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카드회사 광고가 있었다. 이 카피와 나란히 놓인 이미지는 차창 밖으로 쭈욱 내민 손이다. 사람들은 통상 드라이브만으로도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주는 쾌감과 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성·편의성 때문이다. 대지가 깨어나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봄,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설레는 봄 드라이브 여행지' 5곳을 선정, 발표했다.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인천이 있다. 이른바 정서진(正西津)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 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 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훤히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강원 정선 연포분교 가는길 강원도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있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지금은 폐교돼 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푸른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도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충북 보은 말티재 충북 보은 말티재는 꽤 험준한 길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말티재에선 지금 황매화 1만8000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난공불락의 백제 요새 삼년산성까지 보은에는 볼거리가 많다. ■경북 봉화 국도 35호선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 법전~명호 구간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가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이 길을 맘껏 즐기기 위해선 사미정계곡 부근에서 남하하는 것이 좋다. 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새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로다. 또 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반가운 여행지다. ■경남 남해 물미해안도로 "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라는 책에 남긴 이 문장은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녘의 여러 도시 중 경남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남해는 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서다. 이 길은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 등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30 18:43:17'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카드회사 광고가 있었다. 이 카피와 나란히 놓인 이미지는 차창 밖으로 쭈욱 내민 손이다. 사람들은 통상 드라이브만으로도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주는 쾌감과 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성·편의성 때문이다. 대지가 깨어나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봄,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설레는 봄 드라이브 여행지' 5곳을 선정, 발표했다.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코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인천이 있다. 이른바 정서진(正西津)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 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 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훤히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동강 샹그릴라, 정선 연포분교 가는 길 강원도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있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지금은 폐교돼 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푸른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도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휴양림에서 내려오면 가수리까지 동강을 끼고 쌩쌩 달릴 수 있다. ■열두굽이 봄을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충북 보은 말티재는 꽤 험준한 길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말티재에선 지금 황매화 1만8000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난공불락의 백제 요새 삼년산성까지 보은에는 볼거리가 많다. ■국도 35호선 봉화 법전~명호 구간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 법전~명호 구간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가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이 길을 맘껏 즐기기 위해선 사미정계곡 부근에서 남하하는 것이 좋다. 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새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국도35호선의 대표적인 산책로다. 또 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반가운 여행지다. ■미조항서 물건항까지, 남해 물미해안도로 “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라는 책에 남긴 이 문장은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녘의 여러 도시 중 경남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남해는 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서다. 이 길은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또 물미해안도로 주변에 있는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 등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28 15:51: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녹청자박물관, 청라호수공원, 아라센트럴파크 등 지역 랜드마크 10곳을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서구는 오는 26일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이마트 상품권, 커피 교환권 등 다양한 선물도 증정한다. 이벤트는 메타버스 내 퀴즈존에서 OX 퀴즈를 풀고 인증샷 또는 서동이 관련 퀴즈를 맞힌 후 화면 스크린샷을 서구청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에 댓글로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맵 접속 및 이벤트 참여 방법은 서구 홈페이지에서 ‘메타버스’를 검색하거나 서구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 서구 관계자는 “메타버스에서 서구의 다채로운 랜드마크를 둘러보고 OX 퀴즈를 풀면서 서구의 매력을 한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23 13:46:06인천시와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오는 21일 시박물관협의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지역 27개 박물관 공동 특별전시 ‘인천, 박물관의 숲’이 미추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건립된 인천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천시 박물관의 역사를 소개하고 대표 유물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가천박물관의 국보 제 276호 ‘초조본유가사지론(初雕本瑜伽師地論) 권53’을 비롯해 녹청자박물관의 국가사적 211호로 지정되어 있는 경서동 가마터 출토 ‘녹청자’ 등 진귀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또 오전 11시부터는 대회의실에서 김성진 성공회대 교수의 ‘박물관의 현재와 미래’, 박암종 선문대 교수의 ‘지역과 박물관(협의회)의 협력관계’를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 내 27개 박물관·미술관의 공동 행사로 한자리에서 다양한 박물관과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10-19 09:41:55【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립박물관이 5년간 중단됐던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는 지표.발굴조사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물관은 지난해 고고학 전문가를 충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등록해 발굴조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박물관은 1946년 4월 개관한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1949년 인천 고적조사와 1957년 주안동 고인돌, 1963년 영종도 운남동 고인돌, 1965년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 발굴조사 등 지역 향토사와 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해왔다. 그러나 2011년부터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등록된 기관만 발굴조사를 수행 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전문 인력 부족으로 매장문화재 조사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발굴조사를 제외한 고고.역사 문헌조사에만 진행해왔다. 개항 이후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근현대 도시생활문화에 대한 문헌조사를 집중 진행했다.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등록 요건은 공공기관의 경우 조사단장을 비롯해 조사원, 보존과학연구원 등 5명 이상의 조사인력과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시립박물관은 개관 70년이 되던 지난해 고고학 전문가 3명을 충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등록했다. 우선 올해 인천의 상징이자 비류백제의 전설이 담긴 문학산성을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강화 건평돈대도 발굴조사키로 했다. 지난달부터 문학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문학산성의 현황을 파악하는 정밀지표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학산성은 백제의 비류백제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문학산성의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시굴.발굴 조사와 복원.정비 작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이달부터 강화 건평돈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착수해 돈대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문학산성과 미추홀 관련 유적 발굴 등 지역 고고.역사유적의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2017-03-02 17:13:32【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립박물관이 5년간 중단됐던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는 지표·발굴조사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물관은 지난해 고고학 전문가를 충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등록해 발굴조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박물관은 1946년 4월 개관한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1949년 인천 고적조사와 1957년 주안동 고인돌, 1963년 영종도 운남동 고인돌, 1965년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 발굴조사 등 지역 향토사와 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해왔다. 그러나 2011년부터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등록된 기관만 발굴조사를 수행 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전문 인력 부족으로 매장문화재 조사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발굴조사를 제외한 고고·역사 문헌조사에만 진행해왔다. 개항 이후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근현대 도시생활문화에 대한 문헌조사를 집중 진행했다.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등록 요건은 공공기관의 경우 조사단장을 비롯해 조사원, 보존과학연구원 등 5명 이상의 조사인력과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시립박물관은 개관 70년이 되던 지난해 고고학 전문가 3명을 충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등록했다. 우선 올해 인천의 상징이자 비류백제의 전설이 담긴 문학산성을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강화 건평돈대도 발굴조사키로 했다. 지난달부터 문학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문학산성의 현황을 파악하는 정밀지표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학산성은 백제의 비류백제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문학산성의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시굴·발굴 조사와 복원·정비 작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이달부터 강화 건평돈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착수해 돈대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문학산성과 미추홀 관련 유적 발굴 등 지역 고고·역사유적의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역 고고·역사 유적 발굴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연차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3-02 11:36:58【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25∼3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박물관축제를 연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송암미술관 범패박물관 등 인천지역 26개 박물관으로 구성된 협의회로 이번에 각 박물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5∼27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는 옛날 영화 포스터 그려보기, 녹청자와 함께하는 흙놀이, 미니어처로 만들어보는 추억의 음식, 전통 김장 담그기, 내 손으로 인천 그려요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부 사업비를 지원받은 공동전시사업 '김용구 할아버지의 삶, 그 속에 비춰진 인천 이야기' 전시회는 25∼31일 미추홀전시실에서 전시된다. kapsoo@fnnews.com
2013-10-25 15: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