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가 추진 중인 '경기북도특별자치도' 설립이 남은 임기 2년 안에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이전 등에 속도를 내며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미흡한 지원으로 진전이 더딘 상태다. 김 지사는 이번 정부에서 안 될 경우 다음 정부에서라도 성사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 도전시 경기북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남은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6월에 종료된다. 다음 정부 출범은 이듬해인 2027년 5월로, 김 지사의 '정치적 미래'에 따라 경기북부 설치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는 분석이다. ■임기 내 일부라도 이전 김 지사가 경기북도 설치를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개조 프로젝트는 크게 공공의료원 건립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 등이다. 이 중 핵심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절차를 임기 내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축이전이나 부지문제로 이전이 원활치 못한 경우, 임차를 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한다는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2025년 말까지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의 이전이 완료된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6년까지 구리로 이전하고, 2027년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계획대로 모두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공공기관 이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사안이지만, 김 지사가 이를 번복할 수 없도록 임기 내 일부라도 추진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대권 플랜과 연동 가능성 하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2026년 6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 지사가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이슈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 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로 다음 대선 출마가 유력해 대선 공약으로 경기북도 설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에 찬성한 최초의 도지사로, 역대 경기도지사들 모두 분도를 전제로 한 경기북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경기북도 공약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살고 있는 경기지역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는 역대 최소 표인 8317표(0.15%p) 차이로 당선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 경기북부 유권자들의 표심 자체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로, 경기북도 이슈를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이나 다른 정치적 선택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친노와 친문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김 지사의 행보를 봤을 때 대선에 대한 꿈은 버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최근 브리핑에서 "이번 정부에서 안 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준비하겠다.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 시대' 반드시 열겠다"고 재차 강조한바 있다. jjang@fnnews.com
2024-09-18 18:51:52【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공직자에게 청렴은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라며 "저부터 국민이나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이 공직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청렴 약속, 경기 청렴이음 페스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형식적인 청렴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무겁고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청렴 교육이다. 김 지사는 이날 다산 정약용이 과거 경기도 지역 암행어사를 맡아 임금의 측근을 고발하며 '나라의 기강을 잡고 청렴을 제대로 서야 하는데, 임금 주위부터 청렴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다는 일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당선되고 첫 일정이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를 방문한 것이었고 몇 달 전에는 다산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했던 지역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권력의 측근, 나라의 지도자 측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바로잡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에서 적어도 우리 경기도에서만큼은 모든 공직자가 자기 스스로 청렴과 공정의 도리를 다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4-08-26 18:06:50[파이낸셜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 부천 소재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9시 29분께 부천시 중동 소재 9층짜리 호텔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후 8시 6분께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대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경기 부천시 중동 한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15분 만인 오후 7시 57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153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46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10시 14분께 불길을 잡았고 10시 2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현재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대비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인명·재산 피해 규모 등을 확인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23 00:07:43【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소방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조속한 진화와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 인명피해 현황과 함께 구조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그러면서 그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화재진압·구조대원의 안전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또 화성시와 합동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해 소방, 경찰, 의료,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 간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화학물질과 소화수의 인근 하천 유입을 차단해 화학물질 방류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화재 현장 주변의 위험지역을 통제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주민에게 화재상황과 대피절차를 안내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정명근 화성시장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을 방문, 상황수습에 나섰다. 먼저 정 시장은 화재 직후 연기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대피를 지시하는 한편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통해 외부활동 자제를 알렸다. 이어 하천으로 통하는 배수문을 닫아 화학물질이 섞인 소방수가 하천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 2차 피해를 방지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상자 및 유가족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45명과 장비 50대 등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와 내부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24 18:19:34【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에 대한 주민소환 논의에 돌입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경기북부 분도를 반대하는 범도민 서명운동이 시작되면서 김 지사가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경기북부 새 명칭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발표 이후 시작된 도민청원이 1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김 지사의 입장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남양주에 따르면 이 지역 다산신도시 지역 주민들은 최근 '경기북도 분도 반대 범도민 서명운동'이라는 이름으로 5월 8일부터 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같은 달 20일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경기북부는 그동안 수많은 중첩규제 속에서 수도권과 경기남부를 위해 희생하며 산업, 경제, 교통, 보건,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소외받고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 차별과 박탈감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균형발전이라는 기조 아래 정부와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에 대한 규제해제, 국가재정 지원, 재정자립을 위한 투자 정책을 펼쳐야 함에도 이와 반대되는 경기북부 분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도 총 GRDP(지역 내 총생산) 약 546조원 가운데 경기 남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경기북부는 10%대로 뒤처져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한 북부와 남부는 재정상황·인구·산업·보건·의료·생활 인프라 모두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개발격차가 벌어졌다고 강조하면서 경기북부에 대한 재정지원이나 규제해제, 국가적 기업유치 등 정책적 지원 없이 분도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경기북부 축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경기북도 분도는 정부와 국회의 입법사항으로 전혀 권한도 없는 경기도와 도지사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는 고도의 정치 행위이며, 명백한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분도가 경기북부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규제 해제를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분도가 추진된다면 도지사 자리가 하나 더 생기고 고위 공무원의 자리만 많아진다. 분도 이후 시도 재정과 시군 재정은 악화일로를 걷다가 결국 북부 지자체들은 자멸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남양주 다산총연 관계자는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3일이 지난 23일 오전 2000여명 정도가 서명했다. 하루 약 7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서명운동은 10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추후 모든 것을 취합해서 경기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TF를 구성해 타 지역과 연계해 분도 반대 이슈를 범도민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경기도지사가 분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것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공모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5월 2일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평화누리도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라는 제목의 반대 청원에는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동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반대 청원에도 이날 기준 4만7000여명이 서명했다. 도민청원 참여자가 1만 명이 넘으면 도지사가 직접 혹은 서면으로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이처럼 분도와 관련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달 31일이 도민청원 조건을 충족한지 한달이 되는 시점이다. 당연히 경기도의 입장이 발표될 것이다. 다만 그 시점과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26 18:33:49【 수원=장충식 기자】 임기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약속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1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에 나선다. 현재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5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경제영토 확장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2개국 4개주 7개 주요 도시를 찾아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김 지사가 방문 예정인 북미 4개 지역은 경기도와의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지역으로,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경기도지사의 방문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주요 기업과 기관을 방문한다. 김 지사는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인공지능(AI)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유니콘기업도 찾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이 밖에도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 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특히 약 1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하며, 현재 2차전지 신소재 A기업, 첨단유통분야 B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약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jjang@fnnews.com
2024-05-06 18:10:20【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6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최되는 하계 '2024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다보스 포럼)'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관광도시 다보스에서 원래 개최되지만 올해 하계 포럼은 중국 다롄에서 열린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김 지사의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하오펑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방교류 활성화가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외교부는 보고 있다. 하오펑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관계자들은 경기도와 삼성반도체 방문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세심한 일정까지 지원했으며, 하오펑 당서기는 "경기도 방문 일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랴오닝성 관계자들의 이번 경기도 방문은 중앙정부 관계가 어려울 때 지방 정부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외교 경제협력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김 지사는 침체된 한중 외교관계를 회복시키는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경색된 한중 관계 개선과 양국 지방정부 교류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시를 찾아 하오펑 당서기를 먼저 만났다. 하오펑 당서기의 초청을 받아들이면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참석 단골인사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중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교류하고 세계적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요청을 펼쳤다. 또 아시아 정상급 인사,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교류관계 확대에도 나서면서 큰 수확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은 전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만 선별해 초청한다. 올해 스위스에서 열린 포럼에는 국가원수급 60명, 장관급 37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천 명 이상의 세계적 인사가 참석했다. 방한중인 하오펑 당서기는 김 지사와 수원의 대표 명소인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즐기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봤다. 두 사람이 6개월 전 "넥타이 풀고 만나자"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김 지사는 치맥을 함께 하며 "수원에 고급 호텔 등 좋은 곳이 많지만, 치맥거리로 모신 것은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하오펑 당서기께서 이런 공간과 분위기를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오펑 당서기는 "이번 출장일정 중 치맥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포장마차 같은 길거리 음식과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당서기로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랴오닝성에서는 그런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다"며 " 특히 김 지사와 마음이 너무 잘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랴오닝성은 '교류협력 심화 협약'을 통해 농업과학기술, 대학 교류협력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jang@fnnews.com
2024-04-25 18:30:46【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강원 서도'라고 최근 비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의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김 지사는 26일 이 대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언급과 관련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의 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중 이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진 않았다"면서도 "민주당을 면면하게 지탱시키고 유지해온 여러 가치와 철학, 정책 방향이 있는데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십일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얻어낸 것이 지금의 지방자치 출발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됐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기본 가치와 정책에서 변할 수 없는 것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계승할 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밝혔다.김 지사는 특히 "그 후에 나왔던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봐서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여야정 함께 경기도 주도로 고민하고 협의해서 당초대로 차질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앞두고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과 관련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며 강원도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대표는 다음날인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하고, 민주당에서도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약속대로 서울편입과 경기북도의 원샷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강원서도)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차지도를 둘러싼 논쟁이 오는 4.10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3-26 18:07:08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김 지사는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사저 앞에서 만난 김 전 지사에게 우산을 직접 씌워주는 등 친근함을 보였다. 김 지사의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회동에 함께 했다. 김 지사는 '더 큰 역할'이라는 의미에 대해 "제게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지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며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최근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두고 김 지사가 SNS를 통해 잇따른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민주당 위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과 친문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에게 친문 인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을 함께해 왔다. 때문에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 지사의 경우 향후 정치를 위해 친문 세력을 대거 통합해 새로운 정치 거점화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에 봉하마을을 먼저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가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서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도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서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8:38:08【 수원=장충식 기자】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정점에 달한 와중에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가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난달 4일 만나 '용광로 단결'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친문계 의원들의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창당 이래 최악의 내부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만남이 총선 이후 민주당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김 지사는 평산마을 방문에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함께 방문할 예정으로,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잇따라 방문한다.이번 방문은 오는 6일 부산에서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하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덕수고가 개막경기에 나서면서, 덕수상고(현 덕수고) 출신인 김 지사가 시구자로 선정돼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부산으로 가는 길에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 친문과 친명으로 갈등이 빚어지는 현재 민주당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김 지사는 소위 '야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야구 명문 덕수고 출신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기록법을 배웠던 열렬한 야구팬'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지난해 4월1일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윌라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를 수원 KT위즈파크에 초대해 함께 관람하며 '야구 외교'를 펼쳤다. 김 지사는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을 두고 잇따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민주당 위기' 상황을 우려 중이다.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이 위기다. 공천 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며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 들어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경기도에 대한 민주당의 무관심과 김 지사에 대한 견제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총선에서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의 이슈가 충돌하며,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모두 60개 선거구를 보유한 중요지역이다.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까지 모두 7차례 경기도를 방문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6차례 경기도를 찾았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아직까지 경기도를 방문하지 않았다.민주당은 오는 7일에야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경기분도 공약'으로 뺏길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친노의 성지로 불리는 봉하마을과 더불어 평산마을을 찾아 친문의 핵심인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3-04 18: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