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6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초청된 160여 명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보다 먼저 도착해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직접 영접하며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군 의장대의 도열과 군악대의 연주 속에서 최고의 의전을 받으며 영빈관에 입장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은 때로 거수경례로 윤 대통령에게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라며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특히 이날 오찬 테이블에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각 참석자의 성명을 자수로 새겨넣은 린넨 냅킨이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이 앉은 자리마다 개인별로 제공됐다. 이에 참석자들은 린넨 냅킨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고 매우 자랑스러워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직접 린넨 냅킨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으로 모여들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요청한 모든 참석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영웅들과 가족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자,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것을 강조한데 군·경·소방 분야 제복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6월 5일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되고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들을 존중하는 보훈문화 확산에 집중하는 등 정부에서 보훈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에 손희원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식사에 앞서 "작년 6월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제복을 입혀주셨다"면서 "멋진 제복을 입고 거리를 걸을 때나 지하철을 탈 때, 또 식당을 갈 때도 국민들이 알아보고 다가와서 인사를 해준다"고 말해, 6.25 참전용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히어로즈 패밀리(제복영웅 유가족)인 고(故) 장용훈 경장의 자녀 장우진 어린이와 파인애플주스로 따로 건배를 나누는 등 애틋하게 챙기기도 했다. 예정에 없는 인사말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은 장우진 어린이는 "대통령님과의 식사가 기뻤다면서, 다음에 또 초대해 달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06 17:31:34[파이낸셜뉴스] 최정상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스페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의 첫 계약 내용이 담긴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서 약 13억원에 낙찰됐다.18일(한국시간) 영국 경매업체 본햄스에 따르면 메시가 13살 때 바르셀로나 입단 계약의 약속을 적은 냅킨이 온라인 경매에서 76만2400파운드(약 13억원)에 팔렸다. 경매 시작가는 30만 파운드(약 4억725만원)이었다. 이번 경매는 지난 8일부터 시작돼 일주일 동안 진행됐고, 경매 시작가의 3배 가격에 낙찰됐다. 냅킨 계약서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첫 계약으로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 2000년 바르셀로나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13세' 메시와 계약하려고 가족과 만났다. 카를레스 레샤크 바르셀로나 기술 부문 이사는 2000년 12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메시와 만나 냅킨에 파란색 볼펜으로 즉석에서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이것이 유명해진 냅킨 계약서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78경기에서 나서 672골을 터뜨리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스페인 슈퍼컵 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 월드컵 3회, 유러피언 슈퍼컵 3회 등 총 35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본햄스 측은 "그저 종이 냅킨에 불과하지만 메시의 경력의 시작이 됐다"라며 "냅킨 한장이 바르셀로나는 물론 역대 가장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된 메시의 운명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8 11:18:06[파이낸셜뉴스] 식당에 가면 우선 냅킨을 뽑아서 식탁 위에 깔고 수저를 올리는 것이 식당예절이 된지 오래다. 왠지 식탁이 깨끗하지 않을 거 같다는 심리에서 비롯된 습관인데, 식탁 위에 안보이는 잔여물에 대한 찝찝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언뜻 식탁보다 냅킨이 깨끗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도 있다. 이처럼 외식생활이 잦아진 현대인들에게 냅킨은 수저 깔개로, 식사 후 손이나 입을 닦는데 쓰이는 휴지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냅킨에 있는 형광증백제.. 유해성 여부는 여전히 논란 그렇다면 위생을 위해 사용한 냅킨은 인체에 유해할까? 냅킨은 음식물로 인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묻어 있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깨끗하게 인식된다. 문제는 화학물질에 따른 안전성이다.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부분은 형광증백제다. 피부에 계속 접촉하면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염은 물론 장염, 소화기 증상뿐 아니라 생식기능 장애, 면역체계 결함을 일으킬 수 있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형광증백제는 유해성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 간에 이견이 존재한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보고됐긴 했지만 인체에 치명적일 정도로 위험하다는 확실한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냅킨 대신 사용하는 곳도 있다. 두루마리 휴지의 경우 재활용폐지를 사용하는데다 제품을 하얗게 보여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한 형광표백제가 첨가돼 인체에 해가 된다. 유해물질 아니더라도 휴지에는 먼지 존재 이러한 유해 물질이 아니더라도 냅킨, 휴지에는 먼지가 존재한다. 소량이지만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먼지가 냅킨이나 휴지에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위에 수저를 올려놓게 되면 먼지가 수저에 묻게 되고, 이러한 먼지는 코나 기관지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식당에서 수저를 위생적으로 놓고 싶다면, 식탁이나 냅킨·휴지 위에 두지 말고 개인 앞 접시에 두는 게 좋다. 수저받침대가 있다면 이용해도 된다. 간혹 물티슈로 식탁을 닦고 수저를 놓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역시 화학첨가물이 체내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 안전하지 않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3 09:01:19[파이낸셜뉴스] 육군9사단 내 복지회관의 '16첩 황제특식'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다른 육군 소속 복지회관에서도 지휘관 갑질을 비롯해 회관병들이 수시로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제1군단 소속 복지회관 '광개토제일회관'에서도 최근까지 지휘관이 특혜대우를 받거나 갑질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앞서 육군 제9사단 소속 복지회관 '백마회관'의 갑질 논란 이후 육군본부에서 복지회관 전수 조사를 실시하자 광개토제일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에게 입막음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광개토제일회관에서는 특별대우를 받는 군단장 등 고위급 간부들은 메뉴판에 없는 복어지리탕,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샐러드, 장어 등 요리를 주문했다. 또 제철 과일, 경단, 차 등 일반 손님들에게는 나가지 않는 후식도 반드시 제공했다. 이외에도 장성급에게는 최근 구매한 새 사기그릇에 별 모양으로 접은 냅킨을 제공했다. 장성이 아닌 대령, 원사급에게는 오래된 사기그릇에 왕관 모양으로 접은 냅킨이 제공됐으며 일반 예약 손님에게는 사기그릇이나 냅킨 등은 아예 내놓지 않았다. 아울러 광개토제일회관의 관리관을 맡은 부사관은 회관병들에게 폭언, 위협을 하고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다. 군인권센터가 접수한 제보에 따르면 관리관은 회관병이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졸고 있다고 뺨을 때리거나 골프채로 위협한 적도 있다. 욕설, 인격모독도 일상적으로 일어났으며, 회식 때에도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채운 후 강권하고 안 마시면 휴가를 자르겠다고 협박한 적도 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회관 운영을 군인이 아닌 민간에 맡겨 복지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게 하고, 불필요한 특혜 대우 등은 거절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병력 운용의 측면에서도 충분히 민간 위탁 운영할 수 있는 회관에 병사들을 여럿 배치해 두고 격무를 부과하며 부려 먹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전군 회관 운영을 중단하고, 현역, 전역자를 포함해 회관에서 발생한 부조리를 일제히 전수조사하라"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01 12:18:54국민안전처는 오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10명에 대한 시상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안전처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20일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공모전에 총 868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제안관련 부서 및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0건의 우수제안이 선정됐다. 일반인 우수 제안에서는 냅킨 등에 대피 방법을 단순하게 표시해 사용자가 미리 대피방법을 인지토록 '재난대비훈련 개선방안'을 제안한 박상길씨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에 영상신고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119 응급전화 신고시 신고 시스템에 영상이 전송되도록 하는 '119 응급영상 라이브 콜 신고 및 관제 시스템'을 제안한 이강호씨와 매입자에게 화재 등 주요 안전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주택 분양 및 거래 (입주)시 안전관련 정보제공 의무화' 아이디어를 낸 윤혜림씨가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장려상은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를 위한 제안'(남상우), '재난현장 및 자치단체의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긴급자동차 요건 완화(김찬기)', '가정안전책임자 양성을 통한 가정 무재해운동'(최병철), '재난대응 로봇대회를 통한 대국민 안전의식 및 안전문화 확산(정재우)'이 선정됐다. 공무원 우수제안에서는 주택단지의 놀이터 등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정현태씨의 '어린이공원·놀이터 등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설정'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과 장려상에는 '완강기 안전밸트 개선 및 안전물품 비치 확대'(박현택)와 '재난안전 아이디어 발굴·경진대회 "재난안전 해커톤" (Hackathon) 개최'(송규철)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상길씨는 "그동안의 재난안전 분야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아이디어가 우수 제안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마스터플랜 수립에 도움이 되었다는데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우수 제안자 10명에게는 국민안전처 장관상과 함께 20만~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수여된다. 국민안저처는 우수 제안과 1차 심사에 통과한 아이디어를 마스터플랜에 직접 반영하거나 아이디어 사례집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안전정책은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재난안전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함에 있어 국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5-03-05 12:00:43▲ 최초로 포르쉐 로고를 장착한 포르쉐 356의 보닛 손잡이 ▲ 페리 포르쉐가 즉석에서 냅킨에 그려낸 포르쉐 로고 ‘모든 시작은 냅킨 한 장에서 비롯되었다’, 포르쉐 크레스트(문장)의 기원을 설명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1952년 어느날 페리 포르쉐는 미국의 첫 포르쉐 수입업자인 맥스 호프만과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맥스 호프만은 “모든 유명한 자동차들은 크레스트 또는 심볼이 있는데, 포르쉐는 왜 그런게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페리 포르쉐는 즉석에서 냅킨에 그림을 그렸고, 이를 보여준 것이 포르쉐 엠블럼의 기원이 됐다. 이후 페리 포르쉐 박사가 독일로 되돌아온 뒤, '크레스트'가 다듬어져 오늘날까지 지켜졌으며 현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엠블렘이 도시와 연방정부로부터 승인된 뒤, 1953년부터 포르쉐 전 모델에 큰 변화 없이 부착되기 시작했다. /hy.kim@motorgraph.com 김한용 기자
2014-01-23 12:31:58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김중곤)는 생일파티, 기념파티등 특별한 날 특별한 식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테이블 냅킨 ‘크리넥스 파티케어’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하는 ‘크리넥스 파티케어’는 기존 냅킨과 달리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등 디즈니 캐릭터와 다양한 꽃무늬 디자인을 적용해 아이들 생일잔치나 파티용 식탁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냅킨에는 곰돌이 푸가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미키마우스가 파티용 풍선을 장식하는 모습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인쇄되어 있어 파티가 많이 열리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부드럽고 도톰해 과자, 과일 등 파티용 음식물이나 식기를 올려놓기에도 적합하며 물기에도 강해 파티가 끝난 후 음식물 처리에도 좋다.
2008-03-18 22:41:36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김중곤)는 생일파티, 기념파티등 특별한 날 특별한 식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테이블 냅킨 ‘크리넥스 파티케어’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하는 ‘크리넥스 파티케어’는 기존 냅킨과 달리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등 디즈니 캐릭터와 다양한 꽃무늬 디자인을 적용해 아이들 생일잔치나 파티용 식탁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냅킨에는 곰돌이 푸가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미키마우스가 파티용 풍선을 장식하는 모습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인쇄되어 있어 파티가 많이 열리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부드럽고 도톰해 과자, 과일 등 파티용 음식물이나 식기를 올려놓기에도 적합하며 물기에도 강해 파티가 끝난 후 음식물 처리에도 좋다.
2008-03-18 17:54:5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경기도 용인시는 농번기를 앞두고 처인구 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모내기를 체험할 가족 단위 시민 15팀을 오는 6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테마파크 내 다랭이 논(계단식 논)에서 모내기 체험을 하며 벼의 생육 과정을 배운다. 논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옷이 젖을 수 있으므로 체험 참가자는 장화와 수건 등을 미리 준비해 오는 것이 좋다. 가족별로 냅킨아트로 꾸며진 밀짚모자 2개가 제공된다. 신청은 6일까지 용인시 통합예약 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시는 8일 추첨을 통해 최종 참가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체험 비용은 가족당 2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농촌테마과로 문의하면 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모내기 체험은 가족들과 함께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02 10:39:00[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제공되는 소스나 냅킨을 '공짜'로 여기고 과도하게 가져가는 손님들 탓에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련된 소스나 냅킨 등을 적당히 가져가는 것은 업주 입장에서도 용인할 수 있지만 도를 넘을 정도로 비품의 챙기는 것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도난을 당한 것 같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비품은 손님을 위한 서비스이지, ‘자유이용권’이 아니다. 호의가 무례로 돌아올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의 몫이 된다. 18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 음식점 사장이 올린 글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얼마 전 가게를 자주 찾던 외국인 손님이 다녀간 후 고추장 소스가 유독 많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이상함을 느껴 CCTV를 확인한 그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그 외국인 손님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종이컵에 고추장을 반 넘게 담아갔다. 이 과정에서 고추장 소스는 컵을 넘쳐 옆으로 흘렀고, 바닥에도 떨어졌다. 업주의 놀라움은 컸다. 이 외국인 손님이 가게를 자주 찾았던 만큼 평소 서비스도 챙겨줄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는 것이 업주의 설명이다. 외국인 단골 손님의 이 같은 행동에 가게 사장과 손님 간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다. 이 업주에게 비품 문제는 이번 뿐만은 아니다. 최근 또 다른 노년 손님은 계산을 한 후 가게 서랍에서 냅킨을 조금 떠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눈치를 살피더니 냅킨 한 뭉치를 주머니에 넣어 사라졌다. 음식을 먹을 때 입가를 닦거나 물기를 닦기 위한 수준을 한참 벗어난 양이었다. 업주는 분통을 터뜨린다. 비품을 이렇게 과도하게 가져가는 건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도둑질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업주는 “이렇게 행동하는 손님들은 아마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고 행동을 하겠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한 명 한 명이 다 부담이 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반복되면 가게의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나고, 무엇보다도 허탈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에 동료 자영업자들은 물론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 게시글의 댓글에는 “이런게 바로 바로 거지근성이 아닐까요?”, “음식만 공짜가 아니다, 남의 호의에 기생하는 사람들” 등 반응이 나왔고 다른 자영업자들은 공감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업주를 위로했다. 한 찜질방 운영자는 “드라이기를 통째로 가져간 손님도 있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식당 주인은 “가게의 스테인리스 젓가락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며 허탈해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8 09: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