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겠습니다. 내 마음이 달아올랐다고 당신에게 급하게 다가서지 않겠습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의 눈동자를 바라보겠습니다."부산에서 활동 중인 문학평론가 김정인씨(사진)가 골프를 소재로 쓴 '그대에게 가는 길-드라이버'라는 제목의 시 첫 구절이다. 김씨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골프를 소재로 쓴 시 10편과 에세이 20편을 엮어 '스윙과 멘탈사이'라는 책을 펴냈다.김씨는 "골프를 치다 보면 기술적인 요소보다 항상 멘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감정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속에 흘러다니는 미묘한 감정들을 글로 써봤다"고 책을 낸 동기를 피력했다.구력 10년에 누구와도 무난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80대 핸디캡 10개 내외를 자랑하는 김씨는 "한순간이라도 무의식적인 자신을 놓칠 경우 심각한 사고를 치게 되는 골프는 인생과 닮은 점이 많아 굉장히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2012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김씨는 갑상선 질환을 앓던 중 병원에서 운동을 권유해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씨는 "골프 연습을 할 때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는 것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자신의 내면과 골프 스윙을 한 대상으로 일치시키는 마음수행 방법인 '알아차림(Sati)'을 통해 밖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스윙 구간구간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욕심을 버리고 멘탈이 강해지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밖에 있는 자신이 내면의 자신을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면서 다독여주면 어느 순간 마음이 '치유'가 된다"며 "이 수행을 계속해서 반복해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화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07-11 19:40:16"천천히 가겠습니다. 내 마음이 달아올랐다고 당신에게 급하게 다가서지 않겠습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의 눈동자를 바라보겠습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문학평론가 김정인씨( 사진)가 골프를 소재로 적은 '그대에게 가는 길-드라이버'라는 제목의 시 첫 구절이다. 김씨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골프를 소재로 쓴 시 10편과 에세이 20편을 엮어 '스윙과 멘탈사이'라는 책을 펴냈다. 김씨는 "골프를 치다 보면 기술적인 요소보다 항상 멘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감정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속에 흘러다니는 미묘한 감정들을 글로 써 봤다"고 책을 펴게 된 동기를 피력했다. 구력 10년에 누구와도 무난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80대 핸디캡(Handicap) 10개 내외를 자랑하는 김씨는 "한 순간이라도 무의식적인 자신을 놓칠 경우 심각한 사고를 치게 되는 골프는 인생과 닮은 점이 많아 굉장히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김씨는 갑상선 질환을 앓던 중 병원에서 운동을 권유해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골프 연습을 할 때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는 것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자신의 내면과 골프 스윙을 한 대상으로 일치시키는 마음수행 방법인 '알아차림(Sati)'을 통해 밖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스윙 구간구간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려고 하다 보니 어느순간 욕심을 버리고 멘탈이 강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 있는 자신이 내면의 자신을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면서 다독여주면 어느순간 마음이 '치유'가 된다"며 "이 수행을 계속해서 반복해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화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07-11 09:49:21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소득·저신용층 특성에 맞는 서민금융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연구소 소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에서 "현재 서민금융 자금은 7등급에 몰려있고 서민금융 접근방식도 혼재돼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저신용층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된 정책 방향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저신용층 중 연소득이 2000만원 정도인 소득 1분위와 신용등급 7등급 대출자의 부채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부채상환율(DTI)의 40%를 초과하는 고위험 대출자 비율이 높아 금융환경 변화나 정책 변화 등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DTI란 갚아야 할 대출 원금과 이자가 개인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DTI가 40%를 초과한다는 것은 월소득 중 금융권에 갚아야 할 빚이 40%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거시경제가 나빠지면서 8~10등급뿐만 아니라 서민금융 자금이 몰려있는 7등급의 연체율도 지난 2010년 7월부터 상승했다. 김 소장은 "현재 연체율이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채무불이행에서 회복된 고객들"이라며 "채무불이행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다중채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3월~2011년 2월 채무불이행에서 벗어난 고객 232만명 중 13%인 31만명은 연체와 다중채무로 다시 채무불이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60%인 138만명은 금융기관 이용엔 여전히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소장은 저신용자 특성에 맞는 서민금융 상품 세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2-03-13 17:48:47김정인 아름다운콘서트 출연(사진=해당방송 캡처) 김정인이 ‘아름다운콘서트’에 출연해 박학기와 환상 듀엣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아름다운 콘서트’에는 김정인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를 선보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인은 마이클 잭슨의 ‘벤(Ben)’을 멋지게 소화했으며 포크 싱어송 라이터 박학기와 CF 삽입곡 ‘비타민(Vitamin)’을 함께 부르며 세대를 초월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미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박학기는 김정인의 기타 연주에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딸바보’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비타민’ 발표 당시 곡 속에 자신의 딸의 목소리가 담겼던 가운데 “당시 내 딸과 지금의 김정인 양의 나이가 같아서 시간을 돌린 듯한 느낌이 든다”고 언급해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아름다운 콘서트’에는 정시로, 조정현, 다비치, FT 아일랜드 등이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빛과그림자’ 성지루, 손진영 가수 데뷔에 “상상도 못한 일” ▶ ‘빛과그림자’ 안재욱, 김뢰하 제압 ‘우호적 관계로 돌아서’ ▶ 강심장 서지혜, 촬영장에서 옷 벗다 최시원에 혼난 사연은? ▶ 선우용녀 고백, “이제는 깊이 있는 연기 하고 싶다” ▶ ‘한반도’ 지후, “극중 강동원의 롤모델은 아이리스의 이병헌”
2012-02-22 01:03:55작곡가 방시혁이 폭풍성장한 김정인 양의 최근 근황을 공개, 급성장한 모습과 놀라운 미모에 삼촌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방시혁은 4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시상식 와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네요. 정인이가 축하 공연하러 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김정인 양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방시혁과 김정인 양은 아빠와 딸 포스로 입을 꼭 다문 모습이 너무도 닮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정인 양은 하얀색 드레스에 핑크색 코트를 어깨에 살짝 걸치고 올림머리로 제법 숙녀 티를 내고 있어 삼촌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김정인 양은 ‘위대한 탄생1’에 출연했을 당시보다 키도 부쩍 크고 볼살도 쏙 빠져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귀여운 꼬마에서 숙녀로 폭풍성장해 눈길을 끈 것. 김정인 양은 지난 6월 종영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에서 방시혁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김정인 양은 특유의 맑은 보이스로 방시혁은 “내 맘속 탑 10은 언제나 정인이다”라고 발언하며 방시혁의 정인사랑을 과시한 바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풍성장의 좋은 예”, “이렇게 예쁘게 컸어?”, “몇 달 사이에 숙녀됐네”, “이젠 꼬마가 아닌 숙녀”, “방시혁, 흐뭇한 아빠미소”, “정인이의 목소리를 듣고싶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시혁 미투데이>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은주 임신, 양현석 두 아이 아빠 된다! '경사' ▶ 비 소송, 유명디자니어 2억원 보상 요구에 '맞소송' ▶ 정준호 도둑 들어..현금 500만원 도난 당해 ▶ 대성-지드래곤 사과 “너무 죄송합니다.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 트러블메이커 섹시안무로 무대 초토화, "급이 다른 안무"
2011-12-05 14:26:43'위대한 탄생'에서 김정인 이유나가 '댄싱퀸'을 부르며 다시 한 번 천상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은 이태권과 백청강의 최후 1인을 가리기 위한 무대를 펼쳤으며 TOP12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김정인과 이유나는 앞서 방송된 멘토스쿨 입성을 앞두고 '위대한 캠프'에서 선보였던 '댄싱퀸'을 이날 무대에서 선보여 아름다운 하모니로 다시 한 번 감동을 줬다. 또한 앞서 권리세는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을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태권과 백청강의 치열한 경합 끝에 백청강이 우승을 차지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유지윤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박해미 아들 "부모님 부부싸움, 나와 상관없다" ▶ ‘위대한 탄생’ 권리세-정희주 등 반가운 얼굴들 한자리 ▶ '위탄' 백청강, ‘체념’ 선곡 이유 “이별한 경험에 와닿아” ▶ 정엽 "정일우 잘생긴 것 뿐 아니라 목소리도 좋아"
2011-05-28 10:20:12[스타엔 최정인 기자]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주목받은 김정인이 멘토 방시혁과 가족송 '고마워요'를 발표했다. 김정인은 지난 11일 프로듀서 방시혁과 함께 ‘방시혁 & 김정인 가족 사랑의 날 프로젝트’를 발매해 천상의 목소리를 선사했다. 이어 방시혁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가족송 ‘고마워요’ 뮤직비디오 ! 깜찍한 정인양 보러 가볼까요? ^^”라는 글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를 본 누리꾼들은 “귀여운 정인양 보고 싶어요”, “정인이 교정했구나!!”,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최고의 멘토~~!!! 최고의 멘티~~!!!”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정인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서 멘토들에게 꾸준히 좋은 평가을 받았지만 아쉽게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관련기사 ▶ 산다라박, 2NE1 '론리' 1위에 "춘여사 함께 달리자" ▶ 김범수, '깝범수'인증..'외모자신감 폭발?' ▶ 제시카 증명사진 깜짝 공개, "완전 미소 천사네" ▶ 유진 품절녀 등극, '원조 요정돌들의 결혼에 관심 집중'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5-12 12:02:49[스타엔 송재원 기자] MBC '위대한 탄생'의 김정인과 멘토 방시혁이 함께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드러냈다. 5일 방시혁은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오늘은 어린이날~! 마침 정인이랑 작업하는 곡이 의미도 맞고 해서 맛배기로 쫌 올릴께요ㅎ 제목은 '고마워요' ^^"라는 내용과 함께 휴대폰으로 촬영한듯한 짧은 노래 영상을 공개했다. 방시혁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정인은 ‘아빠빠빠 고마마워요 ~' 라는 부분을 부르다 가사를 잊은 듯 쑥쓰럽게 웃고 있는 것. 방시혁-김정인 프로젝트 노래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기회에 가수로 데뷔하자", "아빠빠빠 고마마워요~ 뭔가 중독성 있다", "어린이날인데 녹음하고 고생하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방시혁-김정인 프로젝트 '고마워요'는 5월 중 발매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지나, 핑크빛 리본달고 "저도 어린이에요~" ▶ 조카와 함께한 직찍공개, '5월 5일은 효리어린이 날' ▶ 30kg 폭풍감량 루시, 비법담긴 다이어트식단 공개! ▶ 이선균, 대학 연극 동기 장동건과 ‘어색해졌다’ 고백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5-05 20:37:17국민은행 연구소에서 주택금융과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연구하는 김정인 연구위원은 처음 참가한 이번 포럼에 대해 “최근 뉴 마켓과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시야를 크게 넓혀주는 행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주택금융 시장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해 오고 있었다는 김연구위원은 “평소 주택금융 분야에 대한 외부자료, 특히 금융 선진국의 자료를 얻을 기회가 없었다”며 “미국에 직접 가야 만날 수 있는 지니 매(Ginnie Mae) 등 선진 금융기관의 노하우를 국내에서 직접 접할 수 있게 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금융포럼은 자산운용과 한국투자공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택,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업무상 미국 주택금융공사인 페니 매(Fannie Mae) 등을 자주 방문한다는 김연구위원은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동북아 금융 허브에 관한 얘기는 많이 하는데 실제 구체적인 모습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시야를 좀더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식시간을 이용해 인터뷰에 응한 그는 “이번 포럼의 발표내용은 실제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다음 강연을 듣기 위해 자리로 되돌아갔다.
2004-04-27 11:06:5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기까지 지난 10일부터 숨죽이는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지난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교착 상태에 빠진 대북관광 사업 및 남북 경협의 정상화와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석방을 논의키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 이후 현 회장은 무려 다섯 차례의 방북 일정 연장 끝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갖고 남북 경협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를 일궈 냈다. 현 회장의 김 위원장과 이번 만남이 네 번째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통해 과거 남북한 고위급 만남 중에서 가장 긴박하게 일궈 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 과정에서 136일간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44)의 석방에 큰 공을 세웠다. 현 회장이 방북 하루 뒤인 지난 11일 유씨가 곧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고 이틀 뒤인 13일 오후에 유씨가 전격 석방됐다. 현 회장은 유씨가 석방되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에는 북한의 대남 협력창구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겸한 대담을 가졌다. 현 회장이 면담을 기대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함경남도 함흥에서 자신의 생모 명칭을 딴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연극 ‘네온등 밑의 초병’이라는 연극까지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이 유씨를 데리고 13일 오후에 남측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작 유씨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남한으로 돌아왔다. 현 회장은 그 대신 유씨가 석방되던 13일 오전 북한에 2차 체류 연장을 했다. 현 회장은 남측 정부가 해내지 못한 유씨 석방을 단번에 이뤄 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정부 특사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얻기 시작했다. 광복절 전야인 지난 14일에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됐다. 또 현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서 남측 정부에 전달할 메시지를 들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튿날 광복절에 남북한이 평화를 위한 공동발표를 할 것이라는 추측도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 김 위원장은 강원 원산 송도원 청년야외극장 지도에 나섰다고 북측에선 보도했다. 광복절인 15일에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서 서울로 돌아와 사실상 ‘광복절 특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시 북한 체류 4차 연장을 했다. 이날 연장 신청은 기존의 세 번의 연장신청과 달리 귀경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뒤였다. 이를 두고 북한이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의 수위를 지켜보고서 현 회장에게 최종 메시지를 보내려는 과정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면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하겠다”는 포괄적인 대북 제안을 제시했다. 만약 북측이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현 회장 일행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갖지 못한 채 귀경길에 올라야 한다. 이 경우 현 회장의 귀경시간은 좀 더 빨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북한이 136일째 억류했던 현대아산 직원의 석방일도 당초 예상됐던 10일에서 13일까지 최대한 뜸을 들여 결정한 점을 들어 현 회장과 김 위원장 간의 만남도 막판에 이뤄질 가능성이 계속됐다.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던 현 회장의 일정이 7박8일로 늘어나자 막판까지 온갖 추측이 그동안 난무했다.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 등을 둘러싸고 관광객 사고 및 근로자 억류 재발 방지와 유감 표명 수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막판까지 면담이 늦춰졌다는 설도 계속됐다. 하지만 현 회장은 다섯 차례의 끈질긴 북한 체류 연장 신청을 통해 16일 김 위원장과 만남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현 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005년 7월 강원도 원산에서 김 위원장과 첫 만남을 큰딸 정지이 U&I 전무(여섯번째), 김윤규 현대아산 전 부회장(다섯번째)과 함께 갖는 모습.
2009-08-16 22: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