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原乳) 값이 10월 1일부터 L당 88원 오르는 것으로 27일 결정됐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연속 10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결렬을 거듭한 끝에 11번째 테이블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극적 합의했다. 하지만 테이블에 앉았던 낙농가와 유가공업계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지 못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열린 11차 협상 결과 원유 L당 가격을 88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유 1L당 가격은 최초로 1000원대를 돌파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낙농가의 생산비가 L당 115.76원 상승한 상황에서도 상승분의 60~90%인 69~104원 내에서 인상폭을 협상한 결과다. 차등가격제 도입 이전 생산비 연동에 따르면 이번 인상폭의 상단이었던 104원이 최하단이 되는 104~127원 사이에서 협상이 진행됐어야 했다. ■낙농가 "사료 값 오른 만큼 보전도 안돼" 우리나라 원유 생산비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사료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사료 자급률이 낮은 국내 원유 생산비와 단가 상승 자체는 불가피한 일이 됐다. 이에 당초 낙농가는 협상 초반부터 최상단인 104원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88원이라는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앞으로가 더욱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김계훈 한국낙농육우협회 충청남도 지회장은 "생산비로만 보면 사실 120원 인상을 두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69~104원 범위의 협상은 사실상 농가보고 손해를 보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곡물사료에 더해 지난해 작황 부진까지 겹치며 조사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생산비는 2021년 대비 13.7% 급등했다. 사료 가격은 생산비의 59.5%를 차지할 정도로 원유 가격에 주도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김 지회장은 "배합사료와 조사료 둘 중 하나만 올라도 다른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지 못한다"며 "사료 가격을 이유로 원유 가격을 낮출 때는 과감하게 하면서 104원 수준의 인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업계 "종잇장 같은 영업마진인데 적자 감수하라는 셈" 이번 협상에서 69원 인상을 고수했던 유업체들도 불만인 것은 마찬가지다.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흰우유를 비롯해 원유가 들어가는 유제품에 대한 인상요인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정부의 강경한 '가격인상 자제령'에 인상폭만큼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흰우유(음용유)와 가공유 가격이 구분되는 용도별 차등제 적용으로 이전 대비 가공유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전체 원유 가운데 가공유 비중은 5%에 그친다. 사실상 흰우유 비중이 95%로 대부분이어서 가공유 가격을 낮게 책정하더라도 전체 유가공 제품 가격 인상을 억누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국내 주요 제품 중 흔히 가공유로 인식되는 초코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그리고 커피 등에도 가공유가 아닌 흰우유가 사용되는 비중이 꽤 높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원유 가격이 인상됐지만 소비자가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단 지난해에도 푸르밀이 적자 누적으로 사업 종료를 선언할 만큼 유업계의 영업이익은 종이팩 두께만큼도 안 된다. 이 와중에 소비자가격을 동결시키면 업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셈인데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유업체 10곳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업체들에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흰우유 등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소비자가격은 원유 가격에 마트 등 업계에서 유통마진을 더해 정해지는 방식"이라며 "음용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유통업계 등에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이창훈 기자
2023-07-27 21:15:36[파이낸셜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3일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단과 정책 간담회를 가지고 육우농가와 낙농가의 협력과 지원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생산자가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개선에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단에 감사를 표하고, 사료 가격 상승 및 송아지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국민 먹거리인 우유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낙농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추진을 통해 음용유(흰우유˙발효유 등)와 가공유(탈지분유·치즈·아이스크림 등)의 용도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는 차등가격제의 연착륙과 낙농·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황근 장관은 “국내 유제품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이해관계자가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10년 만에 제도를 개선한 것은 뜻하는 바가 크다”며, “한우가격 하락으로 육우농가, 낙농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송아지 입식지원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가 긴밀하게 협력했듯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축산 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3-13 14:39:25[파이낸셜뉴스] “어려운 시기에 남양유업과 꾸준히 함께 달려준 낙농가와 협력업체에 늘 감사하고, 자금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 남양유업이 20일 설 명절을 앞두고 낙농가 및 중소기업 협력사에 150억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남양유업은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가 및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설 이후 지급일정을 앞당겨 명절 전 지급을 결정했다. 이번 조기 지급은 남양유업에 원유를 공급하는 전국 각지역의 낙농가 399호 및 낙축협, OEM 협력업체 17여곳을 대상으로 하며, 약 150억원 규모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1-20 10:53:0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2011년 2kg에서 2021년 3.7k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치즈 소비량의 대부분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어 국내산 치즈 소비 확대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색 치즈 2종 '홍삼 스트링 치즈'와 '간장 고다 치즈'가 개발됐다. 고다 치즈는 네덜란드 고다 지방에서 유래한 숙성치즈다. 홍삼 스트링 치즈는 '찢어먹는 치즈'로 알려진 스트링 치즈에 기능성 소재인 홍삼을 첨가했다. 우유를 응고시킨 커드 상태에서 홍삼 분말을 5% 첨가해 만든 홍삼 스트링 치즈에는 100g당 진세노이드 5.6mg이 함유돼 있다. 홍삼의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효과 기준을 충족하는 수치다. 일반 스트링 치즈는 냉장 보관이 길어지게 되면 유산균과 효소의 작용으로 물러져 품질이 떨어진다. 반면, 홍삼 스트링 치즈는 냉장 보관 2주 후 조직특성을 분석한 결과 단단한 정도(경도)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같은 기간 보관한 일반 스트링 치즈보다는 40%가 높았다. 연구진은 홍삼 분말이 스트링 치즈의 탄탄한 조직감을 더 오려 유지토록 작용해 품질 저하를 늦춘 것으로 분석했다. 홍삼 스트링 치즈 제조 기술은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간장 고다 치즈는 숙성치즈 특유의 향과 강한 짠맛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했다. 소금물에 담가 염지하는 일반 고다 치즈와 달리 간장 고다 치즈는 조선간장으로 염지한다. 보통 고다 치즈는 1kg당 8시간 동안 염지하지만, 간장 고다 치즈는 30분으로 충분해 제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다 치즈는 숙성기간이 길어질수록 특유의 풍미가 더해지고 짠맛은 더 강해지는데, 간장 고다 치즈는 풍미를 유지하면서 염도는 24% 낮아 짠맛이 덜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국 유가공 낙농가를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는 정기교육과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이색 치즈 2종의 제조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김진형 과장은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고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치즈를 꾸준히 개발, 보급해 국내산 치즈 소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1-30 09:53:13정부가 원유 생산자의 반대에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 또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손보기로 했다. 이에 생산자 측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현재의 원유 생산비 연동제를 대체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고,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낙농산업 발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낙농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낙농진흥회에 낙농제도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생산자단체와 유업체 간 충돌로 개선방안 도출에 실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학계·소비자단체·생산자단체·유업체 등이 참여하는 낙농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5차에 걸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발전위 위원들은 정부가 제시한 방향에 동의했지만 생산자 측이 반대하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세부적인 도입방안에 대해 생산자단체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한 발전대책에 따르면 우선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경우 원유가격을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현재 원유가격은 용도 구분 없이 쿼터 내 생산·납품하는 원유에 리터당 1100원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낙농 선진국은 음용유, 치즈용, 생크림이나 버터, 탈지분유 등 용도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음용유의 경우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더 싼 가격을 적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다만 농가 소득감소를 막기 위해 유업체가 더 많은 물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는 원유 205만t 수준을 생산해 쿼터 내 201만t은 리터당 1100원, 쿼터 외는 리터당 100원을 농가가 수취하는 구조다. 개편안은 앞으로 원유 총 222만t을 생산하되 음용유 187만t은 리터당 1100원, 가공유 31만t은 리터당 900원, 쿼터 외 4만t은 리터당 100원 적용을 제시했다. 정부안으로 개편하면 우유 자급률은 현재 48% 수준에서 52~54%로 상향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낙농진흥회 이사회 구성을 전문가와 중립적인 인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사회 개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3분의 2 이상 참여 시 개의하는 조건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이사회 의결조건은 참석이사 과반수에서 재적 과반수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이사 수는 현재 15인에서 23인으로 확대하고 정부 인사, 학계, 소비자단체, 변호사·회계사 등 중립적인 인사를 추가하는 내용도 대책에 담겼다. 낙농업계는 이 같은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생산량 증가가 어렵고 실질적 쿼터 감축"이라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생산자율권 보장을 위해 생산자 대표조직이 모든 유업체와 가격·물량을 협상하는 MMB(Milk Marketing Board)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낙농진흥회 개선안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측을 설득하기 위해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수입쿼터를 늘리고 농가사료 구매자금, 시설 현대화, 낙농가 분뇨처리 지원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산 가공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생산자·소비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유제품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 내년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재한 실장은 "이달 사육 중인 젖소 40만1000마리에 필요한 법적면적은 430만㎡인데, 현재 젖소농장 사육시설 허가면적은 1073만㎡로 증산 여력이 충분하다"며 "정부 제시안대로라면 생산 증가와 함께 농가 소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낙농가와 유업체 모두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보지 말고 향후 20~30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바람직한 낙농산업 생태계를 충분히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2-30 17:44: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원유 생산자의 반대에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 또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손보기로 했다. 이에 생산자 측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현재의 원유 생산비 연동제를 대체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고,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낙농산업 발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낙농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낙농진흥회에 낙농제도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생산자단체와 유업체 간 충돌로 개선방안 도출에 실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학계·소비자단체·생산자단체·유업체 등이 참여하는 낙농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5차에 걸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발전위 위원들은 정부가 제시한 방향에 동의했지만 생산자 측이 반대하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세부적인 도입방안에 대해 생산자단체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한 발전대책에 따르면 우선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경우 원유가격을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현재 원유가격은 용도 구분 없이 쿼터 내 생산·납품하는 원유에 리터(ℓ)당 1100원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낙농 선진국은 음용유, 치즈용, 생크림이나 버터, 탈지분유 등 용도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음용유의 경우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더 싼 가격을 적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다만 농가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 유업체가 더 많은 물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는 원유 205만t 수준을 생산해 쿼터 내 201만t은 ℓ당 1100원, 쿼터 외는 ℓ당 100원을 농가가 수취하는 구조다. 개편안은 앞으로 원유 총 222만t을 생산하되 음용유 187만t은 ℓ당 1100원, 가공유 31만t은 ℓ당 900원, 쿼터 외 4만t은 ℓ당 100원 적용을 제시했다. 정부안으로 개편하면 우유 자급률은 현재 48% 수준에서 52~54%로 상향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낙농진흥회 이사회 구성을 전문가와 중립적인 인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사회 개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3분의 2 이상 참여시 개의하는 조건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이사회 의결조건은 참석 이사 과반수에서 재적 과반수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이사 수는 현재 15인에서 23인으로 확대하고 정부 인사, 학계, 소비자단체, 변호사·회계사 등 중립적인 인사를 추가하는 내용도 대책에 담겼다. 낙농업계는 이 같은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생산량 증가가 어렵고 실질적 쿼터 감축”이라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생산자율권 보장을 위해 생산자 대표조직이 모든 유업체와 가격·물량을 협상하는 MMB(Milk Marketing Board)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낙농진흥회 개선안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측을 설득하기 위해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수입 쿼터를 늘리고 농가사료 구매자금, 시설 현대화, 낙농가 분뇨처리 지원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산 가공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생산자·소비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유제품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 내년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재한 실장은 "이달 사육 중인 젖소 40만1000마리에 필요한 법적면적은 430만㎡인데, 현재 젖소농장 사육시설 허가면적은 1073만㎡로 증산 여력이 충분하다"며 "정부 제시안대로라면 생산 증가와 함께 농가 소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낙농가와 유업체 모두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보지 말고 향후 20~30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바람직한 낙농산업 생태계를 충분히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2-30 13:27:07【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전북 정읍시는 근무 환경이 열악한 낙농가를 돕기 위해 '낙농 헬퍼(도우미)' 제도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하루 2차례 이상 젖소 착유로 쉴 틈 없는 낙농가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헬퍼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읍시는 올해 1억400만 원을 들여 낙농가 86곳을 대상으로 헬퍼를 지원한다. 낙농가는 명절과 애경사, 교육, 여행 등으로 일할 수 없을 때 50%만 부담하면 헬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헬퍼는 낙농 전문 교육을 이수하거나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2인 1조)로 착유, 사료 주기, 축사 청소 등을 돕는다. 정읍시 관계자는 "낙농가의 근로 여건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여가활동 폭을 넓힐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8-04 14:56:49GS25가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와 손잡고 '연세우유 우유콘'( 사진)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세우유콘'은 GS25의 유제품 기획 담당부서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낙농가를 돕기 위해 개발한 GS리테일 프리미엄 PB '유어스 프리미엄' 제품이다. '연세우유콘'은 GS25의 유제품 MD와 연세대학교 연세우유 제품개발 담당자가 수개월간 공동연구와 개발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연세우유 전용목장에서 생산된 고품질 원유를 원재료로 만들었고 우유의 함량비율이 60%로 국내 아이스크림 중 최고 수준이다. 낙농업계는 지속적인 우유 소비 감소로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낙농진흥회의 국내 유통소비통계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은 33㎏으로 2018년의 33.1㎏에 비해 0.1㎏ 줄었다. 2017년 33.1㎏, 2016년 32.7㎏과 비교했을 때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GS25는 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가공우유, 발효유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더욱 다양한 유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까지 판매채널을 확대하며 유제품 소비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구민 GS25 아이스크림 상품기획자(MD)는 "우수한 국산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고품질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1-11 10:17:28[파이낸셜뉴스]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가격 조정 협상에서 낙농가와 우유업계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낙농가는 인건비 등 비용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가격 협상이 없었던 만큼 올해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우유 소비가 줄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원유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일 우유업계와 낙농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21일 원유 기본가격조정 협상위원회를 연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가격 협상은 지난달 말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는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낙농가와 우유업계는 지난 2013년 도입된 원유 기본가격 연동제에 의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원유 기본가격은 통계청에서 매년 5월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의 10% 범위에서 정한다.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 이상일 경우 협상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고, 증감률이 ±4% 미만이면 2년마다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 우유 생산비가 L당 775원으로, 2017년(767원)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에는 협상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생산비는 790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약 30%(23원) 증가했다. 이에 낙농가는 지난 2017년~2019년 누적 생산비 금액인 23원의 ±10%를 적용해 21~26원 사이에서 원유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인건비와 사료비 등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반드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가격 협상 제도인 원유 가격 연동제 준수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원유 가격이 1L당 4원 인상된 바 있다. 반면 우유업계는 코로나19로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상하지 못한 질병으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급식 우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우유업계는 약 6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원유 가격 상승은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관련 제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소비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유가공 업계에선 우려하고 있다. 협상 시한을 3주 늘리면서 낙농가와 우유업계가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할 만큼 입장차를 좁히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을 계속해서 미루는 것도 양측 모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양측이 입장차가 컸지만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면서 대화를 지속했다"면서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합의안 도출 여부 등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7-20 15:08:58[제주=좌승훈 기자] 농협 서귀포시지부(지부장 현학렬)는 2020 하나원큐 K리그2의 제주유나이티드FC와 함께 낙농가를 돕기 위한 '우유 한잔 더+마시기'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를 돕기 위해 범제주농협 유제품 소비촉진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2008년 제주유나이티드FC와 업무협약을 맺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오고 있다.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도 매주 수요일 ‘제주산 우유데이’로 정하고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우유 마시기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10 17: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