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지하철 안에서 다툼을 말리던 한 40대 남성이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뉴욕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를 지나던 맨해튼 방향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45세 남성이 괴한의 총격 2발을 맞았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객실 내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튼 것을 두고 승객 2명이 다투던 중 피해 남성이 이를 말리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총격 후 현재 도주 중으로, 경찰이 추적 중이다. 한편 뉴욕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평일 퇴근 시간대 브루클린 베드포드-스타이브슨트 지역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17세 청소년과 40대 남성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NYT는 뉴욕 지하철 내 총격 사건은 드물며 전체 뉴욕시 총기 범죄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한 해 뉴욕시에서 총격 피해를 입은 사람은 총 11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400명 줄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6 07:19:29[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10대들로부터 모욕을 당한 아시아계 가족 중 부인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뉴욕방송 등 외신은 뉴욕경찰(NYPD)이 지난 6일(현지시간) 지하철 열차 내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또 다른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16)를 체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아시아계 가족 모욕·폭행한 10대 소녀들 체포 NYPD는 소녀가 사건 이틀 뒤인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나이를 고려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로, 미국 시민권자이며 부인 수 영(51)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당시 11세 쌍둥이 딸을 동반한 상태였다. 매체는 또 한국계 여성 영이 은퇴한 의사라고 전했다. 영은 이날 열차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영은 "그들을 바라보자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라며 "나도 그들의 행동을 정확히 따라 하며 웃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태도가 바뀌어 분노가 된 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녀들은 이후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 발언을 쏟아냈다. 거친 표현들이 이어지자 남편 켄 영이 나서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있겠나"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영상 촬영하던 또다른 승객에도 주먹 날린 소녀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 조애나 린(34)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화됐다. 자신들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소녀 중 한 명은 린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주먹을 날렸다. 이에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영은 안경이 파손되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피해를 봤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됐다. 열차가 멈추자 승객들은 피해자를 에워싼 채 하차를 도왔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자수한 소녀 외에 2명은 수배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영은 이번 사건을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혐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지 ‘아시아계는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영은 “그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라며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0 06:39:3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소녀가 아시아계 가족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BS 뉴욕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뉴욕 웨스트 14번가 인근 지하철 내에서 세 명의 10대 소녀가 아시아계 가족을 향해 모욕을 가했다. 피해 가정은 아시아계 부부와 11세 쌍둥이 딸 2명 등으로 소녀들은 맞은편에 앉아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거나 비웃는 모습을 보였다. 소녀들의 거친 표현들이 끊이지 않자 남편이 나서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있겠나"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격분해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같은 차량에 앉아 있던 다른 아시아계 여성이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자신들이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가해 소녀들 중 한 명은 이 승객에게 다가와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팽개치는 등 폭력을 가했다. 아시아계 가족 중 여성이 이를 말리려 하자 가해 소녀들은 그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계 여성은 안경이 부러지고, 타박상을 입었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됐으며, 지하철이 정차하자 다른 승객들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하차를 도왔다. 뉴욕경찰(NYPD)은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기반한 혐오 범죄로 보고 가해자를 찾고 있다. 다만 피해를 입은 아시아계 여성은 가해 소녀들의 처벌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단지 그들(가해 소녀들)을 감옥에 보내는 대신 긍정적인 결과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9 08:26:31[파이낸셜뉴스] SK그룹은 주간 후원사로 참여하는 미국 뉴욕 ‘코리안 아츠 위크’ 성공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코리안 아츠 위크는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국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자리에 아우르는 행사로 이달 19~22일 뉴욕 링컨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이는 SK그룹이 후원하는 링컨센터 ‘썸머 포 더 시티’ 축제의 일환이다. 이번 후원은 SK그룹 멤버사(SK E&S, SKC, SK온, SK주식회사C&C, SK에코엔지니어링, 패스키, 키캡처에너지, 에버차지)와 한국투자증권이 동참했다. 코리안 아츠 위크는 공연, 전시, 영화 등 10여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표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다. SK그룹은 재정적 지원과 함께 행사 성공을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한달 동안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 스크린과 시내 순환운행 버스 80여대를 활용해 코리안 아츠 위크와 일무를 알리고 있다.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소식은 물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메시지까지 함께 전파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한국의 세계적 댄스 크루 ‘저스트 절크’와 협업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했다. 저스트 절크가 일무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작 안무를 추고, 이를 일무 댄스와 교차 편집해 한국 댄스의 다양성을 돋보이게 만든 영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리안 아츠 위크는 세계 문화·경제 중심지인 뉴욕에서 ’문화 강국’, ‘컬쳐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세지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09 11:41:2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한 노숙자가 일면도 없는 여성을 지하철 열차를 향해 밀쳐 중태에 빠지게 하는 '묻지마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뉴욕경찰(NYPD)이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공항 근처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카말 셈레이드(39)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일요일인 지난 21일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고 가다 맨해튼의 한 역에서 함께 내린 30대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움켜잡고 승강장을 빠져나가려는 열차를 향해 힘을 실어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으나, 경추 골절에 두피가 심하게 찢어지고, 4개 주요 혈관이 손상된 상태로 전해졌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늘어나는 뉴욕 지하철의 무작위 폭력 사례 중 하나로 추정된다. 앞서 뉴욕에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노숙자들이 지하철 이용객들을 이유 없이 폭행하는 사고가 코로나 유행 이후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 가해자는 2년 동안 퀸스 노숙자 쉼터에 거주해온 인물로 확인됐다. 당국은 피해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피해자 모금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피해자는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 여성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25 10:09:37[파이낸셜뉴스] 최근 쥐 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뉴욕이 지하철마저 점령 당했다. 지하철에서 잠든 남성의 몸을 오르락거리는 대형 쥐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 졸고 있는 남성의 다리 위로 쥐 한 마리가 올라오더니 팔을 타고 어깨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얼마 후 쥐의 존재를 인지한 남성은 깜짝 놀라 일어나 바닥으로 쥐를 떨어뜨렸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 올라온 후 75만 5000회 이상 조회되고 있다. 뉴욕에서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던 쥐들은 코로나19 이후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기 시작하면서 지하철, 식당 등에 자주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욕시는 쥐 떼 퇴치를 위해 거액의 연봉을 걸고 전문가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쥐보다 싫은 것은 없다”라며 “뉴욕의 쥐 떼와 싸우는데 추진력, 결단력, 킬러 본능만 있다면 꿈의 직업일 것”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7 13:36:1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의무를 철폐했다. 일상 생활 복귀 수준이 이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철폐 수준으로까지 확장됐음을 뜻한다. CNBC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7일(이하 현지시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더 이상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했다. 발표와 동시에 규정이 적용되도록 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감염과 병원 입원이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뉴욕주의 팬데믹 상황이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오미크론 BA.5를 겨냥한 부스터 백신 덕에 바이러스를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마스크 의무 철폐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주의 마스크 의무화는 코로나19로 뉴욕시가 황폐화됐던 2년여전 처음 시작됐다. 그러나 팬데믹 초기 규정 준수율이 높았던 마스크 착용은 이제는 거의 유명무실해졌다. 올 봄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 호컬은 유명무실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를 결국 철폐했다. 그렇지만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병원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8 03:48:4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 총격범이 13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루클린 지하철 총격범 프랭크 제임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우리가 그를 잡았다"고 2번 강조하고 "뉴욕경찰국의 남성과 여성들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총격범 제임스는 62세의 남성이다. 경찰은 초기에는 그를 총격사건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이라고 밝혔지만 13일 오전에는 그를 '범죄 혐의자(suspect)'로 특정했다. 수사 결과 그가 현장에서 회수된 총기를 구매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2일 총격사건으로 총상환자 10명을 비롯해 모두 29명이 부상을 입은 뒤 경찰은 그를 추적해왔다. 특히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5명은 등교하던 학생들이었다. 범인이 잡혔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임스는 시민제보와 검문을 통해 범행 30시긴민에 체포됐다. 뉴욕 경찰이 현상수배에 나선 뒤 시민제보가 나왔고, 이를 토대로 길거리에서 그를 검문해 체포했다. 제임스는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의 뉴욕동부지구 검사인 브리온 피스는 제임스가 뉴욕 지하철 승객과 직원들이 사망에 이르거나 중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 무기를 사용한 혐의 등을 비롯해 여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면서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스 검사는 그에게 테러혐의까지 추가돼 있다면서 종신형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가 12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혼잡한 뉴욕 지하철에서 총격사건을 벌인 뒤 미 전역에 비상이 걸려 각 대도시가 대중교통 순찰을 강화하는 등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14 04:42:26[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 총격범이 13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루클린 지하철 총격범 프랭크 제임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우리가 그를 잡았다"고 2번 강조하고 "뉴욕경찰국의 남성과 여성들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총격범 제임스는 62세의 남성이다. 경찰은 초기에는 그를 총격사건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이라고 밝혔지만 13일 오전에는 그를 '범죄 혐의자(suspect)'로 특정했다. 수사 결과 그가 현장에서 회수된 총기를 구매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2일 총격사건으로 총상환자 10명을 비롯해 모두 29명이 부상을 입은 뒤 경찰은 그를 추적해왔다. 특히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5명은 등교하던 학생들이었다. 범인이 잡혔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임스는 시민제보와 검문을 통해 체포됐다. 뉴욕 경찰이 현상수배에 나선 뒤 시민제보가 나왔고, 이를 토대로 길거리에서 그를 검문해 체포했다. 제임스는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브루클린의 뉴욕동부지구 검사인 브리온 피스는 제임스가 뉴욕 지하철 승객과 직원들이 사망에 이르거나 중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 무기를 사용한 혐의 등을 비롯해 여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면서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가 12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혼잡한 뉴욕 지하철에서 총격사건을 벌인 뒤 미 전역에 비상이 걸려 각 대도시가 대중교통 순찰을 강화하는 등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14 04:01:52[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뉴욕소방국장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로라 캐버너 국장은 이날 브루클린 지하철역에서 범인의 총을 맞은 승객들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부상 당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이 가운데 5명은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부상자 6명은 연기 흡입에 따른 호흡기 곤란, 파편 상처, 공황상태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키천트 시웰 뉴욕경찰국장은 이날 총격으로 목숨을 잃을 정도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지하철이 이동하는 와중에 범인이 객차 내에서 총을 쐈다면서 이를 피해 승객들이 다른 열차 칸으로 도피하려 했고, 자신이 탄 객차로도 승객들이 피신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문이 하필 잠겨 있어 승객들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총격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웰 뉴욕경찰국장은 테러 가능성은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수사가 지속되면 동기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테러는 아니라는 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흡입한 연기는 다만 총격범이 총격을 벌이기 직전 연막탄을 터트린데 따른 것이다. CNN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사용한 총기도 경찰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탄알을 많이 장전할 수 있는 탄창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총을 쏘던 도중 총기에 문제가 생겨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 지하철 총격 사건 뒤 미 주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순찰이 강화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추가 인력이 투입돼 순찰을 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교통당국은 감시카메라와 인력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조지아주 애틀랜타, 워싱턴DC 역시 순찰을 강화했다. 애틀랜타와 워싱턴은 경찰견도 투입했다. 한편 뉴욕시의 대중교통 범죄와 총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10일까지 총격 사건이 322건에 이르고, 부상자가 360명을 웃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7건에 비해 8.4% 증가했다. 부상자 수도 2020년 332명, 지난해 363명 등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격사건은 72.2%, 총격 희생자는 70.4% 폭증했다. 대중교통내 범죄는 지난해에 비해 68% 폭증했다. 올들어 617건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7건에 비해 68% 폭증했다. 미국 전체로 보면 이날 사건을 포함해 올들어 131건의 대량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총격 사건 사망자는 141명, 부상자는 547명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13 03: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