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홍은택·남궁훈 대표 중 한 사람이 나와도 된다며 '무분별한 최고책임자 호출'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카카오 먹통 사태로 대국민 불편이 컸던 만큼 최고 책임자의 소명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6일 여야 정치권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방위는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 기업인들을 불러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다만 각 기업의 어떤 '급' 임원까지를 국회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를지를 놓고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한 증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최고 책임자를 불러야 한다"라며 "홍은택·남궁훈 대표 2명을 부르는 것보다는 김범수 의장을 부르는 게 더 실효적이라고 보고, 김 의장 증인 채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 현장 점검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이견이 있다. 아직 합의 본 상황이 아니다"라며 "잠정 합의된 건 카카오 대표, 네이버 대표와 SK C&C 대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당에서는 김 의장을 얘기하는데, 그건 맞지 않다"라며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당에서는) 현직 대표를 불러서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홍은택, 남궁훈 대표 중 한 명을 채택하면 되지 김 의장을 소환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얘기다. 네이버쇼핑 등 일부 서비스 오류가 있었던 네이버 측에서는 최수연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야 모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보다는 최수연 대표 증인 채택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여야가 '김범수 의장 증인 채택'을 두고 충돌하는 상황에, 간사 간 논의 과정에서 최태원 SK 회장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업의 최고책임자를 부르려면,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SK C&C 측 증인으로 최 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조승래 의원은 "김 의장을 부르려는데, 여당에선 이 GIO를 거론하면서 '급'을 맞춰야 한다고 얘기한다"라며 "카카오 먹통 사태인데 왜 (카카오와 네이버 간에) '급'을 맞춰서 증인을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국회 과방위원들은 이날 판교 데이터화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전원 공급 장치, 전기가 들어와서 나가는 지점에서 화재가 났기 때문에 물로 불을 꺼야 했다. 어떻게 보면 원시적인 사고"라며 "그럴 경우에 대비해 다른 전원 공급 장치를 해놨어야 한다. 사고 원인이 어처구니가 없다. 이중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기업들이) 대국민 피해에 대한 배상과 보상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을 가지고 국회로 와야 한다"라며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김범수 의장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국민이 알고 싶은 부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출석 일주일 전 국감 증인 채택을 통보해야 하는 만큼, 여야는 시한인 17일까지 증인 채택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11시간 동안 중단됐으며, 카카오 택시 등 연계 서비스도 장시간 먹통이 됐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2시 18분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귀됐다"고 알렸다. 다만 이미지 전송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0-16 17:14:04[파이낸셜뉴스]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사진)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 상대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전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 의장과 카카오벤처스 대상으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소장에 청구된 금액은 5억 원대이다. 하지만 임 전 대표 측은 계약에 따른 성과급 규모를 최대 887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 전 대표 측은 카카오벤처스 첫 펀드 ‘케이큐브제1호투자조합펀드’가 지난해 10월 청산한 가운데 사전에 약속된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초 임 전 대표에게 성과급 지급을 보류한다는 내용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3월 케이큐브벤처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 김범수 의장 지분이 100%였다.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 초대 대표를 맡으면서 2015년 초 회사와 성과급 지급약정을 맺었다. 이어 2015년 3월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고, 임 전 대표는 2015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카카오 대표로 일했다. 카카오와 카카오벤처스는 케이큐브제1호투자조합펀드로부터 배분받은 현물 주식 617억원을 조합 규정에 따라 지난해 말 카카오벤처스 직원 성과급으로 배분했다. 하지만 임 전 대표의 성과급은 2015년 초 지급 약정 당시 케이큐브벤처스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어 지급을 보류키로 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는 해당 이슈의 유효성과 범위에 관한 법적 판단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 결과에 따라 집행하도록 카카오벤처스에 권고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성과금 지급에 대해 2015년 약정 당시 카카오벤처스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절차가 없는 등 제반 절차 흠결이 있다는 사실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이 모두 지적했다”면서 “향후 법원 재판에서 성과급 지급 유무와 범위가 결정이 되면 이에 따라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카카오벤처스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3-25 15:54:09[파이낸셜뉴스] 20일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사진)은 이날 임직원 대상으로 글을 올려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다”면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의장 전사 공지문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입니다.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지 불과 50여일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마음입니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메이슨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하였고 이에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습니다.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카카오 11년동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많은 공동체의 회사들이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카카오톡의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라 판단했습니다.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엔케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엔케이는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해왔을 뿐 아니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공동체 차원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이제 카카오의 CEO를 맡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적 비전을 리드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의 카카오는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늘어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체경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여러 차례 회사들을 상장시켰고 큰 기업의 경험이 있으면서 카카오의 문화를 좋아해서 합류한 스테판이 CAC 센터장을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엔케이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스테판은 공동체차원의 안정적 조율을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뉴리더십과 함께 크루분들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뉴리더십 체제에서는 크루 여러분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많은 채널과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크루분들의 기탄없는 의견과 다양한 제안 부탁드립니다. 저는 재작년 카카오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를 선언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20 11:42:20[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를 12월 1일부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한다고 11월30일 밝혔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 공동체 ‘미래 10년(beyond mobile)’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고 있다. <본지 3월30일자 18면 참조> 남궁 대표는 앞으로 김 의장과 함께 센터장을 맡아 카카오와 전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총괄하게 된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역할을 했다. 또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한 뒤, 올해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흥행을 이끌었다. 남궁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발굴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카카오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1-30 10:01:27[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공동체가 경영쇄신 및 업계 상생을 위한 액션플랜 설계에 본격 나섰다.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9월 14일에 발표한 ‘파트너와 함께 성장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상생안)’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국감 때 지적된 사항을 취합 및 검토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 철학이 반영된 플랫폼 비즈니스 기준도 세워질 전망이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공동체는 이용자 편익과 공급자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소셜임팩트’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의장 경영철학으로 꼽히는 소셜임팩트는 기업이 투자를 통해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 사업과 소셜임팩트를 융합 14일 카카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었다. 오는 21일 마무리되는 국감 이전에 김 의장 등 공동체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추가 출석할 가능성은 낮지만, 카카오 공동체 자체적으로 국감 이슈 점검 및 상생안 액션플랜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감을 앞두고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이슈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정확한 실태 파악이 미흡했다는 내부 반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달 13~14일 카카오 공동체 전체회의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비롯해 국감에서 지적된 사안들을 하나씩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핵심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소셜임팩트를 융합하는 방안이다. 앞서 김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플랫폼은 자본과 ‘빽’이 없고 기술을 몰라도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플랫폼은 독점에 대한 폐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상생안 등 추가적으로 더 많은 실천계획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돈을 많이 내면 상단에 올라가는 광고 비즈니스에 비해 플랫폼 비즈니스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람, 중개하는 사람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진화된 경제 모델이고, 이 부분이 카카오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장의 생각이다. ■글로벌 사업으로 국내 악재 돌파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등 일부 서비스는 수익 모델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부를 때 배차성공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호출’ 유료 서비스가 폐지된 게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콘텐츠와 기술로 글로벌 승부수를 띄워 수익 악화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카카오웹툰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가 대표 선수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가 규제 리스크를 돌파,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애널리스트는 “골목상권 침해 등 관련 규제 이슈가 카카오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톡 광고 및 선물하기 성수기, 신작게임 ‘오딘’의 약진 지속, 웹툰 글로벌 영역 확장에 힘입어 카카오 실적 개선세는 올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1-10-14 16:18:02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5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1-10-05 18:25:54[파이낸셜뉴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뒤 관련 사업 철수 선언에도 올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감에선 플랫폼 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강한승 쿠팡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대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도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정무위는 김범수 의장을 상대로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불공정 갑질 행위, 계열사 신고 누락 등을 질의하고 공정위의 제도 개선도 촉구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여야 6명이 증인 신청을 요구해 카카오 골목상권 이슈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야놀자의 배보찬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도 숙박업 수수료 문제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대리점과 공급업자간 불공정 거래 문제로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5G 통신 품질 문제에 따른 불공정 약관도 이번 정무위 국감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대표를 모두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환생의 불꽃' 아이템의 확률 조작 논란과 관련 김정주 넥슨코리아 대표와 담당 총괄디렉터도 증인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자사제품 코로나19 효과 논란과 매각 무산 등 이슈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으로 증인으로 불려나오게 됐다. 정무위는 다음달 1일 국무조정실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국감에 돌입해 5일 공정위 6일 금융위, 7일 금감원 등 주요 기관 국감을 이어간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09-16 15:01:54[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카카오 창업자이자 동일인(총수)인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 사무처는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가 누락되거나 허위보고된 정황을 포착하고 직권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집단은 매년 공정위에 계열사·주주·친족 현황을 담은 지정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 자료 허위제출이나 누락이 있는 경우 공정위는 인식 가능성과 중대성을 따져 사안에 따라 고발할 수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1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고 김 의장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2대 주주로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다. 김 의장은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 지분 13.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케이큐브홀딩스 지분은 10.59%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임직원 7명 중 대부분이 김 의장의 가족으로 구성돼있다. 공정위는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9-13 11:26:3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사진)이 개인재산 절반 기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만든 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가 공식 출범했다. 앞서 김 의장은 10조원이 넘는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여생 동안 기부하겠다고 서약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립인가를 받은 브라이언임팩트는 '소셜임팩트'에 주목한다. 김 의장 경영철학인 소셜임팩트는 기업이 투자를 통해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이언임팩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여러 분야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했다"며 "다양한 프로젝트, 연구 지원, 협력 체계구축 사업 등을 진행해 사회문제 해결 실마리를 제시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진은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배우 이윤미, 아쇼카한국 이혜영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6-09 18:47:05[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 사진)이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기부 다짐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범수 의장 메시지 전문. 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입니다. 새로 생긴 크루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되어 부담도 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 지난 1년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내 주신 크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루어 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도전을 해 나가야 할까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체의 리더분들과 크루분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크루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2. 8. 브라이언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2-08 1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