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갑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서울 중·성동갑에서 윤희숙 후보를 누르고 3선이 유력하다. 채 후보는 11일 오전 1시 14분 기준 개표가 87.07% 진행된 가운데 53.48%인 6만2488표를 득표해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앞서 김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면서, 채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편 전현희 민주당 후보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전 후보는 이날 오전 1시20분 기준 개표가 88.52% 진행된 가운데 51.67%인 5만6688표를 득표해 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중·성동갑은 두 번의 총선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재선에 성공한 지역구지만,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전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은 바 있다. 전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11 01:22:51서울 영등포갑은 과거 보수와 진보 진영이 번갈아 가면서 선거 승패를 주고받은 만큼 이번 4월 총선에서도 초경합지로 분류된다. 다만 직전 19~21대에는 민주당 계열이 내리 3연승을 거뒀는데, 가장 큰 요인은 안정적 지역구 관리가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영등포갑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역인 김영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평가 결과에 반발해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옮겨 출마하기 때문이다. 3선을 내리 따낸 지역구를 반드시 수성하려는 김 후보에 맞서 민주당에선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후보가 풍부한 단체장 경험 등을,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가 참신함과 양당제 그늘을 극복한 대안세력을 기치로 내걸며 김 후보라는 골리앗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구 3선의 튼튼한 입지 김영주"김영주 의원은 국회부의장까지 한 무게감 있는 인물이다. 나머지 후보에 비해 이름값도 높고 당면한 지역 과제들도 여당 소속으로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6일 영등포시장 내 동남종합상가에서 50년 가까이 상점을 운영해 온 70대 신모씨는 인물론을 내세워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실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지역구에서 튼튼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내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반발,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옮겼다. 김 후보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비록 당적은 옮겼지만 지역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영등포 지속발전을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민심도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영등포구 주민과 정치권 인사 등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 김 후보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최모씨는 "여기는 다양한 민심이 섞여 있지만 김영주 의원에 대한 호감은 다들 높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던 상인들도 김영주를 보고 국민의힘을 찍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 숙원사업을 꼭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 이에 총선 공약으로 △영등포역 경부선 지하화 우선 추진 △당산역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단계별 추진 △영등포역, 도림고가 철거 병행 추진 등을 내걸었다. ■영등포 지역 일꾼 강조, 채현일"채현일 후보 덕분에 영등포가 깨끗해져서 너무 좋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앞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난 30대 여성은 "영등포는 채현일"을 외치며 지나갔다. 채 후보는 지난 2018~2022년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인물로, 주민들에게 지역 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채 후보는 지난 2019년 40여년간 불법 노점상으로 덮여 있던 영중로를 평화적으로 정비해 보행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영등포에 13년 거주했다는 20대 김모씨는 "구청장 할 때 영등포역 앞에 불법 노점들을 정비했고 성매매촌 운영도 중단시켰다"며 "여기 오래 살면서 이렇게 직접적인 행정 변화를 느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불법 노점 대신 합법 거리가게를 갖게 된 상인들도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붕어빵을 판매 중인 한 어르신은 인사를 건네는 채 후보에게 "이제 안 춥지, 수도 나오지, 전기 나오지, (불법신고) 신경 안 써도 되지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서남권 메가교통허브로 도약 △회색빛 공장도시에서 다채로운 문화도시로 △탁트인 영등포의 중단 없는 도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엇보다 채 후보는 영등포역 경부선과 당산역 2호선의 철도 지하화를 통한 철도 주변환경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숙원사업인 쪽방촌과 성매매집결지의 재개발 조기 완공도 추진할 계획이다. 채 후보는 "지역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구청장 때 봐주신 모습 그대로, 일 잘하고 뚝심 있고 추진력 있는 채현일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진짜보수 천명 허은아"국민의힘 당원인데 이번에 개혁신당으로 갈아탈 생각이다. 그런데 마침 허은아 후보가 우리 지역에 나왔다니 (누구를 뽑을지) 얼른 고민을 해봐야겠다." 지난 14일 저녁 퇴근길에 만난 30대 안상민씨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으로 유세를 나온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를 보고 반가움에 셀카를 요청했다. 개혁신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낸 허 후보는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놨다. 개혁신당은 허 후보를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했다. 허 후보는 상대적으로 늦게 공천을 받은 탓에 최대한 많은 주민에게 눈도장을 찍는다는 의지로 지역 곳곳을 뛰고 있다. 거대 양당제의 폐해 극복을 위한 대안 후보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특히 허 후보는 경쟁 상대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두 분이 나왔다"며 "진짜 보수 허은아를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의 도전은 제3지대로서 기성정치에 얼마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평동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70대 부부는 허 후보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국민의힘, 민주당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 믿을 수가 없다"며 "다른 정당이 힘을 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음식점에서 허 후보를 만나 "다시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허 후보는 "안 간다. 그럴 거였으면 벌써 갔다"고 제3정당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선거캠프 측은 총선 공약으로 △경부선 구간, 뉴욕 파크애비뉴와 파리 리브고슈처럼 △영등포런(Learn), 교육을 강남 수준으로 △문래동 문화메카 조성해 경제 활성화 등을 내걸었다. 허 후보는 "소신있는 허은아가 당당한 영등포, 매력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주원규 기자
2024-03-17 18:18:19[파이낸셜뉴스] "김영주 의원은 국회부의장까지 한 무게감 있는 인물이다. 나머지 후보에 비해 이름값도 높고 당면한 지역 과제들도 여당 소속으로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6일 영등포시장 내 동남종합상가에서 50년 가까이 상점을 운영해 온 70대 신모씨는 인물론을 내세워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실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지역구에서 튼튼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내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옮겼다. 김 후보도 이같은 점을 의식해 비록 당적은 옮겼지만 지역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같은날 진행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영등포 지속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민심도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영등포구 주민과 정치권 인사 등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해 김 후보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최모씨는 "여기는 다양한 민심이 섞여있지만 김영주 의원에 대한 호감은 다들 높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던 상인들도 김영주를 보고 국민의힘을 찍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 숙원 사업을 꼭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 공약으로 △영등포역 경부선 지하화 우선 추진 △당산역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단계별 추진 △영등포역, 도림 고가 철거 병행 추진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검증된, 실력있는 일꾼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계속 영등포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가 당적을 옮긴 것에 대한 실망감도 엿볼 수 있었다. 영등포역 사거리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김 후보가) 컷오프로 상심이 큰 것은 이해하지만 문재인 정부 장관과 국회부의장까지 한 사람이 무소속 출마도 아니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실망했다"며 "지역 현안이 많은 만큼 정파적인 정치인보다는 지역 일꾼에 투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17 15:12:13[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갑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서는 김영주 후보가 16일 "영등포 지속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1000여명의 주민들과 지지자들(김영주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양창영 전 국회의원, 조길형 전 영등포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축전과 영상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영등포역 경부선 지하화 우선 추진 △당산역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단계별 추진 △영등포역, 도림 고가 철거 병행 추진 등의 공약을 내걸며 "영등포 숙원사업을 임기내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검증된 실력있는 일꾼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계속 영등포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16 17:52: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모두 모인 서울 영등포갑이 격전지로 떠오르며 향후 판세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던 영등포갑의 중도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고 보는 한편, '김영주 응징 여론'이 일 경우 야당 결집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는 상황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기존에 동대문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다소 갑작스럽게 영등포갑에 전략공천되면서 현재까지는 큰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하며 '여야 영등포갑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이로써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 후 영등포갑에 전략공천된 김영주 부의장, 지난 2022년까지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 부의장은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21대 총선에서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계속 당선된 4선 의원이다. 이에 김 부의장의 '인물 파워'가 국민의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기자에게 "영등포갑은 영등포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나, 김영주 부의장은 우리나라 노동계의 대모이기도 하고 과거에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제 등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부의장 영입 후) 영등포갑에서 국민의힘 중도 확장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 소장은 "수도권 한강벨트의 보수성이 대체로 강화되고 있어 김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도 전했다. 반면 민주당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등포라는 지역 자체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므로 채현일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내 표는 김영주 떨어뜨리는 데 쓰겠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해 '응징 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김영주 맹공'에 나섰던 것도 당 정체성을 어긴 사람을 낙선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는 분석이다. 최 평론가는 또 "기존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입장에서도 '원래 경쟁 상대였는데, (김 부의장이) 갑자기 국민의힘 잠바로만 갈아입었네'라는 생각에 무관심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참보수 정치' 프레임을 내세우며 공세에 나선 허 수석대변인의 경우 아직까지 승산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엄 소장은 "합리적인 보수나 소극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쉽게 말하면 '김영주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인데 본인도 동대문에서 뛰다가 낙하산으로 전략공천된 상황이라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최 평론가 역시 "개혁신당이 빅텐트로 이낙연과 이준석이 같이 움직인다면 지지받을 여지가 있었겠지만, 제3지대가 쪼개진 이상 힘을 받을 구석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도권 한강벨트 전반에 대한 관측도 나왔다. 대체로 국민의힘 측이 우세하다는 반응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강벨트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민의힘이 불리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서울을 민주당이 완전히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많이 바뀔 것 같다"며 "강 이북 쪽은 민주당이 여전히 우세하겠지만 한강벨트나 마포, 용산, 중·성동갑 쪽에서는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8 15:59:1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민의힘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을 단수 공천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지는 못할망정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유력 인사, 일부 언론들의 불법 선거로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공천 논란이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라며 국민의힘 공천이 더욱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에 불복,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천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과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그 비교에 극단적 사례가 바로 김 부의장"이라며 "엄정한 기준에 의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그리고 국민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소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이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을 해서 공천했다"며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걸러내야 함에도 오히려 영입까지 해가면서 공천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제대로 된 공천인지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단수 공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시정을 하거나 반성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래, 어쩔래' 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게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다. 말이 되는 공천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특별당 규에 따라서, 그리고 작년 연말에 이미 확정된 평가 결과에 의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엄정하게 이뤄졌다"며 "그 결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량 있는 민주당의 4선 중진 의원들 상당수가 두 자릿수에 이르는 분들이 2선으로 후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신인들에게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바람을, 변화와 혁신 공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갈등은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임에도 그 진통을 마치 부당한 탄압이나 부당한 결과인 것처럼, 내부의 엄청난 혼란과 분열인 것처럼 왜곡·조작해서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로부터 단수 추천 받았다고 공격받은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후보측은 이날 이 대표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추가 법적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대표의 국민기만 거짓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제가 단수 추천받았다? 명백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엄정한 도덕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국민의힘의 공정한 시스템공천, 경선을 거쳐 청주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당당히 청주상당구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대선 선거기간 대장동 백현동사건 관련 거짓말 허위사실공표로 기소까지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 정치공작 가짜뉴스를 악용해 청주시와 국민의힘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마타도어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며, 이 대표의 선거기간 허위사실공표에 대해 즉각 추가 법적조치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예지 기자
2024-03-06 10:55:4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서울 영등포갑 지역을 찾아 채현일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영등포갑 현역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간판을 바꿔 달고 5선에 도전하는 만큼 김 부의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집토끼' 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갑 지역 주민들에게 김 부의장의 공천과 탈당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동의를 구했다. 이 대표는 5일 '한강벨트' 중 한 곳인 서울 영등포갑 채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 등을 방문, 지원유세에 나섰다. 전날 '정치 1번지' 종로에 이어 두번째 지원유세로,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을 받은 김 부의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채 후보를 향해 "저희가 단수로 추천하지 않았어도 경선도 거뜬히 이기는 것인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싱거워졌다"며 채 후보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상대가 김영주 후보로 확정됐다는데 잘된 것 같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했고, 채 후보는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이 대표의 지지에 화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대한 반발에 대해 "평가제도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은데, 탈당하고 상대 정당까지 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가서 하시는 말씀도 우리 당에서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고, 참으로 아쉽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단수공천됐던 권향엽 후보의 사천 논란에 대해선 "가짜뉴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그 사람(권 후보)이 어떻게 제 아내의 비서인가.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사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이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 후보의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해당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권 후보의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권 후보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고, 최고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민주당은 6일 한 위원장을 고발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2024-03-05 18:23:4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에 대해 "탈당 후 상대 정당까지 가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된 채현일 후보를 찾아 "상대 후보로 김영주 후보가 확정됐다고 하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은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공천 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은) 상대 정당에 가서 하는 말도 민주당 또는 민주당 공천"이라며 "국회 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당은 시스템에 의해 공천했으며, 시스템은 1년 전 만들어졌고, 평가 역시 1년 전에 이미 돼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직자 윤리 항목 중 5대 비리에 해당하면 50점 감점이 이뤄진다"며 "안타깝게도 5대 비리에 해당한다 판단해 50점이 감점되면서 0점이 됐다. 일부러 주고 싶어서 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예지 기자
2024-03-05 14:38:2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서울 강서울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등포갑으로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5일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박성중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 단수공천했다. 이명수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아산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신 전 앵커에게 밀린 박 의원에게는 당 공관위 차원에서 험지 출마를 요청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박 의원에게 저희가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박 의원이 당을 위해 어려운 곳에 가서 하시겠다는 의사가 있어 잘 정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박 의원의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공관위는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장관을 서울 강서을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등포갑에 우선추천했다. 한편, 공관위는 4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현역 안병길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 당하며 곽규택 변호사와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가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최춘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을 비롯해 권실일·김성기·김용호·허청회 등이 5자 경선을 치른다. 경북 안동·예천에서는 김형동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구미을에서는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최우영·허성우가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기자
2024-03-05 10:05:0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서울 영등포로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5일) 오후 2시,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와 함께 영등포 구민들을 뵈러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고 경제폭망 국민배신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며 "새로운 나라를 위해 모두 힘을 보태달라"고 썼다. 이 대표가 유세 지원에 나서는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정활동 하위 20%라고 통보하자 탈탕을 선언하고,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영등포갑 우선추천(전략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04 1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