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파월 쇼크로 출렁거렸다. 증시는 초반에는 강세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 2.3%를 크게 웃도는 3.0%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붓자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막판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반등에 성공했을 뿐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혼조세 증시 흐름은 혼란스러웠다. 초반 강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4.25~4.50%로 동결한 뒤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만 보합권의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이날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등 이사 2명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진 와중에도 금리가 계속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던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다우는 전장 대비 171.71p(0.38%) 내린 4만4461.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6p(0.12%) 밀린 6362.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만 31.38p(0.15%) 오른 2만1129.67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사상 최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약세를 딛고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엔비디아는 3.76달러(2.14%) 상승한 179.27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장 마감 뒤 MS와 메타가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AI 반도체의 탄탄한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MS와 메타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0.75% 더 올랐다. MS와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MS는 정규거래를 0.67달러(0.13%) 오른 513.24달러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7.5% 급등했다. 메타는 정규거래에서는 4.79달러(0.68%) 내린 695.2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9.3% 폭등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이 MS와 메타 주가를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660억~72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640억~720억달러에 비해 하한선을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16달러(0.67%) 내린 319.04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테슬라가 LG엔솔에서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 트럼프 관세 충격 일부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높아졌다.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 중국 CATL 배터리를 쓰고 있지만 한국에서 배터리를 수입하면 중국보다 낮은 관세로 배터리를 수입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31 05:43:55[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서도 이날 이틀에 걸친 FOMC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25~4.50%로 동결했다. 연속 5회 동결이다. 그러나 내부 이견이 뚜렷했다.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인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2명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반대 표를 던졌다. 연준 고위 관계자 2명 이상이 FOMC 표결에서 이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이다. 9월 인하, 결정된 것 없어 파월 의장은 시장이 고대하고 있는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FOMC 뒤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를 내릴지는 아직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9월에 관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먼저 결론을 내리는 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연준은 결론을 내릴 때 모든 정보들을 감안하고, 기타 정보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더 많은 지표 기다리며 지켜보겠다 파월은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이에 대응할 준비 역시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면 금리를 내린다는 뜻이다. 그는 미 경제가 올 상반기 1.2% 성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 성장률 2.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면서 주로 소비자 지출 둔화가 성장 둔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그렇지만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이런 상황에서는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금리를 더 내리기 전에 연준이 상황을 더 면밀하게 지켜보며 기다리겠다고 못 박았다. 경제 지표들을 토대로 미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책 기조 변경에 따른 위험은 어떨지를 판단하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연준의 현 정책 기조가 트럼프 관세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에 대비한 적절한 기조라고 밝혔다. 완만한 지금의 긴축정책이 적절해 보여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완만한 긴축기조는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 정책 금리는 완만하게 긴축적인 것으로 나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은 연준이 노동 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면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의 인플레이션 충격, 더 지켜봐야 파월은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충격이 온전히 파악될 때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상이 일부 재화 가격을 통해 더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관세 인상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전반적인 효과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당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단기에 그친 것”이라면서도 관세가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변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은 “연준의 의무는 더 장기적으로…인플레이션 예상을 안정시키고, 일회성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하락 전환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2.3% 예상을 깨고 3%로 나타나면서 일제히 상승하던 뉴욕 증시는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 0.1%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31 04:24:2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각각 엿새,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편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전날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던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테슬라도 전날 급등세를 뒤로 하고 이날은 내렸다. 숨 고르기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FOMC에서 연준이 하반기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할지를 기다리며 일단 관망세를 보였다.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204.57p(0.46%) 하락한 4만4632.99로 떨어졌다.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S&P500은 전날까지 지속했던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일단 멈췄다. S&P500은 18.91p(0.30%) 내린 6370.8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도 23일 재개했던 사상 최고 행진이 4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나스닥은 80.29p(0.38%) 밀린 2만1098.29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5p(6.32%) 급등한 15.98로 상승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동반 하락 M7 빅테크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만 빼고 모두 내렸다. 엔비디아는 1.24달러(0.70%) 내린 175.51달러, 테슬라는 4.39달러(1.35%) 하락한 321.3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내년 9월에는 접는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JP모건 전망이 나왔지만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2.78달러(1.30%) 하락한 211.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는 31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은 1.78달러(0.76%) 밀린 231.0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7.63달러(2.46%) 급락한 700.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MS는 0.07달러(0.01$) 오른 512.57달러, 알파벳은 3.01달러(1.56%) 뛴 196.43달러로 올라섰다. MS와 메타는 30일 장 마감 뒤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31일 장이 끝난 뒤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MS와 메타, 아마존 등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분기 실적은 엔비디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알파벳이 23일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 확대를 예고해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듯 이들의 AI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 행진의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 22% 폭락 다이어트약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출시하며 GLP-1 계열의 신약 돌풍을 일으켰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는 이날 주가가 22% 가까이 폭락했다. 노보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15.06달러(21.83%) 폭락한 53.94달러로 추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만 약 9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노보는 미 경쟁사인 일라이릴리, 또 복제약 업체들에 밀려 하반기 미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비관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3~21%로 예상했던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8~14%로 대폭 낮췄다. 노보가 아울러 지난 5월 주가 폭락 책임을 지고 축출됐던 라스 프루어가드 예르겐센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해외영업 담당 부사장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를 선임한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두스트다르는 노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해외 영업통이지만 미국 시장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 시장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시장을 잘 모르는 CEO를 앉힌 것에 투자자들이 불만을 나타낸 셈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30 05:42:0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약세였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각각 엿새째, 나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 업종과 더불어 에너지 업종 등 단 3개 업종만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공급받기로 한 것에 힘입어 3% 넘게 뛰었고, 엔비디아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속에 1.8% 오르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상 최고 행진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였다. 관세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됐지만 시장 반응은 “일단 지켜보자”는 쪽에 가까웠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15% 관세로 무역합의에 이르렀다. 이날은 무역합의를 맺지 않은 나라들에는 15~20%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우는 전장 대비 64.36p(0.14%) 하락한 4만4837.56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4.34p(0.19%) 밀린 2256.7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S&P500은 막판에 반등에 성공해 1.13p(0.02%) 오른 6389.77로 강보합 마감했다. 21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70.27p(0.33%) 상승한 2만1178.58로 올라섰다. 거래일 기준으로 23일 이후 나흘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상승 테슬라는 9.53달러(3.02%) 급등한 325.59달러로 올라섰다.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가 있는 테슬라는 EU와 미국의 무역합의, 또 삼성전자와 165억달러짜리 계약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신규 텍사스 반도체 공장이 오로지 테슬라의 차세대 AI6 반도체 생산에 할애될 것이라면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그 어떤 말로도 중요성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5일 일시적으로 멈췄던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재개했다. 엔비디아는 3.25달러(1.87%) 상승한 176.75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이퍼스케일러란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MS와 메타는 30일, 아마존은 31일 장이 끝난 뒤 각각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4대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한 곳인 알파벳이 23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올해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확대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튿날인 24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곧바로 엔비디아 실적으로 연결된다.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해야 데이터센터 확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산형 AI 반도체 시장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 AMD는 4%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처럼 AMD 역시 빅테크 분기 실적 발표로 수익성 개선이 예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UBS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AMD가 AI 반도체 수요 붐 속에 더 높은 가격으로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15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호재가 겹친 덕에 AMD는 7.19달러(4.32%) 급등한 173.66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9 05:43:5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이 고비를 맞았다. 대형 재료들이 연이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 7월 고용동향,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주말인 8월 1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날이다. 시장은 미국과 각국의 무역협상, 이에 따른 관세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FOMC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은 29~30일 이틀에 걸쳐 FOMC 회의를 연다. 트럼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4.25~4.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동결 확률을 95.9%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24일 연준 청사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직접 파월을 압박했지만 파월이 꿈쩍도 안 한 터라 트럼프 관세라는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한 달 전 79%에서 더 세를 불렸다. 올해 전체 금리 인하 전망도 한 달 전에 비해 후퇴했다. 0.25%p씩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려 연말에는 3.50~3.75%로 낮출 확률은 한 달 전만 해도 5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20%로 뚝 떨어졌다. 대신 지금보다 0.25%p 낮은 4.0~4.25%로 낮아질 확률은 7.1%에서 29.7%, 0.5%p 낮은 3.75~4.0%로 떨어질 가능성은 33.1%에서 42.8%로 높아졌다. 올해 2~3회 인하 전망이 파월의 버티기 속에 1~2회 인하 전망으로 약화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하는 성명과 FOMC 30분 뒤 시작하는 파월의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 M7 빅테크 실적 발표 포문을 23일 알파벳과 테슬라가 열었지만 본격적인 M7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 MS와 메타플랫폼스가 30일, 애플과 아마존이 31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오는 30일 실적을 공개하는 MS, 메타, 그리고 31일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3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메타는 엄밀히 말해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자사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넓은 의미의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볼 수 있다. 엄청난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이들 빅테크의 실적 발표는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다. 나아가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찍고 시총 5조달러를 향해 나아가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체들 주가 흐름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 종목들은 알파벳이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자 24일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알파벳을 비롯한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AI 인프라에 3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 계획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고용, 인플레이션 연준의 양대 목표인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안정) 핵심 지표들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이 주말인 8월 1일에 나오고, 하루 전인 이달 31일에는 상무부가 6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핵심 물가지표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랬던 것처럼 6월 PCE 물가지수 역시 소폭 상승세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4% 상승해 5월 상승률 2.3%를 0.1%p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용은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취업자 수가 6월 14만7000명에서 7월에는 11만5000명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4.1%에서 4.2%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협상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의 무역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이 관세 우려를 덜어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무역협상을 담판 짓는다. 트럼프는 25일 스코틀랜드로 떠나면서 EU와 합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한국과도 무역협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협상도 예정돼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협상팀이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협상팀과 올해 세 번째 무역협상에 나선다. 미국일 일방적으로 정한 높은 상호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각국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관세를 낮추는 무역합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7 08:29:0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 1주일 5거래일 내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일 내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전날 기대 이하 실적 충격에 폭락했던 테슬라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3.5%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 행진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날 약세를 딛고 이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전장 대비 208.01p(0.47%) 뛴 4만4901.92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S&P500은 25.29p(0.40%) 상승한 6388.64, 나스닥은 50.36p(0.24%) 오른 2만1108.32로 올라섰다. S&P500은 21일 이후 1주일 내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비록 사상 최고 행진이 이날로 사흘째이기는 했지만 7월 들어 이날까지 13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일과 7일, 그리고 8일과 22일 등 단 나흘만 빼고는 7월 들어 매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했다. 다우는 1주일 동안 1.3%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1.0% 상승했다. 테슬라 반등,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 흐름은 이날도 갈렸다. 이날은 테슬라가 웃었다. 테슬라는 기대 이하 실적 충격으로 전날 8% 넘게 폭락했지만 이날은 10.76달러(3.52%) 급등한 316.06달러로 뛰었다. 투자자들이 로보택시에 다시 베팅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시총 5조달러를 향한 행진을 일단 멈췄다. 엔비디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 0.24달러(0.14%) 내린 173.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0.12달러(0.06%) 오른 213.88달러, 알파벳도 0.88달러(0.46%) 상승한 194.08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2.83달러(0.55%) 뛴 513.71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 사흘 내리 사상 최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사흘을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팔란티어는 3.94달러(2.54%) 급등한 158.80달러로 치솟았다. 팔란티어는 올들어 주가가 110%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3748억달러 규모로 불어났다. 시총 기준 미 상위 20위에 이름이 올랐다. 팔란티어는 민간 기업들과 정부 조달 양 날개를 중심으로 비상하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의 창업자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워 트럼프 2기 행정부 조달 사업에서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도 높다. 파이퍼샌들러는 이날 팔란티어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비중확대(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7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마감가보다 7% 높은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6 05:42:0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을 압박해 막판 무역합의를 잇따라 성공하면서 무역전쟁, 관세전쟁 우려가 누그러진 것이 지수를 다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500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 4p 차로 근접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테슬라는 정규거래를 0.1% 오름세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사상 최고 3대 지수는 전날 밤 미국과 일본이 무역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이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연합(EU), 한국 등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곳들도 트럼프가 상호관세 폭탄을 던지기로 제시한 마감시한인 8월 1일이 되기 전에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우는 전장 대비 507.85p(1.14%) 상승한 4만5010.2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 문턱까지 갔다. S&P500은 49.29p(0.78%) 뛴 6358.91, 나스닥은 127.33p(0.61%) 오른 2만1020.02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21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14~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가 22일 0.4% 하락하며 후퇴했던 나스닥은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가 공포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3p(6.85%) 급락한 15.37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테슬라 동반 상승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동반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알파벳과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빅테크의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3.75달러(2.25%) 뛴 170.78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와 알파벳은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0.45달러(0.14%) 오른 332.56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기대 이하 실적에도 불구하고 0.3% 하락하며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전기차 매출은 16%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매출은 225억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40달러로 시장 예상치 227억4000만달러(매출), 0.43달러(EPS)에 못 미쳤다. 알파벳은 테슬라와 다른 길을 걸었다. 정규 거래에서는 1.11달러(0.58%) 내린 190.23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 가까이 올랐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964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940억달러를 압도했고, EPS 역시 2.31달러로 시장 예상치 2.18달러보다 높았다. 요동친 밈주 최근 새로 밈주로 등극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와 백화점 체인, 콜스,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오픈도어와 콜스는 폭락한 반면 이날 새로 합류한 크리스피크림과 고프로는 큰 폭으로 올랐다. 고프로는 0.17달러(12.41%) 폭등한 1.54달러, 크리스피크림은 0.19달러(4.60%) 급등한 4.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최대 105% 폭등했던 콜스는 2.04달러(14.23%) 폭락한 12.30달러로 추락했다. 이달에만 주가가 세 배 폭등한 오픈도어는 이날은 0.59달러(20.49%) 폭락한 2.29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4 05:50:0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에 다시 밈주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부동산 거래 온라인 플랫폼 오픈도어와 백화점 체인 콜스가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세 속에 폭등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고프로와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이 새 밈주로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피크림은 이날 개장 뒤 30% 폭등했고, 고프로는 63% 폭등한 2.23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상승폭은 크게 좁혀져 크리스피크림은 3%, 고프로는 15%대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반면 이달에만 주가가 세배 뛴 오픈도어는 23일에는 18% 폭락했다. 전날 장중 105% 넘게 폭등했던 콜스 역시 이날은 16% 폭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식 시장을 달궜던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등락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고프로 같은 종목들이 다시 개미 투자자들을 움직이고 있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소셜미디어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게시판에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압박 관심이 높다. 월스트리트벳츠에는 “욜로 도넛(YOLO DNUT)”이란 글이 올라와 있다. 욜로는 “단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라는 의미이고, 도넛은 크리스피크림을 뜻한다. 2021년 밈주 열풍을 일으켰던 공매도 압박은 개미 투자자들과 대형 기관 투자가들 사이의 싸움에서 드물게 개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운 일등 공신이다. 개미들은 기관들의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 가운데 덩치가 작은 종목, 이른바 동전주들을 골라 이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전략으로 기관을 압박했다. 주가가 떨어지면 사기로 하고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공매도) 기관들은 예상과 달리 주가가 뛰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공략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2021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런 밈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울프리서치는 분석노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법에 따른 미 성장 둔화 우려 완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관세협상 등에 힘입어 개미 투자자들이 이런 ‘쓰레기’ 종목들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밈주는 주가가 펀더멘털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고수익을 기대하는 만큼 고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4 04:55:5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의지가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 역시 고조되고 있다. 혼란한 흐름 속에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강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지난 14일 시작한 사상최고 행진을 7거래일 만에 끝냈다. 한편 23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와 알파벳은 실적 기대감 속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7일 만에 사상 최고 행진 종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79.37p(0.40%) 상승한 4만4502.44, S&P500은 4.02p(0.06%) 오른 6309.62로 마감했다. S&P500은 비록 막판에 상승폭 일부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나스닥은 그러나 82.49p(0.39%) 내린 2만891.68로 장을 마쳐 엿새를 이어온 사상 최고 행진을 끝냈다. 경기둔화 우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의지가 확인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올해 미 관세율 평균이 14%p, 내년에는 추가로 3%p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은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뛰고,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면서 소비가 둔화돼 미 경제가 두드러진 둔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은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M7 혼조세 그렇지만 23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할 테슬라와 알파벳은 상승했다. 테슬라는 3.62달러(1.10%) 뛴 332.11달러, 알파벳은 0.96달러(0.50%) 오른 192.1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저조한 2분기 출하를 감안해 시장의 눈 높이가 이미 많이 낮아진 터라 의외의 깜짝 실적을 공개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다. 애플도 이날 1.92달러(0.90%) 상승한 214.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나머지 4개 M7 빅테크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 4.35달러(2.54%) 하락한 167.03달러로 미끄러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번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다시 사상 최고 행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 충격 기업 호실적이 트럼프 관세 충격에 가려 빛을 못 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의 대장주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트럼프의 자동차, 자동차 부품 관세 충격이 컸다는 발표로 주가가 급락했다. GM은 2분기에 매출 471억달러, 영업이익 30억달러, 주당순익(EPS) 2.53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63억달러 매출, 29억달러 영업이익, 2.33달러 EPS를 모두 웃도는 좋은 성적이었다. GM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유지했다. 그렇지만 GM은 2분기 관세 충격이 11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그 충격에 GM은 4.32달러(8.12%) 폭락한 48.89달러로 추락했다. 포드 자동차는 0.12달러(1.06%) 내린 11.1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3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외려 0.01달러(0.11%) 오른 9.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텔란티스는 18일 2.2% 하락한 뒤 21일과 22일 이틀을 내리 올랐다. 다만 상승률은 0.8%로 크지 않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3 05:46:08[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4일 재개한 사상 최고 행진을 6거래일째 이어갔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약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8월 1일을 앞두고 관세 상승을 우려했지만 23일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로 막이 열리는 빅테크의 2분 실적시즌 기대감 속에 기술주를 매수했다. 다만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동반 하락했다. 사상 최고 다우 지수는 막판에 약세로 돌아서 전장 대비 19.12p(0.04%) 밀린 4만4323.07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S&P500은 8.81p(0.14%) 오른 6305.60으로 뛰었다. 지난 17일 1주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만에 새 최고 기록을 썼다. S&P500이 6300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5일 내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나스닥은 이날로 엿새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은 78.52p(0.38%) 상승한 2만974.1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7월 들어 2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M7, 테슬라·엔비디아만 하락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1.16달러(0.35%) 내린 328.49달러, 엔비디아는 1.03달러(0.60%) 하락한 171.38달러로 마감했다. 비록 두 종목이 동반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번 실적 시즌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자신이 테슬라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를 고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비록 이날 주가 약세에서도 불구하고 빅테크 실적 발표가 추가 상승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 반도체 투자 확대를 예고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하락했지만 알파벳이 2.8% 급등하는 등 M7 빅테크들은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았다. 알파벳은 5.21달러(2.80%) 급등한 191.15달러, MS는 0.01달러(0.00%) 오른 510.06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애플은 1.30달러(0.62%) 상승한 212.48달러, 아마존은 3.17달러(1.40%) 뛴 229.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8.69달러(1.23%) 상승한 712.97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2 05:3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