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게임 업체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와 지식재산권(IP) 협업에 나서는가 하면 개발자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게임 시장은 세계 3위의 '빅마켓'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와 달리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3위' 日...2027년에 30조원대로 성장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2 조 1170억 엔(한화 약 20조원)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게임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약 3.9% 성장률로 약 30조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임 인구도 5000만명이 넘는다. 업계는 서구권과 중국 시장에 비해 일본 시장을 안정적 공략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한다. 정치적 변동성이 큰 중국과 아직은 열세인 서구권 시장 대비, 국내 게임사들 주력 분야인 모바일 게임 선호도가 크고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일본에서는 성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다. 올해 일본 시장에 상륙한 K 게임들은 연달아 흥행중이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대표적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7월 3.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된 지 하루 만에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찍었다.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일본에 정식 출시해 첫날 구글 플레이서토어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과 컴투스 신작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도 일본 앱스토어에서 출시 직후 1위에 오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현지화 완성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업체들이 이 부분을 간과해 고전했다면 최근에는 높은 완성도와 현지화 전략으로 흥행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IP협업에 개발자 영입...전방위 공략일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거나 인수합병, 협업 등을 통해 현지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컴투스는 일본 IP 전문 에이전시 G홀딩스와 협력체계를 구축중이다.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게임 제작에 활용해 팬덤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자사 스테디셀러 게임인 ‘서머너즈 워'에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주요 인물을 등장 시켜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10개국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일본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를 사들여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탱고 게임웍스는 리듬 액션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한 곳이다.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 인수로 인기 IP인 '하이파이 러시'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NHN은 지난 8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CEDEC 2024 참여를 시작으로 게임 플랫폼 솔루션 공급에 나서고 있다. NHN은 컨퍼런스에서 일본 개발자들에게 자사 게임플랫폼 '게임베이스' 솔루션을 공개했다. 한국의 NHN 본사에서 직접 일본 시장을 공략하며, 영업 및 기술지원 또한 NHN에서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NHN 류희태 게임기술센터장은 “일본은 전세계 2위 모바일 게임 시장이지만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자체적으로 인증, 결제 등의 기능을 개발하고, ‘게임베이스’와 같은 게임 개발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사는 아직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일본 시장 진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요스타와 손잡고 일본에서 신작 '쿠키런:모험의 탑'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게임사인 요스타는 일본에서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 흥행작을 내면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요스타와의 시너지를 통해 쿠키런 IP 인지도를 일본 전역으로 넓히고,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달 26일 막을 여는 일본 최대 게임전시 행사 '도쿄 게임사 2024'에도 국내 게임 신작들이 선을 보인다. 넥슨 일본 본사는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차기작이자 하반기 최대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시연한다. 시프트업은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와 협업해 흥행작 '승리의 여신:니케'를 선보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13 19:58:28[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2·4분기 연결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8% 증가한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6.7%를 거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553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이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은 3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카카오톡의 2·4분기 기준 국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893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톡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카카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535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1조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109억원이다. 아이브는 물론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라이즈’, ‘에스파’의 신보가 각각 170만장, 127만장, 11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스토리 매출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96억원이다.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됐던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 때문이다. 2·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카카오는 "톡채널과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카카오톡의 본원 경쟁력과 새로운 동력이 될 인공지능(AI)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8 08:17:34[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유통산업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C커머스 플랫폼' 대응전략 등을 논의하고 디지털 유통물류대전 등이 진행된다. 첫날 개막 컨퍼런스에서는 '유통 미래 트렌드:국경간 전자상거래(CBE)와 범용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최근 C커머스 등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의 영향과 우리 대응 전략을 다룬다. 둘째날 디지털 유통물류 대전에서는 생성형 AI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물류 혁신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날은 e-커머스 피칭페스타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브랜드 인큐베이팅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행사에는 4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오토스토어와 제닉스,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유통물류기업과 로봇기업 등이 디지털 기술을 선보인다. e-커머스 피칭페스타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기업이 AI를 활용한 기술을 중심으로 경연을 펼치며 최종 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내수시장 축소와 경쟁심화로 유통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AI와 로봇 등 디지털 유통 물류기술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9월 유통산업 발전방안, 10월 유통산업 AI활용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9 08:43:55[파이낸셜뉴스] 무림이 종이와 펄프의 친환경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은 국내 최초 대규모 페이퍼 테마파크 ‘페이퍼어드벤처 2024 - 무해월드’를 7월10일까지 스타필드 고양과 수원에서 개최중이다. 스타필드와 손잡고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최근 급증하는 펫팸족(펫+패밀리)까지 고려해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며,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종이접기 유튜버, 환경운동가 등 셀럽 컬래버 무대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페이퍼어드벤처’는 천연펄프와 종이로 조성한 깨끗하고 안전한 체험공간으로, 지난 2022년 첫 개최 이후 누적 관람객 수 14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왔다. 올해는 세 번째 개최를 맞아 기존의 가족 중심 체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반려동물을 위한 포토존과 반려동물용품 키트를 선보이며, 남녀노소에 반려동물까지 특별히 마련된 깨끗한 종이왕국에서 이색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참여형 시연과 강연 프로그램도 이번 행사의 매력을 더한다. 대중들에게 종이의 가치와 친환경성을 친숙하게 소개할 목적으로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종이접기 유튜버 '네모아저씨', 환경운동가 ‘타일러 라쉬’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또한, 무림이 조성해 가꾸고 있는 국내 유일 FSC FM 인증 기업림(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을 재현한 숲길과 행사장 내 포토존도 눈길을 끈다. 자연의 소중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조성된 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산림의 의미를 나누고자 했다. 이 외에도 행사장 내에서 생분해 종이 화분 만들기, 멸종위기종 컬러링, 친환경 종이 퀴즈, 자이언트 종이접기 등 다양한 종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무림의 에코스토어 ‘무해상점’을 통해 판매되는 생분해 펄프몰드 용기, 저탄소 노트, 천연펄프 28% 칫솔 등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가치 소비를 실천할 기회를 제공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3 11:57:3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최대 게임 전시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4'에서 신작 소식을 대거 공개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한편, 대다수 PC·콘솔 장르로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눈도장도 찍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SGF 2024에는 미국 게임 유통사 2K, 라이엇 게임즈 등 유명 해외 게임사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엔씨), 넥슨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신작 관련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엔씨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오픈한 이후 9개월 만에 SGF에서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선보인 것이다. 신규 영상은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한 배틀크러쉬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2차원(2D)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의 특성과 스킬을 묘사한 게 특징이다. 실제 게임 화면은 ‘무너지는 전장에서의 전투’라는 배틀크러쉬의 핵심 요소를 나타냈다. 엔씨는 배틀크러쉬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오는 6월 27일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글로벌 100개국에서 출시한다. 서비스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 스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다. 모든 플랫폼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도 SGF 2024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정식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PC·콘솔 게임이다. 오는 7월 2일 PC,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시리즈 X/S, 엑스박스 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되며,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는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중에 글로벌 게임쇼에 나가 신작 콘텐츠를 공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북미 등 서비스 지역 확장을 위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향후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게임사들이 게임쇼에 참여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10 15:51:45[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게임 산업을 육성하는 부산글로벌게임센터와 스마일게이트 부산 인큐베이팅 사업이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부산 센텀시티에서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그간 총 77개 유망 게임사를 육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글로벌게임센터 및 스마일게이트 인큐베이팅 사업 10주년을 맞아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성과를 종합 발표했다. 센터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건물 3층과 9층에 위치한 지역 게임기업 육성기구로 지난 2015년 출범했다. 현재 29개의 독립된 입주실을 운영해 게임 산업 관련 기업들이 들어와 있다. 입주기업은 임대료 무상, PC 상시 보급, 개발 장비 등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센터 출범과 동시에 그해 지역 게임센터 가운데 최초로 스마일게이트와 협력체계를 꾸려 인큐베이팅 사업도 오늘날까지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매니저가 상주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멘토링’ ‘컨설팅’ ‘컨퍼런스’ 등 역량 강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오렌지플래닛 제휴업체인 ‘아마존 웹서비스’ ‘노션’ ‘모두싸인’ 등의 사무용 프로그램 서비스도 크레딧과 할인이 제공된다. 올해로 센터 운영 10년 차를 맞은 가운데 그간 총 77개 게임 관련 기업이 센터를 거쳐 갔다. 대표적으로 중국 피코스토어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글로벌 VR 게임 개발기업 ‘앱노리’, 스팀 얼리억세스 글로벌 1위를 달성한 적 있는 개발사 ‘써니사이드업’ 등이 있다. 특히 이들은 국내외 투자사를 통해 70억원 상당의 투자 지원을 받을 만큼 높은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는 올해도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과 함께 프로젝트별 멘토링과 정기 멘토링을 운영한다. 또 지역 개발자들에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빌드 051’ 참여를 후원하고 ‘부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마련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 밖에도 게임사 임직원 네트워킹을 운영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렌지플래닛 서상봉 센터장은 “부산글로벌게임센터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산지역 게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망한 게임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30 14:00:59[파이낸셜뉴스] 포스코DX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제조분야 풀필먼트센터(PF센터)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29일 포스코DX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PF센터에 적용 가능한 창고관리시스템(WMS), ACS 솔루션의 표준모델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PF센터 구축을 위한 설계 및 시공 능력과 특화 기술을 확보한 만큼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PF센터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 8일 광양 국가산업단지에 준공했다. 연면적 5만㎡로, 축구장 7개와 비슷한 규모다. 3만4개 이상의 셀을 통해 대형 자재부터 중·소형 자재까지 다양한 규격의 자재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자재 주문부터 재고관리 및 신속 배송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포스코는 제철소에 필요한 자재조달을 위해 제조업 최초로 PF 개념을 도입했다. 포스코DX는 데이터 기반으로 자재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창고관리시스템(WMS)을 구축해 자재 보관과 배송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스태커 크레인을 통해 셀에 자재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대형 입체선반, 로봇이 자동으로 자재를 저장하고 피킹하는 큐브형 창고인 오토스토어를 도입해 자재 보관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피킹존과 출하존 사이 200m 구간에는 자재를 무인으로 운반하는 무인운반로봇(AGV)을 배치하고, 복수의 AGV를 제어하는 무인운반로봇 제어 시스템(ACS)을 자체 개발해 이송 로봇 운영의 효율성 또한 높였다. 또한 사용자들이 포스코FC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3차원(3D) 메타버스 환경에서 자재 이미지와 위치를 확인해 주문할 수 있고, 자재 배송현황도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하다. 아울러 포스코DX는 1년간 5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1.4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PF센터 지붕에 설치해 포스코FC센터가 친환경 저탄소 물류센터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IT시스템 구축부터 설비 자동화, 로봇 엔지니어링까지 회사의 주요 DX 기술들을 융합한 대표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산업용 AI, 디지털트윈, 로봇 등의 기술 융합을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리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9 16:31:05[파이낸셜뉴스]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전자정부를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CJ대한통운의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인 인천GDC를 방문했다. 2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인천GDC를 견학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관, 국장급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첨단 물류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방문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우즈베키스탄 전자정부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중 디지털 혁신 사례를 볼 수 있는 기업체 견학 차원에서 이뤄졌다. 방문단은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을 비롯해 각급기관의 정보화담당 국장·과장급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CJ대한통운의 인천GDC는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도입한 국내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다. 소비자들의 구매량 예측분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을 최종 소비자가 인접한 국가에 위치한 인천GDC에 미리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 발송한다. 이 센터에서는 주문정보에 맞춰 물류로봇이 제품을 찾아 작업자에게 전달해주고 스스로 재고를 재배치하기도 한다. 물류과정별로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에 로봇 기술력까지 더해 GDC를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서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페코스(PEKOS)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은 "안전성, 효율성을 모두 갖춘 첨단 로봇이 복잡한 물류과정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이 곳에서 경험한 한국의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들이 본국에서 추진중인 전자정부 구현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차별화된 운영 역량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GDC, 직구, 역직구를 포함한 초국경 택배(CBE)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직구, 역직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이커머스 국경이 무너지고 초국경 택배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인천GDC 운영을 고도화하는 한편 중동에 구축중인 사우디GDC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CBE 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물류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4 13:29:5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 8조1058억원, 영업이익은 501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4.2% 늘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9% 하락했다. 지난해 4·4분기 연결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은 18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109% 급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카카오의 지난해 4·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의 진화를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카카오 연결 실적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 메시지 광고, 이모티콘 및 톡서랍 플러스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 확장, 개인화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사내독립기업 전환 이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연말 소비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52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494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수익성 중심 운영에 따른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134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4988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066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6억원으로 비게임 부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981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7조6039억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편의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을 통해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2-15 08:38:26【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각계각층 시민이 상생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은 2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상생과 미래'를 새해 시정 운영 방향으로 발표했다. 조 시장은 이날 시민의 삶을 당장 개선하는 민생정책을 중심으로 한 '상생' 시정을 공개헀다. 아울러 기업 유치 및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과학고 설립,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 등 '미래'로 나아가는 비전을 제시했다. ‘상생’으로 지역경제·일자리·복지·도시 정비 등 현안 해결조 시장은 "부천페이를 2,000억 규모로 발행하고, 추가할인 가맹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자금을 부천페이 발행에 활용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낡은 시설개선과 경영현대화·온라인 판로지원에도 나선다.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과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대출, 연 2%의 대출 이차보전도 진행한다. 청년·신중년 등 세대별 맞춤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취약계층을 위한 단비일자리를 내실화해 공공일자리도 9000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반도체산업을 키워 관내 협력업체 80곳의 매출을 높이고 지역 특화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며 "4년간 일자리 11만 개 창출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지역공동체 복지 안전마을 플랫폼인 '스마트 안(전)부(천) 시스템'을 확대한다. 먼저 오는 3월 첫선을 보이는 '스마트온 부천' 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돌봄시스템을 신속하게 연계한다. 지난해 84개였던 '부천 온스토어' 참여 가게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른 주민조직 '온동네 발굴단'도 운영한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발맞춰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빠르게 수립한다.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으로 선도지구를 선정하고 새로운 기준과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원도심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해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따로 이뤄지던 건축 및 경관심의 과정을 통합해 처리 기간을 단축한다. 컬러링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조화로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공공색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건축물 색채디자인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도시의 매력을 더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자우선주차장 161개소 4,829면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하고, 학교 및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차면을 추가로 확보한다. 임산부·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따로 이용하던 주차장을 ‘배려주차장’으로 통합해 주차 공간과 배려의 폭을 함께 넓힌다. 조 시장은 "거주자우선주차장 개방은 별도 예산 투입 없이 1만 4천여 개의 추가 주차면을 확보하는 동시에 연간 약 6억원의 주차 비용을 절감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지역사회 상생을 통한 시민의 주차 편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재 유치하고 녹색도시 구현… 탄탄한 '미래'로 도약시는 '첨단산업 중점도시'라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는다.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미래 신성장 산업, 친환경 첨단·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앵커 기업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유망한 기업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또한 기업 유치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40년 묵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사항 개선에도 힘쓴다.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업계 유망기업과 창작인을 발굴·육성하고 문화콘텐츠의 근원인 지식재산(IP) 산업을 키우는 등 문화의 산업화를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나선다. 과학고 유치를 통한 인재 양성도 도모한다. 조 시장은 "현재 과학중점학교로 운영하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해 창의·융합 과학 인재가 부천에 모이고, 그들이 부천의 미래를 더욱 키우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한다. 이를 위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한다. 레미콘공장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오정로 일원에 '클린&쿨링 로드'를 조성하고,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한 자동살수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오는 6월 춘의동에 수소충전소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늘린다. 조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삶이 우선'이라는 자세로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행정을 펼치겠다"며 "눈앞에 놓인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면서 미래 발전 청사진을 단단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24 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