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시간 혈당변화를 감지한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하면 관련 히스토리가 자동 기록되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선두기업 노보노디스크제약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감마’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연동할 계획이다. 말리아 스마트 센서는 펜 타입 주사기에 부착되어 각 주사기의 약물 투약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 등을 모은 뒤, 블루투스로 연결된 소프트웨어(SW)로 데이터를 송출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즉 환자들은 카카오헬스케어 프로젝트 감마를 통해 실시간 혈당 및 데이터 로그를 체크하고, 상황에 맞게 노보노디스크제약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인슐린을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데이터는 자동으로 기록되며, 향후 환자가 다니는 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가 진행한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당뇨환자들이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장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환경을 갖춘 한국은 안타깝게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뇨병으로 인한 한국인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헬스케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당뇨병을 겪는 국내 600만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8-08 11:49:44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 국내 증권사 3곳과 손잡고 전문사모형 부동산펀드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미주 본사 사옥( 사진)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소재한 이 건물은 지난 2013년 재건축한 연면적 6만7921㎡ 규모의 신축 오피스 빌딩이다. 당뇨 및 비만 관련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미주 본사 용도로 최소 15년 이상 장기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는 2015년도 기준 매출액 18조 7000억원, 시가총액 168조원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S&P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다. 전체 매입가는 약 3억5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이며, 그 중 3개 증권사가 50% 수준인 약 1700억원 정도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인수대금은 현지 담보대출로 조달하였으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7~9%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투자 청산한 바 있고, 현재는 워싱턴하버오피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올해 들어서도 중국 R&D 오피스 포트폴리오, 폴란드아마존물류센터, 해외 CLO 등 대체투자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6-08-18 14:46:05[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주사 용액만이 따로 출시됐다. 지금처럼 펜 형태의 주사기가 일체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주사기를 마련해 주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격도 절반으로 낮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릴리는 27일(현지시간) 주사기 일체형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절반 가격으로 젭바운드 주사액만도 따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량이 서로 다른 두 종류가 출시된다. 용량이 작은 것은 399달러(약 54만원), 용량이 큰 주사액은 549달러(약 73만원)로 책정됐다. 하루에 한 앰플씩 4주를 주사해야 한다. 여전히 고가이기는 하지만 펜 형태의 주사기 안에 든 기존 주사기 일체형 젭바운드보다는 도매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젭바운드는 당뇨병 약처럼 펜 형태의 용기에 담긴 약을 피하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새로 주사액만 사서 쓰는 소비자들은 주사기를 따로 사서 주사하면 된다. 엄청난 수요 속에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릴리가 생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사액만 따로 팔기로 한 것이다. 다이어트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GLP-1 계열 다이어트약을 개발한 릴리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모두 그동안 치솟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속에 릴리가 이처럼 주사액만 따로 파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릴리의 젭바운드, 노보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간 1300억달러짜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것이 바로 주사액을 펜 형태의 주사기에 주입해 마무리하는 공정이었다. 이를 생략하면서 공급을 대거 늘리고, 가격은 낮출 수 있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8 04:18:34[파이낸셜뉴스] 블루엠텍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공식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블루엠텍은 전 거래일 대비 5.57% 오른 1만9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세계 1위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주요 협력사에 위고비 출시를 10월로 공지했다. 한국은 세계 9번째 위고비 출시국이 될 전망이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시기에 따라 용량을 0.25~2.4㎎으로 구분한 위고비 제품 5종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를 유통하고 있는 블루엠텍에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블루엠텍은 위고비의 국내 유통도 맡고 있다. 블루엠텍은 비대면 의약품배송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다루고 있으며, 가입 의사 회원은 2만5000명에 이른다. 증권업계는 블루엠텍이 글로벌 기업의 제품 유통 확대 등으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7%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2 09:42:01[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혁신 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비만치료제 ‘GI-213’을 면역항암제 GI-101A, GI-102, 알레르기치료제 GI-301를 이을 차세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GI-213은 식욕억제 작용이 아닌 지방분해 촉진과 에너지 소비량 증가, 근육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이중융합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현재 물질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황이다. JP모건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0%씩 급성장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GLP-1)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GLP-1/GIP) 등이 비만치료제 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근육량 감소, 장기복용에 따른 내성 및 더딘 체중감소, 복용중단 후 요요 현상 등 한계가 존재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213을 통해 이 같은 미충족 수요 (Unmet Medical Needs)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GI-213의 이중 타깃 중 하나의 타깃 물질에 대한 전임상 마우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사료 섭취량은 증가했지만 오히려 36.1% 체중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식이요법 조절 없이도 드라마틱한 체중 감소가 기대되는 결과다. 생체내 반감기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변이체에 대한 신호 전달 활성능 평가도 완료했다. 이번 특허의 발명자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신약개발임상총괄(CSO)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투여 후 발생하는 요요현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다”며 “GI-213은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을 감소시켜 초기 단계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그는 “회사는 이번 GI-213 물질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 치료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6 12:54:48[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이 먹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전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샤페론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NuBesin®(누베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동물실험을 마치고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개발 제형은 경구제형으로 ‘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전임상 단계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누베신’은 차세대 억제제 가운데 하나로 이미 2022년에 비만을 적응증으로 1차 동물 유효성 확인을 완료했다. 누베신은 염증 복합체 억제제를 기반으로한 치료제로 염증 관련 부분을 타킷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비만 치료 물질이다.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GLP-1’ 기반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 기전에 기반하고 있다. 샤페론의 누베신은 비만 원인 중 염증과 관련된 부분을 타깃으로 해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GLP-1’ 계열 치료제와 기전이 다르다. 대부분 GLP-1 계열 치료제가 주사제이기 때문에 경구 투여 방식으로 개발 중인 뉴베신은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 출원과 등록도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이다. 샤페론은 2021년에 ‘뉴베신’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데 이어 2023년에 일본과 인도 특허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은 출원이 완료됐다. 국내에서는 글라세움이 이미 염증 억제 기반의 비만치료제를 적응증으로 하는 HSG4112를 대원제약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누베신과 HSG4112는 염증을 억제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기전이 유사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누베신은 염증 반응을 활성화 시키는 면역 단백질 ‘인플라마좀’을 타깃으로 염증 반응을 조절해 비만을 치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플라마좀은 비만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인플라좀 활성화가 지방 조직내 염증을 촉진해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NLRP3 저해제 신약개발 바이오텍 기업 ‘노드테라’가 지난달 인플라마좀 저해제로 체중을 감소시켰다는 임상 초기분석결과가 알려지면서 해당 기전을 기반으로 한 비만 효과는 일정부분 검증된 상황이다. 실제 샤페론은 인플라좀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를 모두 억제하는 ‘NLRP3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인플라마좀을 억제 물질을 개발해 왔으며 개시 단계 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도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의 접근 방식 대비 차별화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젭바운드는 7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위고비 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1조 2000억 원의 1분기 매출액을 발표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공격적인 증설로 수요 증가에 대비 하고 있다. 일라이일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각각 53억 달러, 41억 달러 규모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1 13:22:10[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2조달러를 돌파했다. 1994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아마존은 이날 오전 장에서 3% 상승하며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뒤 오후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덕분에 아마존 시총은 2조100억달러가 넘었다. 시총이 2조달러를 돌파한 업체는 애플, MS, 알파벳, 엔비디아에 이어 아마존이 다섯 번째다. 아마존은 이날 7.27달러(3.90%) 급등한 193.61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2조150억달러로 불어났다. 시총이 3조달러를 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를 당장 추월하기는 어렵지만 시총 4위 알파벳의 2조2760억달러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아마존 시총 2조100억달러는 전 세계 시총 순위 5위로 시총 순위 바로 아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 시총 1조787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아마존은 MS나 엔비디아 등의 강한 상승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올해 27% 넘게 상승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전략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 식기는 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온라인 쇼핑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시총 기준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외국 기업으로는 6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람코와 시총 8926억달러로 8위를 기록한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 단 두 곳 밖에 없다. 또 AI와 연관이 없는 업체는 사우디아람코와 9위 버크셔해서웨이, 10위 일라이릴리 단 세 곳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는 순위가 1계단 밀려 TSMC에 8위 자리를 내줬다. 제약메이저 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시총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됐고,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총 기준 세계 톱10 업체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 릴리와 함께 위고비로 다이어트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시총이 6450억달러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사이에는 AI 맞춤형 반도체 생산 업체로 최근 액면분할을 결정한 브로드컴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7 02:57:32[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 업체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 41억달러(약 5조6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사 다이어트약 위고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인근의 위고비 생산 설비를 2배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생산 설비 확대에 41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롤리 인근 생산 설비를 확대해 약 130만㎢ 부지에 새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새 생산 설비는 오는 2027~2029년 사이에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는 같은 GLP-1 계열 다이어트약으로 경쟁하고 있는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와 다이어트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놓고 다투고 있다. 다이어트약은 같은 성분인 비만약과 함께 올해 매출이 4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에는 13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다이어트약과 오젬픽 당뇨병약, 릴리의 젭바운드 다이어트약과 모운자로 당뇨병약 모두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두 업체는 생산 설비 확충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41억달러 투자를 포함해 올해에만 자체 생산 설비 확충에 6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덴마크 설비에 65억달러를 지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릴리 역시 지난달 인디애나 주 생산 설비 확충에 5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 이후 릴리가 미국과 유럽 공장 5곳에 투자한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돌풍에 힘입어 기업 규모가 거대해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상장사다. 24일 기준 시총이 6360억달러에 이른다. 릴리는 미 최대 제약사가 됐다. 이날 현재 시총이 8459억달러로 시총 기준 미 8위 상장사다. 제약사로는 릴리 뒤로 존슨앤드존슨(J&J)가 있다. 시총 3588억달러로 20위에 불과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5 07:18:4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제약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것이 지금은 다이어트약이라는 점이 21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덴마크 제약사 질란드 제약 주가가 이날 18% 폭등했다. 주가는 장중 최고 23%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질란드 제약이 개발한 다이어트 신약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질란드는 앞서 20일 발표에서 고용량의 장기활성 아밀린(amylin) 아날로그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16주 복용한 결과 평균 체중이 최대 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한 대조군에서는 체중 감량이 1.7%에 그쳤다. 다만 임상시험 참가자 48명 가운데 1명이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란드는 자사의 페트렐린타이드가 "모든 용량 수준에서 안전하고 참을만한 것으로 판단이 됐다"고 자평했다. 질란드는 이어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아밀린 계열이 다이어트약으로서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의 체중 감량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다이어트약이다. 릴리는 젭바운드를 발판 삼아 시가총액 세계 1위 제약사, 즉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제약회사가 됐다. 또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덕에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총 기준 유럽 1위 상장사로 발돋움했다.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장악한 다이어트약 시장에 질란드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이날 임상시험 발표에서 제시된 것이다. 질란드의 최고의학책임자(CMO) 데이비드 켄덜은 특히 자사 다이어트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비견할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동시에 환자들이 더 편안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1상시험으로 질란드는 자사의 페트렐린타이드 임상 2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좋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일 분석노트에서 질란드의 임상1상 시험 결과가 모든 면에서 합격점이었다고 판단했다. 제프리스는 페트렐린타이드의 주성분인 아밀린이 GLP-1 계열에 비해 환자들이 좀 더 참을만한 대안이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2 04:16:25"비만·당뇨 치료제로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기업은 어디인가요." 지난달 29일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세미나에 참석한 고액자산가 A씨가 메모장을 꺼내들며 질문했다. '지금부터는 바이오 시장에 주목할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 서초·강남 일대의 고액자산가 십수명이 모였다. 강연을 맡은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을 소개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개인 질문하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서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인 'GWM반포센터'는 매주 센터 내에서 증시 전망 및 업종·자산별 투자전략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바이오주 세미나에서 하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성공 및 기술을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알테오젠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다만, 당장 매수하기보다는 딜의 진행 추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비만 치료제였다. 글로벌 대표 주자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지난해 각각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통해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올해도 그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일라이릴리의 매수 시점을 묻는 한 자산가의 질문에 대해 센터 측은 "높은 밸류에이션인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버사니스 인수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 고객이 담당 프라이빗뱅커(PB)에 'GLP-1 치료제 관련 임상이 진행된 기업 목록을 알아봐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고객들은 제약·바이오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더 공부해야 할 업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GWM반포센터 세미나를 꾸준히 참석해온 한 고객은 "고액자산가니까 더 알고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기업은) 일부 유명 기업을 제외하면 수익이 안 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술·제형·임상 단계에 대한 공부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릴리나 노보노디스크 치료제의 국내 유통시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알테오젠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대 아들과 함께 세미나를 들으러 온 또 다른 고객은 "회사는 안정적이어도 주가는 저조한 반면, 사업 현황이 좋지 않음에도 주가는 급등하는 종잡을 수 없는 종목들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포진돼 있어 투자할 때 어려웠다"며 "이번 세미나를 듣고 좀더 보수적으로 투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장은 "세미나 참석으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며 흡족해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세미나를) 금융 교육의 관점에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3 18: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