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의 한 마을에서 명물로 여겨지던 백조가 10대들에 의해 잡아먹히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방송매체 ABC, CBS 등은 지난달 27일 뉴욕주 오논다코 카운티에 있는 맨리어스 마을에서 암컷 백조 '페이'가 10대들에게 사냥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뉴욕 시러큐스 출신의 청소년 3명(각 18, 17, 16세)이 연못에 있던 페이를 포획해 죽인 뒤, 집으로 가져가 친지들과 함께 먹었다. 페이는 10여년 전부터 맨리어스에 안식처를 둔 백조다. 이곳에서 수컷 '매니'와 짝을 이룬 뒤 매년 봄 새끼 백조를 낳아왔다. 이 덕에 마을 마스코트로도 사랑받았다. 마을에는 페이 외에도 많은 백조들이 오랫동안 서식해 왔으며, 마을 로고에도 백조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상징적 동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마을에서는 종종 티셔츠나 모자에 백조 그림이 그려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맨리어스 경찰은 "이들은 굶주려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라며 "페이를 '큰 오리'라고 생각하고, 사냥을 하고 싶어서 죽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백조 사냥이 합법이다. 하지만, ABC 방송은 뉴욕주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10대는 페이를 사냥한 뒤 페이의 새끼 4마리도 함께 잡아갔다. 다만, 먹지는 않았다. 당국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새끼 백조 4마리를 모두 무사히 회수했다고 전했다. 페이의 짝 매니도 무사하지만, 수컷 백조는 짝을 잃을 경우 흉포해질 위험이 있어 원래 있던 연못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시장은 설명했다. 매니와 새끼들은 전문가 보호를 받은 뒤 다른 서식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 10대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중 미성년자 두 명은 부모에게 인계됐으며, 18세는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10대들이 마을에서 페이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2 06:36:00금성백조가 공급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상업시설 애비뉴스완에 ‘미진축산’이 입점 오픈하였다. ‘미진축산’은 품질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사랑받는 대표적 외식 브랜드다. 다양한 부위의 고기 메뉴를 기반으로 가족, 단체 점심식사에서 저녁만찬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하는 프랜차이즈로 사랑받고 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애비뉴스완은 주거복합단지 상업시설로, 인근 현풍과 유가 공동주택 약 16,500세대 이상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옆 축구장 약 9개 면적(약 6.4만㎡) 규모의 중앙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와 상업 인프라 역시 누릴 수 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애비뉴스완은 뉴욕 맨하탄 느낌의 복합 스트리트몰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특히 메인 앵커 상가인 종로서적이 가족단위 많은 내방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베이커리 명가 ‘곤트란쉐리에’도 성황리 영업 중으로 다양한 식음료 사업장과 생활 밀착 업종이 임점하여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 하고 있다. 금성백조 애비뉴스완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식음료, 라이프 케어, 뷰티&헬스, 교육 관련 입점을 진행 중이다. 또한 10월 중 대형 키즈카페 역시 입점 예정으로 더욱더 중심상권으로 많은 이용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2024-09-10 14:53:46발레 공연에서 스토리는 춤을 보기 위한 어떤 설정에 가깝다고 느낄 때가 많다. 기본 스토리를 알아야 무용수들의 춤과 감정을 더 이해할 수 있기에 대략적인 맥락만 숙지한다고 할까. 하지만 셰익스피어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달랐다. 춤으로 구현된 한 편의 연극,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시대에 맞게 재창조된 로미오와 줄리엣 캐릭터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문득 떠오를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시공간을 완전히 현대로 가져온 이번 공연에서 원작의 '베로나'라는 공간은 10대들이 감금되어 있는 듯한 가상의 '베로나 인스티튜드'로 바꿨다. 소년원인지 정신병원인지 명확하지 않다. 사회적 명성이 높은 부모를 둔 로미오는 줄리엣이 있는 '베로나 인스티튜트'로 입소한다. 인스티튜트의 경비에게 원치않은 관심과 시달림을 받던 줄리엣은 파티에서 만난 로미오와 원작에서처럼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둘의 감정을 몸의 언어로 감각적으로 표현한 안무는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신'(뉴욕타임스)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입술을 맞춘 채 그 기쁨과 흥분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과감한 안무는 그 설렘과 에너지가 객석에 전달돼, 이 작품의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 된다. 고전 속 두 남녀의 비극적 러브 스토리가 오늘날 10대들이 처한 여러 민감한 사회문제와 연결된 점은 이 작품의 도전이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문제, 성적 및 신체적 학대, 우발적 살인 등은 영화나 TV드라마에서는 흔하게 다뤄지는 소재나 무용 공연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원작과 간극이 큰 이러한 파격적 전개는 관객의 호불호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뽑은 젊은 무용수를 중심으로 세트의 변화없이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기존 작품들에 비해 소박한 느낌도 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쏟아진 호평을 살펴보면 “등장인물들의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한 신선한 안무”, “사랑에 돌진하는 10대들의 에너지”, “대사, 마임 없이도 서사를 촘촘하게 보여주는 안무” 등 감각적이면서도 서사를 살린 안무에 주목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부산 공연, 드림씨어터서 개막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올린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월드투어는 오는 23일~26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계속된다. 5년 만의 매튜 본 공연이자, 2019년 런던 초연 이후 첫 월드투어다. 올리비에상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 무용가 최초로 기사 작위를 받은 전설적인 안무가 매튜 본은 메가 히트작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부산 공연의 공식 예매처는 드림씨어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페이북, 네이버이며 24일 2시30분 마티네 공연 예매시 20%, 3~4인 예매시 최대 30%(V·R석), 초·중·고등학생 예매시 30%(S·A·B석)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2 08:35:37[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이 2024년 기획공연(CoMPAS 24)을 보다 저렴하게 볼수 있는 CoMPAS 24 패키지 티켓을 오는 1월 9일 오후 1시부터, 개별 티켓은 1월 12일부터 판매한다. 올해 기획공연에는 세계적 안무가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 제임스 띠에리의 ‘룸’,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이 포함돼 있다. ‘자유 패키지’는 고객이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로 4편 이상 공연 선택 시 15%, 6편 이상 선택 시 20%, 8편 이상 선택 시 25% 할인을 제공한다. ‘더블 패키지’는 연극과 무용 7편을 모두 관람하는 패키지로 25% 할인을 제공한다. ‘프렌치 이매지네이션 패키지’는 제임스 띠에리, 필립 드쿠플레, 조엘 폼메라 등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공연 3편으로 이루어진 한정 패키지로 15% 할인을 제공한다.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함께 주어진다. LG아트센터 서울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제휴하여, 패키지 구매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실황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콘서트홀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 ‘주목’ 아티스트들 LG아트센터 서울은 CoMPAS 24에서 가장 주목할 이름으로 매튜 본과 사이먼 스톤을 꼽았다. 4년만에 내한하는 매튜 본은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 무용 안무가 최초의 기사 작위 수훈자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9년 초연한 매튜 본의 최신작으로, 내년 5월 8~19일 공연된다.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 씨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 등 세계적인 극장들과 작업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디그’를 연출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 중인 극작가 겸 연출가다. 그는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걸작 ‘벚꽃동산’을 서울 배경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6월 4일~7월 7일이다. ■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공연 예술가들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3명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으로 내한하는 제임스 띠에리는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다. 데뷔작으로 몰리에르상 4개 부문을 수상하고 영화 ‘쇼콜라’로 2017년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천재이자 괴짜 아티스트다.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일 ‘룸’은 띠에리의 극작, 연출 뿐 아니라, 연기와 무용, 연주와 노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4월 18~21일.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일컬어지는 필립 드쿠플레는 그의 대표작 ‘샤잠!’으로 돌아온다. 서커스, 무용, 음악, 영상 효과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번 넘게 공연된,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이다.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로 관객에게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10월 25~27일 몰리에르상을 아홉 번이나 수상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연극 대상을 받은 프랑스의 연출가이자 극작가 조엘 폼므라도 CoMPAS 24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야기와 전설’은 인공지능과의 공생이라는 현대 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려낸 작품으로,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11월 7~10일 ■ '탁월한 연주' 클래식 아티스트들 독일의 대표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필립 자루스키 등 6명의 정상급 솔리스트들과 취리히 징아카데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로크 음악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J.S.바흐의 ‘마태수난곡’을 3시간 30분 동안 연주한다. 4월 7일. 로큰롤 같은 파격적인 ‘사계’로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바로크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는 2001년부터 에우로파 갈란테에서 함께 해 온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함께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이며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펼친다. 5월 4일.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은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계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한 장이브 티보데와 함께 한국에서의 첫 번째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10월 1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0년 만에 내한하여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국내 4개 공연장에서 차례대로 선보이는 진귀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LG아트센터에서는 교향곡 2번과 3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8일. ■ 백건우 콘서트, 이은결 매직쇼 등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후 첫 번째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 연주회는 그가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에 방문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위해 직접 타건하고 선택한 새로운 피아노를 선보이는 뜻 깊은 공연이다. 11월 13일 2022년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페스티벌 ‘더 일루션 - 마스터피스’를 통해 대중성 뿐 아니라 작품성도 입증했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담은 환상적인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을 선보인다. 11월 9~17일. CoMPAS 24의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손상규의 각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월 29일~2025년 1월 19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17:39:111800석 야외 객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이고 무대가 보이는 공원 곳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부터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 캠핌용 의자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중년부부 그리고 나홀로 어르신까지, 다양한 관객이 한강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즐겼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백조의 호수'(14~15일)에 이어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1~22일 공연됐다.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김성현(알마비바 역),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객원가수를 역임한 안대현(피가로 역) 등 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오픈 무대다 보니 가수들의 소리가 널리 퍼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노을 진 하늘과 우뚝 선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에 클래식 선율이 더해지니 늦가을 낭만적 정취가 한층 고조됐다. "그 운명의 여인이 바로 저란 말이죠." 늙고 치사한 후견인의 방해 공작에 제대로 된 데이트조차 못하는 아름다운 상속녀 로지나가 사랑의 메신저인 이발사 피가로의 전언을 듣고 기쁘게 노래하자 저 멀리 한강철교를 통과하는 지하철 소리가 점점 커졌다.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한 젊은 알마비바 백작과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의 실랑이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무대 아래 골목으로 순찰중인 경찰차가 지나갔다. 지하철 소리뿐 아니라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까지 도시의 소음이 들렸지만 이 모든 것이 공연의 방해 요소라기보다는 때론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재미를 전하며 공연의 일부가 됐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1800석 규모의 객석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됐다"며 "현장에 모인 시민 관객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를 확인했다. 계절마다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해 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아트페스티벌 서울'을 계속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3 18:22:471800석 야외 객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이고 무대가 보이는 공원 곳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부터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 캠핌용 의자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중년부부 그리고 나홀로 어르신까지, 다양한 관객이 한강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즐겼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백조의 호수’(14~15일)에 이어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1~22일 공연됐다.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김성현(알마비바 역),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객원가수를 역임한 안대현(피가로 역) 등 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오픈 무대다 보니 가수들의 소리가 널리 퍼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노을 진 하늘과 우뚝 선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에 클래식 선율이 더해지니 늦가을 낭만적 정취가 한층 고조됐다. “그 운명의 여인이 바로 저란 말이죠.” 늙고 치사한 후견인의 방해 공작에 제대로 된 데이트조차 못하는 아름다운 상속녀 로지나가 사랑의 메신저인 이발사 피가로의 전언을 듣고 기쁘게 노래하자 저 멀리 한강철교를 통과하는 지하철 소리가 점점 커졌다.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한 젊은 알마비바 백작과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의 실랑이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무대 아래 골목으로 순찰중인 경찰차가 지나갔다. 지하철 소리뿐 아니라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까지 도시의 소음이 들렸지만 이 모든 것이 공연의 방해 요소라기보다는 때론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재미를 전하며 공연의 일부가 됐다. 공연 말미에서 한강 너머 불꽃축제가 펼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야외공연임을 감안해 전막 공연을 하되 러닝타임을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의자 때문에 110분의 공연이 다소 길게 느껴진 건 아쉬웠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1800석 규모의 객석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됐다"며 "현장에 모인 시민 관객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를 확인했다. 계절마다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해 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계속 보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3 09:29:26[파이낸셜뉴스] "와우, 블루베리 요거트 케익이라니.. 뚜레쥬르만의 베이커리 스타일이 마음에 드네요." 미국의 국경일 '어머니의 날'을 앞둔 지난 5월 둘째주 화요일 아침, 미국 폭스(FOX) 11 채널의 모닝 뉴스쇼 '굿데이 LA(Good Day LA)'의 '테이스티 튜스데이(Tasty Tuesday)' 코너에는 한국 사람 눈에 익숙한 생크림 케이크들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테이스티 튜스데이는 매주 화요일 LA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명 맛집과 브랜드, 메뉴를 소개하는 코너인데 한국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제품들이 소개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뚜레쥬르'가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몽골 등 세계 6개국에서 38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뚜레쥬르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미국 100호점을 열고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넓은 호수의 '백조'였다.. 해외 진출로 효자된 '뚜레쥬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598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8%, 535.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적자 실적에서 7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과거 뚜레쥬르는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2020년 김찬호 대표가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면서 해외법인 효율화와 적절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CJ푸드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뚜레쥬르는 2004년 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6개 주에 진출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0개점을 운영 중이다. 연내 120호점,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현지 베이커리와 같은 소품목 베이커리와 차별화 해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300여 종의 갓 구워낸 빵'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에겐 익숙한 풀 베이커리 콘셉트가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뚜레쥬르의 다제품 전략은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은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빵과 함께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현지 브랜드들이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 위주로 취급하는 데 반해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뚜레쥬르 케이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날을 비롯해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많은 현지에서 독특한 테마로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해피 마더스데이 컬렉션'을 선보인 어머니의 날 시즌 제품 매출은 전년의 약 140%를 기록했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뚜레쥬르 성장에 힘입어 CJ푸드빌은 미국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의 9만여㎡ 부지에 뚜레쥬르 현지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연내 착공을 준비중이다. ■동남아에선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자리매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뚜레쥬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1년 '동남아의 새로운 중국'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현재 53개 매장을 운영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숨 고르기를 거치며 무리한 외형 확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에서 성장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고급 K-베이커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했다. 먼저 현지 니즈와 특정 시즌을 고려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키 마우스 모양의 치즈 번의 경우 추가로 초코 번을 출시하며 MZ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시장이 급성장했다. 뚜레쥬르는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해 갓 구운 신선한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갓 구운 빵 코너를 마련하고 시간대별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을 구워내는데 이러한 점이 인도네시아 중산층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는 MZ 세대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 수용도가 높고, 경험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고객이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확대해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슬림 기부 기관인 바즈나스(BAZNAS)와 '취약계층에 대한 제품 기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종교부 산하기관인 '바즈나스' 는 현지 무슬림이 가장 신뢰하는 기부 기관으로 CJ푸드빌은 바즈나스를 통해 20만개 이상의 뚜레쥬르 빵을 기부 차량에 실어 인도네시아 취약 계층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뚜레쥬르는 현지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몽골 시장에서도 한국 브랜드를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뚜레쥬르 몽골 1, 2호점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았다. 1호점은 몽골의 고급 레스토랑과 펍이 즐비한 미식의 거리 중심에 있으며 160평 규모의 109개 좌석을 보유한 대형 매장으로 건물 전면을 뚜레쥬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장식해 브랜드 노출 및 주목도를 높였다. 2호점은 2016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가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 옆 샹그릴라 몰 1층에 개점했다. 예상 고객의 2배 이상 손님이 몰리며 인기를 끈 2호점은 울란바토르에서 첫손에 꼽히는 특급호텔 연계 몰에 자리 잡아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뚜레쥬르의 위상을 더욱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와 동일한 최신 BI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몽골 글로벌파크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국내 인기 제품을 기반으로 기존 몽골 시장에 없던 구움 양과 프리미엄 선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몽골은 케이크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인 '뚜레쥬르 제일제당센터점'의 시그니처 제품인 '메리퀸즈' 케이크를 몽골 현지에도 출시했으며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국내외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9-13 14:24:10[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 이창기)은 오는 10월 14일~22일 매주 토·일요일 1회씩 총 4회의 ‘한강노들섬클래식’을 노들섬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성황리에 막을 내린 노들섬 오페라 야외공연 ‘한강노들섬오페라’에 발레 공연이 추가됐다. 이번 ‘한강노들섬클래식’의 주제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Timeless Classics)’이다.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10월 14~15일)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10월 21~22일) 등이 관객을 만난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 두 편, 대규모 공동작업으로 성사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는 국내 민간 발레단들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유니버설발레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등이 한 무대에 오르고, 주역으로는 무용계 최고 권위 2023 브누아 드 라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상을 수상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현준 등이 출연한다.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는 실력파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기투합했다. 정통성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표현진 연출,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테너 김성현(알마비바 역), 바리톤 안대현(피가로 역) 등 스타 캐스트로 새로운 명작을 선사한다. 노이오페라코러스, 젊은 지휘자 김건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함께한다. 접근성 문턱은 낮추고, 안전한 축제 운영에 만전 기해 올해는 예년 대비 약 1.5배 늘어난 1800석 규모의 객석을 조성한다. 돗자리석도 운영한다. 야외 공연 특성과 가족단위 관객 비율을 고려해 공연의 러닝타임도 조정했다. 안전·우발 상황에 대해선 철저히 대비한다. 또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일부 객석을 소외계층에 우선 초대한다. 대형 LED 화면에 국·영문 자막을 제공해 외국인 관객의 접근성도 높인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일환으로, 가을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축제로 진행된다. 올해 '아트페스티벌_서울'은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5~7일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노들섬)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23일 잠실실내체육관) △서울거리예술축제(9월 30일~10월 1일 서울광장 일대) △한강노들섬클래식(10월 14~15, 21~22일 노들섬)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UnfoldX(11월 10일~12월 13일 문화역서울284) 등이 계절마다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7세 이상부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1인당 4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오는 9월 13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31 09:38:26[파이낸셜뉴스]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가 경매에 나온다. 다이애나비가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해 '백조의 호수 세트'로도 불린다.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주얼리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의 한 가족이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를 경매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이아내비가 소유했던 주얼리 첫 경매로, 수익금 일부는 러시아 침공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에 쓰일 예정이다. 이 주얼리 세트는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 178개, 12㎜ 남해 진주 5알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그에 맞는 귀걸이로 구성돼 있다. 그중 목걸이는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1996년 이혼한 뒤 교제했던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한 뒤 함께 착용할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보석 세공업자에게 맡겨졌으나, 그해 8월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귀걸이는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99년 미국 사업가 짐 맥잉베일이 다이애나비의 유족에게 약 100만달러를 주고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사들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치며 영국 왕실 팬인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이 세트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현재 소유주인 우크라이나인, 전쟁으로 재정난.. 경매 내놔 주얼리 세트는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내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뉴욕 경매 업체 건지스 소속 전문가들은 낙찰가를 400만~1100만파운드(약 66억∼183억원)로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 소유주인 우크라이나 가족은 전쟁으로 재정상 어려움을 겪으며 경매를 결정했고, 수익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다이애나비가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주얼리가 경매에 부쳐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애나비가 재위 기간 착용한 주얼리 대부분은 왕실 소유였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1 14:48:15[파이낸셜뉴스] 18세의 나이로 세계 클래식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우승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독주회에서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전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임윤찬 독주회에서는 올랜도 기번스의 '솔즈베리 경의 파반느와 갈리아드'를 시작으로 바흐 '신포니아', 리스트 '두 개의 전설'과 '단테 소나타'가 차례로 연주됐다. 관객에게 인사한 뒤 피아노 앞에 앉아 지체 없이 첫 곡을 시작한 임윤찬은 6분여의 짧은 연주만으로도 곡이 쓰인 중세 시대의 풍경을 충분히 소환했다. 이어 들려준 바흐 '신포니아'에서 임윤찬은 희로애락을 겪고 있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전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윤찬은 이 작품을 "바흐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담았다고 느껴지는 곡"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임윤찬은 리스트의 곡으로 2부 무대를 채웠다. '두 개의 전설'은 리스트가 성 프란체스코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성 프란체스코가 설교를 통해 숲의 새마저 탄복시켰다는 이야기와 거친 파도를 영적인 힘으로 건너는 내용의 서사시가 피아노 선율로 펼쳐졌다. '단테 소나타'에서 임윤찬은 화려한 연주와 함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대서사시인 단테의 '신곡'에 대한 깊은 이해와 몰입력으로 2000여 관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성에 웃음을 지은 임윤찬은 앙코르곡으로 바흐 '시칠리아노'와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를 전했다. 지난 3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일본 데뷔 무대를 가진 임윤찬은 2023년 1월 18일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뉴욕과 밀라노, 로마, 파리 등 미국과 유럽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11 13: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