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호우 피해로 농산물 공급을 확대해 물가 관리에 총력을 대응해달라"고 밝혔다. 김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최근 호우피해로 인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과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하락하고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7월 들어 집중호우에 따른 일부 농산물 수급차질,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8월부터는 물가안정 흐름이 확실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추가 피해를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 침수 피해를 입은 상추 등 채소류 공급 안정을 위해 신속한 피해시설 복구와 재정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18일부터 보험금을 선지급한다. 여름철 생산량 변화가 큰 배추·무는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만8000t으로 확보해 하루 300t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량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수산물, 석유류, 생필품 등 체감도 높은 생활물가 안정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수산물의 경우 7월 현재까지 비축물량 886톤(계획 대비 82.8%)을 공급했다. 석유류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 등을 통해 부당·편승 인상이 없도록 지속 점검한다. 정부는 8월3일부터 생필품의 용량 등 축소시 제조 업자에게 소비자 고지 의무가 부여되는 만큼, 사업자 사전 안내 등을 통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26 11:01:50[파이낸셜뉴스] 여름철 고온·장마 등 이상기후와 수요 증가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예고되며 정부도 선제적 수급 관리에 나섰다. 연초와 같은 공급측 타격으로 인한 가격 급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천 농산물 비축기지를 찾아 농산물 비축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천 비축기지는 8개 정부비축기지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로 배추, 콩 등을 수매·수입해 보관하고 있다. 김 차관은 “5월 이후 일부 과일류를 제외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여름철 고온과 장마 등 미래 물가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소 등의 수급 불확실성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현장애로를 청취하는 것”이라고 현장 점검 취지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체감물가 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농산물 가격은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5월 기준 주요 농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5% 낮아진 모습이다. 배추(-8.4%), 오이(-25.3%), 풋고추(-19.8%) 등 주요 반찬 채소가 빠르게 가격을 내리며 채소류 전반은 8.7%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가격 오름세가 강했던 과실류도 0.1% 상승에 그쳤다. 5월 하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며 참외(-20.6%), 수박(-3.3%) 등이 안정세를 보였고, 할당관세를 적용 중인 키위(-0.4%), 파인애플(-2.2%) 등 수입과일도 가격을 낮추는 중이다. 다만 사과와 배는 각각 7%, 12% 오름세를 유지했다. 김 차관과 한 차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로부터 비축현황과 수급조절 대비 태세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저온창고 등 시설 운영현황을 살폈다. 이어 비축기지에 보관된 배추 등 농산물의 비축현황과 보관상태도 확인했다. 한 차관은 "고온·장마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봄무 1만5000t에 대한 수매비축을 추진 중"이라며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여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배추와 무는 농산물 수급조절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장마 이전에 수매를 완료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농산물의 적정량 비축 및 적기 방출 등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합동 현장점검 뿐만 아니라, 물가관계 장관회의·차관회의 등 관계부처 간 협업체계를 통해 채소, 과일·과채 등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품목은 선제적인 비축과 할당관세 등 수입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1 14:04:43더불어민주당이 불과 40일 남짓 임기가 남은 21대국회에서 계류중인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미 직회부돼 본회의에 상정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에 대한 단독 처리 방침을 세웠다. 22대 총선에서 단독 원내 과반(175석) 확보해 압승을 거둔 만큼, 남은 21대 국회 임기내 계류중인 민생법안 처리에 나섬으로써 민생정당·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이 과반이 아닌 일부 상임위의 경우 군소정당 및 제3지대 정당들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만큼 민주당은 3지대와 협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임시국회인 5월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농산물가격 안정법, 가맹사업법, 민주유공자법 등 주요 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들 법안은 모두 이미 직회부가 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이다. 이중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 2월 27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직회부됐다. 이에 내달 2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법안은 여당이 반대하고 야당이 추진하는 그런 법안들이 많다. 그중에서 여당도 어느 정도 동의가 가능하고, 또 민생과 직접 관련된 법안을 이제 막판이니까 최대한 처리해 보자는 것"이라며 "여당도 같이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묵시적 동의는 돼야 하기에 가능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해수위의 경우, 재적 19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에 친(親)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있어 직회부가 가능하다. 농해수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해당 법안과 함께 민생법안 3~4개에 대한 직회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정무위는 재적 24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으로 직회부를 위해선 비교섭단체 의원 6명 중 4명의 동조가 필수적이다. 당초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14명이었으나, 22대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며 김종민·조응천·황운하 의원이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긴 탓이다. 이에 해당 법안들을 함께 추진해온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제외한 제3지대의 협조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제3지대 의원들 일부는 민주당 소속 당시부터 해당 법안들에 찬성해왔기에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 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에 일관되게 동의하는 입장이었다"며 "당연히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 측은 "전체회의 개최 동의서를 민주당과 함께 제출했다"며 "그날 법안들이 다뤄지면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보적 입장인 의원들도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측은 "전체회의는 참석하기로 했으나 직회부를 함께 할지는 좀 더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도 "개의하면 참석하겠다"면서도 "안건 설명을 받지 못해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7 18:09:27[파이낸셜뉴스]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과일·채소는 물론 다른 농산물 가격도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파 50%, 배추 37% 오른다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과일 대체 품목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이중 신선과실과 신선채소 상승률은 각각 41.2%, 12.3%에 달했다. 농경연은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1㎏에 2950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0.5%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원으로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애호박은 20개에 3만9천원으로 1년 전과 평년에 비해 각각 29.5%, 6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7만5000원, 취청오이는 50개에 5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2.4%, 12.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37.6%, 49.4% 오른 수준이다. 사과, 배 추석 전까지 상승세 과일류 가격 강세도 이어진다. 딸기와 참외 도매가격은 각각 2만2000원(2㎏ 기준), 8만5000(10㎏ 기준)으로 예측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7.7%, 5.1%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오른 값이다.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각각 2만3000원(5㎏ 기준)과 2만4000원(3㎏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과채류는 현재 가격이 비싼 사과, 배 등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이다. 그러나 대체품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올해 사과와 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하순 기준 도매가격은 모두 작년 동기의 두 배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추석 전후까지는 사과, 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설 성수기 사과, 배 공급을 늘리면서 저장 물량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가격이 더 상승할 우려도 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산물 생산은 기후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정부가 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고 유통 과정 등에서 가격 왜곡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0 11:59:53[파이낸셜뉴스] '양곡관리법' 후속법 격인 '농산물가격안정제'가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농해수위는 이날 안건조정위에서 농산물가격안정제(양곡관리법·농안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을 야권 단독으로 의결했다. 안건조정위 의결은 위원 3분의 2 이상, 즉 4명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데 범야권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있어 야권은 사실상 언제든지 법안을 의결할 수 있었다. 앞서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해 3월 정부의 시장 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가로막혔다. 이후 민주당은 후속 입법으로 쌀과 주요 농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에 못 미치면 일정 차액을 보전하는 농산물가격안정제를 마련했지만 여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했다. 이에 여당은 안건조정위 회부로 맞섰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이견 조율 필요가 있는 법안 심사를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 요구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윤미향 의원이 안건조정위원이 된 점, 법안 6건을 한꺼번에 심의하는 점 등에 반발하며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달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안 심사가 시작되자 회의장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90일 안에만 합의하면 된다. 오는 4~5월이 돼야 파종을 하기에 시간도 충분히 있다”며 “(민주당이) 선거가 급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안 논의를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려고 했다는 입장이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미향 의원 관련 지적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으로 명확하게 국회법에 따른 절차이기에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건별로 숙의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도 "해당 요청은 회의 자체를 숙의보다는 지연시키고자 하는 발언이었다고 판단해 안건 심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가격안정제는 추후 농해수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을 거칠 예정이다. 윤준병 의원은 "상임위원장이 (곧) 전체회의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15 16:27:16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최우선 정책과제로 '농가소득 안정'을 꼽았다. 적극적인 시장개입보다는 시장 활성화를 통해 정책과제들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송 후보자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제적 수급 관리로 (농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농가) 경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직접 농가로부터 쌀을 의무 구매하는 '양곡관리법'에 대해 정황근 장관 처럼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송 후보자는 "시장에서 쌀값이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수매를 통한) 시장 격리까지는 어렵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질문이 집중된 사안 역시 정부의 시장 개입 촉구였다. '양곡관리법'과 같이 정부가 시장에서 적극적인 구매자로 활동하는 등 가격을 일정 부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취지로 최근 야당은 후속 입법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제'를 추진 중이다. 쌀과 주요 농산물 시장 가격이 법이 규정하는 기준 가격에 못 미치면 일정 차액을 보전하는 제도다.송 후보자는 "의무 매입과 가격보장제 모두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선제적인 수급 관리로 쌀값을 안정시키고 부족하다면 다층적인 경영 안전망 구축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농산물에 대해 최저 가격을 보장하면 영농 편의성 등에 따라 몇몇 농산물 (생산에) 쏠림 현상이 생겨, 특정 농산물은 과잉되고 다른 농산물은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해법으로 "산지 중심으로 적정 재배 면적을 관리하도록 유도하고 경영에서 위험 관리를 하도록 하면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연내 '개 식용 종식'을 담은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물론"이라며 정부와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특별법에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개 사육·도축 상인, 식당 등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 마련을 위한 폐업·전업 지원 의무화 방안이 담긴다. 다만 명시된 개 농장주 등 관련 종사자들의 보상 문제가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대한육견협회는 개 식용 금지법 통과에 반발하며 1마리당 2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 후보자는 "합리적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되 보상의 의무는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18 18:01:46[파이낸셜뉴스] 반등 기미를 보이며 물가를 끌어올리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정부 역시 간신히 찾은 안정세의 고착화에 나섰다. 김장철을 앞두고 수입과일 및 식품원료에 관세를 새롭게 인하하고 공제율을 상향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재차 업계 현장을 찾아 정부 대책 효과가 상품 가격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협조를 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김장재료와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방안' 이후 현장 물가 점검을 위해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마트 내 매장을 방문해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김장재료 수급·가격 동향을 비롯해 16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마트 김장대전 할인행사’ 현황과 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동행한 현장 관계자를 포함해 장을 보고 있던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현장에서 직접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불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다"며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배럴 당 7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 감산을 계기로 급등해 9월 89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1580원에서 다시 17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10월 기준 배럴당 77.2달러, 국내 유가는 1696원 대로 들어선 모습이다. 다만 추 부총리는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며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신속한 현장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가격 역시 김장 재료를 중심으로 정부 지원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여건 개선, 출하 지역 확대와 함께 대책 물량 총 2만1000t 방출, 역대 최대규모 245억원 할인 지원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며 "그 결과 14개 김장재료 가격은 전년 김장기간 대비 10.4% 낮은 수준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추 가격은 13일 기준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27원)과 평년(3,264원) 대비 모두 낮은 수준이다. 주 재료 중 하나인 천일염도 지난 1일부터 총 1만t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수준 가격에 공급됐다. 굵은소금 가격은 전년 수준인 5kg 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은 8일 기준으로 245억원 중 66억원을 집행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잔여 예산도 계획대로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는 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됨에 따라 총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신규 인하가 결정됐다. 추 부총리는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17일부터는 수입 물량을 국내 도입하고,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 10%p 상향과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하겠다"며 물가안정 기조를 강조했다. 러·우 전쟁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국제 곡물 가격도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다. 작년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는 최근 들어 2021년 1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한만큼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하여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14 13:48:33품질이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가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마련된다. 부산시는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청 시민광장에서 '가을맞이 농축수산물 특별 할인판매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무, 배추 등 모든 농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큰 폭으로 올라 늘어난 시민의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부산지역 우수 농축수산물과 산지에서 직접 유치한 경남,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등이 시중 가격 대비 15~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농협부산지역본부, 부산 축협, 대형선망·기저수협 등도 이번 판매전에 참가해 물량 공급을 최대한 늘릴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 외에도 매주 목요일 시청 주변에서 열리는 목요직거래장터를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계속 판매하기로 했다. 자치구·군에서는 자매결연 농촌지역과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소비자에게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도 산지 개척 등을 통한 물량 확보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과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신선하고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15~3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번 할인판매전을 통해 시민들이 장보기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주섭 기자
2022-10-03 18:47:50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산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의 농산물 가격 예측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2022 농산물 가격 예측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되는 경진대회를 통해 주요 농산물 45종의 가격을 예측하는 양질의 모형을 확보하여 농넷(nongnet.or.kr)의 가격예측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8월 28일까지다. 8월 16일 오후 4시에 유튜브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사전설명회에서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예선은 8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본선은 10월 1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인공지능을 통한 문제해결에 관심 있는 14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시상식은 12월 5일에 개최된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 중 본선과 최종 발표평가로 5개 팀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영예의 대상팀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우수상 2개 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이, 우수상 2개 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이 주어진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8-02 18:25:45【파이낸셜뉴스 원주=서백 기자】 원주시는 23일 ‘원주시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저가격 보장위원회를 개최, 주요 농산물 선정, 선정된 품목의 최저가격 결정, 차액 지원기준 등을 확정·고시했다. 23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번 농산물 최저가격 등 결정 고시로 옥수수, 감자, 고구마, 배, 복숭아, 사과, 무, 배추 등 주요 농산물 8개 품목이 결정됐다. 이에 최저가격 결정금액은 옥수수 개당 300원, 감자는 kg당 540원, 고구마 kg당 1100원, 배 kg당 1460원, 복숭아 kg당 2200원, 사과 kg당 1970원, 무 kg당 440원, 배추 kg당 300원이다. 또한, 최저가격보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을 경우 가격 차액의 80%를 지원하게 된다. 한편, ‘원주시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관한 조례’는 주요 농산물의 출하 시기에 도매시장 가격이 10일 이상 계속해 최저가격 이하로 형성될 경우,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농가당 500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조례 시행 첫해인 만큼 주요 농산물로 선정된 품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하락 품목이 발생할 시 농가의 소득 보전 차원에서 차액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5-23 08:5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