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이노스메드가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선다. 적극적인 사업 영역 확대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바이오의약본부를 신설하고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김은희 충남대학교 교수를 카이노스메드의 부사장 겸 바이오의약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카이노스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타깃 물질인 'FAF1'(Fas-associated factor 1) 연구 권위자다. FAF1을 억제할 경우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단 연구를 수행하고, 유전자 은행(Gene Bank)에 인간 FAF1 유전자를 등록한 당사자다. KM819는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FAF1을 저해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는 등 파킨슨병의 진전을 방지하는 질병 조절 치료제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꾸준히 FAF1을 연구하고 다수의 관련 논문과 특허를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FAF1의 기능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외 다른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또 다른 작용기전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카이노스메드는 바이오 신약 부문에서 파이프라인 확보해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해 KM819의 미국 임상2상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계통위축증(MSA)로 적응증을 확대해 국내 임상 2상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카이노스메드는 분자유전학 전공자인 조경옥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명예교수를 과학기술자문위원(SAB)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후보물질 탐색 단계의 혁신신약 약물 후보를 기술이전하고 글로벌 임상 연구 단계로 개발한 역량을 갖춘 카이노스메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오랜 신약 개발 연구 경험을 살려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치료제 개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15 15:14:50▲ 박태극씨 별세· 김은희씨(서울여대 명예교수) 상부· 박지훈씨(우태하·한승경 피부과 의원 진료부장) 부친상· 홍서영씨 시부상=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20분. (02)2227-7500
2024-02-15 12:30:44[파이낸셜뉴스] 악귀는 어릴 적 희생된 10살 아이 목단이 아니었다. SBS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가 역대급 반전극을 펼쳤다. “너 목단이 아니지?”라는 김태리의 확신 엔딩이 악귀의 정체에 대한 지금까지의 예측을 뒤엎었다. 21일 방송된 ‘악귀’ 9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1.1%, 전국 가구 10.3%를 기록했다. 또한 순간 시청률은 12.5%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및 금요드라마 정상의 자리를 수성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1%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및 금요드라마 1위를 지켰다.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홍새(홍경)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었고, 이번에 희생된 이는 바로 파트너 문춘(김원해)이었다. 그는 마치 누군가에게 붙잡힌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고, 손목엔 붉은 멍자국이 생겼다. 그러더니 “염교수가 맞았어”란 말을 남기고 검토하던 서류를 끌어안은 채 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홍새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CCTV 분석 결과, 문춘은 혼자 뛰어내렸고, 홍새가 문을 열고 분명히 봤던 산영도 발견되지 않았다. 20년 전에 아내가 죽고, 가족도 없이 사건에 매달렸던 문춘이 은퇴가 가까워져 오니 허탈감에 자살한 것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문춘의 죽음 이후 해상(오정세)과 홍새는 악귀 추적에 힘을 합쳤다. 어머니 사망 이후,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준다”는 어린 해상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던 따뜻한 형사 문춘과 연을 이어온 해상은 그가 자신 대신 죽은 것 같은 괴로움에 휩싸였다. 귀신을 믿지 않았던 홍새 역시 문춘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 귀신 죽어도 잡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이 가진 정보에 따르면, 58년 숨진 이목단이 악귀가 됐고, 이후 관련 사망자는 17명에 이르렀다. 이상한 건 악귀가 문춘을 죽일 이유가 없다는 점. 해상은 문춘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그가 언급한 이목단 조서에 악귀가 숨기고 싶은 약점이 있어 문춘이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 추론했다. 이에 해상은 문춘과 마찬가지로, 강모와 관련이 없는데 사망한 유일한 희생자인 사서가 일했던 도서관을 찾아갔다. 오래된 책을 보관하는 보존 서고를 함께 담당했었다는 동료는 강모에 대해선 아는 게 없었지만, 당시 이상했던 일화를 기억했다. 그 사이, 흑고무줄을 찾은 이후 전보다 더 기억이 안 나는 시간이 많아진 산영은 급기야 자신이 본 걸 해상에게 말하면 그도 죽는다는 악귀의 목소리까지 듣자, 혼자서 악귀를 쫓기로 결심했다. 이번에 악귀가 남긴 실마리는 산영 자신도 모르게 목탄화로 그린 보름달 그림, 그리고 강모(진선규)가 화원재에 보관했던 장진리 이장의 관리 장부였다. 장부 내엔 장진리 마을 사람들이 이목단의 목숨값으로 받은 물품과 돈, 그 날짜 등이 기재돼 있었다. 이에 산영은 이목단이 사망한 1958년 달의 위상변화를 찾아봤다. 6월 7일 목단이 납치된 날은 하현달, 24일 시신이 돌아온 날엔 상현달, 중간에 보름달이 뜬 날은 없었다. 즉 이목단은 보름달을 볼 수 없었다. 그 시각 어렵게 구한 장진중학교 졸업 앨범을 살펴보던 해상은 특별활동란에서 목탄화로 그린 달그림을 발견했다. 산영을 통해 악귀가 그린 바로 그 그림이었다. 산영과 해상은 드디어 강모와 해상의 어머니가 악귀를 없애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알아냈다. 악귀의 이름을 잘못 알았던 것이다.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를 향해, 산영은 나지막이 “너 목단이 아니지?”라고 물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반전이 안방극장에 소름을 몰고왔다. ‘악귀’ 10회는 22일 토요일, 10분 앞당겨진 밤 9시50분 SBS에서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22 09:26:57[파이낸셜뉴스] “겉으로는 굉장히 무서워 보이지만, 안으로 잘 보면 따스한 이야기”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를 내놓게 된 김은희 작가의 말이다.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 ‘악귀’가 오늘 첫 방송된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은희 작가는 앞서 제작기 영상을 통해 “민속학 문헌에 나오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재 살고 있는 청춘들이 어떻게 그런 귀신들에게 영향을 받고 흔들리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태리는 23일 오후 SBS에서 열린 '악귀'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도하는 한국형 오컬트 장르가 신선했고, 궁금했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귀신이 얼마나 많고 사연도 다양하냐.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낸다고 하여 궁금했다"고 부연했다. 김태리가 연기한 ‘구산영’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으로 생활력이 부족한 엄마 윤경문(박지영)을 대신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시험공부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간다. 그러던 중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교수의 유품을 받고 악귀와 조우, 잠재된 욕망에 눈을 뜨고 조금씩 악귀에 잠식돼 간다. 김태리는 산영 역할에 대해 “미래에 대해서 대단히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면이 나와 닮았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전부 다 나보다 강했다. 선영도 악귀에 씌이지 않았으면 어중간한 일에는 흔들림이 없는 굳센 인물이라는 점이 나와 다르지 않나. 전 많이 흔들려서요”라고 비교했다. 오정세는 민속학자 엄해상을 연기했다. 그는 “(촬영 초반) 눈에 보이지 않는 악귀와 연기를 할 땐, 추상적인 느낌으로 접근했다”며 “그런데 촬영할수록 실제로 내 눈에 보이는 듯한 느낌으로 연기가 발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해상은 대본에서 위트가 없고 사회성도 없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매력있는 인물로 구현되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 역의 홍경은 “기이한 일이라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납득하실 수 있게 어떻게 하면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행사 초반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좋은 선배 배우와 작가, 감독님과 작업할 흔치 않은 기회라 흔쾌히 참여했다고 밝힌 그는 “대부분 사회초년생이 기존의 매뉴얼과 많이 부딪힌다. 그럴 때면 내가 가진 소신이나 방법이 틀리게 보일 수 있다. 홍새는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나와 비슷한 면모도 있었다”고 비교했다. 이정림 연출은 재작년에 최은희 작가를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작가님이 본인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 어른으로서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산영은 청춘 그 자체다. 홍새는 20대를 살아가면서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고뇌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악귀는 내면의 욕망을 먹고 자꾸 자란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악귀가 내게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 유혹할 때 옳은 선택을 하면서 잘 나아갈 수 있을까, 세 인물이 어떻게 선택하고, 성장하는지 같이 지켜보면서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씩씩한 김태리, 탐구하는 오정세, 고뇌하는 홍경" 김은희 작가는 앞서 주역들에 대해 “의도해서 캐스팅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런데 씩씩한 김태리, 탐구하는 오정세, 고뇌하는 홍경 등 배우들이 극중 인물과 너무 닮았더라. ‘어떻게 이렇게 이미지들이 다 맞았지?’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시생 ‘구산영’과 ‘악귀’, 두 얼굴을 연기한 김태리는 “대본을 받을 때마다 질문이 50개, 100개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이 귀신은 ‘악’ 그 자체였으면 하시더라. 이를 바탕으로 산영이 악귀에 잠식되는 순간에 나타나는 동작들을 현장에서 감독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맞춰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처음에는 선영의 입장에서 악귀의 행동이 이해 안됐다. 그래서 각 인물의 상황에 집중하면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내면적으로 선영은 어떤 인물일까? 1화에서 바로 귀신에 씌인다. 귀신 씌이기 전 어떤 인물이었을까? 자신도 모르는 어떤 욕망을 내면에 갖고 있었을까? 한이라는 정서에 집중했다. 무엇에 가장 분노하고 억울한가, 각 장면마다 어느 수치로 그 감정을 보여줄지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오정세는 “조상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경건한 마음이라도 가지세요"라는 대사가 ‘염해상’을 연기하는 데 큰 중심을 잡아줬다"고 했다. 앞서 김은희 작가는 “겉으로는 굉장히 무서워 보이지만, 안으로 잘 보면 따스한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악귀’를 혼자 보시기 무서우면, 가족과 함께 손 꼭 잡고 롤러코스터를 타신다는 생각으로 시청해주달라”고 당부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오늘(23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3 15:23:59[파이낸셜뉴스]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김태리 주연의 SBS 드라마 '악귀'가 오늘(23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30분에 방영된다. SBS 금토드라마지만 OTT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 악귀에 씐 김태리와 악귀를 쫓는 교수 오정세, 그리고 사건을 쫓는 형사 홍경까지 악귀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세 사람이 강렬한 이야기로 올 여름 무더위를 책임 예정이다. 김태리는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아서는 안 될 물건을 받은 후 악귀에 잠식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구산영’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오정세는 어렸을 때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었던 인물로, ‘구산영’에게 악귀가 씐 사실을 알게 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를 연기한 홍경은 파트너 ‘서문춘’(김원해)를 만나고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완벽하게 짜인 치밀한 스토리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해온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선보이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3 10:49:11▲ 최인환씨(전 경북도청 과장) 별세· 권필옥씨 상부· 최정금(전 교사) 은조(전 교사) 문정(전 현대건설 이사) 성호씨(삼성전자 근무) 부친상· 임한규(안동대 교수) 채희익씨(정림CM건축사사무소 근무) 빙부상· 김은희 오신희씨 시부상=22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3)200-6149
2023-05-23 12:52:32[파이낸셜뉴스] 서울시 내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서대문구 연세로 내 일반 차량 통행 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서울시가 지난 2014년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한 이후 연세로에는 일반 차량의 통행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통행 제한으로 지역 상권이 오히려 악화됐다며 지구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근 대학생들은 지역 문화 활동 위축을 우려하며 지구 해제를 반대한다. 이처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지자체가 지구 지정 9년 간의 성과 및 한계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경실련)은 이날 오전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도시연대)와 공동 주최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현황과 쟁점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단체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찬반에 대한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서대문구청은 즉시 해제를 원하는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서울시에 해제를 요청해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해제 논의 이전에 정책의 의미와 목표를 되짚어보고, 과정의 문제와 해제를 통한 득·실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로는 신촌로터리와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에 이르는 거리로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월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해당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현재 연세로는 주중의 경우 버스 등 대중교통과 보행자만, 주말에는 보행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취지와는 달리 인근 상인들이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이후 상권이 약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 차량이 주변 이면도로로 우회하면서 교통 사고 등 위험도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신촌 지역 상인 1984명은 지난 8월 연세로에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대문구청도 지난 9월말 서울시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차량 통행을 두고 서울시와 구청의 시각 역시 엇갈리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은희 도시연대 정첵연구센터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허용할 경우 서울시는 통행 차량이 늘어나 속도가 급격히 저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반면, 서대문구는 현 교통신호 체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전에 비해 교통량이 42% 감소해 정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대학생들과 환경단체에서는 차량 통행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생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따라 연세로에서의 문화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논의 과정에서 지자체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촉구했다. 금기정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도로는 하나이지만 이를 사용하는 목적은 여러 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행정적 책임자들이 방향성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는 결단과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광성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도 "지구 해제시 시민들의 도보권 보상 방향·행정관청의 투명한 행정 및 법률적 절차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12-20 15:36:0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글로벌 문화관광 융성시대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글로벌 문화관광 융성시대 실현을 위한 '2022년 전남관광발전협의회 심포지엄'을 전날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문화관광 분야 학계, 전문가, 도 및 시·군 부서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관광을 고도화하는 방안과 지역내외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한 문화관광정책 전략 등이 제시됐다. 김은희 라온데이터앤컨설팅 수석연구위원은 '민선 8기 관광정책방향' 주제발표에서 "자연, 사람,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남도다움'이 중요하며 전남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깃든 통합전략 하에 관광수용태세를 정비하고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전남도 방문의 해 발전 방안'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 지역에서 추진했던 방문의 해 사업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 증가와 고용 창출, 시민들의 참여율 제고, 지역정체성을 살리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공적 '전남 방문의 해'를 위해 △민간참여 확대 △토산품과 음식을 중심으로 한 전남 그랜드 세일 등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 창출 △해외관광객 마케팅을 위한 다른 국가 기관이나 기업과의 연결성 강화 △해양과 섬 관광 강화 △세대 간 균형 있는 사업 발굴 등 9개 방안을 제시했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본 전남도 관광' 주제발표에서 "전남은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을 하기 좋은 기초 자치단체의 비율이 높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 목적지 유형별 검색 건수는 음식과 쇼핑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관광활동성 지표가 전년보다 약 20% 상승해 회복세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청소년 타깃 에듀테인먼트 문화관광콘텐츠, 웰니스 관광 등 맞춤형 체류형 관광콘텐츠 육성을 제안했다. 박창규 전남도립대 항공호텔관광과 교수는 전남형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양치유 웰니스단지와 휴양지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곽행구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지역문화관광콘텐츠 개발 필요성과 지속 가능한 관광비즈니스 발굴,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문화관광정책 전략을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면서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성공 운영으로 국내 1억 명,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문화 관광 융성 시대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남 관광 발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전남관광발전협의회를 구성, 매년 주제를 달리해 관광 활성화 과제를 연구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29 09:36:32"20년 전에 여고 다닐 때 친구들이랑 명동 가서 찍었던 스티커 사진 생각이 나요." 최근 서울 송파구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에서 만난 김은희씨(39)는 소품 가발을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선 유통·식품업계가 포토 부스를 갖춘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2일 인스포토와 손잡고 편의점과 디지털 사진관이 결합된 즉석사진 전문 숍인숍 매장 잠실올스타점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오후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김성욱씨(28)는 "포토 부스 주이용객은 2030 여성이다"며 "일하는 6시간동안 50~100명 정도 찾는다"고 말했다. 100㎡ 규모의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엔 18㎡ 크기의 무인 셀프 스튜디오 인스포토가 붙어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밝은 조명 아래서 '갸루피스' 포즈로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이마트24는 즉석사진 전문 매장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젊은 세대와 스티커 사진의 복고를 기대하는 기성세대를 아우르는 집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지난 6월 팝업스토어 '24블랙'을 연 바 있다. 6월 2일~30일 약 1달간 이곳엔 총 2만3000명이 다녀갔다. 24블랙에서도 포토 부스엔 긴 줄이 늘어섰다. 식품업계도 단기성 이벤트로 포토 부스를 활용하고 있다. 던킨은 서울 강남구 던킨 라이브 매장의 개장 1주년을 기념해 8월 중순부터 약 2주동안 '팝업 포토부스'를 설치·운영했다. '던킨 라이브'는 던킨의 플래그쉽 매장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것으로 유명한 매장이다. 이를 즐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포토부스도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 포토부스는 한시적인 기간 동안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 부스를 이용한 안은정씨(38)는 "포토 부스만을 이용하기 위해서 무인 스튜디오를 가기도 하는데 여긴 도넛을 먹으러 왔다가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던킨 관계자는 "갸루피스 포즈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객이 늘었다"며 "하루 100여명의 고객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이트 진로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포토 부스를 차렸다. 더현대서울은 지난 여름 가든워스에 포토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토존은 개방된 공간에서 예쁜 사진을 찍으라는 목적으로 꾸며진 공간이므로 함께 들어가는 사람들이 일종의 유대의식과 연대감을 갖게 된다"며 "MZ세대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서 경험을 전달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9-07 18:11:29“20년 전에 여고 다닐 때 친구들이랑 명동 가서 찍었던 스티커 사진 생각이 나요.” 최근 서울 송파구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에서 만난 김은희씨(39)는 소품 가발을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선 유통·식품업계가 포토 부스를 갖춘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2일 인스포토와 손잡고 편의점과 디지털 사진관이 결합된 즉석사진 전문 숍인숍 매장 잠실올스타점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오후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김성욱씨(28)는 “포토 부스 주이용객은 2030 여성이다”며 “일하는 6시간동안 50~100명 정도 찾는다”고 말했다. 100㎡ 규모의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엔 18㎡ 크기의 무인 셀프 스튜디오 인스포토가 붙어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밝은 조명 아래서 '갸루피스' 포즈로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이마트24는 즉석사진 전문 매장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젊은 세대와 스티커 사진의 복고를 기대하는 기성세대를 아우르는 집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지난 6월 팝업스토어 ‘24블랙’을 연 바 있다. 6월 2일~30일 약 1달간 이곳엔 총 2만3000명이 다녀갔다. 24블랙에서도 포토 부스엔 긴 줄이 늘어섰다. 식품업계도 단기성 이벤트로 포토 부스를 활용하고 있다. 던킨은 서울 강남구 던킨 라이브 매장의 개장 1주년을 기념해 8월 중순부터 약 2주동안 '팝업 포토부스'를 설치·운영했다. '던킨 라이브'는 던킨의 플래그쉽 매장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것으로 유명한 매장이다. 이를 즐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포토부스도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 포토부스는 한시적인 기간 동안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 부스를 이용한 안은정씨(38)는 “포토 부스만을 이용하기 위해서 무인 스튜디오를 가기도 하는데 여긴 도넛을 먹으러 왔다가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던킨 관계자는 “갸루피스 포즈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객이 늘었다”며 “하루 100여명의 고객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이트 진로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포토 부스를 차렸다. 더현대서울은 지난 여름 가든워스에 포토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토존은 개방된 공간에서 예쁜 사진을 찍으라는 목적으로 꾸며진 공간이므로 함께 들어가는 사람들이 일종의 유대의식과 연대감을 갖게 된다”며 “MZ세대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서 경험을 전달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9-04 17: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