 국내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김건희 여사는 수술 후 환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매년 병원비가 부족한 소아병동 어린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어 크리스마스 전 작은 정성을 보내는데, 오늘 방문하는 김에 로타의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했다"며 "빨리 건강해져서 뛰어 놀았으면 하는 마음에, 야구 모자와 마스크 세트, 맛있는 과자종합선물세트를 병원 관계자를 통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타가 건강해지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리 의원실과 송파 가족이 함께 응원한다"며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캄보디어로 '빨리 회복되길 바라'라고 썼다. 로타가 우리 송파에서 건강해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불구환자 지원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23 19:29:52[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를 공개한 이하 작가(54·본명 이병하)가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이 작가를 옥외광고물관리법및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작가는 지난 9월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일대 버스정류장에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포스터 10여장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해당 포스터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익선관과 마스크를 쓴 윤 대통령이 곤룡포를 풀어 헤치고 알몸으로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신체 주요 부위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리기도 했다. 이 작가는 앞서 10월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보편적 정서가 담긴 작품을 설치했을 뿐, 지나친 법의 잣대로 처벌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서울, 부산 등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뿌려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2-13 17:57: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은 매일 400~500명의 청소년·노숙인 등 소외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이들의 자활을 돕는 곳이다. 김하종 신부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가 지난 8월31일 '안나의 집'에서 2시간 가량 배식과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했던 사실을 소개했다. 김 신부는 "며칠 전 봉사를 시작하기 위해 급식소로 내려가는데 안나의 집 건물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셨다"며 "그분들은 '봉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셨고 당연히 반갑게 급식소로 함께 내려갔다"고 했다. 김 신부는 "급식소에서 설거지를 위해 커다란 비닐 앞치마를 드렸고 그분들은 그 앞치마를 입으시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하셨다"며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시는 그 봉사자들을 보며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봉사가 끝난 뒤 김 여사 일행과 차를 마시면서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이 김건희 여사라는 말을 들은 것을 전한 김 신부는 "김건희 영부인이란 말씀을 듣고 순간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며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셨기 때문에 참 반가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안나의 집 가출청소년들과 노숙인에 대해 많은 질문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봉사에 관한 체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놀랍고 기뻤다"며 "이야기 끝에는 저에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시고 그 날 급식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을 불러서 고맙다고 인사드린 다음에 조용히 떠나셨다. 그날 저는 참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봉사활동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실은 16일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하신 김 신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김 신부는 며칠 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SNS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며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0-16 10:36:34[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가 곳곳에 부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용산경찰서는 삼각지역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취지의 포스터가 부착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윤 대통령이 곤룡포의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또 신체 일부 부위가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려져 있었다. 이 포스터는 풍자화가로 알려진 이하(활동명) 작가가 제작해 이날 새벽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각지역 일대에 붙인 포스터 사진을 올리고 "행정부의 심장인 용와대, 가장 가까운 역인 삼각지역 주변에 10장을 붙였다. 내일 수거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부터 정치인 풍자 포스터 작품 활동을 해왔고 양심과 신념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 대구로 가 주말에 다시 똑같은 (포스터를 붙여) 낙서를 받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9-13 14: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