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회담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공동진출 및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 등에 대해서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부상이 수석대표로 참석을 하고 있다. 또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관련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는 문서협의 방식으로 별도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착공식 개최 및 대북제재 면제 이런 절차와 관련해서는 미측, 유엔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12-14 10:58:28남북체육회담이 2일 개최되면서 10월로 예정됐다 지연된 남북 실무회담 및 교류행사 등이 속속 진행될 지 주목된다. 그동안 남북은 철도 현지 공동조사 등 교류협력에 강한의지를 보였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지연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주 북미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남북 교류도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단일팀·공동개최 등 협의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체육분과회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단일팀 구성,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개최 추진 등 '9월 평양공동선언' 체육 조항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우리측은 수석대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비롯해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이 배석했다. 북측은 단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자리했다.남북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체육회담을 먼저 가지면서 추가적인 후속회담 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0월15일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10월 하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11월 초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10월 하순경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 11월 중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 등은 시급하게 이행돼야 할 사안이다. 그동안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조치 협의가 지연되면서 10월로 합의한 남북대화 및 교류도 대거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 美와도 긴밀협의"이중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우리측과 북측은 빨리하자는 입장이고, 미국은 대북제재 이탈 우려를 갖는 등 민감한 사안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 종결회의 이후 질의응답에서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는 아마 다음주 일주일 후 전후로 시작될 것으로 일단은 예상한다"며 10월 네째주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발된바 있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에도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가 좌절된 바 있다. 당시에는 유엔사령부가 군사분계선(MDL) 통행 48시간 전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측의 방북 승인을 불허했다.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 후속일정에 대해 북측뿐 아니라 미국 등과도 긴밀히 협의한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11-02 17:34:28남북 체육분과회담이 내달 2일 개최돼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남북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남북 공동개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측이 남북체육분과회담을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할 것을 제의한 것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였다. 통일부는 31일 "북측은 통지문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체육분과회담을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할 것을 30일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남북체육분과회담 대표단 단장으로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해 남북체육분과회담에 나갈 것을 31일 북측에 통지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 남북 공동 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남북 공동개최문제를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10-31 15:56:29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비롯한 남북 체육 교류를 논의할 체육 회담이 1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 남북 관계자들이 전체회의를 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6-18 13:10:44남과 북은 18일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개최하여,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체육분야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고,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우리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6-15 20:07:11남북은 1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한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했다. 장성급군사회담은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기로 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하는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갖기로 했다.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남과 북은 2018년 6월 1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 발표 18돌을 의의있게 기념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부문별 회담들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장성급군사회담을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하여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가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일 판문점 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6-01 18:04:23【 판문점=공동취재단 김현희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순풍을 타는 분위기인 가운데 1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도 북한의 적극성이 엿보이는 등 남북경협에 이어 군사회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14일 남북군사회담 등 일정이 많은 관계로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는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6.15 기념행사는 어떻게 의미있게 행사를 넘길 것인지 문서교환방식으로 추가협의하기로 했다.북한 측은 지난달 진행된 맥스선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제기하면서도 6.15 공동행사를 남측에서 개최하자는 적극성도 내비쳤다. 특히 산림, 철도와 도로, 군사 및 적십자회담 등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자는 입장을 먼저 제기하기도 했다.■北, 억류자 문제 해결 검토 중이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은 남측과 북측의 의견조율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만큼 같은 제안을 서로 가져왔다. 특히 북한의 적극성이 엿보였다. 우리 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하자고 북측에 제의한 반면, 북측은 더 나아가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는 1순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이르면 이달 중에 설치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치고 브리핑에서 "국민의 관심이 많은 억류자 문제, 남측 주민들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억류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북측에선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기관에서 검토 중이라는 설명을 해왔다"고 말했다. 송환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남북은 후속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실무회담들의 장소와 날짜를 확정했다. 14일 군사회담을 시작으로 줄줄이 실무회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남북은 지난 10·4 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철도 및 도로협력분과회의와 산림협력분과회의도 향후 문서교환으로 일정과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북측예술단의 남쪽 공연도 일정과 장소를 함께 문서로 논의한다.■다음 고위급회담 공개될까북측은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이나 미래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면서도 한·미 군사훈련 등에 대한 경계감은 늦추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한·미 간 맥스선더 훈련이 진행된 것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남북 고위급회담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당국은 수레를 밀고나가는 수레바퀴로 우리가 형상할 수 있다"며 "북남 관계의 추동력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신뢰 강조와 함께 "팔둑만 한 자그마한 나무둥걸이 큰 수레를 뒤집어엎는다"며 "실지로 큰 수레가 뒤집어엎히지는 않지만 전진을 가로막는다"는 언급 등으로 맥스선더 훈련에 대한 간접적 불만을 내비쳤다.또 리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남북 취재진 앞에서 회담을 공개적으로 진행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올 초 고위급회담부터 계속 요구해온 터였다.그러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공개적으로 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기본취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회의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일단 기본적인 의견을 한번 교환한 다음에 가능하다면 중간에라도 우리 기자단들이 들어와 오래 취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8-06-01 17:42:25【판문점=공동취재단 김현희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순풍을 타는 분위기인 가운데 1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도 북한의 적극성이 엿보이는 등 남북경협에 이어 군사회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14일 남북 군사회담 등 일정이 많은 관계로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는 개최하지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6·15기념행사는 어떻게 의미있게 행사를 넘길 것인지 문서교환방식으로 추가협의하기로 했다. 북한 측은 지난달 진행된 맥스선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제기하면서도 6·15 공동행사를 남측에서 개최하자는 적극성도 내비쳤다. 특히 산림, 철도와 도로, 군사 및 적십자 회담 등 실무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자는 입장을 먼저 제기하기도 했다. ■ 北, 억류자 문제 해결 검토 중 이날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은 남측과 북측의 의견 조율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만큼 같은 제안을 서로 가져왔다. 특히 북한의 적극성이 엿보였다. 우리 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하자고 북측에 제의한 반면, 북측은 더 나아가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 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는 1순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이르면 이달 중에 설치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치고 브리핑에서 "국민 관심 많은 억류자 문제, 남측 주민들이 북한에 억류돼있는 억류자 문제애 대해 논의했다"며 "북측에선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기관에서 검토 중이라는 설명을 해왔다"고 말했다. 송환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북은 후속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실무회담들의 장소와 날짜를 확정했다. 군사회담부터 14일 시작으로 줄줄이 실무회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남북은 지난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도 향후 문서교환으로 일정과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북측 예술단의 남쪽 공연도 일정과 장소도 함께 문서로 논의한다. ■ 다음 고위급회담 공개될까 북측은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이나 미래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면서도 한미군사훈련 등에 대한 경계감은 낮추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한미간 맥스선더 훈련이 진행된 것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당국은 수레를 밀고나가는 수레바퀴로 우리가 형상할 수 있다"며 "북남관계의 추동력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신뢰 강조와 함께 "팔둑만한 자그마한 나무둥걸이 큰 수레를 뒤집어 엎는다"며 "실지로 큰 수레가 뒤집어 엎히지는 않지만 전진을 가로 막는다"는 언급 등으로 맥스선더 훈련에 대한 간접적 불만을 내비쳤다. 또 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이 남북취재진 앞에서 회담을 공개적으로 진행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올 초 고위급회담부터 계속 요구해온 터였다. 그러나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공개적으로 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저도 이견이 없다. 하지만 회의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일단 기본적인 의견을 한번 교환한 다음에 가능하다면 중간에라도 우리 기자단들이 들어와 오래 취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8-06-01 15:45:55"조선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결코 조선경내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불피코 핵전쟁으로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선인민뿐아니라 미국인민들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며 전세계가 다 핵참화를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1984년 1월 24일 북한이 미국 정부와 의회에 보낸 우리나라까지 3자회담을 하자는 제의가 담긴 편지의 한 대목이다. 3자회담은 북한이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로 궁지에 몰리자 내놓은 출구전략인데, 이를 제의하면서도 '핵참화'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이다. 이후 이뤄진 남북간 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아웅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거짓말을 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고집했다. 이는 통일부가 2일 일반에 공개한 남북회담문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날 공개된 사료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이뤄진 남북회담문서 1693쪽이다. 직전 남북회담 사료 공개 때 북한이 1980년 총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에서 일방적으로 대화 제의를 쳐낸 상황이 드러났다. 그러다 1983년 아웅산 테러로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으며 핀치에 몰리자 3자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아웅산 테러를 직접 거론하지도 않고 오히려 핵협박을 담은 편지로는 당연하게도 3자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북한은 1984년 7월 미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돌연 남북 단일팀 파견 논의를 제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1984년 4월 9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체육회담이 열렸지만, 남북은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부딪혔다. 우리 측에선 시작하자마자 아웅산 테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북측은 '남측 자작극'이라는 거짓주장을 되풀이했다. 북측에선 판문점 일대에 뿌려진 대북전단을 들고 와 남측 대표에게 던지며 "이거 보라"며 고성을 질렀고, 남측도 "우리 쪽에도 대남전단이 많다"고 맞서며 전단을 내던졌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남측 대표는 "귀측의 부자세습왕조 구축과 우상화는 자유세계는 물론 심지어 공산권 내부에서까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북측은 "광주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동족을 살해했다"며 5·18광주민주화운동 민간인 학살을 비판했다. 이후 양측 간에 욕설이 난무하고 북측은 성냥갑을 던지는 등 난동으로 이어지며 회담장은 난장판이 됐다. 결국 북한은 아웅산 테러로 인한 위기 타개에 실패하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2 18:46:20[파이낸셜뉴스] “조선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결코 조선경내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불피코 핵전쟁으로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선인민뿐아니라 미국인민들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며 전세계가 다 핵참화를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1984년 1월 24일 북한이 미국 정부와 의회에 보낸 우리나라까지 3자회담을 하자는 제의가 담긴 편지의 한 대목이다. 3자회담은 북한이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로 궁지에 몰리자 내놓은 출구전략인데, 이를 제의하면서도 ‘핵참화’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이다. 이후 이뤄진 남북간 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아웅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거짓말을 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고집했다. 이는 통일부가 2일 일반에 공개한 남북회담문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날 공개된 사료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이뤄진 남북회담문서 1693쪽이다. 직전 남북회담 사료 공개 때 북한이 1980년 총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에서 일방적으로 대화 제의를 쳐낸 상황이 드러났다. 그러다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으며 핀치에 몰리자 3자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아웅산 테러를 직접 거론하지도 않고 오히려 핵협박을 담은 편지로는 당연하게도 3자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북한은 1984년 7월 미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돌연 남북 단일팀 파견 논의를 제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1984년 4월 9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체육회담이 열렸지만, 남북은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부딪혔다.우리 측에선 시작하자마자 아웅산 테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북측은 ‘남측의 자작극’이라는 거짓주장을 되풀이했다. 북측에선 판문점 일대에 뿌려진 대북전단을 들고 와선 남측 대표에게 던지며 “이거 보라”며 고성을 질렀고, 남측도 지지 않고 우리 쪽에도 대남전단이 많다고 맞서며 전단을 내던졌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남측 대표는 “귀측의 부자세습왕조 구축과 우상화는 자유세계는 물론 심지어 공산권 내부에서까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북한의 세습정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북측은 “광주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동족을 살해했다”며 전두환 정권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민간인 학살을 비판했다. 앞서 총리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북측은 5·18에 대한 지적을 했었다. 이후 양측 간에 욕설이 난무하고 북측은 성냥갑을 던지는 등 난동으로 이어지며 회담장은 난장판이 됐다. 결국 북한은 아웅산 테러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3자회담과 올림픽 단일팀 모두 실패했고, 거기다 LA올림픽 출전도 공산권 국가들의 보이콧에 동참하며 포기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LA올림픽 이후 같은 해 9월 8일 북한적십자가 제안한 남한 수재민 물자 지원은 우리 측이 수락하며 이뤄졌고, 남북 적십자회담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남북의 이산가족과 예술단 61명이 상봉하게 됐다. 적십자 교류를 계기로 남북은 직통전화를 재가동했고, 이는 2008년 8월까지 작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2 12: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