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지난 5월부터 일요일 오후 행장 주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연 데 이어 하나·우리은행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회장 주재 조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그룹사 간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원 주6일 근무' 문화가 금융업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일요일에 행장과 부행장, 현안 관련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세 달째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주 연속 회의를 하고 1주 쉬는 것으로 회의 빈도를 조정했다. 지난 달에는 개인고객관리, 디지털전략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일 회의는 3~4시간 열리며 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공식적인 임원 회의는 아니지만 현안 관련 토론회, 주말 워크숍 등 영업시간 외 일정이 최근 들어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임원 주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임원 간 소통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금요일 오후 행장 주재 회의를 목요일로 요일을 바꿔 열고 있다. 매주 주제를 정해놓고 담당 부행장 등 임원급이 참석해서 은행 현안을 얘기하는 자리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조찬 간담회를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진행했다. 간담회는 임원들이 공모를 해서 신청한 후 참석하는 방식으로 접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중소형 그룹사의 임원들과 만나 각 고유의 영업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제와 타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일류신한'의 모습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및 국민은행에서는 회장이나 행장 주재로 영업일 외 회의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긴급한 사안이 있는 경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처리를 위해 출근하기도 하지만 CEO가 소집하는 회의는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외 회의·간담회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영업일에 대내외 행사 일정이 많은 임원들이 주말에 주요 현안과 경영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임원들이 영업시간 외 근무를 하기 시작하면 결국 직원들에게도 업무 부담이 전가되고, 초과 근무가 관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권 임원은 "긴 회의시간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데 얼마나 영업현장에 적용되고, 효과를 낼 것 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4 18:29:13[파이낸셜뉴스]삼성그룹의 '임원 주6일 근무' 문화가 금융업계로 퍼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5월부터 일요일 오후 행장 주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연 데 이어 하나·우리은행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회장 주재 조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그룹사 간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경영 전략 및 현안을 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주6일 근무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데다 초과 근무를 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농협銀 일요회의, 신한 조찬 간담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일요일에 행장과 부행장, 현안 관련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세 달째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주 연속 회의를 하고 1주 쉬는 것으로 회의 빈도를 조정했다. 지난 달에는 개인고객관리, 디지털전략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일 회의는 3~4시간 열리며 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공식적인 임원 회의는 아니지만 현안 관련 토론회, 주말 워크숍 등 영업시간 외 일정이 최근 들어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임원 주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임원 간 소통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금요일 오후 행장 주재 회의를 목요일로 요일을 바꿔 열고 있다. 매주 주제를 정해놓고 담당 부행장 등 임원급이 참석해서 은행 현안을 얘기하는 자리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조찬 간담회를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진행했다. 간담회는 임원들이 공모를 해서 신청한 후 참석하는 방식으로 접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중소형 그룹사의 임원들과 만나 각 고유의 영업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제와 타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일류신한’의 모습을 함께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및 국민은행에서는 회장이나 행장 주재로 영업일 외 회의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긴급한 사안이 있는 경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처리를 위해 출근하기도 하지만 CEO가 소집하는 회의는 없다는 설명이다. "소통 늘고 아이디어 공유" vs "초과근무할 만큼 실효성 있나" 금융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외 회의·간담회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영업일에 대내외 행사 일정이 많은 임원들이 주말에 주요 현안과 경영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평일에는 각종 회의에 외부업체와 미팅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 자리에 앉아서 찬찬히 현안을 검토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영업시간 외 회의를 하면 시간을 들여 사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면서 "실제 회의에서도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외 간담회를 통해 그룹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임원들이 안정적이고 일체감 있는 경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신한금융은 이같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부서장과 실무자 등으로 CEO 코칭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임원들이 영업시간 외 근무를 하기 시작하면 결국 직원들에게도 업무 부담이 전가되고, 초과 근무가 관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원들도 영업시간 외 회의가 문화나 관행이 되는 건 부담스럽다고 토로한다. 영업시간 외 회의, 간담회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임원은 "긴 회의시간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데 얼마나 영업현장에 적용되고, 효과를 낼 것 인지가 관건"이라며 "회사의 경영목적 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도 향후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1 16:07:20[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이석용 행장 주재 일요일 임원 회의를 재개하면서 임원들이 사실상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과 경영 상황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비상경영위원회' 일환이다. 타 은행에서는 회사 차원의 주말 회의나 주 6일제는 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일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석용 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로 부행장들이 매주 참석한다. 사안에 따라 본부장과 부장 등 간부급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와 환경 변화에 따라 각 사업 부문과 경영 전반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비상경영위원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임원 주말 회의를 재개한 것은 2016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농협은행은 당시 조선·해운업 대출 부실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했었다. 최근 농협은행에서는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지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 5월 22일 농협은행은 각각 53억원, 11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를 공시했다. 영업점 직원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부동산 감정가격을 부풀려 적정한도 이상으로 대출을 내준 '과당대출' 사고다.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유형의 109억원 과당대출 사고가 적발된 바 있다. 아울러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농협의 특수한 지배구조에 따른 내부통제 취약성 문제도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에서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농협은행이 자체적으로 내부 단속과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농협은행 관계자는 "목표손익 달성을 위한 비상경영위원회"라며 "과당대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지난 4월부터 삼성그룹 임원진이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주말 출근을 하면서 민간에 '주 6일제'가 확산되는 영향도 없지 않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져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인데, 다른 업계의 일하는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른 은행들은 농협은행과 같은 임원 회의나 주 6일 근무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일찍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선포한 KB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 하나, 우리은행에서는 "주말 임원 회의 개최, 임원 주 6일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6 10:06:42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 기업에는 하반기 29조원의 공급여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해 관련 후속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정부의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조치로 인한 피해기업의 자금애로가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국책은행, 필요시 추가 지원" 우선 최대 6조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소재·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인수합병(M&A) 자금수요도 지원한다. 환율이나 증시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 변동성 우려와 관련,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책도 마련키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일본 (조치로 인한) 피해기업을 지원해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며 "산은과 기은, 수은 등 주요 국책은행들이 기존에 부품소재 기업에 지원해오던 공급 규모를 감안해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로 더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확정된 지원방안은 3일 오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따른 대응전략 회의에도 구체화된다. 3일 회의에는 최 위원장과 금융위 주요 임원을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정책금융기관,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NH농협·부산은행장 등 시중은행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금융기관별로 세부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비할 계획이다. ■이주열 "정부와 시장안정화 노력"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 및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일본의 조치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윤석헌 원장 주재로 주요 임원 및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관련 금융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7월 이후 면밀히 검토해 온 금융부문 리스크 요인 및 컨틴전시플랜 보완사항을 재점검했다. 윤 원장은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보조를 맞춰 금융회사 및 기업과 소통하면서 금융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일본계 자금 및 금융사의 동향에 대해서도 더욱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일본의 제외 조치로 최 위원장과 윤 원장의 여름휴가 일정도 변경됐다. 당초 5일 여름휴가를 계획했던 최 위원장은 휴가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윤 원장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예병정 윤지영 기자
2019-08-02 18:10:30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또 소재·부품 기업에 대해선 하반기 29조원의 공급 여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해 관련 후속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정부의 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피해기업의 자금 애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국책은행, 필요시 추가 지원" 우선 최대 6조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소재·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 자금수요도 지원한다. 환율이나 증시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 우려와 관련,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책도 마련키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일본 피해기업을 지원해 하청 업체들의 연쇄 부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며 "산은과 기은, 수은 등 주요 국책은행들이 기존에 부품소재 기업에 지원을 해오던 공급 규모를 감안해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로 더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확정된 지원 방안은 3일 오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따른 대응전략 회의에도 구체화된다. 3일 회의에는 최 위원장과 금융위 주요 주요 임원을 비롯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김도진 IBK기업은행·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정책금융기관,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NH농협·부산은행장 등 시중은행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각 금융기관별로 세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이주열 "정부와 시장안정화 노력"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 및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원·달러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일본의 조치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윤석헌 원장 주재로 주요 임원 및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관련 금융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7월 이후 면밀히 검토해 온 금융부문 리스크 요인 및 컨틴전시 플랜 보완사항을 재점검했다. 윤 원장은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야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보조를 맞춰 금융회사 및 기업과 소통하면서 금융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일본계 자금 및 금융사의 동향에 대해서도 더욱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일본의 제외 조치로 최 위원장과 윤 원장의 여름 휴가 일정도 변경됐다. 당초 이달 5일 여름휴가를 계획했던 최 위원장은 휴가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윤 원장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근해 금융시장을 둘러싼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예병정 윤지영 기자
2019-08-02 15:23:462019년 기해년을 맞이한 시중은행장들의 새해 첫 발걸음이 각양각색이다.신년인만큼 창립자의 묘소를 찾아 창립정신을 다시한번 기리며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하고, 직원들과 다양한 신년행사를 진행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12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내정) 겸 우리은행장은 신년을 맞아 1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고종황제의 묘소인 홍유릉을 찾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지난 1899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자본을 받아 설립됐는데, 뿌리를 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새해 첫 날 은행장이 홍유릉을 찾아 참배를 하는 건 우리은행의 관례이기도 하다. 지주사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손 행장은 이날 홍유릉을 찾아 다시 한번 우리은행이 한 단계 도약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다짐을 새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임원들과 함께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새해 인사로 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함 행장은 직원들과 손수 신년인사를 하며 '손님의 기쁨을 위해 다함께 열심히 뛰자'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올해도 임직원들과 함께화이팅을 나누며 힘차게 한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직원들과 다양한 신년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아침에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줄 예정이다. 점심에는 직접 직원들에게 떡국배식도 실시한다. 또한 매년 해왔던대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과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3일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당초 수협은행이 일반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운 어업인 및 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신업무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만큼 정체성에 맞는 새해 행보인 셈이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공동주최로 열리며, 해양수산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단체장 등 40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별다른 일정없이 2일 시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년사를 발표한 후에는 참석한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 덕담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12-31 16:30:472019년 기해년을 맞이한 시중은행장들의 새해 첫 발걸음이 각양각색이다. 신년인만큼 창립자의 묘소를 찾아 창립정신을 다시한번 기리며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하고, 직원들과 다양한 신년행사를 진행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12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내정) 겸 우리은행장은 신년을 맞아 1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고종황제의 묘소인 홍유릉을 찾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지난 1899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자본을 받아 설립됐는데, 뿌리를 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새해 첫 날 은행장이 홍유릉을 찾아 참배를 하는 건 우리은행의 관례이기도 하다. 지주사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손 행장은 이날 홍유릉을 찾아 다시 한번 우리은행이 한 단계 도약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다짐을 새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임원들과 함께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새해 인사로 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함 행장은 직원들과 손수 신년인사를 하며 '손님의 기쁨을 위해 다함께 열심히 뛰자'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올해도 임직원들과 함께화이팅을 나누며 힘차게 한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직원들과 다양한 신년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아침에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줄 예정이다. 점심에는 직접 직원들에게 떡국배식도 실시한다. 또한 매년 해왔던대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과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3일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당초 수협은행이 일반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운 어업인 및 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신업무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만큼 정체성에 맞는 새해 행보인 셈이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공동주최로 열리며, 해양수산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단체장 등 40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별다른 일정없이 2일 시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년사를 발표한 후에는 참석한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 덕담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12-31 14:14:12금융계가 줄사표를 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신용정보 유출에 책임을 진 것이다. 별 일 없을 것이라던 당국의 예상과 달리 2차 피해에 대한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이 잠재적 피해자가 된 셈이다. 월요일인 20일 출근하자마자 KB국민.농협.롯데카드 웹사이트에 접속한 고객들은 깜짝 놀랐다. 많게는 19가지에 이르는 개인 신용정보가 통째로 잠재적 범죄자들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역습에 허둥대고 있다. IT에 기반한 금융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보안 환경은 그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인신용정보 1억400만건이 유출된 사건은 첨단 기술과 후진적 보안의 미스매치가 빚은 참사다. 보안이 기술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한 이런 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창원 지검에 따르면 개인신용평가 업체인 한국크레딧뷰로(KCB)의 박모씨(39)는 1년 넘게 3개사 보안망을 들락거리며 1억건 넘는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복사된 정보는 불법대출인들에게 넘겨졌고 박씨는 매월 약 200만원씩 모두 1650만원을 받았다. 보안의식이 빵점인 직원 한 명의 탐욕 때문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 있는 셈이다. 내부자는 보안의 최대 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도 내부자가 정보를 빼돌리면 말짱 헛일이다. KCB는 은행.카드.보험 등 19개 금융사가 공동출자해 2005년 설립한 회사다. 국내 150여개 금융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구조가 발주사 관계자들의 보안의식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사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관행도 개선 대상이다. 이번 사고는 KB국민카드에서 났는데 국민은행 고객들까지 피해를 입었다. 두 계열사가 개인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사전에 개인 동의가 없더라도 계열사 간 정보공유를 허용한다. 이번 기회에 계열사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는 먼저 고객에게 알려 선택권을 주는 절차를 둘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대통령 소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금융위원회에 권고한 사항이기도 하다. KB금융지주는 20일 임영록 지주 회장을 제외한 집행임원 전원,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부행장급 이상 임원,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임원 등 총 27명이 사표를 냈다. 같은 날 농협카드의 손경익 사장도 자진 사퇴했다. 여기서 그쳐선 안 된다. 관리·감독권을 가진 당국자들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독일 사회학자인 울리히 벡 교수는 저서 '위험사회(Risk Society)'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몰고왔다고 말했다. 정보기술의 역기능에 노출된 사회가 정보위험사회다. 한국은 인터넷.모바일 뱅킹의 선도국이다. 역설적으로 지나치게 앞선 금융 시스템은 때로 독이 된다. 우리는 지금 그 독의 쓴맛을 맛보고 있다.
2014-01-20 22:32:35저금리·저성장이라는 덫에 빠져있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과제는 한마디로 '산더미'다. 특성화·차별화로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하지만 새로운 회장을 맞이한 주요 지주사들은 다른 회사와의 '영업전쟁'에 앞서 '내부전투'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 임영록 내정자는 국민은행장 등 주요 인사와 비전 만들기에 앞서 반발하는 노조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는 정부 지분 매각에 앞서 가벼운 몸집만들기 등 조직 슬림화가 과제다. 11일 공식 취임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도 중앙회와의 갈등 해소와 관계 설정이 과제로 떠올랐다. ■KB금융, 내부통합·수익개선 다음 달 12일 임시주총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임되는 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자(58)는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임 회장은 내부 통합과 리더십 발휘라는 첫 시험대에 올랐다.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자마자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임 내정자는 지난 7일에 이어 10일, 11일에도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로 출근도 하지 못했다. 노조와 어떤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이다. 임 내정자 측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13일 공식 취임 이후 KB금융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장을 뽑고, 임원 인사 등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KB금융은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유력 금융사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임 내정자는 '노조의 벽'을 넘은 이후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비롯해 우리금융 자회사 인수 방안도 적극 검토할 전망이다. 수익성 회복도 다급해진 과제다. KB금융의 1·4분기 순이익은 4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감소했다. 신사업 창출과 글로벌 진출 등 묘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 내정자가 노조와의 타협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추진했던 주요 전략에 대한 수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 조직슬림 후 지분매각 이순우 회장 내정자는 자회사 대표와 은행과 지주의 임원 인사를 통해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이팔성 전 회장 재임 때 비대해진 지주회사 조직을 30% 이상 줄여 슬림화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 회장 내정자의 최대 숙제는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56.97%) 매각이다. 이 회장 내정자는 우선 인사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해 정부의 지분 매각 방안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분리 매각 원칙을 정하고 우리금융지주,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을 3개의 지주회사 형태로 인적분할해 매각하는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달 말 정부 지분 매각 방안이 구체화되기 전에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이 내정자가 오는 14일 공식 취임하면 자회사와 지주사 임원 인사 등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은지주, 정책금융 역할 커져 산은지주는 정책금융기관 개편의 중심에 서 있다. 전 정부에서 분리된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흡수하는 문제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조직 안팎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내부를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또 산은지주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지원과 조선·해운·건설 업종의 구조조정 과정에도 깊게 관여해야 한다. 강만수 전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소매금융 사업을 축소하고 정책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없었던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주요 지주사 회장이 바뀐 상황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은 규제산업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주요 지주사 회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은행 간 고객 확보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협금융, '구원투수' 효과 관심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54)은 이날 취임식에서 "금융지주 체제를 조속히 그리고 확고하게 안정화 시키는 데 힘써 나갈 것"이라며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중앙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와 불거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조화와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회장은 신동규 전 회장의 전격 사임으로 선임된 장관급 '구원투수'다. 그가 불을 끄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회사다. 경영·인사·예산 부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다. 신동규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한 이유다. 임 회장이 중앙회의 경영 간섭과 자유롭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를 어떤 방정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금융 일각에서는 최근 중앙회 후임 인사에 대해 최원병 회장의 '친정체제'가 확고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임 회장이 임기 2년 동안 얼마만큼 농협금융의 자율경영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경영 성공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3-06-11 17:12:19○…금융계 총파업이 진행된 11일 오후 늦게 정부와 노조간의 막바지 협상이 가까스로 타결되자 각 은행 직원들과 시민들은 “파업 하루 만에 대타협을 이뤄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 이에 앞서 전국 대부분의 은행들은 금융계 총파업으로 노조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업무에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퇴직자 등 대체인력으로 충원해 큰 혼란은 없었다. ○…강원도내에서는 조흥은행과 한빛은행의 일부 노조원들만 동참,고객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조흥은행 강원지역본부의 경우 노조원 430명 가운데 200여명이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했으나 임시직 등 비노조원들을 동원,창구업무를 보고 있다. 또 한빛은행 춘천지점의 경우 노조원 18명이 자리를 비워 10명의 직원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은행 춘천지점 노조원들은 서울집회에 참석한 뒤 이날 아침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국민은행 춘천지점은 노조원 2명만 파업에 동참해 별다른 불편을 겪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보다 농협 의존도가 높은 태백 등 농촌지역에서는 파업과 관련,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원주와 속초지역 은행에서도 노조원들이 파업에 불참해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은행을 비롯한 한빛,조흥,국민은행 등 모두 9개 은행 334개지점 소속 근로자 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경우 본점과 190개 지점 소속 전체 직원 3114명 가운데 126명이 지난 10일 오후 각 지점별 분회장들을 통해 집단 휴가원을 제출한 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 조흥은행도 대구·경북지역 22개 지점 종업원 35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파업에 참가. 이에따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한빛,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을 포함해 모두 18개은행의 449개 지점 소속 근로자 7193명 가운데 297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이가운데 상당수가 연세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것으로 추계됐다. 한편 대구은행은 이날 업무가 개시된 오전 9시 30분께부터 본점과 지점 별로 직원들의 출근 현황을 파악하느라 한때 소동을 빚었으며 출근을 하지 않은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비상연락망을 통해 업무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김대벽> ○…조흥은행 충북본부 영업부 및 각 지점과 한빛은행,외환은행 청주지점 등에는 큰 혼잡이 일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평소와 비슷한 고객이 찾아 평온한 분위기. 은행측은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이날 오전 차장급 이상 비노조원 및계약직 직원 250여명을 충북본부 영업부 지점(청주시 상당구 영동) 및 도내 32개지점에 긴급 배치,입·출금 등의 업무를 처리토록 하고 있으나 외환·당좌·여수신 업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은행 영업부 지점 현관 앞에는 ‘파업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모든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란 안내 문구가 게재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파업이 예고되고 노조원 상당수가 파업에 불참,현재까지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당좌·외환·여신 업무가 마비돼 기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전·충남지역 시중은행 중 외환, 서울, 조흥은행 등 일부 은행 노조원이 출근을 하지않아 오후 들어 고객이 몰리면서 업무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외환은행 둔산동지점의 경우 노조원 8명이 상경, 계약직과 간부직 9명이 환전, 송금 등 외환업무를 보았으나 신용장 개설, 수출입업무 등은 손을 쓰지 못했다. 서구 둔산동 조흥은행도 노조원 15명이 상경, 계약직, 간부직 등 직원 17명이 영업을 했으며 중구 선화동 서울은행 대전 중앙지점 역시 평소 인원의 절반 가량만 영업, 오후가 되면서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구 둔산동 한빛은행 대전지점은 직원 28명 중 17명만이 정상 출근해 근무했으며 창구직원도 10명 중 5명만이 일을 해 은행업무가 원활하지 못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 부문과 신규대출은 인원 부족으로 불가능했다”라며 “오후가 되면서 고객들이 늘어 다소 혼잡을 빚었다”고 말했다.【대전=김재규】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한빛은행 남천동지점의 경우 이날 오전 창구직원 3명만 남아 기본 입·출금등 업무만 보고 있으며 기업대출이나 당좌업무,어음·수표 추심 등의 업무를 맡은 직원 전체 직원 8명 가운데 3명이 파업에 참가한 경남은행 남천동지점은 각 업무를 담당한 직원 1명씩 남아 정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남천동지점도 전 직원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어 은행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산은행 해운대 중동지점은 전체직원 18명중 조합원 8명이 집회참가차 상경,지점장과 차장 등 간부사원과 계약직 7명,조합원 3명이 창구업무에 임해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고 창구수요가 늘어날 경우 고객 불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에는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뭉칫돈이 입급되는 어부지리를 얻기도. 우체국 창구직원은 “고객은 평소와 비슷하지만 어제부터 천만원대의 뭉칫돈이 입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파업관계로 안정적인 우체국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우체국은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기도. <부산=윤정규> ○…울산은 이 지역 20개 시중은행 가운데 조흥,한빛,외환,경남,부산은행 등10개 은행의 노조원 340여명이 이날 휴가원을 내고 파업에 동참했으나 이들 은행 모두 파업불참 노조원과 비노조원,전직 행원들을 동원해 오전 9시30분 일제히 점포문을 열었다. 오전 일찍 은행을 찾는 고객들도 많지 않아 점포마다 입출금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금고인 경남은행은 집행부를 포함한 노조원 일부만 파업해 지역의 37개지점(출장소포함)이 모두 정상영업하며 주택은행 7개 지점과 외환은행 6개 지점도 정상영업 중.<울산=김정호> ○…광주는 한빛은행 광주 금남로 지점만 조합원 모두가 파업에 참여, 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간 조흥, 서울, 외환은행과 사실상 파업에 불참한 광주은행을 비롯해 주택, 국민은행, 농협 등은 많은 직원들이 정상 출근해 영업을 했지만 한빛은행 이 지점만 조합원 27명 모두가 파업에 참여, 출근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지점은 지점장을 비롯해 차장 2명과 퇴직직원 2명, 임시직 1명 등 모두 8명이 창구를 지키며 예금 입·출금 업무를 했으나 대출을 비롯한 외환업무 등은 손도 못댔다. 이밖에 조흥과 서울, 외환은행 지점들도 50∼80%의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 퇴직직원과 임시직 등으로 업무를 했지만 직원 1∼2명만 배치된 외환과 당좌 등의 부서에서는 업무가 지연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광주=채희정】 ○… 제주은행 노조가 사실상 파업을 철회. 제주은행 임원들은 11일 오전 11시 30분께 파업중인 노조 집행부와 접촉한 끝에 “도민주 은행으로서 도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조간부 19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 334명은 전원 업무에 복귀시키는 데 합의. 이에따라 파업에 동참했던 조합원들은 업무에 복귀했고 금융노조의 연세대 교정집회 등에 참여하려고 상경했던 노조원 53명은 이날 오후 2시20분 항공편으로 귀향,곧 바로 업무를 수행키로 했다.
2000-07-11 04: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