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안돼! 소스 두 번 찍으면 주인장에게 혼나.” 무심코 소스로 향한 내손을 향해 함께 식당을 찾은 지인이 소리쳤다. 깜짝 놀라 꼬치를 확인했다. 다행히 한 번도 소스를 찍지 않은 꼬치였다. “이건 처음 먹는 꼬치네요”라고 답하며 지인을 쳐다봤다. 그리고 우리 둘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함께 식당을 찾은 지인은 일본 사람보다 일본을 더 잘 아는 한국인이다. 일본 상사 출신이라 일본에 대해서라면 뭐든 빠삭하다. 더구나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일본 도쿄로 출장을 온 그를 오랜만에 만났다. 도쿄에서 살고 있는 나보다 맛집을 더 잘 아는 그가 선택한 곳은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유명한 동네다. “날도 추우니 소바 먹으러 가자.” 그가 이끈 곳은 ‘하루노야 아카사카점’. 소바와 꼬치튀김이 유명한 가게다. 모든 일본 식당이 그렇듯 가게는 테이블 몇 개와 바(Bar)형태의 일인석 카운터 테이블 뿐이다.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가게의 튀김소스. 2종류의 소스가 스테인레스 그릇에 담겨 테이블 마다 놓여 있는 모습이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여기서는 꼬치를 소스 통에 바로 찍어 먹으니까 절대 두 번 찍으면 안돼”라고 설명해줬다. 소스를 한번 찍어 먹고 다시 찍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소스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위생상 꼭 지켜야 하는 법이란다. 소스 통에도 일본어로 “二度づけダメ〜(두번 찍지마시오~)”라고 적혀있다. 간혹 외국인들이 꼬치가게에서 소스 통에 두 번씩 꼬치를 찍어 먹는데 잘못하면 혼쭐이 난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어떤 가게에서 소스를 두 번 찍었다가 주인장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진짜 일본에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건 꼬치튀김을 먹을 때 지켜야하는 매너에 대한 글이다. 여담으로 꼬치 튀김으로 배가 불러진 우리는 소바는 결국 맛을 보지 못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2-08 16:28:08[파이낸셜뉴스] 연락이 두절됐던 식당 직원이 새 가게를 차려 자신과 똑같은 레시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가불 요구하다 그만 둔 직원... 차로 15분 거리에 가게 열어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직원이 잠수 후 똑같은 레시피로 똑같은 메뉴로 가게를 오픈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자영업자 A씨는 “계속 가불식으로 월급을 원해서 몇 번 주다가 힘들다고 했더니 배달업을 하겠다며 그만두려던 직원이 있다. 사람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바쁠 때 주말만이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몇 번 도와주는 것처럼 나오더니 갑자기 연락두절 후 잠수를 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몇 개월 뒤 A씨는 그만둔 직원이 근교에서 가게를 오픈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고, 상호를 검색했다가 배신감에 휩싸였다. 메뉴의 80% 이상이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허 낸 레시피 아니지만, 오랜시간 연구했는데 '억울한 사장님' 직원이 오픈한 식당에는 A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대표 메뉴인 대도리탕, 염통 꼬치, 꼬지 어묵탕, 상하이 파스타 등이 포함됐다. A씨는 "재료부터 장식까지 제가 알려준 레시피와 똑같다. 시그니처 메뉴와 우리 가게에서 잘 나가는 하이볼 종류, 그 흔한 감자튀김에 들어가는 구성과 재료까지 같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저랑 좋게 끝난 것도 아니고 저한테 최소한의 동의를 얻은 것도 아니고 제 가게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이렇게 가게를 차리다니“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메뉴들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했는데 너무 속상하다. 법적으로 조치할 방법 있냐"라고 물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화는 나겠지만 특허 낸 레시피도 아니고 거리도 가까운 건 아니라서 법적으로 방법이 없다. 단, 정말 상도덕 없는 사람인 건 확실하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 뒷통수 아프다”, “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다, 신경 쓰지 말라” 등의 조언과 위로를 건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2 06:53:37#1.지난 11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치킨 팝업스토어.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20대 여성 견주들이 용가리 튀김에 맥주를 먹는 동안 소형견들이 강아지 전용 맥주와 쿠키를 먹고 있었다. #2.이달 초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24 한돈 팝업스토어' 현장. 팝업스토어 2층은 도드람의 인기 제품인 '캔돈(캔에 들어 있는 돼지고기)'과 캠핑을 주제로 꾸며졌다. 20~30대 젊은 방문자들은 사격 이벤트를 통해 한돈을 기념품으로 받고, 한돈으로 만든 타코와 꼬치를 즐기며 이곳 저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식품·외식 업계가 소비층의 중심으로 떠오른 '잘파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뜻한다. 잘파세대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 주요 소비층이라 식품·외식업계가 브랜드 마케팅의 최우선 대상으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대표 스테디셀러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이달 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만난 하림 관계자는 "2030세대를 겨냥해 내부에 마련된 시식 공간에서는 추억의 히트곡을 틀어주고, 야외 공간에서는 반려견을 동반한 젊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16일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림 용가리 치킨은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중·고교로 급식이 보급되던 30~40대가 도시락 반찬으로 애용했던 메뉴다.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하림은 최근 더미식(라면), 푸디버디(어린이용 간편식), 멜팅피스(냉동 간편식) 등 새브랜드를 론칭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했다. 용가리 치킨 팝업도 미래 고객인 잘파세대에게 기존 제품과 새 제품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로 용가리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펍에서는 기존 용가리 치킨외에도 최근 출시한 '불 용가리 치킨', '용가리 불 볶음면' 등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또 반려견 동반 콘셉트에 맞게 반려견을 위한 '용가리 멍치킨', ‘용가리 멍쿠키’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앞서 한돈자조금도 이달 1~9일까지 한돈의 소비 촉진을 위해 ‘한돈데이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약 9일간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특정 브랜드가 아닌 우리 농축수산물을 주제로 한 팝업으로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흥행 비결은 잘파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팝업 곳곳에 배치한 덕분이었다. 팔도, 하이트진로, 도드람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먹고, 즐기고, 사진찍으며 자연스레 한돈을 홍보하고 다양한 기념품을 챙겨주며 자발적인 방문을 행사기간 내내 유도했다. 실제로 한돈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2030세대가 약 73%(네이버 사전 예약 기준)로 가장 많았다.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동안 블로그 및 SNS, 커뮤니티 후기가 쏟아졌고, 입소문을 타며 400명 이상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도드람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적은데 팝업스토어를 통해 캔돈을 알리고, 캠핑을 접목해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3 18:20:58[파이낸셜뉴스] #1.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치킨 팝업스토어.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20대 여성 견주들이 용가리 튀김에 맥주를 먹는 동안 소형견들이 강아지 전용 맥주와 쿠키를 먹고 있었다. #2. 이달 초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24 한돈 팝업스토어' 현장. 팝업스토어 2층은 도드람의 인기 제품인 '캔돈(캔에 들어 있는 돼지고기)'과 캠핑을 주제로 꾸며졌다. 20~30대 젊은 방문자들은 사격 이벤트를 통해 한돈을 기념품으로 받고, 한돈으로 만든 타코와 꼬치를 즐기며 이곳 저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식품·외식 업계가 소비층의 중심으로 떠오른 '잘파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뜻한다. 잘파세대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 주요 소비층이라 식품·외식업계가 브랜드 마케팅의 최우선 대상으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대표 스테디셀러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이달 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만난 하림 관계자는 "2030세대를 겨냥해 내부에 마련된 시식 공간에서는 추억의 히트곡을 틀어주고, 야외 공간에서는 반려견을 동반한 젊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16일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림 용가리 치킨은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중·고교로 급식이 보급되던 30~40대가 도시락 반찬으로 애용했던 메뉴다.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하림은 최근 더미식(라면), 푸디버디(어린이용 간편식), 멜팅피스(냉동 간편식) 등 새브랜드를 론칭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했다. 용가리 치킨 팝업도 미래 고객인 잘파세대 기존 제품과 새 제품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로 용가리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펍에서는 기존 용가리 치킨외에도 최근 출시한 '불 용가리 치킨', '용가리 불 볶음면' 등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또 반려견 동반 콘셉트에 맞게 반려견을 위한 '용가리 멍치킨', 용가리 멍쿠키'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앞서 한돈자조금도 이달 1~9일까지 한돈의 소비 촉진을 위해 '한돈데이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약 9일간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특정 브랜드가 아닌 우리 농축수산물을 주제로 한 팝업으로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흥행 비결은 잘파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팝업 곳곳에 배치한 덕분이었다. 팔도, 하이트진로, 도드람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먹고, 즐기고, 사진찍으며 자연스레 한돈을 홍보하고 다양한 기념품을 챙겨주며 자발적인 방문을 행사기간 내내 유도했다. 실제로 한돈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2030세대가 약 73%(네이버 사전 예약 기준)로 가장 많았다.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동안 블로그 및 SNS, 커뮤니티 후기가 쏟아졌고, 입소문을 타며 400명 이상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도드람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적은데 팝업스토어를 통해 캔돈을 알리고, 캠핑을 접목해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3 13:53:18【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10월 첫 주 홍천에서 열린 제22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에 10만여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4일간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방문객 10만여명이 찾았으며 인삼과 한우 판매로만 12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향토음식점, 먹거리, 농특산물 등의 매출액을 합하면 2억4000만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판매된 한우는 110마리로 지난해 대비 20% 증가했지만 높은 할인율로 인해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발생했다. 인삼의 경우 10t이 판매돼 지난해 대비 43% 증가했으며 매출은 18% 정도 상승했다. 이번 축제는 '건강하蔘(삼) 훌륭하牛(우)'라는 슬로건 아래, 인삼과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한우, 인삼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축제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준비된 한우 물량이 조기 품절됐고 둘째 날에도 오후 1시에 모두 매진되며 전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와함께 한우 잡뼈 이벤트, 인삼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한우꼬치, 한우핫도그 등 홍천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인삼 또는 한우를 5만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이 진행됐으며 1등 경품으로 황금 송아지가 수여됐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내년 축제에는 한우 상품이 조기 품절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홍천 사과축제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니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06 15:37:35【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제22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열린다. 2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홍천 6년근 인삼과 늘푸름한우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3일 식전 공연과 함께 개장식이 열리며 인삼 경매, 만원의 행복(한우 잡뼈 담기), 수삼 물김치 담그기, 인삼낚시, 지역동아리와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인삼 튀김, 인삼 막걸리, 한우 꼬치, 한우 호떡, 명이 핫도그 등 특별한 먹거리를 착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홍천종합운동장에서는 20년째 진행되고 있는 전세계 한민족 축구대회가 열리며 홍천읍 생활 체육공원에서는 홍천 인삼·한우 명품 게이트볼 대회가 열린다. 이와함께 토리숲에서는 김병철, 비바체, 박강성, 허찬미, 신인선, 양지은이 참여하는 한민족 명품 콘서트가 진행된다. 4일에는 꽃뫼공원 일원에서 민관군 화합한마당 민속행사가 열리고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특설무대에서 홍천강 가요제와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꽃뫼공원 일원에서 남자부, 여자부, 군인부 등 3개 리그로 나눠 진행되는 줄다리기 대회와 10개 읍면이 참여하는 인삼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린다. 5일에는 대한민국 최초 임도 전국 트레킹 대회가 홍천 상오안리 일원에서 개최되며 축제장에서는 이호석과 김말숙이 진행하는 한마음 콘서트가 열리는 가운데 태훈, 현숙, 민수현, 조승구가 청정지역 홍천의 10월 가을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주부가요제와 함께 행운권 추첨 행사가 오후 5시30분 무대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경품과 더불어 1등 경품으로 송아지가 주어진다. 축제장에서 인삼 또는 한우를 5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 후 응모 부스에서 응모권을 교환, 참여할 수 있고 한우 구이용 부위는 30%, 비선호 부위는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홍천 6년근 인삼과 홍천늘푸름한우의 명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을 정취 속에서 건강과 맛, 추억을 홍천에서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02 10:56:06[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하림의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맞아 파생 상품 7종을 선보인다. 2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용가리 특유의 모양을 살린 너겟, 도시락, 비빔면, 닭가슴살, 튀김꼬치, 반려견 전용 쿠키 등이다. 도시락과 닭가슴살, 튀김꼬치는 용가리 치킨 크기를 원래 제품보다 8배가량 키웠다. CU는 용가리 25주년을 맞아 너겟과 튀김꼬치 등 일부 제품을 500원 할인한다. 닭가슴살 2종은 다음 달 1~15일에는 '1+1', 16~31일에는 '2+1' 증정 행사를 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최근 어린이 고객이 편의점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관련 차별화 상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6 11:11:48【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의 가을 대표 축제인 제22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10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열린다. 22일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홍천 6년근 인삼과 늘푸름한우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건강하蔘(삼) 훌륭하牛(우)'를 주제로 명품의 가치와 지역의 고유성, 정체성을 담아 화려하게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개장식을 시작으로 인삼 경매, 한우 잡뼈를 담을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수삼 물김치 담그기, 인삼 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인삼 튀김, 인삼 막걸리, 한우 꼬치, 한우 호떡, 명이 핫도그 등 특별한 먹거리를 착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날 홍천 종합운동장에서는 20년째 진행되고 있는 전세계 한민족 축구대회가 열리며 홍천읍 생활 체육공원에서는 홍천 인삼·한우 명품 게이트볼 대회가 개최되고 토리숲에서는 김병철, 비바체, 박강성, 허찬미, 신인선, 양지은 등이 참여하는 한민족 명품 콘서트가 진행된다. 4일에는 꽃뫼공원 일원에서 민관군 화합한마당 민속행사가 열리고 홍천문화원에서는 ‘강원홍천인삼 800년을 논(論)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며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특설무대에서 홍천강 가요제와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 음악회가 펼쳐진다. 이어 꽃뫼공원 일원에서 남자부, 여자부, 군인부 3개 리그로 나눠진 줄다리기 대회와 10개 읍면이 참여하는 인삼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 등 민속행사가 열린다. 5일에는 대한민국 최초 임도 전국 트레킹 대회가 홍천 상오안리 일원에서 개최되며 축제장에서는 이호석과 김말숙이 진행하는 한마음 콘서트가 열리고 태훈, 현숙, 민수현, 조승구 등이 청정지역 홍천의 10월 가을 감성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주부 가요제와 함께 행운권 추첨 행사가 오후 5시30분 무대에서 진행되며 1등 경품으로 송아지가 준비되는 등 다양한 경품이 쏟아진다. 행운권은 축제장에서 인삼 또는 한우를 5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 후 응모 부스에서 응모권으로 교환해 축제 기간내에 참여할 수 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로 홍천 6년근 인삼과 홍천늘푸름한우의 명품 가치를 다시 한번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가을 정취 속에서 건강과 맛, 추억을 홍천에서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22 11:08:23[파이낸셜뉴스] 바카디 코리아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엔젤스 엔비’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모보바’와 함께 ‘아웃도어 모먼츠’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아웃도어 모먼츠’는 보태니컬 컨셉의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7 층 모보바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여름한정 프로모션이다. 이달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컬리너리 팀이 특별 기획한 풍성한 비비큐 메뉴와 함께 엔젤스 엔비 버번 위스키를 비롯한 바카디 코리아의 인기 위스키와 캭테일 메뉴를 페어링 해 즐길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컬리너리 팀이 특별 기획한 비비큐 플레이트 메뉴는 두가지이다. 첫째, 안티파스토와 코울슬로 샐러드를 비롯한 구운 채소와 새우구이, 폭립 구이와 양고기 미트볼, 소고기 꼬치로 구성된 비비큐 플레이트 A이다. 비비큐 플레이트 B는 안티파스토와 코울술로 샐러드, 구운 채소, 아보카도 튀김과 모호 소스를 활용한 문어구이, 랍스터 구이와 치킨 윙, 소고기 꼬치가 포함되어 푸짐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위스키와 칵테일의 경우 △엔젤스 엔비 버번 위스키 하이볼 △패트론 실버 △봄베이 사파이어 진 토닉 △바카디 모히토 등 바카디 코리아의 인기 메뉴와 와인, 탄산음료 또는 주스 중 2잔 선택 가능하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엔젤스 엔비’는 업계의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 링컨 헨더슨이 만들어 위스키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반적인 버번 위스키와는 다르게 루비 포트 캐스크에서 피니쉬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바카디 코리아 관계자는 “모보바와의 협업은 엔젤스 엔비 만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의 매력과 바비큐 플레이트의 페어링을 통해 고객에게는 향상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3 14:08:35[파이낸셜뉴스] "나 지금 행복해" "정말?" "그래" "나도" "내가 여기 있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기뻐. 너의 나쁜 점을 말해줄 사람을 내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도 말야" 1996년 개봉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내용 중 일부다.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 비엔나로 향하는 제시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빠져들고, 둘은 같이 비엔나에서 내린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2004년에는 '비포 선셋'이, 2013년에는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한다. 여행은 나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던져놓는 일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낯선 환경에서 나는 필요에 의해, 혹은 자발적으로 나라는 자아를 해체하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나는 소개팅에서 상대방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찐따였지만, 이상하게도 이국의 어떤 나라에서는 낯선 이성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거는 인싸가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누가 봐도 '이환주'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일본에서는 '와타나베'가 되고 미국에서는 '제임스'가 되는 것 같은 상황이다. 일상과 단절된 여행지에서의 선택은 일상의 나(이환주)와는 다른 여행자의 선택이다. 평소와 다른 선택이 모여 여행의 과정은 일상과 다른 특별하고 재미있는 무언가가 된다. 긴 여행을 마치면 여행의 피로가 쌓이는데 이걸 '여독(旅毒)'이라고 한다. 7박 8일의 발리 여행 뒤 내 얼굴은 새까매졌고, 약하게 화상을 입은 얼굴과 팔, 다리의 피부는 허옇게 뜨고 며칠간은 각질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여행 뒤의 피로감과 함께 즐거움도 남았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하는 이 즐거움을 나는 '여흥(旅興)', 여행 뒤에 남은 즐거움의 잔향이라고 부른다. 착한 원숭이 보러 '상에 원숭이숲'으로발리에서 아침을 맞는 첫 날의 첫 일정은 '상에 원숭이숲' 방문이었다.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몽키 포레스트'가 있었지만 유튜브 후기를 통해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은 공격적이라고 들었다. 조금 멀리 가더라도 더 온순하다는 '상에 원숭이숲'의 원숭이들을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전날 렌트한 오토바이를 몰고 '럭키 패밀리 커피&푸드'라는 식당을 찾았다. 아기자기 한 소품과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는 흥미로운 식당이었다. 메뉴 판을 보고 비주얼이 예쁜 호박수프, 미고랭(볶음면) 한 개를 시켰다. 디저트로 색과 모양이 초코 푸딩처럼 보이는걸 하나 시켰는데 알고 보니 팥죽 비슷한 국물에 밥알이 들어가 있는 현지 디저트였다. 한동안 오토바이를 몰아 상에 원숭이숲에 도착했다. 입장료를 내니 원숭이에게 줄 수 있는 땅콩 주머니와 생수 1병씩을 받을 수 있었다.숲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데 현지 직원 같아 보이는 분이 말을 걸고 우리와 발걸음을 맞췄다. 그 아저씨는 "상에 원숭이숲에는 총 7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있고 약 3개의 그룹이 있다"며 이동하는 중간 중간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줬다. 원숭이 무리 중에는 유독 덩치가 크고 공격적인 녀석(한 무리의 대장이었다)이 하나 있었는데 녀석이 다가오면 돌멩이가 없는 새총으로 위협 사격과 함께 '쉿, 쉿'하는 소리로 쫓아내 주셨다. 원숭이들은 땅콩을 손 위에 놓으면 얌전히 땅콩을 받아갔다. 또 일부 작은 원숭이들은 특정 스팟에서 내 어깨 위에도 올라와 땅콩을 받아가기도 했다. 공원에서 먹이를 주는 시간이었는지 한 공간에서는 오이 수백개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원숭이들이 오이를 주워 먹었다. 원숭이가 오이를 먹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다양한 원숭이 동상과 여러 동상을 볼 수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안내를 해 주신 분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5만 루피아(4200원)를 건넸다. 공원 입구에서 그분이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물어봤다면 경계심을 가졌겠지만 너무도 스무스하게 동선에 합류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아저씨가 "땡큐 쏘 머치"라며 연신 손을 모아 인사를 해주시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고아 가자(코끼리) 사원 다음 목적지는 '고아 가자' 사원이었다. 코끼리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도깨비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동굴의 입구 사진을 보고 찜해둔 곳이었다. 힌두교 신의 석조 조각으로 유명한 이 동굴은 9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사원의 입구로 들어가는 곳에는 실제로 코끼리 동상이 있었다. 발리에 있는 동안 여러 사원과 유적지를 갔지만 이곳은 세 손가락 안에 들만큼 맘에 들었다. 우선 덜렁 사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원과 함께 연못, 사원을 둘러싼 계곡과 트레킹 코스 등 부지가 넓어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둘러볼만 했기 때문이다. 사람 모양의 동상이 항아리를 들고 있고 항아리에서 물이 나오는 연못에는 현지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힌두교 동굴 안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며 종교 활동을 하는 현지인을 보거나 안에 있는 여러 조각품을 볼 수도 있었다. 작은 폭포를 보고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한동안 걷는 것도 좋았다. 사원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더운 날씨 탓에 땀이 흠뻑 났다. 특히 사원에 입장할 때 반바지를 가릴 수 있는 천을 받아 치마처럼 두르고 다녔는데 이것 때문에 더 더웠다. 목이 너무 말라 사원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수를 한 잔 먹었는데 관광지 안이라 확실히 밖에서 먹는 것보다 비쌌다. 참고로 이곳을 포함한 발리의 여러 사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이 생리 기간에는 입장을 금지하고 있었다. 사원을 둘러 보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따만 베지 그리야' 폭포를 찾았다. 하지만 이 폭포는 입구에서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은 비싼 입장료를 요구했다. 폭포를 보는 것을 금지하고 일종의 무슨 힐링(종교) 프로그램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음 속으로 욕을 하며 그냥 돌아 나왔다. 다음으로는 현지인이 찾는 바비 굴렁 맛집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식당의 이름은 'Warung Babi Guling Pande Egi'라는 곳이었다. 바비 굴링은 어린돼지를 돌려가면서 구워낸 바삭한 돼지껍질 요리다. 베이징덕 껍질의 돼지 버전인 셈이다. 식당에서 먹은 정식은 두 조각의 작은 바비 굴링과 돼지 고기가 나오는 음식이었다. 정식과 함께 돼지고기 꼬치도 시켰는데 둘 모두 차갑게 식은 상태로 나왔다. 복수의 후기에서 해당 식당을 극찬해 기대를 하고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맛도 그닥 이었다. 다만 식당이 위치한 곳이 논 바로 인접해 논 바람을 맞으며 푸른 논을 배경으로 밥을 먹는 분위기는 참 좋았다. 현지인 맛집인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스타 필수 명소 칸토람포 폭포 밥을 먹고 바로 인근에 있는 칸토 람포 폭포로 향했다. 칸토 람포 폭포는 층층이 쌓인 계단 형태의 검은색 암벽 위로 폭포가 쏟아지는 곳인데 해당 암벽 위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실제로 여러 사진을 통해서 비키니를 입은 각국의 여성들이 검은색 암벽 위에서 모델처럼 찍은 사진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왜 구글 리뷰에 "이곳에 가려면 반드시 아침 일찍 가세요"라고 적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인스타 명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매우 긴 줄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인스타 명소인 폭포 말고도 뒤쪽의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좀 걸었다. 약간 높은 언덕 지형에 올라 폭포를 내려다보며 수백 명의 사람 구경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는 재미있었다. 이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티부마나 폭포'였다. 티부마나 폭포는 폭포 그 자체보다는 폭포를 보러 가는 길이 더 좋다는 후기를 봤는데 실제로 그랬다. 여러가지 열대 식물과 형형 색색의 꽃 등을 볼 수 있었다. 티부마나 폭포는 마치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린 것처럼 정확하게 수직으로 떨어져 내렸다. 몇몇 관광객들은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했지만 수질 상태가 도저히 들어가고 싶은 상태는 아니었다. 티부마나 폭포의 반대편에는 계곡이 있었는데 계곡의 바위 위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누워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오토바이를 몰고 숙소에 도착했다. 발리의 기후는 한국의 여름처럼 습하고 더웠기 때문에 여러곳을 이동하는 동안 땀에 절어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또 이동 대부분을 오토바이로 하다보니 헬멧을 썼음에도 숙소에 도착해 얼굴을 씻자 검은 검댕이 묻어 나왔다. 저녁은 숙소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와렁 폰독 마두(Warung Pondok Madu)'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아웃백에서 유명한 돼지폭립이 유명한 곳으로 발리에서 먹었던 저녁 중에는 2번째로 맛있었다. 사이드로 시킨 버섯 탕수 튀김도 훌륭했고, 하루 종일 땀을 흘린 뒤 먹는 빈땅 맥주는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음식을 먹는 동안 비가 내렸는데 창가 좌석에 앉아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도 나름으로 운치있었다. 인생 뭐 있나, 이런 게 행복이지.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7 21: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