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3월 25일까지 ‘신(新)나는 센스 아카데미’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기간 최신 노트북(센스 R55, R40, Q35) 구매자에게 윈도비스타 CD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용 파우치, 은나노 코팅 광마우스, 1GB USB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 노트북 ‘센스 Q40’이나 울트라 모바일 PC ‘Q1’을 구매해도 은나노 코팅 광마우스와 1GB USB를 받을 수 있다./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2007-01-02 10:13:02[파이낸셜뉴스] 이번 주(3월 20~24일) 법원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정식 재판이 시작된다.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심문이 열린다. 대마를 공급받고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효성그룹 3세에 대한 선고도 예정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씨 측이 MBC와 조성현PD, 넷플릭스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의 첫 심문을 진행한다. 아가동산 측은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5~6회가 아가동산 및 김기순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고 있다며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방송을 지속할 경우 매일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아가동산은 1982년 교주 김기순이 창시한 협업마을형 종교단체로서 1996년 신도 살해 및 암매장 의혹을 받았다. 이후 김기순은 살인 및 사기, 폭력행위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받았고 조세 포탈, 횡령 등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과 벌금 56억원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오는 20일 여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근씨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이씨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국제여단 소속으로 활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나 외교부에 의해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을 당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권법 위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조모(40)씨의 선고기일을 연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조씨에 대해 징역 2년 실형을 구형하고 추징금 270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씨는 지난해 1월~11월 4차례 대마를 사들여 흡연함 혐의로 같은 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씨는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이며 현재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DSDL에서 이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 박사랑 박정길)는 2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연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 서 전 실장 등이 모두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 등은 2020년 9월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해 피격 사실을 은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3-19 14:54:50허삼관 (사진=NEW) ‘허삼관’ 가족들의 유쾌한 먹방 스틸이 공개됐다. 15일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허삼관’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허삼관(하정우 분) 가족의 먹방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은 먹는 모습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하는 하정우에 이어 먹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하지원의 모습과 함께 귀여운 일락, 이락, 삼락 형제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밥 한 공기에 반찬 하나로 소박한 상차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맛있게 밥을 먹는 배우 하정우의 모습은 원조 먹방의 신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남다른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만두, 냉면, 불고기 등 다양한 먹방을 시도한 배우 하지원은 먹는 모습마저도 절세미녀의 품격을 유지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허삼관 가족이 다같이 둘러 앉아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가족의 정과 따뜻함으로 보기만 해도 배부른 훈훈함을 느끼게 하며 허삼관 가족이 전할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처럼 먹는 모습까지 쏙 빼닮은 허삼관 가족의 먹방 스틸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훈훈함과 함께 영화 ‘허삼관’에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의 재탄생을 예고하는 ‘허삼관’은 특별한 재미와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현재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5-01-15 18:02:45▲ 강승현모델 강승현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SS RRBECCA MINKOFF(레베카밍코프)’ 행사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fn스타 fnstar@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4-11-07 18:42:27'인내심'을 파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갈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다른 걸 절약하고 사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난여름은 밥을 넘기면서 이것이 인내심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며 밥을 삼켰다. 여름이라고 자각하는 그 더위의 수위를 넘기는 폭염 때문에 이 가을에 살아남은 것이 감사할 뿐이다. 살아갈수록 인내심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나 자신을 나답게 허용하는 범위도 그렇고, 기후문제가 또한 심각하게 그렇다. 아침엔 비닐들을 묶은 봉지를 들고 갈등을 일으켰다. "나 혼자 수고한다고 달라질까." "나 혼자라도." 그러다가 분리수거를 했지만도 결국 아무 흔적 없이 다른 일로 옮겨가고 있었다. 6·25전쟁이 끝나고 아버지는 제재소를 열었다. 집이 다 무너진 곳에 새집을 지어야 한다는 열망이었다. 나무를 쓸고 나오는 톱밥으로 소꿉놀이를 했다. 지금도 나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마을에 조금씩 집이 서기 시작하자 아버지는 정미소를 열었다. 밥 굶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다. 오래 정미소집 딸로 살았다. 제재소, 정미소에는 여러 일꾼들이 있었고 어머니는 밤 노동을 하는 그들을 위해 밤 1시에 김치와 밥을 넣고 끓이는 국시기(국밥)를 차렸다. 멸치 몇 개를 넣으면 고급이 되기도 했던 그 국시기는 몸이 아프면 그리운 어머니 음식이다. 너무 익숙한 풍경이며 오래 잊혀지지 않는 그림이다. 어느 날 아버지와 논둑길을 걷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물으셨다. "달자야 이 논이 뭐로 보이노?" 물론 나는 "쌀밭" 아니냐고 답을 했다.'모'가 '벼'가 되고 그것이 쌀이 되어 우리에게 밥으로 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닌가. 아버지는 말했다. "저 논이 니 아비고 어미다." 저 논이 존재하므로 정미소가 운영이 되고 학교 등록금도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때는 웃고 지나갔지만 시인이 되고 시인의 나이가 먹을수록 그때 아버지가 말씀하신 그 표정과 아버지 어머니가 논이었다는 큰 비유법이 내 가슴에서 소용돌이 쳤다. 그랬다. 저 논이 없었다면 정미소는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고 등록금도 마련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논이야말로 내 어머니요 아버지였다는 것이 나이 들수록 살을 파고 들었던 것이다. 그래 저 논에 가장 필요했던 것은 하늘이 내리는 비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아비고 어미였던 그 논은 가장 인내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농부가 참으면 논이 참고 논이 참아내면 농부도 참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내심이 키운 논을 통해 밥을 먹고 학교를 다니며 사랑도 품었을 것이다. 난 추수를 하고 난 뒤의 논을 바라보는 일을 좋아한다. 거기서 자연과 인간의 힘을 본다. 그리고 신(神)의 목소리를 듣는다. 지난 1일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 글판에 걸린 '종이' 시집의 한 구절을 본다. "삼천 번을 심고 추수하고 난 후의 가을들을 보라 이런 넉넉한 종이가 있나." 이 글판을 바라보며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누구보다 큰 비유법으로 딸의 시심을 자극하시던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아버지와 이 가을 고향 논둑길을 걷고 싶어진다. 저 가을들은 바로 아버지 살점이며 우리 가족의 살점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등단하지 못한 시인이라고 난 생각한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아버지 일기장을 보았다. 다섯 권이었는데 너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정미소 옆 아버지 사무실에는 고향에서도 가장 우수한 목수가 만든 책상이 있었고 그 가운데 서랍이 있었는데 아버지 주먹보다 큰 자물쇠가 잠겨져 있었다. 제재소, 정미소 일꾼들은 그 서랍 속에 돈이 가득 들어있다고 했다. "술값이 부족하면 사장님 서랍을 깨나?" 하고 농담을 했고 어머니도 저고리가 사 입고 싶으면 "니 애비 자물쇠나 깨야겠다"라고 했다. 바로 그 자물쇠가 열려있는 것을 본 나의 행운은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다. 그 서랍 속에는 돈이 없고 일기장 다섯 권이 들어 있었다. 말하자면 돈이 아니라 서랍 속에는 아버지 마음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다섯 권의 일기장을 모두 읽었는데 참 이상하게도 날마다 일기의 첫 대목이 똑 같았다. 여름이건 봄이건 겨울이건 가을에도 일기의 첫말은 같았던 것이다. "오늘도 나는 혼자 울었다." 그 시절 아버지는 잘나가는 사람이었다 돈도 친구도 여자도 많았다. 아니 아버지가 울 일은 뭐가 있으며 왜 혼자인가라는 게 내 의문이었다. 사람 마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만약 사람 마음을 본다면 뭐가 있을까. 나는 바로 시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시를 따라 살았고 시인이 되었다. 사실 아버지가 더 좋은 시인이 되었을 것이다. 대학시절 방학 때 가을 마루에서 배 하나를 깎아 드시면서 말했다. "집을 제재소가 해결하고 정미소가 먹을 것을 해결한다면 앞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술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그때는 몰랐다 아버지의 이유 있는 돈벌이를. 그리고 아버지는 내가 대학 4년을 졸업하고 바로 경제가 바닥이 났다. 망했다. 이유는 모른다. 너무 감상적인 돈벌이를 감행한 탓일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버지는 초라해졌고 어머니는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서울 변두리 김포 주변으로 이사를 했다. 남이 두려워 밤 2시에 트럭에 앉은 어머니는 12시간 김포에 도착할 때까지 울었다 인간의 눈물은 어디까지일까 그때 가장 궁금한 것이었다. "엄마 내가 돈 벌게" 말했지만 시인은 돈이 없었다. 지금은 마트에서 쌀을 산다. 가마니로 보던 쌀이 비닐봉지에 들어있다. 지금은 익숙한 장면이다 기적처럼 폭염은 가고 가을이 왔다. 자신이 공들이는 것은 슬픔조차 시간이 지나면 기쁨이 될 것이다 내 밥이 인내심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가을 숨소리를 듣는다.
2024-09-24 18:19:42[파이낸셜뉴스] “온 우주가 말해. “그녀를 놓치지 마” 올 오브 유, 눈이 부셔, 굿 소 배드” 지난해 7월 데뷔한 5세대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오늘(26일) 미니 4집 ‘시네마 파라다이스(Cinema Paradise)’를 내놓았다. 데뷔 37일차에 고척돔 1만8000석을 초고속 매진시킨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후 신인상을 포함해 총 1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3개 앨범 연속 발매 하루만에 ‘밀리언셀러’에 오른 최초의 K팝 그룹이다. 지웅은 이날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웨어 신한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인생이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청량하게 담아냈다. 각기 다른 영화 장르를 연상시키는 7개 곡을 수록했다”고 부연했다. ‘킬 더 로미오’ ‘바다’ ‘인썸니아’ ‘로드무비’ ‘이터니티’ ‘유라유라’(한국어 버전) 등 총 7곡이다. 타이틀곡 ‘굿 소 배드’는 사랑에 푹 빠진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다. 리더 한빈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우주에 나는 듯한 포인트 안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히트메이커 켄지가 작사, 작곡한 일레트로닉 신스 팝 장르다. 지웅은 “어릴 적부터 꼭 뵙고 싶었던 켄지가 작사 작곡해줘서 감회가 남달랐다. 직접 디렉팅을 해줘서 배울게 많았다. 하나하나 머릿속에 넣고 녹음할 때 잘 적용하자, 좋은 아티스트가 돼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빈은 “켄지 님께 만나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씀하신 것을 메모해서 책상에 붙여놓기도 했다”며 부연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지태가 출연하며 배우들은 다양한 표정 연기를 소화했다. 리키는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 배우가 연기한) 우산 쓰는 명장면 등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는데, 이러한 명장면 패러디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장하오는 영화 '클로저'의 횡단보도신(scene)을 재현했으며, 건욱은 '어바웃타임'의 옷장신, 김지웅은 '라붐'의 헤드폰신, 그리고 규빈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어항신과 '러브액추얼리'의 스케치북 고백신을 연기했다. ‘바다’는 1990년대 활동한 혼성 아이돌그룹 유피(UP)의 인기 여름송을 리메이크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청량돌로 불리는 만큼) 더 시원하고 청량하게 소화하려고 애썼다. 제로베이스원과 잘 어울리는 노래 같았다”고 말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데뷔 당시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건욱은 “성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초 심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늘 정진했다. 말 안해도 통하는 팀워크 역시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20~22일 월드투어 스타트 제로베이스원은 다음 달 20∼2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를 시작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아레나급 투어다. 서울을 시작으로 9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태국 방콕, 12일 필리핀 마닐라,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29∼12월 1일 일본 아이치,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1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지웅은 “해외 팬들에게도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각종 해외 일정을 통해 그들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더 많은 제로즈와 만나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 세계 팬들이 만족할만한 무대를 가열차게 준비 중이다. 장하오는 “그동안 보지 못한 곡들의 무대도 볼수 있고, 기존 곡은 새로운 구성이나 안무로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한빈은 “좋은 노래를 우리들 목소리로 더 들려주고 싶다. 멤버들, 제로즈와 행복하고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 미니 4집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바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6 17:08:44[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약 1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을 비난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통합’ 강조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행사인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다.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는 바이든이 7월 21일 후보에서 물러나자 그를 대신해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이달 1~5일 대의원 투표로 해리스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했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를 추인했다. 이날 해리스는 단상에 오르면서 대선 후보를 양보한 바이든을 향해 "당신의 기록은 역사가 증명하듯 특별하다"면서 "바이든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두 사람을 사랑하고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번 연설에서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그는 "검사로서 나는 자랑스럽게 '민중을 위한 카멀라 해리스' 이 말을 했다"며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의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은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것은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경쟁자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7월 19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같은달 13일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트럼프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정치는 우리를 종종 갈라놓는다"며 "그래도 우리는 한 국가이며 신의 수호 아래 있는 한 국민이다.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서로를 비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달리 "김정은 비위 맞추지 않아"트럼프는 7월 19일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는 22일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게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그들은 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7월 수락 연설에서 "나는 바이든 정부가 만들어낸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22일 연설에서 “우크라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의 연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대해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스라엘의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나면 팔레스타인이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에 다시 돌아가게 하는 일은 극도로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에게는 가드레일이 없다"며 "그의 유일한 고객은 자기 자신"이라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대법원이 트럼프에게 형사 기소 면책 특권을 부여한 상황에서 그가 가지게 될 힘을 상상해 보라"면서 미국 우파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에서 작성한 '프로젝트 2025' 정책안을 언급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차기 정책이라고 알려진 해당 문건을 지적하고 "프로젝트 2025와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앞서 일단 9월 10일 TV 토론에서 처음 맞붙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12:18:31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은 물론 소비도 둔화되고 있다. 경기순환 사이클에서 경기침체 국면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한다. 지난 5일 국내외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외려 증대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버블'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고,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파이낸셜뉴스 노동일 주필이 22일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와 만나 산적한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주최한 '자본시장 전망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놓고 "투자자들의 저항이 있을 것이다" "이익이 나는 곳에 세금을 받아야 한다"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왼쪽부터)가 좌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미국 경제를 포함해 전체적인 세계 경제상황은.▲임태섭 성균관대 교수=단기 변동성을 제외하고 6~12개월 앞을 내다본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경기는 둔화 국면이다. 미국 경기가 소프트랜딩이 가능할지 혹은 하드랜딩으로 갈지, 경기침체가 이어질지는 시기적으로 판단하기 이르다. 그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은 매달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 심해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소비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은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혹은 경기 성장률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과정 속에서도 경기순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국면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즉 '경기 사이클의 하방 국면이 얼마나 심각해질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전 세계가 금리인하 이슈를 트리거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아주 좋다가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어 매크로 지표는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내리면서 소프트랜딩을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금리인하이다. 향후 연준 금리인하 방향은. ▲임 교수=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정책 오류를 심각하게 범했다. 지난 2021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질 때 이게 일시적 트랜지스터라고 얘기하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늦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오류를 다시 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천천히 가는 게 소위 말해 신중하다(Prudent)고 생각할 것이다. 즉 정책의 오류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연준의 가장 큰 원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빅컷'이 나오면 오히려 시장은 나쁜 뉴스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연준이 경기 펀더멘털이 그만큼 나쁘다는 걸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기준금리 25bp(1bp=0.01%p) 내리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대표=연준이 빅컷을 하든 25bp 인하를 하든, 시장은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알고 있는 건 위험이 아니다. 몰랐을 때 나타나는 게 불안이다. 또 하나는 경기가 나빠서 금리인하를 하면 시장은 '유동성이 좋아지니까 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할 것이다. 하지만 곧 시장에서는 '얼마나 경기가 나쁘면 금리를 낮췄을까' 생각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금리인상을 할 때도 '이제 경기가 좋아서 양적 축소를 하는구나' 했지만 '이제 유동성 장세가 끝날까' 하는 우려를 할 것이다. 즉 금리 인상과 인하가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지만 3~6개월의 시차가 지나면 시장에서 이미 다 흡수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국내 주식시장이 우상향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 원인은. ▲김 대표=올해 미국, 일본, 인도 등 많은 국가가 사상 최고 주가를 나타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다. 먼저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따라간다. 국내의 경우 반도체 및 관련 산업, 자동차산업이 합쳐서 전체 영업이익의 35~40%를 차지한다. 근데 반도체가 미국 신(新)반도체 기술에 뒤처지고 적자를 보면서 다른 나라 상황과는 다르게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지 않았나 판단한다. 즉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약했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또 하나는 부동산, 금리, 환율 등이 변수로 엮여 있는 국내 자본시장의 특징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금투세 시행을 어떻게 생각하나. ▲김 대표=시행이 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금투세의 세금 요율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지만 안 내도 됐던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투자자들의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이다. ▲임 교수=금투세는 개념적으로는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투세는 결국 전근대적인 세법을 현대화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서 거래세를 낸다는 것은 (투자자의) 이익이 나건, 안 나건 내가 거래하는데 세금을 내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전근대적 세법의 일종이다. 이익이 나는 곳에 세금을 받는 게 명쾌하게 자본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익 상계도 가능하다.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봤을 때 투자자가 오는 12월에 여태까지 봤던 손실을 실현하고,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일종의 포트폴리오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세금에 관한 계획도 가능해진다고 본다. 다만 시행규칙 혹은 시행령과 관한 부분은 더 자세하게 논의가 돼야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율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세율을 5000만원까지 감면해준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 점진적으로 어떻게 높여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임 교수는 주식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 의미는. ▲임 교수=연준이 이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 청산될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도 변동성이 굉장히 확대됐었는데 이는 '쓰나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쓰나미는 파동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밀려온다. 첫 번째 파동에서 누가 휩쓸려서 익사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그렇게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계속될 것이다. 변동성이 낮아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AI가 가장 큰 관심도를 갖고 있다. 과잉투자의 문제도 지적할 수 있겠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경우 가격 어닝으로 보면 닷컴버블 시기보다 굉장히 낮다고 얘기한다. (AI 관련해서) 누가 돈을 벌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시장이 이미 2·4분기 실적부터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내년쯤이면 이게 돈이 되는지에 대한 문제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 대표=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로 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경제를 부양한다고 과잉적으로 유동성을 풀었다. 그래서 여러 정책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풀어냈다. 나중에는 이제 미국의 개별 기업의 회사채까지 사주는 정책을 쓰는데 1년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점점 경기가 나아졌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정상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사이클에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유동성을 풀었다. 과도한 유동성이 풀림으로써 전 세계 부동산 주가는 지금 올라가 있는 상태다. 그사이에 기업들, 특히 이제 M7(미국의 7대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많은 실적호전을 보여줬다. 굉장히 많이 비싸진 건 사실이긴 하나 멀티플을 계산해 보면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팬데믹 상태라든가 그런 금융위기까지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생성형 AI는 과거의 여러 기술과는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다. 그래서 지금 수익이 적더라도 더 높은 멀티플을 주는 거에 대해서는 심한 버블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 ▲임 교수=밸류에이션을 가리키는 측면에서 AI기업들과 특히 AI에 관한 투자를 열심히 하는 플랫폼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나오지 않는다. 밸류에이션이 전혀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당히 의문스럽다. 처음 시기이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과대평가 국면에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I의 문제는 첫 번째 AI를 구축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 AI가 대체하려는 기술보다 AI를 유지하는 게 돈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AI에 들어가는 IP 데이터의 퀄리티가 문제다. 지금 속도로 IP 데이터를 넣는다고 한다면 인풋 데이터가 조만간에 모자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결과물이 과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 지금은 AI를 갖고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생산성을 급격히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적절한 응용기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투자하는 회사들도 그 응용기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현정 기자
2024-08-22 18:20:2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에 참가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게임스컴은 약 1400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게임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다. 삼성전자는 800㎡(약 242평)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다. 오디세이 3D·32형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8·27형 오디세이 G6 등 최고 사양의 게이밍 모니터 신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D 전용 안경 없이도 3차원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공개한다. 오디세이 3D는 패널 전면에 부착된 렌티큘러 렌즈를 통해 2D 영상을 실감나는 3D 화면으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시선 추적 및 화면 맵핑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3D 경험을 제공한다. 시선 추적 기술은 제품 전면에 내장된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3차원 공간의 사용자 양쪽 눈 위치를 추적해 결과에 따라 일관된 입체감을 제공한다. 화면 맵핑 기술은 가장 선명한 입체감이 보이도록 영상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주는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3D 모드와 2D 모드를 모두 제공하며 목적에 따라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37형·27형 크기에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165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이나 끊김 현상이 없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게임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디세이 체험존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오디세이 모니터 신제품으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크래프톤의 '인조이' △호요버스의 젠신 임팩트 등 신작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오디세이 OLED 신제품 3종을 북미,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오디세이 OLED 신모델 3종은 글로벌 전 지역 연내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정훈 부사장은 "글로벌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와 차별화된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1 10:14:35[파이낸셜뉴스] 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범죄 의혹 등을 다룬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조 PD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20일 입장문을 낸 조 PD는 "경찰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PD는 Eh "마포경찰서가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이유로 언급한 장면들은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도들의 신체에는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작품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다"는 점과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조성현 PD입니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나는 신이다>를 만든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다 생각합니다. 제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습니다. 먼저, 사실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포경찰서가 언급한 장면들은 현재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작품 공개 이전부터 끊임없이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저는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습니다. <나는 신이다>가 세상의 빛을 본 지 1년하고도 절반 이상이 지났습니다. JMS는 작품의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작품의 공개를 허락했습니다. 그 결과, JMS의 실태를 알리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어두웠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도 이번에는 마음이 괴롭습니다.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를 엿들은 7살짜리 아들의 한마디, “아빠 감옥 가?” 때문입니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고 애써 웃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가족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아내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야 했고, 아들과 딸은 아빠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습니다. <나는 신이다>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시사 고발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란 확신 때문입니다. <나는 신이다>라는 찍소리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테러, 본인 삶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님, 그리고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습니다. 정말로 세상이 나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나는 신이다>가 얻어낸 공익이 미미하고, 얼굴과 음성을 변조해 내보낸 장면들을 지칭하며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는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JMS 사건을 조명한 PD인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됩니다. 마포경찰서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겁니다. 2022년 초 메이플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 전, 저는 메이플의 아버지와 약속했습니다. 메이플을 안전히 잘 돌려보내겠다고, 그리고 중간에 멈추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합니다. “아빠는 절대 감옥 안 가니 걱정 안 해도 돼. 아빠가 이길 수 있어”라고 제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머지않아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고 싶었는지, 이 사회가 모두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0 1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