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들의 희비가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3·4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크래프톤은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반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 펄어비스와 넷마블은 내리막을 걷고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3개월간 크래프톤의 주가는 18.51% 상승했다. 지난 7월 23일 28만1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3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3조4572억원에서 16조465억원으로 3조원 가량 늘었다. 크래프톤의 주가 상승 재료는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6452억원, 2524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과 비교해 각각 14.13%, 29.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어닝서프라즈를 기대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크래프톤이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8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3253억원을 제시하며 깜짝 실적을 예고했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고공행진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펍지·PUBG)의 인기가 3·4분기 호실적의 이유"라며 "펍지는 트래픽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동반 상승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펄어비스와 넷마블의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최근 3개월간 펄어비스의 주가는 19.83% 떨어졌다. 지난 7월 4만6000원선이던 주가는 현재 3만7000원이다. 넷마블 역시 이 기간 8.31% 떨어졌다. 신작 부재와 기존 작품의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펄어비스는 3·4분기 104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 역시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치(663억원)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우 신작 부재에 나혼자만레벨업, 아스달연대기 등 기존 라인업의 매출까지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펄어비스 역시 특별한 신작 출시가 없었고, 기존 작품인 검은사막의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영업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크래프톤의 독주 체제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펍지의 트래픽이 여전히 우상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까지 펄어비스와 넷마블에서 큰 흥행을 기대할 만한 신작이 없다는 점도 크래프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3 18:06:2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자사주 500억달러어치 매입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하지 못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락했다. 기대 이상 실적 7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22% 폭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87억달러를 압도했다. 순익은 지난해 2분기 61억8000만달러에 비해 2배 넘게 폭증했다. 2분기 순익은 166억달러, 주당 0.67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68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0.64달러보다 많았다.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3회계분기 매출을 325억달러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317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 성장률 둔화 그러나 투자자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3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200%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뒤 2회계분기 매출 성장률이 122%로 반 토막이 났다.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은 엔비디아 전망이 충족된다면 이보다 더 낮은 80%에 그치게 된다. 여전히 매우 높은 성장세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둔화세는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 흐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올해 150% 주가가 폭등했다. 이 정도 실적 상승세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블랙웰 이달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출하가 석 달 지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블랙웰에 쏠렸지만 엔비디아는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렛 크레스가 준비된 성명을 통해 "4분기에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엔비디아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인 호퍼 반도체가 앞으로 2개 분기에 걸쳐 출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블랙웰 출하 지연의 공백을 호퍼가 메꿀 것임을 시사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호퍼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블랙웰 수요는 믿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 정규 거래를 2.69달러(2.10%) 내린 125.61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낙폭이 8%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그렇지만 2%대로 좁혔던 낙폭이 이후 다시 벌어지고 있다. 미 동부시각 오후 5시10분 현재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6.01달러(4.78%) 급락한 119.60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9 06:17:03증시 변동성과 무관하게 올해 2·4분기 실적시즌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 기준 2024년 2·4분기 영업이익은 61조4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2·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익을 나타냈다. 앞선 시장 전망치(58조4000억원)을 5.4% 상회한 것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다. 코스피200 내에서 '깜짝 실적'을 낸 종목도 94곳으로 전체 47%에 달했다.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IT업종의 전망치 달성률이 118%를 넘어 증시 전반의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장비(118.7%),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117.1%), 전자·부품(114.9%)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디스플레이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38개 업종 가운데 22개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선(151.8%), 방위산업(146.3%), 제약·바이오(128.0%), 인터넷·게임(127.6%) 등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돋보이면서 하반기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반기에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낮은 하반기 전망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현재 예상되는 이익 개선의 기대도 일정 부분 할인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8~12월 주식시장은 이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던 업종이 그렇지 못했던 업종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어 이익 추정치의 신뢰가 높지 않고, 3·4분기 실적발표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 높거나 2024년을 저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2·4분기 깜짝 실적이 일부 업종에 국한된 만큼 양극화 심화에 따라 업종별 이익에 대한 개별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조선업종은 강도 높은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2·4분기 수출 모멘텀 등으로 상승세를 누렸던 화장품은 실적 충격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조창민 연구원은 "하반기도 여전히 반도체·장비 업종의 주도로 증시 전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나머지 업종은 오히려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별 이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으나 내수와 수출 기업들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며 "1·4분기와 마찬가지로 금융을 제외하고는 조선, 기계, IT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8 18:24:242·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실적도, 주가도 양호한 '효자'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장세 속에서는 호실적을 낸 조선·건설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19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초과한 기업은 62곳에 그쳤다. 반대로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낮은 기업은 64곳이었다. '깜짝 실적'을 내놓은 62개 상장사 중에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30곳으로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충격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진 곳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번 폭락장을 견뎌낸 실적주 가운데 수익률이 눈에 띠는 업종은 단연 조선주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컨센서스(1119억원)보다 74.9% 높은 영업이익(1956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3764억원)도 컨센서스 대비 41.1% 많았고, HD현대미포는 당초 적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흑자를 냈다. 실적발표 이후 수익률은 HD현대중공업(20.8%), HD한국조선해양(6.8%), HD현대미포(6.75%) 순이다. 증권가가 조선업종의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실적발표 후 나온 모든 종목분석보고서(24건)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외국인 고용인력들의 생산성 개선과 이에 따른 저가 프로젝트 소진 가속화, 철강재 가격 안정화로 조선사들의 손익은 연말로 갈수록 더욱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의 과거 사례들로 밸류에이션을 따졌던 조선업종도 이익에 기반한 가치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건설주의 선전도 눈에 띤다. GS건설(937억원)과 삼성E&A(2626억원)는 각각 컨센서스 대비 10.0%, 30.0%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주가는 실적발표 전에 비해 각각 7.7%, 8.8% 올랐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줄곧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과 주가의 저점 인식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건설업종 대부분이 주택원가율과 현금흐름 악화를 겪고 있는 반면, 삼성E&A는 주택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GS건설은 원가율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에서 추천종목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한편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가 많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와 미용·의료기업 휴젤이 대표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컨센서스 대비 224.6% 높은 1303억원을, 휴젤은 29.8% 웃도는 4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발표 하루 만에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아직 풍력산업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자회사 블라트의 수익성 개선, 견고한 타워·부품 매출, 미국 생산법인의 정상화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2 18:21:21#OBJECT0# [파이낸셜뉴스] 2·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실적도, 주가도 양호한 '효자'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장세 속에서는 호실적을 낸 조선·건설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19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초과한 기업은 62곳에 그쳤다. 반대로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낮은 기업은 64곳이었다. '깜짝 실적'을 내놓은 62개 상장사 중에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30곳으로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충격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진 곳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번 폭락장을 견뎌낸 실적주 가운데 수익률이 눈에 띠는 업종은 단연 조선주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컨센서스(1119억원)보다 74.9% 높은 영업이익(1956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3764억원)도 컨센서스 대비 41.1% 많았고, HD현대미포는 당초 적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흑자를 냈다. 실적발표 이후 수익률은 HD현대중공업(20.8%), HD한국조선해양(6.8%), HD현대미포(6.75%) 순이다. 증권가가 조선업종의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실적발표 후 나온 모든 종목분석보고서(24건)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외국인 고용인력들의 생산성 개선과 이에 따른 저가 프로젝트 소진 가속화, 철강재 가격 안정화로 조선사들의 손익은 연말로 갈수록 더욱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의 과거 사례들로 밸류에이션을 따졌던 조선업종도 이익에 기반한 가치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건설주의 선전도 눈에 띤다. GS건설(937억원)과 삼성E&A(2626억원)는 각각 컨센서스 대비 10.0%, 30.0%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주가는 실적발표 전에 비해 각각 7.7%, 8.8% 올랐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줄곧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과 주가의 저점 인식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건설업종 대부분이 주택원가율과 현금흐름 악화를 겪고 있는 반면, 삼성E&A는 주택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GS건설은 원가율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에서 추천종목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한편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가 많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와 미용·의료기업 휴젤이 대표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컨센서스 대비 224.6% 높은 1303억원을, 휴젤은 29.8% 웃도는 4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발표 하루 만에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아직 풍력산업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자회사 블라트의 수익성 개선, 견고한 타워·부품 매출, 미국 생산법인의 정상화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2 16:25:12[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이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10% 넘게 빠지면서 주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9일 오후 1시30분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10.81% 하락한 6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늘었다. 회사 설립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컨센서스(71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발간된 넷마블 관련 리포트 10건 중 6건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발간된 보고서 중 목표주가 가격이 가장 높다. 강 연구원은 대형 게임주 중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고 신작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 신작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는 8~8월 중 출시 돼 첫 분기 일매출 12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간 실적 흑자전환에 따라 부채상환을 통해 이자비용 감소 및 주당순이익(EPS)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대 실적에 증권가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넷마블 물량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호실적을 낸 넷마블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하지 않은 일부 증권사에서는 넷마블의 최근 주가가 다소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작 출시 이후 재료 소멸로 주가 약세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넷마블의 현 주가 수준은 추정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8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최근 넷마블의 높아진 신작 히트 비율을 감안했을 때 주가에 신작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신작 출시 이후 단기 모멘텀 소멸과 함께 차기 신작들의 낮은 기대감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9 13:47:50삼성전자가 7분기 만에 10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메모리반도체의 '깜짝 실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DS)부문의 수익 비중은 60%를 넘었다. D램·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수익성이 높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HBM3E(HBM 5세대)의 엔비디아 등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공급을 앞두면서 HBM 매출이 가파른 상승 궤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 HBM 등 AI용 메모리 수요 급증7월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4분기 연결 매출(74조683억원), 영업이익(10조4439억원)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기여도는 각각 38.5%, 61.8%로 나타났다. DS부문은 지난 1·4분기(1조9100억원)보다 3.4배에 달하는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메모리 반도체였다. 2·4분기 DS부문 매출 중 메모리 비중은 76.1%에 달했다. 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뛰었다. 생성형 AI 서버용 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eSSD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 강세 영향이 컸다. 고성능 메모리를 제외한 일반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를 보면 D램은 전 분기 대비 10% 후반, 낸드는 20% 초반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 덕에 8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되는 효과도 반영됐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캐파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올해 비트 생산 및 고객 협의 완료 물량을 전년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낸드 사업도 삼성전자 반도체 호실적을 든든히 떠받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버용 SSD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들어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인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16테라바이트(TB) SSD는 하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도 메모리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및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근거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HBM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현 시장 대세인 HBM3 다음 세대인 HBM3E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 파운드리, 2028년 매출 9배 목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은 올해 2·4분기 5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선단공정 수주 규모를 키우며 전년 동기 대비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를 2배 가량 늘렸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오는 2028년까지 AI 및 HPC 고객사 수를 2023년 대비 4배, 매출은 9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삼성전자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1세대 수율(양품 비율)과 성능이 성숙단계에 도달해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3나노 2세대 GAA는 웨어러블 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 모바일 제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등 시스템온칩(SoC) 및 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에 차세대 모바일AP '엑시노스 2500' 탑재도 시사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나타냈다. 포터블·트루와이어리스스테레오(TWS)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31 17:56:40#OBJECT0#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인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속 성장으로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의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냉난방공조·전장으로 B2B 확대 LG전자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의 확정실적을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4분기 최대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2·4분기 매출액 합은 11조 5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H&A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 모두 역대 2·4분기 최대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두 사업본부 2·4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77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었다. 이번 실적은 LG전자가 주력한 B2B 사업과 구독 등 신사업의 성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 B2B 사업인 전장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가전의 대표적 B2B사업인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과 모수 확대에 나서면서 비(非)하드웨어 영역의 매출액이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원을 넘겼으며 올 들어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생활가전 끌고 전장 밀고 사업본부별로는 H&A사업본부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H&A사업본부는 2·4분기 매출 8조8429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을 기록했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3·4분기도 시장 수요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냉난방공조, 빌트인 등 B2B 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4분기 매출 2조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나, 프리미엄 신제품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안전·편의장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장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4분기 매출액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LG전자는 OLED TV 판매 확대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BS사업본부는 2·4분기 매출액 1조464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25 14:54:59[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해외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로 에너지사업의 호실적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 전략사업과 신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하며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연결 기준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2823억원,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2.1% 감소한 수치다. 이번 2·4분기 영업이익은 에너지사업 실적 영향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2792억원을 25%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4.2%를 달성하며 작년 동기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4.0%를 갱신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모빌리티, 식량 사업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덕분에 창사 이래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 별로는 에너지 사업에서 19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해외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발전사업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발전 이용률이 크게 개선됐다. 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철강 및 철강재, 2차전지 소재 등을 아울러 총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구동모터코아 사업 역시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세계적으로 43만대분의 제품을 판매해 812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재무건전성도 강화했다. 2·4분기 차입금은 5조8755억원, 순차입금 비율은 7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996억원(8.9%p) 줄어든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하락, 제품 수요 부진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 에너지와 소재 등 전략사업과 신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하여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심해 천연가스전을 탐사, 개발, 생산, 판매할 수 있는 탐사·개발(E&P) 역량을 바탕으로 전 밸류체인을 꾸준히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연방정부의 환경승인 통과로 '2025년 3배 증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신규 탐사도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터미널 사업은 광양 제1 LNG터미널의 종합준공과 제2 LNG터미널 신축을 통해 저장용량을 꾸준히 확대함과 동시에, 신시장인 선박 시운전 및 벙커링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올해 2·4분기에만 270만대를 추가 수주하며 이미 2030년까지 확보된 수주 물량만 총 2836만대로 집계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25 12:05:5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연결 기준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2823억원,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2.1% 감소한 수치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으나, 시장 전망치는 크게 웃돌았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에너지사업 실적 영향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2792억원을 25% 상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4.2%를 달성하며 작년 동기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4.0%를 갱신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모빌리티, 식량 사업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덕분에 창사 이래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 별로는 에너지 사업에서 19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해외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발전사업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발전 이용률이 크게 개선됐다. 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철강 및 철강재, 2차전지 소재 등을 아울러 총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원자재 시황도 악화하고 전기차 시장은 정체했으나, 친환경차 부품과 2차전지 소재, 고기능 철강소재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구동모터코아 사업 역시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세계적으로 43만대분의 제품을 판매해 812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재무건전성도 강화했다. 2·4분기 차입금은 5조8755억원, 순차입금 비율은 7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996억원(8.9%p)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천8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공장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제품 생산과 수주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 완공 예정인 폴란드 공장을 거점으로 현대기아차의 유럽 현지 전기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25 11:4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