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논두렁 잔디’로 논란을 빚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긴급 잔디 복구에 나선다. 7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긴급 복구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라운드 곳곳에 잔디가 움푹 파인 관리 상태로 논란을 빚어왔다. 그간 한파 장기화와 평년 대비 약 2주 앞당겨진 K리그 개막 등으로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마친 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 잔디 상태를 지적한 바 있고, 올 시즌 K리그1 개막 후에는 FC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가 움푹 팬 잔디에 걸려 넘어진 뒤 개인 SNS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 중 2500㎡ 이상을 천연·인조 잔디를 섞는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5900㎡에 대해선 밀도를 높이기 위해 배토 및 잔디 파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디 상태를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해 올해 투입할 예산은 33억원이다. 또한 해외 유명경기장에서 사용 중인 선진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채광, 통풍을 관리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관리하기로 했다. 고온 다습한 서울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 가능 여부도 관계 기관과 전문가, 연구기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이 부족한 서울 상황을 반영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스1에 따르면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겨울철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제대로 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7 13:34:3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비판부터 시작해서 많은 선수들이 릴레이 비판을 했고, 콘서트 등으로 많은 이익을 봤지만 정작 잔디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많은 비판을 받아온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예산이 대폭 증액된다. 서울시설공단이 내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을 15억5천만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5천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올해 잔디 교체 예산인 1억7천만 원에서 9배로 늘어난 규모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지적을 받는 등 축구계 안팎의 논란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해 잔디를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교체 면적도 크게 늘린다. 올해 공단은 경기장 중앙 부분 1천885㎡가량의 잔디를 교체했는데, 내년에는 면적이 4.5배로 증가한 8천500㎡ 이상의 잔디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잔디 품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한지형 잔디'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에는 이른바 '논두렁 잔디', '녹아내리는 잔디' 등의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공단은 더위에 강하고 마찰에도 잘 견딘다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일단 올해와 내년에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된다. 윤 의원은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적인 경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서울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문제를 들어 이라크와의 홈경기 장소를 서울에서 용인으로 긴급 변경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1 05:38:14[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최근 국내 축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잔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 출전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요즘 축구는 기술적이고 전술적인데,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가장 중요한 잔디가 받쳐주지 못하면 이는 굉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이어 "많은 사람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팬들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는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리그에서는 열악한 잔디 상태로 인해 선수들과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는 3월 A매치 경기 장소가 수도권 내 다른 경기장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오만과의 경기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의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홍 감독은 "잔디를 관리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린다. 좋은 잔디에서 경기를 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클럽과 관리 주체들이 더 많은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뛰어야 하고, 팬들도 더 나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10 14: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