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반전이고 충격이다. 작년 통합챔피언을 이끌었고, 올해도 팀을 PS에 진출시킨 감독이 경질되었다. SSG가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SSG 구단은 오늘 오전 김 감독의 경질이 최종 결정되었고, 이를 전달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SSG는 김원형 감독의 경질 이유에 대해 “먼저 지난 3년간 팀에 공헌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늦는 것 보다는 좀 더 빠르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단행했다. 처음에는 선수단 구성, 세대교체, 팀 운영 및 경기 운영 전반에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감독 교체까지 진행하게 됐다”라고 경질의 사유를 설명했다. 경질 통보는 김성용 단장이 오늘 오후 12시 30분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SSG는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0-3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작년 시즌 통합챔피언팀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이 남다르다. 향후 인선에 대해서는 “감독 거취가 이제 결정됐다. 팀 상황과 운영 방향성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31 13:29:37[파이낸셜뉴스] 최근 SSG가 시끄럽다. 류선규 단장의 퇴임 문제로 팬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또 다르다. SSG에 통합우승을 안기며, 재계약에 성공한 김원형 감독이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김 감독은 어제(13일) 모교인 전주고에 사비를 털어 15000 만원 상당의 고가 겨울 패딩 45벌을 선물했다. SSG 랜더스 프로 선수들이 입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 재질의 것이다. 이는 SSG 구단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선행이다. 전주고는 지난 8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무려 2명의 1라운드급 투수(이로운, 김정운)가 버틴 우승후보 대구고를 5-4로 꺾고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주고가 결승에 오른 건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7년 만이다. 전주고의 경사는 레전드 김원형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전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전주에서 졸업한 김 감독에게 전주고는 마음의 고향이다. 그렇지만 SSG가 급박하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시즌 중이라 제대로 된 축하를 해주지 못했다. 그저 4강전과 결승전에 햄버거와 음료수를 선수단에 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김 감독이 재계약이 된 후 마음의 표시를 한 것이다. 전주고 측에서는 “너무 놀랐다. 전혀 몰랐다. 선수들이 입는 겨울 패딩이라고 들었다. 무려 45벌을 해주셨다. 감사한 마음 뿐이다. 지난 대통령배 당시 햄버거만해도 충분히 감사한데... 대 선배님의 마음에 선수들이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학교에서는 감사의 플랭카드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레전드 포수 박경완과 함께 전주고 68회(1991년) 졸업생이다. 하지만 그때도 전주고는 김 감독과 박경완 포수 등 소수의 선수만 뛰어났을 뿐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1985년 이후 침체일로를 걷던 전주고는 주창훈 감독의 부임 후 좋은 선수들이 대거 몰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0년 봉황대기 4강, 2022년 대통령배 준우승 등 성적도 그렇지만, 프로 지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작년 2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었고, 올해도 에이스 박권후가 2라운드 지명을 받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는 등 팀 성적과 진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내년에는 1라운드 지명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한편, 2021 시즌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10연승),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88승),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 등 다양한 대기록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3년 22억원 재계약에 성공하며 지도자로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4 11:41:36[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주고는 경남진해공설야구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결승에서 부산의 강호 경남고를 4-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주고 출신 위대한 선배들의 한을 후배들이 말끔히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전주고 개교 이래 역대 최초의 3관왕이다. 전주고는 1985년 박성기의 맹활약으로 황금사자기를 우승한 것과 87회 전국체전(2006년)에서 우승 한 것 외에는 전국대회 우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199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경완·김원형, 2000년 프로에 지명된 박정권, 2002년 지명된 최형우 등 프로에서 소위 레전드라고 불렸던 선수들도 고교 재학 당시 팀 전력이 강하지 못해 우승권에는 가지 못했다. 이 선수들 이후로는 사실상 약체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프로지명 선수도 많지 않았고, 지명된 후에도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전주고가 대폭발했다. 무려 3개 대회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광주에서 서영준, 서울에서 엄준현과 정우주 등 우수한 자원이 전학을 오고 이한림·박한결·이호민같은 내부 자원들이 육성되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전주고는 명문고야구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에서 모두 덕수고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덕수고가 2개의 우승을 차지하고 다소 느슨해진 사이를 전주고가 치고 나갔다. 전주고는 청룡기에서 이호민·정우주·이한림·서영준의 맹활약으로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우승했다. 이한림은 이 대회에서 홈런 2개를 뽑아내며 청룡기 MVP에 등극했고, 정우주는 14.1이닝 1자책 3승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호민도 힘을 보탰고, 당당히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봉황대기는 정우주와 이호민이 없는 사이 이한림·서영준·엄준현·최윤석 등이 힘을 냈다. 결승전 당시 서영준은 4타수 3안타에 3타점을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봉황대기에서 24타수 20안타 2홈런으로 당당히 MVP를 거머쥐었고, LG 트윈스에 3라운드로 지명되는 쾌거를 누렸다. 전국체전은 각 학교별로 편차가 크다. 체전에 나가고 안나가고는 개인의 자유다. 따라서 학교가 선수들에게 출전을 강요할 수 없고 선수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프로 입단 선수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전주고는 이호민을 제외하고는 5명의 선수가 모두 전국체전에 출격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주고는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주고는 공식 5개의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딱 3패만을 당하고 전승을 거두는 엄청난 위용을 달성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무려 6명이 프로에 지명됐다. 그중에서도 정우주는 전주고 역대 최고의 순위인 전체 2번에 지명됐고 역대 최고 계약금인 5억원을 받았다. 이한림은 포수 중 이율예에 이어서 2번째로 높은 순번을 받았다. LG 정성주 프로는 지명장에서 "우리 팀이 정말 잘 본 선수다. 공수가 모두 되는 선수이고, 여유로움에 있어서는 이율예에 뒤지지 않는다"며 "정우주와 이호민이 없이도 전주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한림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SSG에 지명된 최윤석, LG에 지명된 서영준, KIA에 지명된 엄준현 등도 팀에서 주목받는 자원들이다. 전주고가 야구를 잘하는 것은 단순히 라인업이 훌륭해서 만은 아니다. 워낙 많은 경기를 이기다보니 이제는 선수들이 알아서 야구를 하는 시스템이 구축이 돼있다는 것이다. 모 수도권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는 봉황대기에서 이호민과 정우주 없이도 우승했다. 올 시즌 딱 3패밖에는 하지 않고 있고 전승 중"이라며 "이제는 감독이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야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주고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이들만으로도 강한데 마운드에서는 5억팔 정우주가 나섰으니 우승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전주고는 내년 시즌에도 우완 박지훈, 좌완 서주안, 내야수 박한결 등 좋은 자원들이 많아서 강팀의 면모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내년에도 이만큼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7 15:03:50[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김성용 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만화 같던 2022년 통합 우승으로부터 불과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SSG는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규 단장이 선임될 때까지 단장 역할은 민경삼 대표가 맡는다. SSG는 지난 2022년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했다. 정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KBO리그 최초로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앞서 베테랑들이 부진에 빠지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작은 사령탑 김원형(51) 감독 경질이었다.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는 말과 함께 재계약 1년 차였던 김원형 감독과 일부 코치진과 계약을 해지했다. 결정적인 배경은 '프랜차이스 스타' 김강민(41)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다. 4년 만에 재개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 선수 35인 명단에 묶이지 않은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나게 된 것. SSG는 당황했고, 팬들도 구단의 안이한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잘 가요 형. 아 오늘 진짜 춥네"라고 썼다. 한유섬도 "이게 맞는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5 13:27:0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SSG가 급작스럽게 세대교체의 버튼을 눌렀다. 작년에는 통합 우승에 기여한 단장을 교체한데 이어, 올해는 감독이 전격 경질되었다. 무엇보다 현역 감독 역대 최고액으로 재계약을 한 감독이 이듬해에 경질된 것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최초의 일이다. 비록, 올해 선두를 달리다가 미끄러져서 준 PO에서 0-3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역대로 이정도의 성적을 내고 경질을 당한 사례 자체가 매우 희소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무언가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방향성이 달랐다고 했지만, 현장과 프런트간 방향성이 어긋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 일이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22억에 재계약한 감독을 1년 만에 그것도 PS가 끝난 직후에 곧바로 경질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 가지 않는 대목이다. SSG는 작년 시즌 우승 후 류선규 단장이 물러나며 심각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끌고 올해 통합 우승에 기여한 류선규 단장이 갑자기 자진 사임하고 김성용 퓨처스(2군) R&D 센터장이 새 단장으로 선임된 과정에서 정용진 SSG 구단주와 친분 있는 '비선 실세'가 구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SG 구단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 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 여파는 남아있다. 그런 상황에서 1년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SSG와 김원형 감독의 생각이 달랐던 부분은 세대교체였다. SSG는 김 감독 경질 이후 “신임 사령탑은 변화와 혁신, 세대교체를 이끌 지도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으로 인한 계약 해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SG는 전년도 우승팀이다. 당연히 윈나우가 기본이 된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가 발표한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평균 연봉 1위(1억7559만원), 정규시즌 1군 엔트리 등록 기준인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1위(3957만원) 모두 SSG였다. 당연한 결과였다. 불혹에 접어든 1982년생 듀오 추신수와 김강민 외에도 최정, 김광현, 노경은, 고효준 등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1군 주축 선수로 뛰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김광현과 최정을 보유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에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과 다년 계약을 한 SSG로서는 이해할 수 있는 기용이었다. 하지만 SSG의 라인업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져갔다. 전반기에 단독선두를 달리던 SSG는 급기야 5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고, 구단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김원형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된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야수 선발 라인업 9명 중 20대는 유격수 박성한, 단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많은 야구인들은 그것 자체만으로는 절대 경질의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SK의 색깔을 완전히 빼는 작업으로 보는 관계자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류선규 단장은 SK와 오랜 간 함께 했던 단장이었고, 김원형 감독도 SK 시절 선임된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과 함께 했던 코치들이 한꺼번에 팀을 떠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말 그대로 구단에서의 인위적인 색깔 지우기 다름 아니다. 프로야구 단장과 감독은 성적으로 말하는 자리다. SSG는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무려 7번의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관중 동원 성적도 훌륭했고, 최근 2년간의 성적도 훌륭했다. 하지만 구단은 단지 변화를 추구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을 밝혔을 뿐이다. 프로야구는 야구 게임이 아니다. 방향이 안맞을 수는 있다. 하지만 리빌딩도 경질도 절차와 명분이 필요하다. 시기도 중요하다. 그냥 사람만 갈아낀다고 잘 돌아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SSG 구단은 10월 31일 오전에 최종 결정했고, 그날 오후에 곧바로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SSG가 어떤 감독을 원하고 어떤 야구를 원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년과 올해 팀에서 성과를 낸 인사들과 이별하는 방식은 씁쓸한 뒷 맛을 남기는 것이 사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1 08:57:43[파이낸셜뉴스] 매 경기 미치는 선수가 달라진다. 그것은 가을 야구에서 매우 중요하다. NC 다이노스가 전가의 보도 에이스 페디의 부상 악재를 딛고 준PO 1차전을 잡아내며 가을의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NC가 작년 통합우승팀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적지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첫판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1%(14번 중 10번)에 달한다. NC는 10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원 관중(2만2500명)과 함께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8회에 터진 대타 김성욱의 벼락같은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SSG를 4-3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들의 역투로 팽팽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와 신민혁(NC)의 투수전이 인천 문학구장을 수놓았다. 지난 10월 1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빠른 볼을 앞세운 정교한 제구로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엿새 만에 선발 등판한 엘리아스는 4회 1사 후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신민혁도 엘리아스 만큼은 아니었지만,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8회초에 가서야 깨졌다. 지난 준PO의 영웅 서호철이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던 엘리아스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형준의 보내기 번트 때 서호철이 2루에서 잡혀 찬스를 날릴 찰나에 강인권 NC 감독이 꺼내든 대타 카드가 무섭게 적중했다. 오영수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퍼 올려 좌중간 담 밖으로 120m를 날아간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인천 문학 구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완전히 흐름이 NC 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김성욱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원형 SSG 감독도 공수교대 후 대타 카드로 맞불을 놨다. NC 세 번째 구원 투수인 우완 류진욱을 겨냥해 내세운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태곤의 대타로 등장한 최주환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쳤고, SSG는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동점 기회로 이었다. 그러나 최정이 때린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고작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위기에서 벗어난 NC는 9회초 선두 박민우의 우전 안타와 희생 번트, 그리고 박민우의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잡은 1사 3루에서 마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마틴은 후속 타자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서호철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고 쐐기를 박았다. SSG는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한유섬의 우전 안타, 하재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4로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페디의 상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원정에서 첫 경기를 잡아냄으로서 NC는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었다. 두 팀의 준PO 2차전은 10월 2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 팀의 선발 투수는 김광현(SSG)과 송명기(NC)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2 18:07:02[파이낸셜뉴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이 한국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퀴즈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유퀴즈 207회 방송에서 LG트윈스 구단명 자막 표기에 부적절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성적 안좋은 LG 빗댄 ‘엘쥐’ ‘꼴쥐’ ‘헬쥐’.. 그 '쥐'를 자막에 사용 전날 방송된 유퀴즈에는 최장수 현역 치어리더인 배수현이 출연했다. 그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LG트윈스 이종범 코치의 현역 선수 시절에도 활동했다는 것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은 두산의 ‘산’은 산(山) 그림을 사용하는 반면 LG트윈스의 ‘G’를 쥐 그림으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방송을 본 LG 팬들은 유퀴즈 공식 SNS 등을 통해 항의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LG의 G를 동물 쥐로 대신하는 것은 LG구단을 비하하는 것이라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쥐’라는 표현은 성적이 좋지 않은 LG의 상황을 두고 ‘엘쥐’ ‘꼴쥐’ ‘헬(hell)쥐’ 등으로 부를 때 사용된다. SSG랜더스 소개할 때는 G 대신 ‘★’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을 소개할 때에는 ‘G’를 ‘★’로 표기해 논란을 더했다. 한 팬은 “같은 G여도 LG는 쥐 그림으로 표기하고 SSG는 ★로 표기했다”며 “그동안 유퀴즈에서 LG 표기는 ‘L기업’, ‘엘*’로 표기했는데 야구 관련 게스트 나오자마자 쥐 그림으로 표기했다”고 분노했다. 과거 유퀴즈 127회에서 LG의인상을 수상했던 제빵사 김쌍식씨의 사연을 소개할 당시 ‘G’를 ‘★’로 표기했기 때문에 이번 LG구단을 표기할 때는 일부러 ‘쥐 그림’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 것이다. 팬들 분노 폭발에.. "부적절했다" 사과한 유퀴즈 논란이 계속되자 유퀴즈 측은 이날 “해당 일러스트는 방송 직후 곧바로 수정했으며, 향후 재방 및 클립에는 수정본이 반영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8 08:31:50[파이낸셜뉴스] '야구의 계절'이 끝났다. 그 마지막은 SSG랜더스의 대관식이었다.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8일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정 구단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선수단으로부터 헹가레를 받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고 남겼다. 1982년생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흰색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더그아웃에서 가슴을 졸이던 김원형 SSG 감독은 코치진들과 뒤엉켜 환호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는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채 뼘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정 구단주는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6차전 SSG 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찾아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에 나섰다. SSG는 이날 경기에서 키움을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 KS 정상이다. 또한 SSG랜더스는 정규시즌 출발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이래 1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SSG랜더스 창단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SSG 랜더스의 1루수 오태곤이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의 강습타구를 잡자 더그아웃에 있던 SSG의 모든 선수는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마운드에 서 있던 SSG의 '심장' 김광현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포수 이재원은 마스크를 벗고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경기 종료 후 정 구단주는 우승 기념티를 입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팬들의 성원과 응원 덕분에 와이어 투와이어 우승은 물론 코리안시리즈까지 제패하게 됐다"며 "오늘 승리의 함성 이 모든 영광 다 여러분들께 돌리겠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11-09 10:00:51[파이낸셜뉴스] SSG랜더스가 SK와이번스에서 SSG로 재창단한지 2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SK시절을 포함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은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SSG는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마저 석권하면서 무결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SSG랜더스가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4대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5차전에서 9회 말 대타 김강민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SSG는 마지막 1승을 추가하면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의 1루수 오태곤이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의 강습타구를 잡자 더그아웃에 있던 SSG의 모든 선수는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마운드에 서 있던 김광현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포수 이재원이 마스크를 벗고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으며,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도 눈물을 연신 훔쳤다. SSG의 이번 통합 우승은 오원석(21), 최지훈(25) 등 젊은 선수들과 최정(35)·김강민(40) 등 정규시즌 때부터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신구조화 덕분이다. 지난해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40)는 매 경기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SSG는 앞서 정규시즌 개막 후 쭉 1위를 지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반란의 팀’ 키움을 만나 압도적 승리와 박빙의 경기를 오갔으나 정상에 올랐다. SSG의 주장 한유섬은 경기에 앞서 젊은 패기로 맞서겠다는 키움을 상대로 "짬(경험)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끝내기 총력전을 선언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한편 올해 가을 야구는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10경기 연속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누적관중은 27만5883명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08 21:31:55[파이낸셜뉴스] 자산시장이 오랜만에 환호했다.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3%대 급등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가량 급락해 131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전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들어갈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 증시도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5.54%), 나스닥지수(7.35%)가 폭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2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취임 이후 첫 번째 동남아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전 공항에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어깨를 두번 두드리며 인사를 나눴다.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청 특수본은 55곳을 압수수색했다.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11/7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대통령의 격노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고했다. 또 "우리 국민들께서 일상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참사 이후 처음으로 '일상 회복'을 언급했다. 경찰을 향해서는 격노했다. 윤 대통령은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이거예요." 라며 윤희근 경찰청장 면전에서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10월29일 밤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이었던 류미진 총경, 용산소방서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참사 책임에 대한 문책이 경찰쪽으로 기울고 있다. 11/8 한국시리즈 SSG랜더스의 '대관식'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정복했다. SSG는 8일 2022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SSG 랜더스는 정규시즌 출발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이래 1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1982년생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흰색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더그아웃에서 가슴을 졸이던 김원형 SSG 감독은 코치진들과 뒤엉켜 환호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도 눈물을 훔쳤다. 정 구단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선수단으로부터 헹가레를 받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고 남겼다. '웃기고 있네' 대통령실 수석들이 8일 국정감사 도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게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김은혜 홍보수석이 적었다가 이내 펜으로 덧칠하며 지운 것으로 보도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모독"이라고 반발했고,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비서실장께서 확인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수석은 "의원들 질의와 무관한 사적인 대화”라고 해명했지만, 두 수석은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같은 날,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55곳을 압수수색 했다. 특수본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본부, 이태원역 등 4개 기관 55곳에 수사 인력 84명을 보내 수사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11/9 미국 중간선거 완패도, 압승도 없었다 '예고된 완패'보다 선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미 의회의 권력지형을 재편할 11·8일 중간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상원 다수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개표 결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49석을, 공화당이 49석을 각각 확보했다. 네바다와 조지아 곳은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다. 다만 조지아는 주 법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돼 있다. 결선투표가 내달 6일 치러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를 받은 9일 "난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화려한 재기를 꿈꿨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격전지에서 지지 후보들이 모두 고전했다. 재선이라는 큰 그림에 타격을 받았다. 검찰이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위례·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정조준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기소한 지 하루 만이다. 정 실장까지 검찰의 사정권에 들면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패방지법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부원장과는 다르다. 뇌물 수사는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밝히는 일이 핵심이다.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을 받고, 성사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요구, 약속한 때 성립한다. 위례 사업 비리 사건에서 기밀 유출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정 실장이 공모 관계에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11/10 서울-경기 4곳 빼고 규제지역 다 풀렸다 정부가 서울과 경기 성남(분당·수정), 과천,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한다. 규제지역 여부나 주택가격에 관계없이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자 또는 이사를 계획 중인 1주택자는 집값의 5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0일 경기도 9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동탄2가 대상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극심한 거래절벽에 아파트값이 수개월째 떨어지자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지역 해제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의 사전청약 의무도 폐지된다.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과 관련해선 내년도 현실화율 동결을 포함해 집값 급등에 따른 보유세 인하 방안을 추가로 검토해 다음달 발표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폭락했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코인 시장이 이틀째 대폭락했다. FTX 사태가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블랙홀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키웠고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1만6000달러 선마저 무너지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5% 가까이 급락해 1천200달러가 무너졌다. 11/11 순방길 오른 윤대통령..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징크스'가 출발 전부터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부터 4박6일 간 진행되는 순방은 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순방 이슈는 'MBC 전용기 탑승 배제'로 도배질을 했다. 대통령실은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를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MBC 출입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제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MBC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발언을 가장 먼저 자막으로 전한 사례를 거듭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11-08 09: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