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100)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3% 밑으로 떨어진 후 계속 2%대를 유지했다. 7월에는 2.6%로 상승폭이 다시 커졌지만 8월 2.0%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은 1.4% 올랐다. 수입승용차(5.1%), 자동차용LPG(16.8%) 등도 상승한 반면, 경유(-1.9%), 휘발유(-0.7%) 등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2.3% 오르며 전달(2.3%)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물가는 각각 1.4%, 3.0%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8%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상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이달 물가상승률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의 경우 기저효과가 있어서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가 충격이 없다면 2% 초반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 수준에 대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큰 공급 충격이 없으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현 수준에서 조금씩 왔다갔다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생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매번 하던 얘기처럼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다른 부문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의 제1순위 고려 요소가 물가가 아니라 수도권 집값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03 08:16:39[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기상 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 6월 2.4%를 기록하며 3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중 배추·무 비축분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고 침수 작물 재파종 지원 등 신속한 재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 최 부총리는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를 언급하며 "재난·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장마 직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취약 계층 보호, 에너지 수급 관리, 산업재해 예방 등 ‘한걸음 앞선 대책’을 모든 부처에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취약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한 세밀한 정책 대응도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을 위해 8월 중 일자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 감소가 심화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고용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하반기 일자리 예산 4조6000억원을 신속 집행하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지역고용촉진지원금과 저소득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등의 지원 대상을 5만명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주 발표될 세법 개정안에는 고용 증대 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합 고용세액공제를 재설계하는 내용이 담긴다. 미취업 청년을 발굴해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고용 올케어 플랫폼'도 8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도 하반기 차질 없이 집행한다. 정부는 상반기 연간 계획의 63% 수준인 약 400조원을 신속 집행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2조원 늘어난 규모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23 08:59:0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농산물값 하락 등으로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25)보다 0.1% 떨어진 119.19(2020년=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상승하다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8% 하락했다. 축산물이 2.5% 올랐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6.6%, 0.8%씩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폭우 피해로 채소·과일값이 급등하고 있는 데 대해 "7월 생산자물가에 (가격) 상승세가 반영될 텐데, 그 정도와 폭은 지나 봐야 알 수 있다"며 "기후가 계속 이렇게 안 좋다면 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음식료품(0.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1%)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0.1%)은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9%) 등이 내려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사업지원서비스(-0.5%)가 내렸으나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은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45.3%), 참외(-28.1%), 고등어(-39.7%), 게(-12.7%), 휘발유(-4.4%), 개인및가정용품임대(-5.7%)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돼지고기(12.4%), 맛김(5.3%), 플래시메모리(2.6%) 등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원재료(-1.6%)가 하락했으나 중간재(0.2%)와 최종재(0.1%)는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2% 올랐다. 농림수산품(-2.6%),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1%)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4%), 서비스(0.1%)는 상승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3 06:57:34[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3월을 정점으로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며 "여름철 폭우 등 우려가 있지만 생육 상황이 좋고 평년 수준으로는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송 장관은 "그동안 농산물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물가 지표가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다"며 "이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여름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여름철 작황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큰 배추는 지난 현장방문 대상으로 삼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송 장관은 "봄배추를 1만톤 비축하고 여름 배추도 1만300톤 비축해 역대 최대 물량을 비축할 예정"이라며 "폭우에 대비해 예비묘 200만주를 대비한다"고 강조했다. 폭우로 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생산량 감소를 겪을 수 있는 참외·수박도 농식품부의 주요 관리 대상이다. 송 장관은 "여름철 제일 영향 많이 받는 품목이 참외, 수박, 복숭아 등이고, 고랭지 배추가 항사 이슈가 되고 있다"며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비축분을 늘리고 재해 가능성이 있는 배수로 등 취약시설 점검을 마치는 등 여름 준비를 촘촘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우리 농산물 시장의 개방도와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농식품 물가 역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보고서는)농업분야 전문가가 아니며, 물가 중심으로만 보고 있고 세밀하지 않아 일부에서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분석에 따르면, 38개 OECD 국가 중 한국은 19번째로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보고서가 활용한 자료는 영국 경제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자료로 각국 도심 기준 생활비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송 장관은 "농가 고령화 시대로 노동생산성은 낮게 잡힐 수 있지만 '총 요소 생산성'이나 '토지 생산성' 측면에서 우리 농업이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낮은 생산성과 유통구조 개선, 수입 확대 등의 제안은 이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새롭게 발의된 야당의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장관은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다"며 "의무 매입 시 쌀 재배 면적을 줄일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양곡법의 대안으로 수입안정보험에 쌀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 장관은 "한국형 농가 소득 경영안전망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출범해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6월 중 대략적인 방향을 내놓고 8월 경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9 15:30:08[파이낸셜뉴스] 사과와 딸기, 토마토, 대파, 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한달 전 대비 약 25% 이상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는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화 조치를 취하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도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는 평가다. 8일 농산물 유통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사과·딸기·토마토·대파·애호박·오이·청양고추·깻잎·상추·파프리카·시금치 등 11개 농산물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한달 전 대비 평균 25.9% 하락했다. 오이는 100g당 9626원으로 한달전인 지난 3월 5일 1만5814원 대비 39.1% 가격이 내렸다. 같은기간 1개에 2736원이던 애호박은 1724원으로 37.0% 내렸고, 청양고추도 100g당 2348원에서 1501원으로 36.1% 하락했다. 대파 가격도 1kg(한 단)당 3879원에서 2477원으로 36.1%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하나로마트 직영점에선 지난 5일 기준 대파 한단 가격이 양재점·성남점·고양점·청주점은 875원, 수원점은 861원, 울산점은 924원, 창동점은 1090원에 판매했다. 정부의 할인 지원금과 농협 자체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다. 사과는 10개에 2만4286원으로 한달 전 2만9698원에서 18.2% 값이 빠졌고, 딸기도 100g당 1665원에서 1285원으로 22.8% 가격이 하락했다. 토마토 가격 또한 1kg당 9076원에서 7517원으로 17.2% 내렸다. 이같이 선호도가 높은 딸기와 토마토와 주요 채소류 값도 크게 하락해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3월6일, 납품단가 인하 지원에 204억원, 농산물 할인 20% 지원에 230억원, 축산물 할인 지원에 109억원 등 총 543억원을 지원했었다. 이후 같은 달 15일에는 납품단가 인하지원 및 품목 확대에 755억원, 농산물 할인지원 20→30% 확대에 450억원, 기타 과일 직수입 등에 295억원 등 총 1500억원을 투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품목이나 기한에 제한 없이 납품단가를 비롯해 할인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물가흐름은 안정화되고 있고 최근 들어 수요가 높았던 과일과 채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8 14:09:08[파이낸셜뉴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영향으로 당분간 물가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물가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일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개인 서비스물가의 둔화 흐름이 지속됐지만, 농산물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류 가격도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하며 지난 2월(3.1%)에 이어 두 달째 3%대 물가를 나타냈다. 2월에 비해 석유류가 0.11%p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고 반면 서비스는 0.08%p, 가공식품이 0.05%p 하방 요인으로 영향을 줬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올라 1년 2개월 만의 상승전환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4.7달러를 기록해 전월(81.2달러)보다 4.31%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과실과 일부 채소를 중심으로 20.5%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사과(88.2%)와 배(87.8%) 가격이 급등했고 귤(68.4%), 토마토(36.1%) 가격도 큰 폭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3.1%)가 전월(3.4%)보다 오름세가 감소하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해 전월(2.5%)보다 소폭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가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물가가 목표 수준(2%)까지 수렴하는지에 대한 확신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 영향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은 추세적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와 농산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전망경로 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선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02 14:07:1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7일 4·10 총선 공약으로 '밥상물가 안정정책'을 발표했다. 생산자·소비자 스마트 마켓 구축, 주요 농산물 생산 원가 공개, 공영도매시장 농산물 경쟁체제 구축 등이 골자다. 백혜숙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는 장기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 정책이 아닌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윤 정부의 농산물 가격 안정 특단 조치가 유명무실한 이유는 △농산물 가격 상승원인에 대한 진단 실패 △독점권 수탁 경매거래 중심의 유통구조를 방치한 관리 실패 △납품단가 및 할인 지원으로 인한 시장 실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연합은 가격추적이 가능한 생산자·소비자 스마트 마켓을 구축하고, 소비자 직접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원가(생산비)에 근거한 직거래 도매상(시장도매인)과의 계약재배 활성화 및 가격 협상을 통해 유통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공영도매시장 거래 제도를 다양화해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영 도매시장 농산물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직거래도 활성화한다. 또 주요 농산물 원가를 공개하고, 최저 가격도 보장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료값, 유류비, 농사용전기료 등 생산비 급등에 따른 필수 농자재 국가지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농어업재해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농촌인력 공급 확대를 위한 광역센터 및 전문기관 설립해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후보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익을 위한 특단의 조치보다는 지속 가능한 농산물 가격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국 23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의 유통구조를 혁신해 밥상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27 10:08:38윤석열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하겠다"며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대체과일의 가격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5.2% 상승으로 출발, 1년 새 3%대까지 둔화한 물가를 빠르게 2%대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18일 정부는 물가 관계부처 장관을 긴급 소집해 최근 동향과 향후 대응방안 점검에 나섰다. 주말에 예정됐던 각 부처의 현장점검을 제쳐두고 대통령 주재로 물가 대응방안을 주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과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단가와 할인지원을 전폭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물가 강세는 비단 신선식품만의 일이 아니다. 외식부문을 구성하는 세부품목 39개는 전년 대비 빠짐없이 가격상승을 겪었다. 과반인 27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상회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역시 세부품목 73개 가운데 49개 품목이 가격이 올랐고, 마찬가지로 과반인 28개 품목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물가 장기화 이전인 2022년과 비교해 보면 오름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조차 2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오른 가격' 그대로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가격인상, 담합 등 시장교란·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민간에서도 원재료 비용 하락 부분을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급 측면의 요인이 완화될 경우 물가는 빠르게 낮아져 하반기에는 2% 초반대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2%대 조기안착을 위해 재정과 세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은 이번주 즉시 투입을 결정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김학재 기자 chlee1@fnnews.com 이창훈 김학재 기자
2024-03-18 18:36:3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납품 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 확대, 대체 과일 수입 확대 등으로 사과 등 주요 과일의 가격을 평년 수준으로 내려, 물가상승율을 3%대에서 2%대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 외 전통시장·온라인쇼핑몰에서도 할인 수단을 도입하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원도 즉각 투입할 것을 밝힌 윤 대통령은 과도한 가격 인상을 비롯해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과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형마트 중심으로 이뤄진 할인 경로를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할 것을 밝힌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마련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도 즉각 투입하고 필요시 규모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외 수입 물량과 관세 인하 조치도 시행할 계획으로 윤 대통령은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며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선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수입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확인 점검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지만 민간에서도 원재료 비용 하락 부분을 가격에 반영해 물가 안정에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면서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면서 "각 부처는 물가 최종 책임자로 각자 영역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각 부처는 정부의 할인 지원 같은 혜택을 몰라서 못 받는 일 없도록 빠짐 없이 제대로 알려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하나로마트의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판매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3-18 15:10:0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전월보다 0.1% 상승하며 세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석유·화학제품 등이 내렸으나, 농산물·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오른 결과다. 2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0.4%에서 2월 0.2%, 3월 0.1%로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4월(-0.1%)에 하락 전환한 이후 5월(-0.4%), 6월(-0.2%)까지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후 7월부터 3개월 연속 반등한 뒤 10월(-0.1%), 11월(-0.4%)에 다시 감소하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하락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상승하고 산업용 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오르며 생산자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은 축산물이 2.7% 내렸으나 농산물(9.3%), 수산물(4.6%)이 상승하며 4.9%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보다 산업용 도시가스(6.7%) 등이 상승하며 1.0% 올랐고 서비스 부문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금융 및 보험서비스(0.8%)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1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1.2% 상승했다. 다섯 달 연속 상승세다. 공산품이 0.4% 하락한 가운데 농림수산품이 6.4%,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4.6%, 서비스가 2.2% 오른 결과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했다. 지난달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는 0.9% 오르며 다섯 달 연속 올랐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1%), 중간재(-0.2%)가 모두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농림수산품(4.7%),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7%)이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22 16:2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