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그래핀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메조(meso)다공성' 탄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진은 그래핀 메조다공성 탄소가 차세대 에너지 생산 및 저장 장치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주상훈 교수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진영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그래핀 튜브(탄소 나노튜브)가 규칙적 연결된 '그래핀 골격 메조다공성 탄소(OMGC)'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상훈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소재는 메조다공성 탄소,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의 장점을 결합한 물질"이라며 "에너지 변환장치용 촉매 또는 촉매 지지체, 에너지 저장장치, 이산화탄소 흡착제, 오염물질 흡착제 등에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조다공성 탄소는 기공 크기가 일정하고 균일하게 배열된 탄소 나노물질로 반응 표면적이 넓어 촉매로서 유리하지만 전기전도도가 낮다. 연구진은 전기전도도를 높이기 위해 '메조다공성 실리카'와 '몰리브데늄 카바이드'를 틀로 사용하는 '이중 주형법'을 고안했다. 제1저자인 백두산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몰리브데늄 카바이드'를 메조다공성 구조로 만들게 되면 겉에 그래핀 층이 여러 겹 생기고 이 상태에서 '몰리브데늄 카바이드'만 제거하면 그래핀 튜브로 이뤄진 메조다공성 탄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과 루테늄을 함께 쓴 촉매는 상용 촉매(루테늄, 백금)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실제 상용화된 수소생산 장치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 실험을 진행한 KIST 김진영 박사는 "차세대 수소생산 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알칼리 고체막 물분해 장치의 성능 향상에 큰 전기를 마련한 연구"라고 전했다. 또한 이 소재는 에너지 저장장치로도 쓰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에너지 저장장치 중 하나인 리튬이온 커패시터에서 그래핀 메조다공성 탄소는 기존 메조다공성 탄소 대비 우수한 에너지 저장 성능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에 12일자로 온라인 출판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17 10:57:07【창원=오성택 기자】 경남 창원대 한상일 교수 연구팀이 가스 포집을 위한 다공성 나노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창원대는 화공시스템공학과 기능성나노소재연구실이 유기금속하이브리드(MOF) 소재를 이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저장하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기존 소재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착량은 3배 이상, 이산화탄소/질소 선택도는 5배 이상의 우수한 연구결과를 보였다. 특히 마이크로웨이브 합성 방법을 개발해 합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48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단축시켜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으로 천연가스생산·화학공장·전력발전소 공정에서 외부로 배출되며, 반드시 제거돼야 하지만 소재 성능의 한계로 인해 선택적 포집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한상일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화학공학전문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채택됐다. 한상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불과 6개월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로 우리 연구실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저감 및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수소가스와 메탄가스 저장, 휘발성 유기화합물 분해 관련 우수한 후속 연구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대 화공시스템공학과 기능성나노소재연구실은 가스분리·흡착·저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실 단독으로 관련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중소기업청의 산학융합연구마을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현재 다공성소재와 광촉매, 전기방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역대학의 기능성나노소재연구실이 보유하고 있는 기자재와 인력을 이용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창원대는 설명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18 14:43:06UNIST 신소재공학부의 곽은지 연구원(왼쪽)과 김주영 교수(오른쪽)이 연구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새의 뼈 구조를 모방한 가볍고 단단한 소재가 UNIST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나노 크기의 구멍이 무수히 뚫린 '나노다공성(nanoporous) 금'에 단단한 성질을 더한 것으로 표면적이 넓어 반응 효율이 좋은 나노다공성 물질의 활용도를 더 높일 전망이다. 23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에 따르면 신소재공학부 김주영 교수팀은 고강도?초경량의 성능을 보이는 나노다공성(nanoporous) 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속이 꽉 차있는 금에 비해 2배 단단하고, 30% 수준으로 가볍다.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2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김주영 교수는 "나노다공성 금은 일반적인 금에 비해 표면적이 10만 배 이상 넓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인체에 무해한 소재"라며 "이번 연구로 쉽게 부서진다는 약점을 극복한 만큼 다양한 분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은 100 나노미터(㎚, 1㎚=10?분의 1m) 이하의 크기에서 금 본연의 광택을 잃고 검은색을 띤다. 이 때문에 '블랙골드(black gold)'라고도 불리는데, 이번 연구로 블랙골드가 다공성 구조를 가지며 강도와 내구성도 갖추게 됐다. 다공성 물질은 크기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반응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구멍이 많아지면 강도는 약해져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려웠다. 김주영 교수팀은 나노다공성 금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볼밀링(ball milling)' 활용했다. 볼밀링 공정은 대상 물질을 쇠공과 함께 회전시키는 공정인데, 쇠공과 합금이 부딪히면서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곽은지 UNIST 신소재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금과 은의 합금에 볼밀링 기술을 적용해 강도를 높인 뒤, 질산으로 반응성이 높은 은만 녹여내는 디얼로잉(dealloying) 공정으로 다공성 구조를 만들었다"며 "질산의 농도와 온도를 조정하면 구멍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다공성 금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 덕분에 전기전도도가 높고 화학적으로 안정한데다 생체에도 적합하다. 게다가 다공성 구조가 가지는 넓은 표면적 덕분에 반응 효율도 높다. 이 물질 표면에 다양한 재료를 코팅하면 여러 기능을 가지는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곽은지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나노다공성 금 제조법은 다양한 금속에 적용 가능하다"며 "수소 센서에 활용되는 팔라듐이나 자동차에서 촉매로 쓰이는 백금 등의 크기는 줄이고 성능을 더 높이는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나노다공성 재료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자로 설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3차원 나노 구조 다기능 복합재료를 개발하고 다양한 소자에 적용할 예정"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ERC, 센터장 서울대학교 권동일)과 KIST-UNIST 융합 신소재 연구센터(KUUC, 센터장 KIST 정병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6-03-23 10:49:38다공성 그래핀 볼 제조 과정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3차원 '다공성 그래핀 나노볼'을 친환경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장지현 교수팀이 유독한 가스나 화합물 없이 고분자와 금속이온 만을 이용한 제조기술을 개발해 3차원 다공성 그래핀 나노볼을 친환경적으로 대량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그래핀은 흑연의 여러 층이 쌓여있는 구조에서 가장 얇게 한 겹을 떼어낸 것으로 구리보다 전기전도성이 100배 뛰어나고 철보다 강도가 200배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리는 물질이다. 다공성 그래핀 나노볼은 전기전도성이 좋은 그래핀을 다수의 구멍을 갖는 나노 수준의 구형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여러 가지 반응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장 교수팀은 구형의 고분자 물질 표면에 금속이온을 고르게 도포한 후 화학기상증착기법을 실행해 고온에서 고분자 표면의 금속이온들이 고분자 내부로도 침투하게 해 금속으로 바꾸고 이후 울퉁불퉁한 금속구의 표면에서 그래핀이 자란 뒤 금속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구멍이 많은 그래핀 나노볼을 제작했다. 장지현 교수는 "다공성 그래핀 나노볼은 슈퍼커패시터 외에 에너지 저장 효율이 중요한 차세대 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면서 "삼차원 그래핀의 친환경적 대용량 제조방법으로 고출력·고효율 에너지 저장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7-07 14:00:49국내 연구진이 정수 및 하수처리, 해수담수화 등에 활용이 가능한 다공성 고분자 물질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서명은 박사(사진)가 열적·기계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갖는 다공성 고분자 물질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서 박사팀은 서로 섞이지 않는 두 고분자로 구성된 블록 공중합체가 미세 상분리를 통해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세공은 3차원적 그물상 구조를 갖고 있어 세공의 방향에 따라 물질이동이 어려운 1차원적 원통형 세공에 비해 세공의 방향에 상관없이 물질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다공성 고분자 물질은 기존에 잘 알려진 제올라이트나 메조포러스 실리카 등의 다공성 무기 물질과 같이 표면적이 넓고 일정한 크기의 세공을 지녀 물질의 정제 및 분리 또는 반응에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물속의 미세한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나노 여과막에 적용하면 정수 및 하수처리, 해수담수화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한편 서 박사는 KAIST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은 토종 연구자로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화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2-06-26 09:44:44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를 보다 가볍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기존보다 부피와 질량을 줄이면서 저장 효율도 높이는 방법으로 수소 저장물질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고효율 수소에너지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인실리코텍 중앙연구소 최승훈 박사 연구팀이 수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다공성(多孔性)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층층이 쌓인 2차원 다공성 물질(내부에 구멍이 많은 물질)의 층 사이에 층 간격을 유지해주도록 기둥 역할을 하는 분자를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의 질량 저장 밀도(총 질량 중 수소의 비율)는 10wt%, 부피 저장 밀도(단위 부피에 저장 가능한 수소의 질량)는 61.7g/L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 저장물질의 조건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최 박사팀은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성이 제시한 자동차용 수소저장물질 기준은 7.5wt%, 70.0g/L 수준이다. 허현아 기자
2012-02-23 11:59:491g의 신물질로 축구장 크기의 운동장을 덮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 고효율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숭실대 김자헌 교수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야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유기분자와 금속 이온을 결합시켜 세계에서 가장 큰 표면적을 갖는 나노다공성 하이브리드 화합물인 MOF(Metal-Organic Framework)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일 사이언스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2007년에도 세계 최대 수준의 4.7nm 크기의 공동을 갖는 하이브리드 화합물 MOF의 합성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 김 교수팀은 비슷한 기공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훨씬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적은 양으로 매우 큰 표면적을 구현할 수 있는 신물질 개발에 적용했다. 다공성물질이란 내부에 1∼100 nm 크기의 빈 공간을 갖는 물질이다. 특히 다공성 하이브리드 MOF는 매우 규칙적으로 배열된 균일한 크기와 모양의 기공을 가지고 있어서 촉매나 기체 저장물질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이번에 김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다공성 MOF는 1g이 1만㎡(100m×100m) 크기의 운동장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세계 최대 표면적을 갖는 기초원천소재이다. 이 값은 기존의 다공성물질보다 무려 60%나 증가된 것이며 다공성 물질이 가질 수 있는 최고값에 근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물질 MOF는 수소 연료 자동차나 가정용 연료전지의 작동에 필수적인 수소 저장 물질 개발과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을 사용하면 현재 수소저장을 위해 사용 중인 700기압 고압용기에 저장하는 양의 수소를 -196도에서 1/7의 낮은 압력으로 저장할 수 있어 안전하게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 1g은 이산화탄소를 상온 50기압에서 2.9g이나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지중 매설하기 전에 지상에서 임시 보관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프론티어 수소사업단 김종원 단장은 “다량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다공성 물질의 표면적 향상은 저장용량의 증대로 이어져 수소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포획과 같은 생태학적 응용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07-04 22:06:091g의 신물질로 축구장 크기의 운동장을 덮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 고효율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숭실대 김자헌 교수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야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유기분자와 금속 이온을 결합시켜 세계에서 가장 큰 표면적을 갖는 나노다공성 하이브리드 화합물인 MOF(Metal-Organic Framework)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일 사이언스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2007년에도 세계 최대 수준의 4.7nm 크기의 공동을 갖는 하이브리드 화합물 MOF의 합성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 김 교수팀은 비슷한 기공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훨씬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적은 양으로 매우 큰 표면적을 구현할 수 있는 신물질 개발에 적용했다. 다공성물질이란 내부에 1∼100 nm 크기의 빈 공간을 갖는 물질이다. 특히 다공성 하이브리드 MOF는 매우 규칙적으로 배열된 균일한 크기와 모양의 기공을 가지고 있어서 촉매나 기체 저장물질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이번에 김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다공성 MOF는 1g이 1만㎡(100m×100m) 크기의 운동장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세계 최대 표면적을 갖는 기초원천소재이다. 이 값은 기존의 다공성물질보다 무려 60%나 증가된 것이며 다공성 물질이 가질 수 있는 최고값에 근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물질 MOF는 수소 연료 자동차나 가정용 연료전지의 작동에 필수적인 수소 저장 물질 개발과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을 사용하면 현재 수소저장을 위해 사용 중인 700기압 고압용기에 저장하는 양의 수소를 -196도에서 1/7의 낮은 압력으로 저장할 수 있어 안전하게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 1g은 이산화탄소를 상온 50기압에서 2.9g이나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지중 매설하기 전에 지상에서 임시 보관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프론티어 수소사업단 김종원 단장은 “다량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다공성 물질의 표면적 향상은 저장용량의 증대로 이어져 수소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포획과 같은 생태학적 응용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07-04 20:59:54국내 연구진이 암 진단과 치료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10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균일한 크기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또 이 다공성 나노입자에 형광물질을 넣어 암이 유발된 생쥐 혈관에 투여, 나노입자가 암 조직에 실제로 축적된다는 사실을 자기공명영상(MRI)과 형광영상 분석으로 확인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는 중심에 있는 자성 나노입자를 일정한 크기의 구멍들을 가진 다공성 실리카(이산화규소)가 둘러싸고 있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50∼100㎚의 균일한 크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다공성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 진단이나 약물 전달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됐지만 의료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진단용 형광물질이나 치료용 약물을 담아 암 조직에 보내려면 나노입자 크기를 100㎚ 이하로 만들어야 하는데 실리카를 나노입자로 만들면 서로 뭉쳐 200∼300㎚ 정도로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MRI 조영제로 사용되는 자성 물질인 25㎚ 크기의 산화망간 입자 주위를 다공성 실리카로 코팅하는 방법으로 지름이 50∼100㎚인 다공성 나노입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이렇게 만든 다공성 나노입자에 형광염료를 넣어 암에 걸린 쥐의 혈관에 투여하고 2시간 후 MRI를 통해 나노입자들이 암 조직에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들은 주사 24시간 후에도 종양에 남아 있었다. 현 교수는 “이 연구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효율적으로 제조하고 그 나노입자를 암 진단을 위한 MRI 조영제와 형광 표지 물질로 이용하는 동시에 항암제를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개발된 나노입자 제조법은 입자 크기를 50nm부터 100nm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기능성 나노 물질을 이용해 암 조직에서의 선택적인 약물방출 등 다양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앙게반테 캐미(Angewante Chemie)’ 인터넷판(25일자)에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용어 다공성=물질의 내부나 표면에 작은 빈틈이 많이 있는 성질을 말한다.
2008-10-30 21:06:41국내 연구진이 암 진단과 치료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10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균일한 크기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또 이 다공성 나노입자에 형광물질을 넣어 암이 유발된 생쥐 혈관에 투여, 나노입자가 암 조직에 실제로 축적된다는 사실을 자기공명영상(MRI)과 형광영상 분석으로 확인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는 중심에 있는 자성 나노입자를 일정한 크기의 구멍들을 가진 다공성 실리카(이산화규소)가 둘러싸고 있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50∼100㎚의 균일한 크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다공성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 진단이나 약물 전달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됐지만 의료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진단용 형광물질이나 치료용 약물을 담아 암 조직에 보내려면 나노입자 크기를 100㎚ 이하로 만들어야 하는데 실리카를 나노입자로 만들면 서로 뭉쳐 200∼300㎚ 정도로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MRI 조영제로 사용되는 자성 물질인 25㎚ 크기의 산화망간 입자 주위를 다공성 실리카로 코팅하는 방법으로 지름이 50∼100㎚인 다공성 나노입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이렇게 만든 다공성 나노입자에 형광염료를 넣어 암에 걸린 쥐의 혈관에 투여하고 2시간 후 MRI를 통해 나노입자들이 암 조직에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들은 주사 24시간 후에도 종양에 남아 있었다. 현 교수는 “이 연구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효율적으로 제조하고 그 나노입자를 암 진단을 위한 MRI 조영제와 형광 표지 물질로 이용하는 동시에 항암제를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개발된 나노입자 제조법은 입자 크기를 50nm부터 100nm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기능성 나노 물질을 이용해 암 조직에서의 선택적인 약물방출 등 다양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앙게반테 캐미(Angewante Chemie)’ 인터넷판(25일자)에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용어 다공성=물질의 내부나 표면에 작은 빈틈이 많이 있는 성질을 말한다.
2008-10-30 16: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