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TV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바람에 나스닥만 빼고 하락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파월 쇼크로 출렁거렸다.
증시는 초반에는 강세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 2.3%를 크게 웃도는 3.0%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붓자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막판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반등에 성공했을 뿐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혼조세
증시 흐름은 혼란스러웠다.
초반 강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4.25~4.50%로 동결한 뒤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만 보합권의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이날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등 이사 2명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진 와중에도 금리가 계속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던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다우는 전장 대비 171.71p(0.38%) 내린 4만4461.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6p(0.12%) 밀린 6362.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만 31.38p(0.15%) 오른 2만1129.67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사상 최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약세를 딛고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엔비디아는 3.76달러(2.14%) 상승한 179.27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장 마감 뒤 MS와 메타가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AI 반도체의 탄탄한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MS와 메타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0.75% 더 올랐다.
MS와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MS는 정규거래를 0.67달러(0.13%) 오른 513.24달러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7.5% 급등했다.
메타는 정규거래에서는 4.79달러(0.68%) 내린 695.2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9.3% 폭등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이 MS와 메타 주가를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660억~72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640억~720억달러에 비해 하한선을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16달러(0.67%) 내린 319.04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테슬라가 LG엔솔에서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 트럼프 관세 충격 일부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높아졌다.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 중국 CATL 배터리를 쓰고 있지만 한국에서 배터리를 수입하면 중국보다 낮은 관세로 배터리를 수입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