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LB는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와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 관련 11개에 이르는 연구결과를 연이어 공개하며 올해 '유럽암학회(ESMO)'에서 각국 전문의들과 제약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병용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유방암 임상 결과는 ‘스페셜 세션’을 통해 구두 발표되며 추가 적응증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니볼루맙(옵디보) 병용으로 안전성과 예비효능, 내약성(tolerability)을 평가한 1상 결과와 간암 글로벌 3상에 대한 항약물항체(ADA) 반응평가, ‘삶의 질’ 개선 등을 평가한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간암 신약에 대한 미국 허가 후 다른 여러 신약과도 추가 병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HLB 측은 "이번에 캄렐리주맙 외 다른 PD-1 제제와의 연구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보세라닙 300mg과 니볼루맙 240mg을 함께 투여했을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과 함께 전이성 고형암에서도 효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화학발광면역법(ECLIA)을 통해 측정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항약물항체에 대한 분석 결과, 약물항체 반응의 정도가 작아 약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항체 반응이 높을 경우 약물의 치료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대조군인 소라페닙을 각각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삶의 질 평가에서도 병용 투여군의 환자에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없는 치료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중국에서 위암, 간암 등에서 신약허가를 받아 리보세라닙(중국 제품명 아이탄)을 판매 중인 항서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PARP 저해제)을 병용한 유방암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담도암, 식도암, 폐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BRCA1/2 변이가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에서는 리보세라닙+플루조파립 병용군과 플루조파립 단독 혹은 표준 화학요법을 처방받은 환자 총 203명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리보세라닙 병용군이 환자 무진행생존기간(mPFS), 객관반응률(ORR) 등 여러 지표에서 현저히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보여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ESMO'에 참석한 HLB그룹 한용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엘레바 정세호 대표는 "이번주 예정인 보완된 간암허가 신청서 제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외에도 여러 회사와 유럽 판권 협의나 간암 이후 확장을 위한 병용임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4:46:21[파이낸셜뉴스] HLB의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다수의 연구 결과가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다. 현재 ESMO 공식 홈페이지에는 발표 예정인 연구초록의 제목이 공개된 상태다. 5일 ESMO에 따르면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는 간암 환자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높은 치료 효과뿐 아니라 대조군 대비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개선해 준다는 과학적 분석법에 기반한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더불어 간암 글로벌 3상 결과의 하위분석으로 항-약물항체(Anti-drug Antibody, ADA) 생성 분석결과도 추가로 발표한다. 엘레바는 또 리보세라닙과 BMS의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과 병용에 대한 안전성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ESMO에서는 이를 포함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총 9개의 연구가 공개된다. 간암을 포함하여 골육종, 담도암, 식도암, 흑색종, 미분화 갑상선암, 난소암 등 7개 암종에 대한 결과를 구두 및 포스터로 발표한다.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의한 간암 환자에서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는 높은 치료 효과와 함께 삶의 질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도암 환자의 신보조요법으로 진행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시험 역시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 외에도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난소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푸줄로파립과의 병용 임상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과 푸줄로파립은 이미 백금 민감성 난소암 환자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고한 바 있어 이번 ESMO에서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효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당사 간암신약의 글로벌 3상 분석을 계속 진행하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약효나 안전성, 삶의 질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뛰어난 약물이라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며 "여러 암종에서 추가적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토대로 간암허가 후 글로벌 확장성을 계속 고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5 09:46:4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타깃 물질을 발견했다. 최근 간암 면역항암제가 출시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 요법에도 여전히 환자 10명 중 3명은 암이 빠르게 악화된다고 보고되고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김형돈 교수팀은 발견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암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 42명에게 면역항암제 ‘레고라페닙’과 표적항암제 ‘니볼루맙’ 병용 치료를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그 결과, 치료에도 간세포암이 빠르게 악화된 14명의 환자들에게서 ‘TMEM176A/B’라는 특정 단백질이 2배 이상 더 발현돼 있었다. ‘TMEM176A/B’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의한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는 ‘염증소체’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TMEM176A/B’를 억제하는 신약까지 개발되면, 간세포암 환자들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팀은 42명의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면역항암제 ‘레고라페닙’과 표적항암제 ‘니볼루맙’ 병용 치료를 시행했다. 항암제 치료 전 혈중 종양 DNA 분석과 단세포 RNA 분석 검사로 환자들의 면역세포 특징을 분석하고 항암제 치료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항암치료 효과가 좋은 상태에서 10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된 환자는 15명이었다. 반면 항암제 치료에도 처음부터 효과가 없거나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이다 암이 악화된 환자는 14명이었다. 암이 악화된 14명 환자들의 혈액 속 백혈구의 가장 크기가 큰 유형인 ‘단핵구’가 항암 면역이 떨어지는 형태로 변경돼 있었다. 단핵구에서 ‘TMEM176A/B’ 물질이 장기적으로 항암 효과가 지속된 환자들에 비해 약 2배 이상 발현돼 있었다. 연구팀은 이 환자들의 단핵구에서 ‘TMEM176A/B’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발현돼 체내 면역 시스템 작동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 간세포암 포괄적 바이오마커 연구로, 신약 타깃 발굴 단계의 초기 연구이기 때문에 아직 조심스럽지만 간세포암 환자에서 ‘TMEM176A/B’은 현재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간암 신약 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면역항암제에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는 신약이 개발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 사용된 레고라페닙, 니볼루맙 병용 치료법이 현재 표준 치료법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며 "추가 3상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치료법으로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09:53:56[파이낸셜뉴스] 난소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최근 BMS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된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상업화에 참여한 의약학개발본부장 자다 박사를 영입해 화제다. 25일 자다 박사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레고보맙은 거대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자다 박사는 BMS뿐만 아니라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의약학 전담조직인 Medical Affair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상업화 전략 전문가이다. BMS 재직 당시 자다 박사는 오레고보맙의 기전에 매료되어 당시 난소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BMS의 면역관문억제제인 니볼루맙과 오레고보맙의 병용투여 임상을 직접 진행하면서 카나리아바이오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난소암에는 아직 치료제로 화학항암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오레고보맙 임상2상의 놀라운 결과를 보고 상업적 무한한 잠재력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자다 박사는 “임상3상이 성공한다면 난소암 신규환자는 무조건 써야 할 약이 될 수 있다” 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BRCA변이와 HRD양성 난소암 환자에는 PARP억제제가 관리약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GSK의 PARP저해제 제줄라와 병용임상을 통해 시장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레고보맙은 난소암 뿐만 아니라 CA125가 발현되는 모든 종양에 사용 될 수 있다” 며 “새로운 적응증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며 “오레고보맙 뿐만 아니라 카나리아바이오는 그 동안 관심이 많았던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어 합류하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런칭 전에 의약학개발 (Medical Affair) 팀은 상업화 전략수립과 실행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런칭 직전에는 영업과 마케팅팀과 밀접하게 일해야 하는 중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5 11:08:34[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가 다국적제약사 BMS 출신 스리 자다(Sri Jada)박사를 의약학 개발본부장 (Head of Medical Affair) 으로 영입하고 상업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24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자다 박사는 다국적 제약사인 BMS, MSD, 머크,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의약학 전담조직인 Medical Affair팀의 팀장으로 니볼루맙 등 여러 제품의 런칭을 담당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글로벌 임상3상 환자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의약학 개발본부 (Medical Affair) 팀의 기능은 연구개발과 상업화 부서 간의 내부적 소통, 회사와 외부 이해 관계자 간의 외부소통, 마케팅 임상전략 수립, 전문가 및 공공 교육, 그리고 환우회와의 협력 등으로 외부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자다 박사는 BMS에서 카나리아바이오와 공동임상연구를 주도한 인물이다. BMS의 면역관문제 니볼루맙과 카나리아바이오의 오레고보맙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했다. 자다 박사는 “오레고보맙은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 (PFS)를 30개월이나 늘리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라며 “BMS 재직 당시 카나리아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오레고보맙의 가능성을 보고 카나리아바이오에 합류하게 되었다” 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4 09:09:18[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가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슈퍼NK(SNK01)이 동정적사용승인에 따른 치료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된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결과 완전관해와 유지에 성공하며 육종암 정복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동정적사용승인이란 더 이상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할 상황에 이를 경우 의료당국이 시판승인 전의 신약을 공급해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5일 엔케이맥스의 미국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동정적 사용 승인을 허가 받은 육종암 환자에게 자사의 면역항암제 SNK01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결과를 담은 초록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동정적사용승인을 받고 총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SNK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또는 옵디보(니볼루맙)를 병용투여를 추진했다. 8명의 환자는 이미 암이 전신에 전이된 말기 육종암 환자로 동정적 사용승인 이전에 다양한 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의 전이가 지속돼 치료를 포기한 상황이었다. 동정적사용승인을 받은 8명중 3명은 약물 투여에 앞서 사망함에 따라 SNK01는 총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됐다. SNK01 투약이후 이중 3명에게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 우선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가 관찰됐고 종양의 30% 이상이 사라진 부분관해(PR)는 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상중 2명의 환자에게서는 암이 진행된 질병진행(PD)이 관찰됐다. 완전관해가 확인된 환자는 SNK와 키트루다 34개월 동안 36회 이상 투여받고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분관해 환자 2명 역시 SNK과 키트루다 또는 옵디보를 병용투여한 결과 각각 30개월, 29개월 동안 생존했다. 공개된 초록에서 객관적 치료반응율(ORR)은 37.5%다. 다만, 해당 수치에는 앞서 SNK를 투여받지 못한 3명까지 포함된 만큼 실제 약물 투여에 따른 ORR은 60%가 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결과는 환자 모두 PD-L1 발현율이 음성이거나 매우 낮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여러번의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전혀 없었던 육종암 환자에게 SNK01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 했을 때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약효를 보였고 부작용 또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NK가 암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가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번 치료를 진행했던 미국 현지 Sarcoma Oncology Research Center의 차울라(Sant P. Chawla M.D.) 박사는 “말기 암환자 대상으로 놀라운 결과 얻어서 ESMO에서 발표하게 됐다”라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이거나 낮으면 약효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SNK와 병용 투여시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면역관문억제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치료에서는 전이가 빠른 육종암 특성상 이미 온 몸에 암이 퍼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화학 항암제를 견디기 힘들어 했다”라며 “SNK 투여로 부작용 없이 말기 육종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와 부분관해 확인 뿐만 아니라 2년 이상 암이 완전사라진 관해 유지 효과를 봤기 때문에 차세대면역항암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오는 9일~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SMO학회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05 08:25:32오는 7일은 '위암 조기 검진의 날'이다. 위암을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97%는 완치 가능하다는 의미로, 위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속쓰림이나 팽만감 등 다른 질환에 의한 소화기계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 가뜩이나 위암은 2018년 기준 국내 발생자 수 1위(전체 암 발생의 약 12%) 암으로 꼽힌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이미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은 서양과 비교해봐도 매우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식습관, 흡연, 음주, 가족력 등 주변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국립암센터와 국가암정보센터는 2015년부터 암 검진 권고안을 통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부터는 2년에 한 번씩 검진받기를 권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 등이 있는 경우엔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위내시경, 상부위장관촬영,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이 일반적인 검진 방법이며 이 중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검사로 암세포를 발견하는 위내시경이 가장 정확하다.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진단이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위 절제 수술 없이도 내시경을 통한 암 제거 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이 경우 수술과 관련된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진단이 늦어져 위암이 진행된 환자의 일부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 암이 위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전이됐을 때 5년 상대생존율은 5.9%에 그치지만 위에 국한된 경우라면 96.9%에 이른다.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여러 위험인자를 고려했을 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 감염 역시 주의해야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층에 살고 있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위암의 1군 발암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장상피화생) 등의 원인이 된다. 이들은 각각 위암 발생 위험을 약 6배, 10배 높인다. 환자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정보를 통한 인지 향상으로 국내 성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일상생활에서 꾸준하게 실천해야 한다. 맵고 짠 음식, 태운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적이다. 폭음과 폭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 위에 부담을 높이는 야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흡연자는 위암 발병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병의 근원으로도 알려진 만큼 담배와 스트레스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첫 치료부터 면역항암제조기 위암이라면 내시경이나 수술로 암을 제거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진행성 또는 전이성으로 4기 위암에 해당하는 환자는 약물을 사용한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기존 화학요법 이후 트라스트주맙이 HER2 양성 위암에서 효과를 입증한 것 외에 HER2 음성 위암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아형에 따라 다르지만, 위암 환자 중 HER2가 발현하는 비율은 6~30%에 불과하다. 최근 HER2 음성 위암의 첫 치료에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이 쓰인다. 3차 치료에 쓰일 수 있었던 니볼루맙은 최근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됐다.무진행생존기간(PFS) 면에서 니볼루맙-화학요법 병용은 전체 환자와 PD-L1 CPS 5점 이상인 환자 모두에서 질병 진행이나 사망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줄였다. 객관적 반응률(ORR)도 전체 환자에서 58%로 화학요법의 46%보다 높았다. 전체 환자에서 완전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과 반응지속기간(DoR) 역시 니볼루맙-화학요법 병용이 화학요법보다 나았다. 또한 니볼루맙-화학요법 병용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화학요법 대비 삶의 질의 악화가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최신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도 PD-L1 CPS 5점 이상이고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로 니볼루맙-화학요법 병용 치료를 권하고 있다.김효송 교수는 "효과를 증명한 1차 치료 약제가 없던 HER2 음성 위암 치료 환경에서 기존 치료 대비 생존 기간 연장 효과는 물론 삶의 질 유지라는 일석이조의 가능성을 보인 니볼루맙-화학요법 병용은 HER2 음성 위암 환자 치료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9-02 18:55:31[파이낸셜뉴스]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신장암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6일 제 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에 따르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투명세포암으로 IMDC 위험도 중간 또는 고위험인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게 급여 적용된다. 옵디보는 단독요법으로 두경부암 및 호지킨림프종 치료에서도 급여가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PD-L1 발현 양성(발현 비율 1%)이면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투여 종료 후 6개월 이내 진행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비인두암은 제외) 환자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브렌툭시맙 베도틴의 투여에도 재발하거나 진행된 성인 및 소아 호지킨림프종 환자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전에 PD-1 저해제 등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로 제한된다. 한편 옵디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5년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와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고, 같은 해 3월에는 편평 비소세포폐암, 10월에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15년 7월 20일에 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바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27 17:14:5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암 발병 후 5년 넘게 생존한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의학적으로는 암 진단 후 5년 이상 살아 있다면 사실상 완치로 간주해 이제 암은 불치병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이런 성과는 치료제 발전에 힘입었다. 특히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에 이은 3세대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을 개선해 암 정복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쩌면'에서 탄생한 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는 면역치료제 또는 면역관문 억제제라고도 불린다. 인체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암 세포를 사멸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제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인 치료제다. 면역항암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면역항암제 개발의 원리를 제공한 2명의 면역연구자의 노벨생리학 수상부터다. 면역항암제의 시작은 단순한 물음표에서 시작됐다. T세포 표면에서 면역 세포로 활동하는 PD-1(programmed death-1) 단백질을 처음 발견해낸 교토대학의 혼조 다스쿠(Honjo Tasuku) 교수는 거듭된 연구로 PD-1이 T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면역관문 단백질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어쩌면 PD-1을 억압해 T세포를 활성화하면 암세포를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연구에서 혼조 교수는 PD-1의 파트너인 PD-L1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어 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이 PD-1과 결합해 T세포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것이 가장 널리 쓰이는 항PD-1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이다. 면역체계로 암 세포를 막을 수 있다는 의학계의 난제를 풀어낸 혼조 교수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때 미국의 제임스 P. 앨리슨(James P. Allison) 교수 역시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앨리슨 교수는 면역체계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CTLA-4 단백질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세계 최초 면역항암제 '이필리무맙'이 탄생을 가능케했다. ■노벨상이 선택한 두 면역항암제 병용으로 암 사망률 1위 폐암에 맞서다 두 연구자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으로 면역항암제는 더욱 각광받았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암종을 가리지 않고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며 학계의 의문 부호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강의 파트너로 만나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7년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중간 혹은 고위험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허가를 넓혔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암 사망률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폐암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전체 폐암 중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50~80%가 진단 당시 암이 진행됐거나 전이를 동반하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현재 치료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특정 유전자를 표적하는 치료제이거나 발현율의 제한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획기적인 폐암 치료 옵션이 절실한 상황에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은 병용요법을 통해 잠재력을 확실히 꽃피웠다.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은 작년 12월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얻었다. 허가의 기반이 된 두가지 임상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화학항암제 대비 생존기간과 치료 반응률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CheckMate-9LA 임상에선 백금 기반 화학요법 2주기를 추가해 PD-L1 발현율이나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백금 기반 화학요법보다 긴 전체생존기간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폐암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 중 절반 이상은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상태다. 기침,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느낄 경우 이미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면역항암제 간의 병용요법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세포독성항암제를 넘어선 폐암 1차 치료의 새로운 표준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환자들의 선택폭을 넓혀줬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31 16:15:14[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는 중국에서 수행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캄렐리주맙(PD-1 항체) 연구 임상 결과, 비소세포폐암, 담낭암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0일 간세포암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된데 이어 또 다시 완전 관해 사례가 나오면서 리보세라닙의 약효와 범용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지난 ‘ESMO 2020’ 등 학회에서 위암, 폐암, 식도암, T세포종 림프암 등에서도 완전 관해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된 담낭암 임상은 난징의과대 제1부속병원(the First Affiliated Hospital of Nanjing Medical University)에서 진행된 재발한 다수의 간전이가 있는 담낭암 환자에 대해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결과 종양의 완전 관해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의 바이오마커인 종양변이부담(TMB), 현미부수체안정(MSS)이 낮을 뿐만 아니라 PD-1과 PD-L1의 발현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하이의 동제(Tongji)대학 등에서 진행된 비평편 비소세포폐암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투여받은 환자 중 1명의 완전 관해 사례가 관찰됐다. 객관적반응률(ORR) 30.9%, 무진행생존기간(mPFS) 5.7개월, 생존기간(mOS) 15.5개월을 보여주었고, 바이오마커 확인 결과 STK11/KEAP1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서 더 유의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임상 시험은 리보세라닙이 면역관문인 PD-1의 발현을 낮추고 NK세포 등을 활성화해 종양미세환경내 면역을 효과적으로 활성시켜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미 니볼루맙(옵디보)과의 병용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는 등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여준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며 "현재 당사가 캄렐리주맙과 병용으로 진행중인 간암1차 3상 임상 외에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2 09: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