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섬이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일렁이는 파도 따라 촉촉한 감성이 함께 밀려온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1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문화예술이 있는 섬’이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건 필수다. 또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꼭 확인하자. ■종교와 예술이 어우러진 순례자의 섬, 기점·소악도 ‘천사의 섬’ ‘섬의 천국’으로 불리는 신안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섬이 탄생했다. 최근 순례자의 길로 화제를 모은 기점·소악도다. 2017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기점·소악도가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본뜬 ‘섬티아고’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페인의 건축·미술가들이 섬에 머물며 열두제자를 모티브로 작은 예배당을 지었다.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까지 이어지는 순례자의길은 이렇게 완성된 예배당 12곳을 따라 총 12km를 걷는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길에 비하면 짧은 거리지만, 각 예배당의 건축미를 감상하며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노두가 밀물이면 잠기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석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개통한 천사대교 덕분에 암태도와 자은도, 반월·박지도도 새롭게 주목받는다. 암태도는 SNS에서 인기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벽화가, 자은도는 둔장해변에 놓여 무인도를 연결한 무한의다리가 눈길을 끈다. 퍼플섬으로 유명해진 반월·박지도는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는 물론 마을 지붕과 도로, 심지어 마을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자리한 신시모도는 수도권에서 가기 쉬운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가 다리로 연결된 신시모도에 예술 작품이 가득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사랑과 고통, 삶과 죽음을 형상화한 초현실주의 작품 80여 점이 자유분방하게 전시되어 있다. 작품이 바닷가에 있어 파도 높이와 물때에 따라 다른 감성으로 다가온다. 공원 울타리 밖에 있는 조형물인 ‘버들선생’은 만조 때엔 아래 부분이 물에 잠겨 바다에 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은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맛이 이채롭다. 공원 앞마당이 갯벌이고, 천장은 푸른 하늘이며, 이따금 바다 위로 비행기도 날아다닌다. 여행자는 작가가 작품을 만든 의도를 상상하며 자유롭게 공원을 둘러본다. 작품과 어우러진 카페는 여유 있게 차 한 잔 즐기기 적당하며, 숙소도 겸한다. 모도는 박주기가 인기 있다. 땅이 박쥐를 닮아 붙은 지명으로, 이곳 바닷가엔 ‘Modo’라고 쓰인 빨간색 조형물이 설치돼 사진 명소로 알려졌다. 시도에선 풍광이 뛰어난 수기해변을 빠뜨리지 말자.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지로, 해변이 아름답고 바다 건너 강화도 마니산과 동막해수욕장이 보인다. 신도에는 걷기 좋은 구봉산(178m)이 있다. 산길이 완만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트레킹하기 적당하다. ■섬, 고혹적인 정원이 되다! 보령 죽도 상화원 충남 보령에 속한 죽도는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한국식 전통 정원 ‘상화원’이 유명하다. 상화원은 섬의 자연미를 최대한 보존하고 섬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꾸몄다. 이곳의 상징은 섬 둘레를 따라 조성한 길이 2km의 지붕 있는 회랑이다. 탐방로 역할을 하는 회랑만 따라 걸으면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회랑으로 걷다 보면 해송과 죽림, 바다가 만드는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회화와 조형물 등 아름다운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바다와 가까이서 호흡하는 석양정원,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는 해변독서실과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는 명상관 등 곳곳에 숨은 재미를 놓치지 말자. 상화원은 4~11월 금·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만 개방한다. 대천해수욕장과 보령 충청수영성(사적 501호)은 상화원에서 멀지 않다. 대천해수욕장은 패각분으로 된 해변에 스카이바이크와 짚트랙 같은 체험 활동, 낙조, 야경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조선시대 석성인 충청수영성은 오천항이 내다보이는 시원한 전망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유명하다. 요즘 보령에서 뜨는 ‘우유창고’에 들러 우유를 테마로 한 체험과 맛도 즐겨보자. ■서포 김만중의 좌절과 꿈이 깃든 절해고도, 남해 노도 남해는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였다. 조선 중기 선비 자암 김구는 ‘화전별곡’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 ‘산천기수(山川奇秀)’의 땅으로 노래했다. 자암이 남해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면, 서포 김만중은 절해고도인 노도에 유폐돼 창작열을 불태웠다. 노도는 상주면 벽련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수려한 명소가 많은 남해에서 노도가 알려진 건 전적으로 김만중 덕분이다. 평안도 선천 유배지에서 고전소설의 걸작으로 꼽히는 구운몽을 쓴 그는 노도에서는 사씨남정기와 평론집 서포만필 등을 썼다. 김만중은 한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3년 남짓 노도에 살다가 55세에 숨을 거뒀다. 남해군은 김만중의 유적과 이야기를 엮어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조성했다. 김만중문학관, 서포초옥, 야외전시장, 작가창작실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문학 여행지로 제격이다. 노도에서 나오면 남해의 명소를 둘러보자. 인적이 뜸해 비대면 여행지로 좋은 남해 대국산성(경상남도 기념물 19호)은 조망이 일품이고, 올여름 다시 개장한 남해보물섬캠핑장에서는 아이들과 너른 잔디밭을 마음껏 뛰놀며 푹신한 잔디 사이트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다. 11월 말이나 12월 개장 예정인 설리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일상 속 쉼표 하나, 여수 예술의 섬 장도 대한민국은 ‘섬 공화국’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은 유인도 472개를 포함해서 3300개가 넘는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바다에 별처럼 떠 있는 섬 가운데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어디일까. 여수 앞바다에 있는 장도를 떠올린 건, 이곳의 다른 이름이 ‘예술의 섬’이기 때문이다.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장도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 외에 전시관, 전망대 등이 마련됐다. 바다를 보며 잠시 쉬기 좋은 허브정원과 다도해정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모든 시설이 예쁜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다. ‘지붕 없는 미술관’ 장도에 들어가려면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과거 섬 주민이 오가던 노두를 활용한 다리로, 예나 지금이나 하루 두 번 바다에 잠긴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과거의 섬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장도에서 예술적 감성을 충전했다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여수 선소 유적, 진남관에서 여수해양공원을 잇는 고소천사벽화마을,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 도량 가운데 하나인 향일암도 놓치지 말자. ■보석 같은 섬에 예술을 덧입히다, 제주 추자도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배 타고 한 시간을 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다. 이곳에 최근 문화 예술의 바람이 분다. 추자항 뒤쪽에는 아픈 역사가 깃든 치유의언덕이 있다. 푸른 바다로 채워진 대서리 벽화 골목에선 춤을 추듯 일렁이는 파도를 따라 추자10경을 담은 벽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흥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색색 타일로 꾸민 벽화 골목이 반긴다. 아담한 카페처럼 꾸민 후포갤러리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 묵리로 향하는 고갯길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작은 섬을 배경처럼 두른 포토 존이 근사하다. 언어유희를 즐기는 묵리 낱말고개도 흥미를 끈다. 신양항 앞에는 하석홍 작가의 ‘춤추자’가 있으며, 옛 냉동 창고를 활용한 후풍갤러리가 일반인 대상으로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신양1리와 예초리는 신유박해와 관련한 숨은 역사가 바닷길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다. 제주연안여객터미널 부근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사라봉 중턱에 자리한 산지등대는 1916년 처음 불을 밝혔다. 등탑에 오르면 제주항과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등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두맹이골목은 재미난 그림이 가득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제주목 관아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됐으나, 제주 시민의 헌와 운동으로 복원된 훈훈한 미담이 깃든 곳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0-27 09:45:58[파이낸셜뉴스 남해=오성택 기자]올해 김만중문학상은 소설 ‘숨은 눈’과 시 ‘숲시집’으로 결정됐다. 경남 남해군은 지난 10일 유배문학관에서 ‘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상작 선정을 마무리하고 18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김만중문학상 당선작을 보면 △소설 부문 장정옥 작가의 ‘숨은 눈’ △시·시조 부문 유종인 시인의 ‘숲시집’이 차지했다. 또 △신인상 시조집 ‘목력’의 조경선 △유배문학특별상 ‘서포 김만중과 남해’ 외 다수의 책을 집필한 김성철 씨가 각각 선정됐다. 소설부문 대상을 받은 장정옥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해무’로 등단했으며, 2008년 제40회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스무살의 축제’가 당선됐다. 시·시조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유종인 시인은 1996년 문예중앙에 시 ‘화문석’ 외 9편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2002년 농민신문·2003년 동아일보 시조 부문·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각각 당선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김만중문학상 공모에 총 407권의 작품집이 접수됐다. 각 부문별 심사는 △소설 부문 한승원·편혜영·허경진 △시·시조 부문 문태준·오형엽 심사위원이 맡아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소설부문 대상 수상작인 ‘숨은 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것을 깊이 있게 해부해 이 시대에 걸맞은 여성 서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시·시조 부문 대상 수상작은 세계에 대한 해박한 고전적 이해에 기초해 있으며, 바깥 풍경에 자신만의 내면을 세심하고 유려한 시구로 투영하고 있는 작품집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르 구분 없이 진행된 신인상의 경우, 소설부문과 시·시조부문으로 나눠 심사위원들이 최종심사 대상작을 선별한 후,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쳤다. 신인상 수상작인 시조집 ‘목력’은 생활현실의 경험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교감을 시도하는 동시에 시적화자의 내면에 침묵의 심연을 만들어 내는 복합적인 시적회로를 형성하는 묘미를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해군은 내달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이들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 신인상·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문학상을 선정·수상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18 15:43:21【남해=오성택 기자】경남 남해군이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남해군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보물섬 남해 귀농·귀촌 플리마켓&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귀농·귀촌인들의 소득제고를 통한 안정정착을 도모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함께 사는 보물섬 남해’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플리마켓은 △들꽃압화 악세서리 △블랙초코베리 △장아찌 △다육식물 △연잎차 △천연제품 △의류 △마늘 △땅콩호박 등 귀농·귀촌인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 상품들이 선을 보인다. 또 추억의 교복 입어보기와 아로마테라피, 수분젤체험, 액자 및 도자기 만들기, 쿠키·꽃차·솜사탕 만들기, 캔들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민속놀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계절과일·닭강정·디저트·음료 등 풍성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유배문학관 광장에 설치된 주무대에서 귀농귀촌인 즉석 현장노래방, 7080추억노래, 버스킹공연, 통기타라이브 공연, 팝스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유배문학관 내부에서 펜화, 서예, 서양화, 유화, 도자기 작품 등 귀촌 예술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수준 높은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귀농·귀촌인들과 지역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화폐 ‘화전’ 사용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13 11:29:51【남해=오성택 기자】경남 남해군의 지역화폐인 ‘화전’(花錢)이 지역경제 회생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지난달 말 기준 9억 원의 화전이 시중에 유통돼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처음 발행된 남해화폐 ‘화전’은 발행 4개월 만에 △1천원권 1억4651만원 △5천원권 8911만원 △1만 원권 6억7137만 원 등 총 9억699만원이 팔려 연간 15억 원이라는 목표치의 60%를 넘어섰다. 이 중 가맹점을 통해 환수된 금액은 5억8344만원이며, 나머지 3억2355만원은 환수되지 않은 채 지역 내에서 다시 재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화전사용 활성화를 위해 군청 민원전화 통화 연결음에 화전 홍보멘트를 활용하는 한편, 한 달에 한번 개인당 9만 원 이상의 화전을 사용하자는 ‘지역을 살리는 화전 119운동’을 전개하는 등 화전사용 분위기 정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군은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의 특별 포인트 10%를 화전으로 지급해 630명의 공무원들이 4234만원을 구입했으며, 지난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화전사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여 558명이 4283만원을 구입하는 등 지난 4개월간 총 8517만원의 화전을 구입했다. 또 지역화폐 사용 운동에 향우들도 ‘화전으로 고향 부모님 용돈 드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고향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특히 ‘군 직영 유료관광지 입장료 화전 환급제도’ 도입으로 외지 관광객들까지 화전을 활용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지난달 말 기준 △파독전시관 4955만원 △이순신영상관 1245만원 △유배문학관 604만원 △탈공연예술촌 198만원 △나비생태공원 793만 원 등 총 7795만원이 입장료를 대신해 관광객들에게 환급됐다. 군은 관광객들이 환급받은 화전을 식당이나 전통시장 등의 가맹점에서 사용한 후, 가맹점이 다시 금융기관에서 환전한 금액이 전체의 63%인 4352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해화폐 화전을 취급하는 가맹점은 총 871곳에 이른다. 남해읍이 423곳으로 절반을 차지하며, 삼동면 97곳 서면 25곳 등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자금의 유출을 막고 지역 내 돈이 돌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역화폐 ‘화전’을 도입했다”며 “지역화폐를 마중물로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화전 사용처 증가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남해군 전역에서 불편 없이 화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화전 유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6-07 20:09:45【남해=오성택 기자】경남 남해군이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제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들이 지역문제 해결 및 군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사업추진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와 군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에 사업을 집행하는 시스템이다. 군은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들의 제안 의견을 충실히 검토·추진하기 위해 참여예산위원회를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주민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참여예산 관련 사업비를 50억 원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다. 참여예산은 제안유형에 따라 군민주도사업(20억)과 읍면 지역주도사업(30억) 등 2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먼저 군민주도사업은 군 소관사무로 군민 모두의 편익을 위한 사업을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말까지 제안할 수 있다. 제안된 의견은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 검토·반영되며, 8월 1일 이후 제안된 내용은 2021년도 반영을 검토하게 된다. 읍면 지역주도사업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한 지역밀착형 사업과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읍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발굴, 군 담당부서 현지실사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해 추천하면 내년도 예산에 편성한다. 군은 또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며, 예산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달 20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찾아가는 예산학교’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재정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이 제안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제안에 대한 반영결과는 오는 12월 말 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기획예산담당관 예산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5-29 15:40:09【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이 조선후기 한글 소설문학의 선구자인 서포(西浦) 김만중 선생을 기리기 위한 작품 공모에 들어간다. 29일 남해군에 따르면 오는 7월 30일까지 ‘제10회 김만중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군은 올해부터 김만중 문학상 시상체계를 대폭 변경했다. 공모분야는 소설과 시(시조) 등 2개 분야로 동일하나, 신인상과 유배문학특별상이 신설됐으며, 기존 미발표된 순수 창작품에 한정됐던 응모자격을 추천을 통한 등단 작가의 작품집 공모로 변경했다. 특히 시상규모가 확대돼 기존 3000만원이던 총 시상금이 4000만원으로 인상됐으며, 소설·시(시조) 분야별 대상을 선정해 각 1500만원, 신인상 및 유배문학특별상 각 500만원을 지급한다. 추천대상은 △소설·시(시조) 분야별 대상의 경우 등단 5년 이상의 기성작가로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 발표한 시·소설집 △신인상은 등단 5년 미만 기성작가로 2017년부터 2018년사이 발표한 시·소설집 △유배문학특별상의 경우 유배문학과 남해군 문학발전에 공로가 있는 사람 등이다. 추천자격은 문학단체 및 기관 대표, 문예지 및 문학도서 출판사 대표, 평론가, 관련분야 교수, 등단 15년 이상 중견 소설가 또는 시인이다. 작품 접수는 남해유배문학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공모 내용은 남해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작품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중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김만중 문학상 작품 공모에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10회째를 맞아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김만중 문학상이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중 문학상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인인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는 한편,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남해군의 문학사적 업적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29 14:14:07【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의 ‘싱크탱크’인 보물섬 남해포럼이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의 실천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남해군은 30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장충남 군수와 박종길 군의회의장, 유삼남 보물섬 남해포럼 대표 및 포럼 회원, 공무원, 군민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남해군의 도시계획과 핵심공약, 공무원의 마인드 등 미래를 준비하는 4개의 소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야별 발표에 이어 지역민들이 참여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제조업 기반 부족으로 성장 동력 부재,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보건복지 수요의 증대 등 산적한 문제가 있다”며 “오늘 세미나가 남해군의 현실을 짚어보고 남해 미래 30년을 여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삼남 포럼대표는 기조강연에서 2010년부터 포럼이 세미나를 통해 제시한 정책이 군정에 얼마나 반영되고 군민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반성하고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이수봉 동아대 명예교수가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남해군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스마트시티 기반마련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이어 이용택 한밭대 교수가 ‘남해군의 도시계획’이라는 주제로 공공시설 복합화와 대학을 활용한 남해 도시재생을 언급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상록 군 행정복지국장은 세 번째 주제인 ‘민선7기 남해군수의 핵심공약 점검’을 통해 남해군 공약의 추진경과 및 주요공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가 ‘남해군 공무원의 책임의식과 근무자세’라는 주제로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개혁과 공무원의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발표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각 소주제를 놓고 자유토론을 펼쳤으며, 참석자들의 질의·답변을 통한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한편 보물섬 남해포럼은 지역 출신 또는 현재 남해에 정착한 전·현직 교수들과 각 기관의 전문연구원 및 남해출신 기업가들로 구성된 애향단체로, 지난 2010년 창립 이래 8년간 보물섬 남해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1-30 16:52:06【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제3회 남해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는 ‘배우고 나누며 통하다’를 주제로 군내 50개 평생학습 기관·단체 및 30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해 평생학습인들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첫날 행사는 어르신들의 정보활용능력을 뽐내는 ‘도전 IT실버벨’에 이어 개막행사가 펼쳐지며, IT실버벨 및 한글백일장 대회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또 홍보·체험부스에서는 군내 평생학습기관·단체가 마련한 다양한 평생학습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50여 개의 부스에서 퀼트·캘리그라피·천연 화장품·손사랑서금요법·네일아트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공연행사는 남해문화원과 남해평생학습관, 노인복지관 및 대한노인회 남해군지회부설 노인대학,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30여 군내 평생학습기관·단체 팀의 건강체조·한국무용·댄스공연·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 둘째 날 창원시윈드오케스트라가 합창과 무용의 콜라보 뮤지컬인 ‘맘마미아’ 갈라콘서트를 특별 공연한다. 군 관계자는 “평생학습도시를 선도하며 지역 곳곳에서 내실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돼 왔다”며 “이번 축제가 배움의 열기를 결집하고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은 남해군은 다양한 평생학습 기관·단체를 통해 연간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0-08 15:59:29【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이 5일 ‘제9회 김만중 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했다. 군은 지난 3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제9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소설 부문 신두리 작가의 ‘누가 그 시절을 다 데려 갔을까’와 시·시조 부문 이돈형 시인의 ‘마지막 날에 민박을 하였다’ 외 6편을 ‘금상’으로 선정했다. 또 ‘은상’은 소설 부문 박정선 작가의 ‘새들의 눈물’과 시·시조 부문에 지연구 시인의 ‘수리되지 않은 문장’ 외 6편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 김만중 문학상 공모에는 소설 부문 213편, 시·시조 부문 2081편이 접수됐으며, 백시종·홍성암·임종욱(소설부문) 위원과 이처기·이우걸·김일태(시·시조 부문) 위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각 부문별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 개관일에 맞춰 개최된다. 한편 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9-05 11:41:57【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은 제9회 김만중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김만중문학상은 국내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고,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남해군의 문학사적 업적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문학상이다. 공모분야는 시·시조 및 소설분야로 시와 시조는 7편 이상, 소설은 장편 1편·중편 1편, 단편은 2편이며 작품내용은 문학성이 뛰어난 미발표 순수창작 작품에 한하며 주제는 자유다. 공모작에 대한 시상은 각 분야별 금상과 은상 각 1명씩이며, 금상은 1000만원, 은상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응모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한 달간 우편을 통해서만 접수받으며, 응모자격은 제한이 없다. 수상작 발표는 9월 10일이며, 시상식은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남해유배문학관 또는 군 문화관광과로 전화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제9회 김만중문학상 작품 공모에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김만중문학상이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가장 위상 있는 문학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4-26 13:4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