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어린이 영양제 판매 회사가 광고에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 등의 인종차별적 문구를 넣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분이 황당하다며 제보해 준 게 있다. 아이들의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해당 광고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SNS에 게재한 광고에 피부가 하얀 아이가 까만 피부의 아이에게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그림과 함께 "피부 까만 우리 아이 놀림받아 속상했는데 피부를 밝게 하는 방법 발견!"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또 "어두운 안색이나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가진 아이에게 추천한다"라며 홍보했다. 서 교수는 "이런 광고는 어른이 봐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아이들이 보고 똑같이 따라 할까 봐 그게 더 걱정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뛰는 한국의 축구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릴 때 얼마나 안타까웠나"라며 "그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당당하게 항의하려면 우리가 먼저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광고는 현재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9 09:10:45[파이낸셜뉴스] 한국과 H조에 포함되었던, 그리고 악연이 있는 두 선수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악의 일레븐에 선정되었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된 일레븐을 선정해 소개했다. 그 중에서 우루과이의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의 호날두(무소속)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발베르데는 과거 U-20 월드컵에서 '동양인 비하'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8강 경기에서 눈을 찢는 골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빚었다. 눈을 찢는 동작은 흔히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제스처로 알려져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발베르데는 "절대 의도적이지 않았고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의 1차전에서는 이강인에게 비매너 백 태클을 범하고 포효를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호날두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소위 '노쇼'의 주인공이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대회 첫기에선 페널티킥 골에 성공해 월드컵 본선 5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지만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선 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자신의 득점인 것처럼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거기에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조규성과 언쟁을 하기도 했다. 소속 팀인 맨유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방출되어 현재는 무소속으로 레알마드리드에서 훈련 중이다. 호날두는 대회 기간 중 포르투갈 산토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카타르월드컵 최악의 일레븐 공격진에는 호날두와 함께 루카쿠(벨기에), 베일(웨일즈), 베르바인(네덜란드)이 선정됐다. 미드필더진에는 발베르데와 더 브라이너(벨기에)가 포함됐다. 수비진에는 코스티치(세르비아), 뤼디거(독일), 로돈(웨일즈), 크리스텐센(덴마크)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멘디(세네갈)가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6 14:08:30[파이낸셜뉴스] 수없이 인종 비하 행위로 지적돼온 일명 ‘찢어진 눈(slant eyes)’ 포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 수업 도중 또 나왔다.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다 해당 포즈를 취한 것이다. 그는 과거 유행했던 인종차별 장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그랜트 유니언 고등학교의 스페인어 및 진로지도 교사인 ‘니콜 버킷’은 지난달 25일 온라인 화상 강의 중 ‘눈찢’ 포즈를 해보였다.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동양인의 눈 모양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아시아인 비하 포즈다. 강의에서 버킷은 손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며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면 중국인, 아래로 내려가면 일본인”이라며 “수평으로 찢어진 눈인 경우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버킷은 ‘중국, 일본, 더러운 무릎’(Chinese, Japanese, Dirty Knees)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포즈를 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래는 80년대 퍼졌던 놀이용 곡으로 아시아계 아이들에 대한 비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면 문제의 장면과 행위가 버킷이 인종차별을 하면 안 된다고 설명하던 중 나온 것이었다며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라는 옹호도 나왔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수업했어야 한다”, “인종차별주의자가 교단에 서서는 안 된다” 등 연이은 비판을 쏟아냈다. 게다가 이 학교 교장인 ‘다리스 힌슨’마저 입장문을 통해 “이 동영상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우며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4 06:3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