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시간 혈당변화를 감지한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하면 관련 히스토리가 자동 기록되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선두기업 노보노디스크제약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감마’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연동할 계획이다. 말리아 스마트 센서는 펜 타입 주사기에 부착되어 각 주사기의 약물 투약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 등을 모은 뒤, 블루투스로 연결된 소프트웨어(SW)로 데이터를 송출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즉 환자들은 카카오헬스케어 프로젝트 감마를 통해 실시간 혈당 및 데이터 로그를 체크하고, 상황에 맞게 노보노디스크제약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인슐린을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데이터는 자동으로 기록되며, 향후 환자가 다니는 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가 진행한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당뇨환자들이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장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환경을 갖춘 한국은 안타깝게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뇨병으로 인한 한국인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헬스케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당뇨병을 겪는 국내 600만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8-08 11:49:44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 국내 증권사 3곳과 손잡고 전문사모형 부동산펀드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미주 본사 사옥( 사진)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소재한 이 건물은 지난 2013년 재건축한 연면적 6만7921㎡ 규모의 신축 오피스 빌딩이다. 당뇨 및 비만 관련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미주 본사 용도로 최소 15년 이상 장기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는 2015년도 기준 매출액 18조 7000억원, 시가총액 168조원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S&P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다. 전체 매입가는 약 3억5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이며, 그 중 3개 증권사가 50% 수준인 약 1700억원 정도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인수대금은 현지 담보대출로 조달하였으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7~9%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투자 청산한 바 있고, 현재는 워싱턴하버오피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올해 들어서도 중국 R&D 오피스 포트폴리오, 폴란드아마존물류센터, 해외 CLO 등 대체투자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6-08-18 14:46:05[파이낸셜뉴스] 킵스파마가 17일 23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7.2%가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메자닌펀드들과 투자조합 등이 인수한다. 발행 1년 뒤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8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150억원은 우량제약사 등 M&A용 용도로도 읽힌다"라며 "이 달중 경구용 비만제 영장류 흡수율 데이터 발표를 앞둔데다, 난소암 치료제 등 바이오 사업이 호재 만발이라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킵스파마의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이 달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08:41:41[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도 앞으로 청소년 비만 환자는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위고비는 초기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는 위고비에 대해 "만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환자에서 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청소년 환자도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가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서 위고비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걸 입증하면 12세 이상 투여 적응증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인 위고비는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 약물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4 13:32:5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중국 수출 추가 통제 충격이 이틀째 이어지며 이날 2.9% 급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먹는 알약 형태의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데 힘입어 14% 넘게 폭등했다. 한편 18일 부활절 연휴 첫날인 성금요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뒤숭숭한 시장 시장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연휴를 앞둔 데다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의 파월 해임 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527.16 p(1.33%) 하락한 3만9142.23으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동안 2.66% 급락해 3대 지수 가운데 주간 낙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도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우만큼은 아니었다. 나스닥은 20.71 p(0.13%) 내린 1만6286.45로 장을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2.62%로 다우보다는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S&P500은 7.00 p(0.13%) 오른 528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낙폭은 1.51%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선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2.99 p(9.16%) 급락한 29.65로 마감했다. VIX는 1주일 동안 21%, 지난 8일 기록한 고점 52.33에 비해서는 43% 넘게 급락했다. M7, 애플만 상승 M7 빅테크는 애플만 올랐다. 애플은 2.71달러(1.39%) 상승한 196.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급락세가 지속돼 3.00달러(2.87%) 급락한 101.4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0.18달러(0.07%) 밀린 241.37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38%) 하락한 153.36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3달러(1.03%) 하락한 367.78달러, 아마존은 1.72달러(0.99%) 내린 172.61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0.83달러(0.17%) 내린 50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릴리 폭등, 유나이티드헬스는 폭락 보건 업종 안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릴리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먹는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이 안전성과 효과 모두 입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등했다. 릴리는 105.06달러(14.30%) 폭등한 839.96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시장을 개척한 덴마크 경쟁사 노보노디스크는 폭락했다.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란 우려 속에 노보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4.80달러(7.63%) 폭락한 58.08달러로 추락했다. 미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22% 넘게 폭락했다. 얼마 전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한복판에서 암살당하며 충격을 줬던 유나이티드헬스는 이날 기대 이하의 실적과 저조한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폭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30.93달러(22.38%) 폭락한 454.11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5:47:20[파이낸셜뉴스]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와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된 미국 일라이릴리가 17일(현지시간) 대형 사고(?)를 쳤다. 릴리는 현재 개발 중인 먹는 당뇨병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임상 3상 시험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오포글리프론은 젭바운드, 모운자로, 또 경쟁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처럼 혈당과 식욕을 통제하는 호르몬인 GLP-1 계열 약물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은 모두 주사제이지만 릴리는 세계 최초로 먹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약인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용도가 점점 확장돼 현대의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GLP-1 계열 약물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으로 개발한 것은 제약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명으로 간주된다. 릴리가 시판 중인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는 1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이번에 임상시험을 통과한 오포글리프론은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특히 바늘 공포가 있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안전성과 효과도 모두 우수했다. 릴리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에서 오포글리프론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효율성 결과”를 냈고, 이미 시판 중인 주사제 다이어트약과 같은 정도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다이어트 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만들 경우 체내에서 소화가 돼 효과가 없다. 그러나 릴리는 이 벽을 뚫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을 복용한 임상시험 대상자들은 복용 40주 뒤 평균 약 7.25kg(16파운드) 체중이 줄었다. 본인 체중의 7.9% 감량효과가 있었다. 이는 당초 릴리가 초기 임상시험 결과 뒤 공개했던 4~7% 체중 감량보다 높은 효과다. 다만 혈당관리에서는 경쟁사인 노보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비해 약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글리프론 복용 뒤에는 혈당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헤모글로빈 A1c가 평균 1.3~1.6% 낮아졌다. 오젬픽은 2% 가까이 낮춰준다. 그렇지만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 통과는 엄청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오포글리프론이 체중감량, 혈당관리, 복용내성(tolerability), 안전성이라는 4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극찬했다. BofA증권은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부작용으로 고용량을 복용한 임상시험 대상자 8%가 중간에 복용을 멈췄지만 이 정도면 복용내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간 손상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안전성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정도면 최선의 시나리오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제약 업계의 판도를 바꿀만한 혁명적인 먹는 다이어트약, 당뇨병치료제 임상시험 통과라는 업적을 세운 릴리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릴리는 이날 마감을 약 40분 앞두고 114.82달러(15.62%) 폭등한 849.72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경쟁사 노보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4.70달러(7.47%) 폭락한 58.18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4:22:3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명품 재벌 루이뷔통이 시가총액 기준 명품업체 1위 왕관을 에르메스에게 빼앗겼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이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된 뒤 15일 파리 증시에서 주가가 8%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은 15일 마감가 기준 시총이 2440억유로(약 392조원)에 그친 반면 에르메스는 2464억유로(약 396조원)를 기록했다. LVMH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경제에 보호주의, 관세 먹구름이 드리우자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폭 성장을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못 미쳤다. LVMH 주가는 15일 7.8% 폭락했다. 명품 업체들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케링은 5.2%, 버버리는 4.6% 급락했다. LVMH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충격이 증시를 덮쳤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반면 버킨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주가가 0.2% 상승해 시가총액으로 LVMH를 제쳤다. LVMH는 2021년을 시작으로 수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비싼 기업, 시총이 가장 높은 기업 자리를 이어갔다.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 기간 명품 수요가 폭증한 덕이었다. LVMH는 그러나 2023년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다시 하향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은 고점 대비 주가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2023년 사상 최고치 주가에 비해 45% 넘게 폭락했다. 2023년 후반에는 GLP-1 계열 당뇨병, 다이어트약인 오젬픽과 위고비를 내놓으며 제약 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게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넘겼다. 지난 달에는 노보도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에 내줬다. 명품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심각한 악재에 직면해 있다. 명품 공급망이 전세계에 뻗어 있는 데다 미 시장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LVMH는 트럼프 관세 정책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럽 명품 업체로 매를 먼저 맞았을 뿐이다. LVMH는 14일 실적과 관련한 전화회의에서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의 주된 흐름에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와인이나 증류주, 미용제품 등 명품 가운데 진입 장벽이 낮은 저가 제품들에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 명품의 특성상 다른 품목들에 비해 명품의 관세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명품 중에서도 와인이나 미용제품처럼 명품 시장 하위 제품군들은 트럼프 관세가 몰고 온 경제 불확실성과 둔화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LVMH의 이 같은 낙관과 달리 애널리스트들은 명품 역시 트럼프 관세 폭풍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면 명품 수요,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명품 수요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6 02:13:08[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케피에스에 대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주력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48%을 더한 1만 3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허선재 연구원은 "케이피에스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285억 원 (+79.1% YoY)과 영업이익 190억 원(+205.1% YoY)으로 전망되며, 동사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9 배 수준으로 다소 저평가 됐다“라며 ”동 사는 바이오 전문가 김성철, 김하용 대표가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2020년에 인수한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로 올 1분를 기점으로 지난 5년에 걸친 제약·바이오 회사로의 변화가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은 2023년 인수한 배터리솔루션즈(배터리 리사이클링)와 2024년 인수한 한국글로벌제약(ETC 제조)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력 바이오 사업인 케이비바이오메드(경구용 GLP-1 플랫폼)와 알곡바이오(난소암 혁신신약)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SK증권은 케이피에스가 제약·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탄탄한 사업구조를 완성한 점을 호재로 평가했다. 안정적 수익 사업 측면에선 배터리솔루션즈가 자동차 배터리(납축전지/NCM/LFP) 재활용 사업을 통해 2024년 매출액 1100억 원과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한 동사의 주력 수익사업이다. 현재 풀 캐파로 가동되고 있으며 4월부터는 1개의 추가 회전로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캐파를 1800억 원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당장 6월부터 증설분에 대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 연간 매출 1650억 원과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동사는 현재 BYD의 LFP 배터리 재활용 파트너사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2분기에는 협력 계약 체결을 맺을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글로벌제약 역시 순환기·소화기관용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ETC 제조 사업을 통해 2024년 매출액 370억 원과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제품 라인업 확대(ETC · OTC), 영업 지역 확대 (호남· 제주 ·수도권), 자체 원료 비중 확대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420억 원과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할 것 이라고 봤다. 허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의 중림, 비젼웍스, 시드텍향으로의 FMM 검사장비 공급을 통해 매출액 150 억원과 BEP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점진적인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 비중 축소가 전망된다”라며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 사업인 케이비바이오메드는 펩타이드의 미네랄 입자화를 통한 소장세포 표 적형 전달 기술을 확보한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인데 향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은 케이바이오메드가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동사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괄목할만한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올해 4 월부터는 약 4~5 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 의 SC 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2분기 노보노디스크와 첫 미팅을 가졌으며 올 3분기 비임상시험에 대한 결과 확보 후 후속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알곡바이오의 대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저분자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이데트렉쎄드’인데, 3월 초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하에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억제제인 린파자와의 병용요법에대한 임상 1b 상을 개시했으며 첫 환자 투약은 4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0 11:33:22[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 메이저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오젬픽의 쌍둥이 약인 다이어트 약 위고비와 함께 GLP-1 계열 약품이 점차 만병 치료제가 되고 있다.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심장질환 약으로 승인을 받았고, 위고비는 다이어트약이면서 심장질환 약으로도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8일(현지시간) 오젬픽을 만성 신장질환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신장 질환 악화,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신부전 등을 막는 데 쓸 수 있게 됐다. 만성 신장질환과 이에 따른 신부전은 미국 내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성인들이 겪는 주요 질환 가운데 나다. 노보에 따르면 미 성인 약 3700만명이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 신장 건장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은 당뇨병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40%가 신장질환을 달고 산다. 만성 신장질환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CNBC에 따르면 노보 글로벌 최고의료책임자(CMO) 스티븐 거프는 “모든 만성 신장질환은 (증상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는) 진행성”이라면서 “해가 갈수록 신장기능을 쉴 새 없이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미세한 혈관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신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거프는 신장질환이 악화해 신장질환 종착역인 신부전까지 가면 환자들은 인공신장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투석을 해야 하거나 신장 이식이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둘 모두 부담이 높은 데다 말기 신장질환 환자들의 사망 위험은 매우 높다면서 특히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노보가 FDA에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오젬픽은 신부전을 비롯해 중증 신장 질환 위험을 낮춰준다.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했을 때에 비해 위험을 24% 줄여줬다. 오젬픽을 투약한 경우 위약 투약에 비해 신장 기능 약화가 늦춰지면서 심장발작과 같은 심혈관 증상 위험은 18%, 사망 위험은 20% 낮아졌다. 아울러 오젬픽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 29%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29 05:30:18[파이낸셜뉴스] 명절 연휴가 끝난 뒤에는 평소와 다른 생활 리듬과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며 신체와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연휴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식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연휴 동안 장거리 이동과 늦은 취침으로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낮잠은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완충시간 확보하는 것도 좋다. 연휴 막바지에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일상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음악을 듣거나 가족과 대화하며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지면 일상으로의 적응이 쉬워진다. 아침에 맨손체조를 하거나 직장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명절 후유증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점심 시간에 햇볕을 쬐며 산책하면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명절 동안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며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데, 명절 후에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 500kcal를 줄이거나 소모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른 방법으로 250kcal 적게 먹고 250kcal를 태울 수 있는 정도의 운동을 추가하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조절을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비만 전문가를 찾아서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30 kg/m2 이상이거나, 27 kg/m2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수면무호흡증, 천식,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비만치료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위고비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되어 비만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위고비는 주사 형태의 비만 치료제로, 삭센다를 만든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하고 같은 원리를 따른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혈당 조절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도 보여 비만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 임상실험에서 삭센다는 56주간 사용하면서 평균 8%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지만, 위고비는 68 주간 사용하면서 평균 1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약제는 체중 감량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언제나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같이 이루어져야 체중 감량 및 유지에 효과적이다. 명절에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만두국, 떡, 전 등 명절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 함량이 많아 체중 증가나 혈당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나물이나 샐러드를 곁들여 섭취하며 과일이나 식혜와 같은 단당류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김은미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은 "명절 때 먹는 각종 전이나 갈비찜과 같은 기름진 음식은 체중 증가와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리 시 육류의 기름을 제거하고 전을 만들 때 기름 사용량을 줄이며, 튀김보다는 찜이나 구이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24 19: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