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서비스 상태가 불량하다고 폭로했다. 에어컨을 10만원 주고 청소했는데, 에어컨 내부에 먼지 등 오염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리뷰수 많은 업체에 예약하고 4주만에 받은 서비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에어컨 청소업체 거의 사기꾼이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여름을 앞두고 직접 분해 청소할 시간이 없어 에어컨 청소업체에 의뢰했다는 A씨는 성수기인 탓에 예약 후 4주 만에 청소 서비스를 받았다. 예약시간 20~30분 뒤 청소가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A씨는 "의아했지만 리뷰 수도 많고 전문적으로 분해해 청소하는 업체라 어련히 잘했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손하나 까딱 안한 것처럼 먼지·곰팡이 그대로.. 환불받은 고객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살펴본 A씨는 전면 송풍 팬과 먼지 필터가 청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에어컨 후면 내부를 들여다보니 먼지와 곰팡이가 하나도 닦이지 않은 상태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내부 틈새와 팬에 먼지가 가득하고, 전선과 일부 틈새에는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전혀 청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화가 난 A씨는 사진을 찍어 서비스 기사에게 보낸 뒤 전화로 따졌다. 그러나 기사는 "회사 매뉴얼 상 에어컨 후면은 손대는 게 아니고 플라스틱 부분은 청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맞섰고 A씨는 회사로 직접 연락해 환불을 받았다. 기사에게 항의했더니 "돈 돌려받고 왜 그러냐" 적반하장 직접 에어컨을 청소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휴일에 에어컨을 분해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는 "'뒷면, 플라스틱 부분'만 손대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면도 손 하나 까딱 안 했더라. 그냥 육안으로 보이는 날개만 닦고 간 거였다"고 분노했다. 그는 "해당 기사에게 전면을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회사에서 조치 취해준 걸로 아는데 왜 그러냐'고 되레 화를 내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진을 보내니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응대하더라. 이 업체는 리뷰 수만 1300개 가까이 되는 업체"라며 "요즘 에어컨 청소업체 극성수기일 텐데 대충 때우기식으로 청소하는 시늉만 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몇 만원 아끼겠다고 브랜드사에 맡기지 않은 게 잘못인가"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 보니 저건 청소한 게 아닌데 대체 뭘 청소했다는 거죠?", "20분 안에 청소가 끝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청소 업체는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작업 전후 사진 작업까지 해서 보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8:31:40서울시설공은 오는 오는 4월26일까지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11곳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청소는 겨울철 제설작업에 뿌려진 염화칼슘,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실시된다. 공단은 하루 평균 70여명을 투입해 자동차 전용도로 터널, 지하차도, 방음벽, 교통안전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청소할 계획이다. 대청소가 실시되는 곳은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국회대로, 양재대로, 동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언주로, 우면산로, 북부간선도로 등 11개 노선이다. 봄맞이 대청소가 실시되는 도로는 해당 도로 1개 차선이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부분 통제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3-18 08:21:31[파이낸셜뉴스] 샤워하면서 양치질을 함께 하면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 지수가 18.5kg/㎡ 미만의 마른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오염된 샤워기 헤드...폐질환 유발 위험 지난 16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중국 여성 A(39)씨는 만성기침 환자로 일상생활을 할 때 기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기침하다 피를 토해냈다. A씨는 즉시 병원을 찾았고 흉부 CT 촬영과 가래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1년간 약물치료를 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의사가 A씨에게 생활 습관에 관해 묻던 중 A씨가 “샤워기 헤드를 10년 넘게 교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사는 “교체하지 않은 샤워기 헤드가 (병의) 원인”이라며 “오래된 샤워기를 사용하거나, 그 샤워기로 입을 헹구면 비결핵항산균이 호흡기로 침투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항산균은 직선 또는 사슬 모양의 가느다란 호기성 간균이다. 항산균 중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非)결핵항산균’이라고 하며, 이 균들에 감염돼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병을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이라고 한다. 샤워기는 ‘비결핵항산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비결핵항산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는 않지만,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해 폐질환을 유발한다. 감염원으로는 호수, 강, 토양 등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샤워기, 가습기, 오염된 의료기기 등이 있다. 샤워기 내부에 남아 있는 물에서 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있다. 폐질환 있거나 저체중일 경우 특히 주의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노출된 모든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폐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결핵·기관지확장증 등 폐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이 크다.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자가 면역 질환이 있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체질량 지수가 18.5kg/㎡ 미만인 저체중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으로 인한 폐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샤워기로 인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샤워기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6개월에 한 번씩 샤워기를 교체하고, 샤워기 내부를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분리한 샤워기 부품은 락스를 희석한 물에 담그고, 작은 솔로 표면을 구석구석 닦으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4 20:00:21부동산업계에 '임장크루' 논란이 한창이다. 임장크루는 현장에 나가 직접 확인한다는 뜻의 임장(臨場)과 공통된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의미의 크루(Crew)가 조합된 신조어로 쉽게 설명하면 부동산 물건이나 주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라는 의미다. 주로 네이버 임장 카페를 기반으로 모인 2030세대가 주축이다. 사실 분양이든 매매든, 임대든 부동산시장에 진입하려면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점에서 임장은 지극히 당연한 활동이다. 특히 전세사기 문제로 2030세대가 피눈물을 흘렸던 것을 감안하면 매물을 확인하고 위험요소를 세세하게 체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도 맞다. 하지만 임장크루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시각은 싸늘하다. 실수요 의사가 없는 이들의 조직적인 임장활동이 업무방해 수준까지 달했기 때문이다. 임장크루를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를 찾아보면 부동산중개소를 방문하거나 매물을 확인할 때 요령 등을 소개한다. 이 정도까지는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임장크루는 실제 매수의향이 있는 것처럼 중개소를 찾아가 매물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 여기저기를 들여다보고 다른 집을 더 소개해달라고 요구한다. 조직적인 임장크루의 활동이 반복되기 전에는 중개인들도 이들이 실수요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보를 묻고 매물만 보고 사라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임장족이 유행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직업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실제 매수의사가 있는지 눈치로 알수 있지만 부부인 척하고 찾아오는 임장족을 내치기도 애매하다는 푸념도 나온다. 공인중개사뿐만 아니라 집주인들도 황당한 심정이다. 기껏 청소를 하고 시간을 내서 문을 열어줬더니 매수할 생각도 없는 사람이 대충 집안을 둘러보고 사라진다. 다급히 집을 팔거나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던 집주인들이 당시에 속이 까맣게 타들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 과정에서 중간에 낀 공인중개사가 눈총을 받기도 한다. 집을 살 의향이 없는 사람을 왜 데려왔느냐는 항의다. 임장크루 논란에 대한 기사에 오죽했으면 '당해보면 안다'는 푸념 섞인 댓글이 나올 정도다. 이러다 보니 집을 보여줄 때 별도의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거론되기도 한다. 임장크루가 상업화됐다는 점도 문제다. 네이버 스토어에는 임장클래스, 수도권 아파트 임장 등의 제목으로 임장크루 참여권이 판매되고 있다. 하루 임장크루 참여권을 9만9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고, 6개월·1년짜리 가입비를 받는 곳도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기업형 임장업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논란이 커지면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임장크루를 운영하는 11개 업체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공식 대응에 나섰다. 임장크루가 정보나 경험을 쌓기 위해 공인중개사나 임대인, 임차인에게 부담을 주고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랐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공문에서 "임장크루의 활동이 공인중개사에게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업무방해가 발생될 수 있으며, 임대인과 임차인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임장클래스 내부의 규칙 등을 마련해 임장크루 활동이 공인중개사, 임대인, 임차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장클래스가 긍정적인 학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려와 에티켓'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임장크루들이 올린 후기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후기들이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이들이 얻은 알뜰한 정보는 누군가의 희생과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상담에 응해 준 공인중개사, 안방에 화장실까지 공개한 집주인들 덕분이다. 집을 매도해야 하는 반대의 상황에서 과연 임장크루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해진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11-18 18:34:18LG전자가 차별화된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기술로 냉방, 제습은 물론 온풍까지 이용하는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을 18일 출시한다. 신제품은 스탠드형 올인원 에어컨으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따뜻한 바람을 만드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환절기뿐만 아니라 실외 온도가 영하 10도 수준으로 떨어져도 온풍이 가능하다. 따뜻한 바람의 세기는 총 5단계의 일반 온풍과 파워 온풍으로 세밀하게 조절한다. 또, 전기로 열풍을 만드는 기존 히터 방식 대비 고객들의 전기료 부담도 줄여 준다. LG 휘센 뷰 에어컨은 고객이 쉽게 내부 팬을 청소할 수 있도록 제품 상단을 간단히 열 수 있는 '클린뷰' 구조가 특징이다. 신제품은 스크류 1개만 풀고 버튼을 누르면 제품이 열리도록 간소화했다. LG전자 에어컨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인 'AI 스마트케어'도 특징이다. AI 스마트케어는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 앱에서 에어컨과 가구의 위치를 설정하면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바람을 내보낸다. 실내 공간을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조절한 뒤 고객에게 직접 닿지 않는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신제품은 출하가 기준 335만원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8 18:06:12[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차별화된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기술로 냉방, 제습은 물론 온풍까지 이용하는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을 18일 출시한다. 신제품은 스탠드형 올인원 에어컨으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따뜻한 바람을 만드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환절기뿐만 아니라 실외 온도가 영하 10도 수준으로 떨어져도 온풍이 가능하다. 따뜻한 바람의 세기는 총 5단계의 일반 온풍과 파워 온풍으로 세밀하게 조절한다. 또, 전기로 열풍을 만드는 기존 히터 방식 대비 고객들의 전기료 부담도 줄여 준다. LG 휘센 뷰 에어컨은 고객이 쉽게 내부 팬을 청소할 수 있도록 제품 상단을 간단히 열 수 있는 '클린뷰' 구조가 특징이다. 신제품은 스크류 1개만 풀고 버튼을 누르면 제품이 열리도록 간소화했다. LG전자 에어컨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인 ‘AI 스마트케어’도 특징이다. AI 스마트케어는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 앱에서 에어컨과 가구의 위치를 설정하면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바람을 내보낸다. 실내 공간을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조절한 뒤 고객에게 직접 닿지 않는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신제품은 출하가 기준 335만원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8 08:43:07[파이낸셜뉴스] 집주인의 배려와 지역민의 참여로 주택가 주차장 공간에 운영 중인 부산 영도구 신선동 참우물길의 작은 ‘마을쉼터’가 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과 땀이 더해져 ‘어르신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했다.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BK21 FOUR 사업단(단장 우신구 교수)은 7일 오전 부산 영도구 신선동 참우물길에서 새롭게 단장한 ‘참우물 마을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신선동은 산복도로에 접한 경사지 주택밀집지역으로, 특히 참우물길 주변은 30도가 넘는 급경사와 가파른 계단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이동이 편치 않은 곳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참우물 마을쉼터’는 2019년부터 집주인이 주택 주차장 하부를 무료 개방해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주차장 공간에 텐트를 치는 등 임의시설을 이용하던 불편함이 이어지자, 부산대 건축학과 BK21 FOUR 사업단 소속 교수·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인근 단체와 기업 등의 힘을 모아 주민들과 협의해 쾌적하고 밝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부산대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평상을 짜서 설치했고, 대대적으로 청소를 하고 내부 페인트칠을 다시 하며 어둡고 습한 기존 공간을 아늑하고 쾌적하게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사업에는 BNK부산은행의 기부와 영도구청, 영도구 유휴공간 활성화 지역협력센터, 신선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의 협업 및 지역 업체의 현물기부, 지역 건축사의 재능기부 등 여러 기관 및 단체의 관심과 나눔이 함께했다. 사업단은 이번 참우물 마을쉼터와 같이 공공재원이 투입되기 어려운 시설이 열악한 ‘민간 자생 커뮤니티 공간’을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공공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독려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지역사회와 함께 모색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유휴공간 활성화 방안과 공동체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8 10:31:10이집트 '룩소르③ 왕가의계곡'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해먹고 쉬고 있었는데 마흐멧에게 문자가 왔다.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자기 엄마가 아프다며 400불(약 50만원)을 빌려달라는 이야기였다. 카우치서핑에서는 금전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13년동안 카우치서핑을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해왔지만 돈이야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뭐, 안되겠다고 거절하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는 그 문자를 본 순간부터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틀 전 같이 저녁을 먹으며 그는 우리에게 룩소르 다음으로 어디로 갈 계획이냐고 물었다. 다음 행선지가 아스완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자기가 같이 가줄 수 있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좀 의외였지만 '이 친구도 아스완에 일이 있어 겸사겸사 같이 가려 하나' 싶었는데 오늘 온 메세지에도 엄마가 아파서 거액의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우리와 아스완에 여행을 같이 가줄 수 있다는 말을 또 언급한다. 말이 안되었다. 알게 된 지 이틀밖에 안된 사람이 400불이라는 큰 돈을 빌려달라는 것은 그냥 달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렸다. 어떻게 거절하느냐가 큰 문제였다. 사실 마흐멧과 만난 후 처음부터 카우치서핑을 자기 집이 아니라 친구의 집에서 머물도록 하는 것도 이상했고 만나서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마음으로 여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궁금해하기 보다는 무얼 하고싶냐, 룩소르 다음에는 어디에 갈거냐 등 마치 가이드같은 느낌으로 계속 우리를 대했던 것이 쭉 석연치 않았었다. 그러고보니 마흐멧은 마치 가이드처럼 우리를 대했었다.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잘 거절해야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작정하고 우리에게 돈을 받아내려 한다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 집에 한시라도 더 있고 싶지 않아 당장 나가자고 했지만 탄은 일단 오늘밤은 늦었으니 내일 새벽같이 집을 나서자고 했다. 하루정도 더 머물며 룩소르 관광을 느긋하게 즐기려던 계획이 다 틀어졌다. 그렇게 나는 불안에 떨며 밤을 보냈지만 다행히 새벽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 일찍 우리는 모든 짐을 싸서 그 집을 나섰다. 그리고 마흐멧에게는 "나는 아주 친한 친구와도 돈거래는 하지 않는다. 친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일정이 바뀌어 우리는 오늘 아스완으로 가게 되었다. 그동안 감사했다."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카우치 초대에 대한 후기를 남길때 참 고민을 많이 했다. 무언가 석연치않은 상황이 분명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우리에게 해를 끼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우리를 그의 친구집에 머물게 했다는 것과 그와 나일강에서 배를 타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것 등 사실 위주로 글을 남겼지만 "다시 그의 집에 머물겠습니까?"라는 항목에서는 No를 선택했다. 그리고 몇달 뒤 한 대만여성에게 메세지가 왔는데 자기도 마흐멧에게 초대를 받았다며 왜 재방문을 거절하는 항목을 남겼냐고 물어왔다. 너무 다행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당신이 그 초대를 받기 전 나에게 질문을 해서 너무 다행이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이집트 사람들은 아직 카우치서핑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있는 것 같다."고 나의 의견을 보내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후기를 그렇게 남기기를 참 잘한것 같고 혹시라도 여행중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내가 이집트 사람들이 카우치서핑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룩소르 뿐 아니라 아스완에서도 우리를 먼저 초대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또한 프로필에 후기나 다른 사람들의 레퍼런스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가 아스완으로 가기 몇일전 우리가 머물 곳이 본인 집이 아니라는 것과 인터넷과 담요 등을 사용하려면 얼마간의 돈을 내야한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집트에서는 호텔에서 묵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부터 이집트에서는 호텔에서 묵기로 결정하고 그에게도 사정이 생겨 그의 집에 못가겠다는 답을 보내며 초대를 거절했다. 출발전 이집트의 카우치 홈페이지에 여행계획을 올리고 초대를 받을때에는 이 사이트를 알정도면 이집트에서도 좀 경제력이 있고 여행경험이 많은 수준있는 사람들이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형편 어려운 사람들이 또다른 돈벌이를 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경제적으로 못사는 나라에서는 카우치서핑 이용은 안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마흐멧 친구의 집을 아무런 제재없이 무사히 나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룩소르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탄이 꼭 보고싶어했던 왕가의 계곡을 들렀다가 남쪽 아스완으로 가기로 했다. 왕가의 계곡에 들렀다가 남쪽 아스완으로 가기로 왕가의 계곡도 망자의 방향인 강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막의 구릉을 한참 지나서 꼭꼭 숨은 왕가의 계곡에 도착을 했다. 고대 이집트의 묘역인 피라미드가 도굴꾼의 표적이 되자 BC 1500년 이후의 신왕조부터 이곳 숨겨진 계곡을 파라오의 묘지로 조성한 곳이다. 매표소가 있는 건물안으로 들어오자 계곡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발견 순서대로 묘에 번호가 붙어있는 점이 흥미로왔다. 총 65개의 무덤들이 지금까지 발굴되었다. 표를 사야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260파운드(약 만원)표 하나를 구입하면 3개의 무덤을 선택해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그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그것으로 선택했다. 도굴이 안된 유일한 무덤인 투탕카멘의 무덤은 따로 돈을 내야한다. 하지만 안에 부장품은 모두 영국과 프랑스의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미이라만 있다는 텅빈 무덤을 큰 돈 주고 들어갈 필요 없다는 생각에 패스하기로 했다. 표를 내고 나오니 하얀 전기카트들이 있다. 핫셉수트 장제전때 걸어보니 조금 힘들기도 하고 어제 종일 걸어다녀 피곤이 덜풀린 상태라서 카트를 타기로 했다. 인당 10파운드(약 400원)정도니 탈만하다. 카트이용권을 사고있는데 한 직원이 다가오더니 달러를 큰돈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해왔다. 보니까 1달러짜리를 뭉텅이로 가지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팁으로 받은 돈인가보다. 우리도 큰 지폐를 가지고 다니며 꺼내기가 부담스러웠는데 나쁘지 않은 거래인듯해서 50달러짜리 하나를 바꿨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은 빼놓지 않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차도 한국차라며 연신 한국 좋다고 립서비스를 해주신다. 길에서 환전은 조심해야하지만 달러를 달러로 바꾸는 것이니 숫자만 확인하면 실수할 일이 없다. 단, 반대의 경우 잔돈을 고액 달러의 화폐로 바꾸는 것은 위폐의 가능성이 있으니 하지말아야 한다. 돈을 바꾸고 전기카트에 올라탔다. 다른 손님이 없어 8인승 카트에 둘만 탔는데 바로 출발한다. 운전사분이 매우 친절하다. 길이 오르막에다 1km 정도의 거리라서 타기를 잘했다 싶었다. 중간에 운전사분이 또 1달러뭉치를 보이며 돈을 바꿔달라고 한다. 헉 저희 벌써 다른분께 바꿔드려서 이제 없어요. 아마도 깨끗한 큰 달러화폐여야 이집트돈으로 환전이 되어서 바꾸려고들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입장권을 받는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들어갔다. 우리 표로는 3개의 무덤에 들어갈 수 있는데 60개가 넘는 것 중 어디를 갈것인가가 문제였다. 사람들 많이 가는 곳에 따라 들어가면 되겠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일찍 와서인지 우리밖에 사람이 없다. 지도앞에서 번호와 이름을 째려보고 있는데 탄이 청소하고 계시는 분을 붙잡고 추천을 부탁했다. 말은 거의 안통했지만 미소와 손짓발짓으로 3개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첫번째로 추천 받은 KV.2에 갔다. 입구에서 무척 가까운편이다. 무덤앞에 가자 이집트원피스를 입은 직원분이 표를 받아 펀치로 구멍을 뚫고 돌려주신다. KV2는 람세스4세의 무덤이다. 경사가 완만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고 역시 무덤안이라 채색이 화려하게 살아있다. 무덤 끝까지 깊이가 89m, 가장 큰 공간은 높이가 5.22m라고 한다. 맨 끝에 거대한 석관이 놓여져있고 석관이 있는 방은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 있었다. 특히 천장에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고 고대이집트인들이 믿었던 누트여신이 그려져 있었다. 무덤 내부에 발판도 잘 만들어져있고 조명도 잘 설치되어 구경하기 매우 좋았지만 옛 이집트인들이 이곳을 만들때는 대체 어떻게 작업했을지 궁금해졌다. 그을음이 묻으면 안되니 횃불을 가지고 들어오기도 어려웠을테고, 이 어두운 곳에서 어떻게 온갖 그림과 조각을 했을지 의문이었다. 두번째 무덤으로 가는 길. 1월, 오전 8시도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더위가 느껴진다. 한낮에는 30도가 넘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50도이상이라고 하니 역시 이집트여행은 겨울이 적기이다. 카페가 있는 중앙광장 바로 앞에 투탕카멘 무덤이 있다. 역시 등잔밑이 어둡다고 이렇게 입구에서 가까운 곳이니 도굴꾼들도 미처 못찾고 말았지 싶다. 투탕카멘 무덤 옆을 지나 두번째 방문할 KV8로 걸어간다. 아침엔 꽤 쌀쌀해서 두꺼운 옷들을 껴입은 것이 후회될 정도로 햇빛이 따갑다. 밝은 모래와 자갈들에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셔서 썬그라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덤앞에서 표에 두번째 구멍을 뚫고 KV8 메르넵타(Merenptah)의 무덤으로 들어갔다. 메르넵타는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의 13번째 아들이다. 람세스 2세가 장수하며 너무 오랫동안 왕위에 있다보니 위의 형 12명은 모두 죽고 70세가 넘은 메르넵타가 다음 왕이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서 보니 경사가 만만치않다. 한참을 깊이 내려가야한다. 갔다 오려면 꽤나 힘들듯 했지만 이미 표에 구멍을 뚫었으니 갈수밖에 없다. 입구의 세련된 부조가 눈길을 끈다. 파라오와 호루스가 실물크기로 조각되어 채색되있는데 보존상태가 좋고 솜씨가 매우 섬세하고 훌륭하다. 메르넵타의 무덤은 첫무덤의 두배 가까이 되는 164m 길이로, 내려가는 중간에 넓은 큰 방이 두개 있었는데 도굴꾼을 속이기 위한 가짜방이었지 않나 싶었다. 두번째 방에서 현지인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카메라를 맡기기도 불안하고 당연히 돈을 요구할거란걸 알기에 웃으며 거절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또다시 가짜 방이 하나 더 있고 끝까지 더 내려가면 무척 넓고 높은 홀 같은 방이 나오는데 그 곳이 진짜 파라오의 미이라가 있는 묘실이었다. 땅속의 무덤은 동굴처럼 시원할 줄 알았는데 무덤 안도 여전히 더웠다. 묘실 천장은 아치형으로 되어있었고 매우 높아 공간감이 있었다. 이 넓은 방 가득히 유물들이 놓여져 있었겠지. 지금은 석관과 돌로만든 뚜껑만이 남아있다. 다시 올라가면서 벽의 그림들을 찬찬히 보았는데 훼손이 심했다. 입구의 부조를 보면 모든 벽의 그림들의 퀄리티가 상당했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심하게 훼손되어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왔다. 깊은 경사로를 다 올라오니 체력소모가 심했다. 덥고 지쳐서 마침 앞에 보이는 카페에서 좀 쉬기로 했다. 관광지에 있는 카페치고 음료수 가격도 좋았고 갓짜낸 신선한 생과일쥬스가 시원하고 맛있었다. 피라미드 뷰 카페에 이어 왕가의 계곡 뷰 카페도 추천할만하다. KV6, 람세스 9세의 무덤..볼거리가 제법 많다 우리의 마지막 선택은 KV6, 람세스 9세의 무덤이었다. 세번째 펀치를 찍고 들어가니 통로가 꽤 넓은 것이 규모가 이전 두개와 차이가 난다.벽 양옆에 유리로 보호를 해놓아 관광객의 혹시 모를 훼손으로부터 안전해보여 마음이 놓인다. 경사가 거의 없어 다행이었고 서너명이 함께 걸을 수 있을정도로 통로가 넓고 천장도 매우 높았다. 망자의 배, 사람들 등 많은 벽화들이 잘 보존되어있는 볼거리가 많은 무덤이었다. 3개의 무덤을 둘러보았지만 사실 비슷비슷해서 다른 50여개를 더 안봐도 될것 같았다. 예전에는 무덤안에서 촬영을 하면 추가돈을 냈어야 했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아무런 제재없이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이고 영상이고 촬영이 가능했다. 세번째 무덤까지 다 보고 나오니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역시 일찍일찍 다녀야해. 카트는 왕복이라 표를 잘 간수했다가 내려갈때 다시 보여주었다. 올라올때 태워주었던 같은 운전사의 카트에 타게되었다. 우리를 기억하고 반가와해주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룩소르에서의 마지막 기억이 좋게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안녕 룩소르~ 앞유리를 뽀득뽀득 닦고 아스완까지 먼길을 떠난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Qf0xQeaqs_Q?si=O1QCTlGjlw1FEglq>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7 09:32:39[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2일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내고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것은 "정당한 자위권"이라며 이를 외면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김정은의 미래세대 중시 정책을 띄우려는 듯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절대불변의 원칙"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인민 위한 전략적 선택...안보리 소집·미국 겨냥 맹비난 북한 외무성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북한의 주권 행사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우리의 자위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회의(안보리)를 소집하려는 도발적 기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화성-19형 발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에 압도적이며 절대적인 힘을 맞세움으로써 핵전쟁 발발 위험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의 정치 군사 정세를 강력히 통제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선택이며 의지"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 당이 남들같으면 열백번도 더 쓰러졌을 최악의 조건에서 인민을 위한 야심적인 목표들을 연이어 내세우고 강행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민을 제일 잘해 내세우기 위해서다"라고도 했다. 이날 신문은 러시아 안드레이 자레닌 디지털발전, 체신 및 대중공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러 정보기술 제품전시회 대표단이 지난 1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신문에선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희생된 애국자들의 묘를 매일 청소하는 수산리계급교양관의 한 노동자를 조명하며 "아버지에게 들은 피맺힌 이야기들이 되새겨져 그의 마음을 원수놈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끓게 한다"며 "대를 이어서라도 원수놈들을 끝까지 복수해야 한다"며 내부결속과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다. 전문가, 용병 파병·식량난 등 무마.. 4대 세습 여건조성 의도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인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 ICBM의 정당성과 함께 후대를 위한 것이라는 발언을 동시에 언급한 배경에 대해 "어린 북한군 용병 파병, 식량 부족 등 북한주민의 불만을 무마하고 4대 세습에 안착하려는 여건조성 의도"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ICBM을 보유함으로써 북한 인민 후대가 안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사실 후속 세대의 대표가 김정은의 자식임을 불변의 공식으로 강압하려는 것이 이 주장의 진짜 속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자신이 ICBM을 완성했으니 후계자도 자신의 자신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사실을 ‘후대’라는 표현을 통해서 강압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러시아 용병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어린 나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외부의 비판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후대’ 강조를 통해 북한군 파병도 후대를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려는 속내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반 센터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ICBM=4대 세습’ 공식 제시는 북한 내부에서 4대 세습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앞으로도 4대 세습 여건조성을 위한 행보는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2 13:19:48[파이낸셜뉴스] 쿠쿠가 업계 최소 수준 크기 비데를 출시하며 비데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섰다. 29일 쿠쿠에 따르면 1인 가구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요구를 고려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인스퓨어 슈퍼 슬림 리모컨 비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7.5㎝ 폭과 50.5㎝ 너비, 9.3㎝ 높이 크기로 부피를 줄였다. 이를 욕실에 설치하면 기존 자사 모델과 비교해 공간을 42% 적게 사용할 수 있다. 조작부를 무선 리모컨으로 분리해 더욱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쿠쿠는 2003년 비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전기 분해 살균과 버블 세정, 풀스테인리스 노즐, 이지 필터, 셀프 관리 등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자동 살균, 자가 필터 교체 가능, 직수형 시스템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변기부터 노즐까지 전기분해 자동 살균으로 청결한 사용이 가능한 '도기노즐 살균 비데'는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전기분해수가 변기 내부에 안개처럼 분사돼 노즐과 평소 변기 청소 시 손이 닿지 않던 구석까지 살균 세척이 가능하다.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셀프형 비데'도 주목을 받는다. 필터가 변기 전면부에 위치하고 손으로 간단히 돌려 교체가 가능해 자가 관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직수 형으로 물탱크 오염 걱정 없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료도 아낄 수 있는 '직수형 비데'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비데 역시 공간 효율성을 높여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소비자 편의를 위한 제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9 10: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