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방송 중 욕설을 사용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안영미가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안영미는 3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어제 제가 방송 중에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놀라신 분들이 계셨을 것 같다"라며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시간을 빌려 사죄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깜짝 놀라신 분들 계셨을 텐데 앞으로는 적절한 방송 용어로 여러분 즐겁게 해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안영미는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나한테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만 곁에 두고 하면 고립되고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되는 것 같다. 때로는 쓴소리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라며 "너무 쓴소리만 하면 그렇지 않나. 그러니 간혹 다디단 말과 쓴소리를 적절히 배합해서 맛있게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안영미는 지난 29일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게스트 더보이즈 멤버 선우, 갓세븐 멤버 영재와 생방송 중, 팬서비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가 "씨X"이라는 욕설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외에도 지난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에서 tvN 드라마 '정년이'의 주인공을 패러디해 '젖년이' 캐릭터로 등장, '젖년이'를 통해 성행위를 떠올리게 하는 묘사로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성적 조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6:23:28[파이낸셜뉴스] 고양이가 영유아들보다 새로운 단어를 더 빠른 속도로 배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아자부 대학 연구진들은 고양이 약 30마리를 대상으로 그림과 단어 쌍을 학습시킨 결과 대부분이 인간 영유아 평균보다 빠른 9초 안에 이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양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동시에 그와 짝을 이룬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식으로 고양이를 학습시킨 뒤 고양이들에게 다시 그림과 함께 틀린 단어를 들려주고 그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고양이들은 그림에 맞지 않는 단어가 들리자 그림이 나오는 화면을 이전보다 평균 3배 더 오래 응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고양이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그림과 단어를 단 4번에 걸쳐 총 9초간 학습하고 나서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인간 영유아의 학습 속도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인간 영유아에 관한 연구에서 아기들은 그림-단어 쌍을 학습하기 위해 최소 20초씩 네 번간 노출됐다"고 했다. 그러나 고양이들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전자음으로 그림에 이름을 붙였을 때는 이를 학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고양이가 사람의 목소리에 애착을 느끼는 특별한 요소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09:08:14[파이낸셜뉴스] 대선 운동 내내 관세 인상을 주장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2000%”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며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관세”라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이코노믹클럽 행사에 참석해 관세 인상을 주장했다. 다음달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그는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를 언급하며 수입산 자동차에 물리는 관세를 올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아나?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전부 독일에서 만들고는 미국에서 조립만 한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며 이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는 중국 등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관세 장벽을 회피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차를 두고 “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나는 100, 200, 2000%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서 단 한 대의 차도 팔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첫 임기 당시부터 세계 각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던 트럼프는 2022~2023년 자신의 대선 홈페이지에 올린 선거 공약 영상에서 2022년 기준 평균 3.3%에 불과한 미국의 수입품 관세를 국가와 상관없이 10%로 높인다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들어 인상폭을 20%까지 높인다고 밝혔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앞서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200% 관세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15일 행사에서 “내게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해 "관세가 높을수록 기업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예상했다. 이어 "동맹국들은 우리의 적들보다 우리를 더 많이 이용했다"며 동맹을 상대로 관세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는 통화정책 간섭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당선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명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다만 대통령이 기준금리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6 10:49:16윤현상과 백아연의 특별한 음악적 호흡이 예고됐다. (주)문화인은 11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너랑' 프로젝트 첫 싱글 백아연의 '뻔한 단어(Prod. 윤현상)'를 발매한다. '너랑'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창작자와 가창자 그리고 리스너를 연결하고자 하는 (주)문화인의 프로젝트다. 첫 싱글 '뻔한 단어'는 이별을 겪으며 느낀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한 발라드곡이다. '뻔한 단어'는 백아연의 청아한 보컬과 잔잔한 스트링 선율이 더해져 리스너들의 애절한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현상은 '뻔한 단어'의 작곡, 작사, 편곡, 프로듀싱까지 맡아 음악적 역량을 뽐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1'에서 인연을 맺은 윤현상과 백아연이 함께한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현상은 'K팝스타'로 얼굴을 알린 뒤 '언제쯤이면 (Duet. 아이유)', 'attitude', 'LOVER', '오늘부터' 등 색깔 있는 음원들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최근 군대 전역 후 싱글 'i.E'로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본 깊이 있는 음원을 공개하며 차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백아연은 지난 2012년 미니앨범 'I'm Baek'으로 데뷔한 후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Feat. Young K)', '쏘쏘',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LIME (I'm So)' 등의 음원들을 발매했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Feat. Young K)'는 지난 2015년 5월 발표 한 달 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역주행을 하기 시작해 실시간 1위까지 안착했다. 멜론 연간차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백아연을 '차세대 음원 퀸'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한편, 윤현상과 백아연이 참여한 프로젝트 '너랑'의 첫 싱글 '뻔한 단어'는 11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주)문화인, 이든엔터테인먼트
2024-09-11 14:25:16[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발언을 놓고 야당이 공세를 펼치자, 대통령실은 19일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구만 갖고 공격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문구를 좀 보라"면서 야당의 친일프레임 공세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일프레임을 씌워 이를 계속 정쟁화 수단으로 사용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야당의 그런 모습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친일프레임으로 대안없이 공격해대는 그런 형태가 아닌 윤석열 정부는 실제로 성과를 내고, 일본을 뛰어넘는 극일(克日)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면서 말 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이어서 관계자는 "당당하게 과거사에 대해 잘못한 건 지적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어떤 것이 더 국민과 국익을 위해 더 좋은 것인지 미래를 좀 내다보자는 뜻에서 (김 차장이) 말씀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해당 발언에 대해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시면 충분히 공감이 가실 것"이라면서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고위관계자는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에 수십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면서 "그러한 사과가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고 또 한일 간에 우리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 그리고 한미일 관계가 우리 대한민국 기업 그리고 국민에게 안겨다 주고 있는 여러 가지 혜택 그리고 기회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를 존중하고 또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하고, 인태 지역에서 한국이 여러 가지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들어 한일이 서로 공동 이익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한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9 17:43:16[파이낸셜뉴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과 '프리미엄' 표기 사용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 수치와 프리미엄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운용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관련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종목명에 기재된 내용과 수익 구조 등을 오인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표기 비율만큼 배당을 주는 특별 상품이라고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며 "운용업계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1 20:03:238개월, 7개월, 6개월. 중소벤처기업부 일부 산하기관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는 기간이다. 한국벤처투자(KVIC)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장 자리가 공석이고, 창업진흥원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각각 올해 2월, 3월부터 선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당초 4월 총선 이후엔 공백이 메워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7월이 며칠 안 남은 현재까지도 세 곳의 수장 자리는 비어 있다. 이 기관들이 일반인에겐 생소할지 모르지만, 맡은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한벤투는 매년 1조원가량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트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창진원은 창업생태계 조성과 함께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중기연은 국내 유일의 중소·벤처기업 전문 연구기관으로 중기부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이들의 '수장 공백'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중기연은 지난달부터 원장 공모에 돌입하며 수장 인선에 시동을 걸었지만, 나머지 두 기관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통상 기관장 공모부터 선임까지 2~3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벤투는 기관장 '1년 공백'이 기정사실화된다. 기관장 임명권을 가진 중기부에선 '적임자(適任者)'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최일선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전문성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기관장 자리에 알맞은 사람을 찾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장 공백 세 기관 중 중기연에서 가장 먼저 공모절차가 시작된 것도 적임자를 찾기 상대적으로 수월했기 때문이다. 중기부가 어떤 적임자를 바라는진 모른다. 어떤 사람이 적임자인지, 어떤 능력을 바라는지, 그에게 어떤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지도 알 수 없다. 물론 용산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터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적임자를 찾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오영주 장관이 취임하고, 107차례 현장에 다닐 동안 산하기관의 리더십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적임자를 찾아 헤맨 만큼 '완벽한 인사'를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 기관들이 수장이 있던 기간보다 없던 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적임자라는 단어는 이미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졌다. 새로 선임될 기관장의 어깨도 덩달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가, 신임 기관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 전에 하루빨리 수장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welcome@fnnews.com
2024-07-23 18:08:388개월, 7개월, 6개월. 중소벤처기업부 일부 산하기관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는 기간이다. 한국벤처투자(KVIC)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장 자리가 공석이고, 창업진흥원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각각 올해 2월, 3월부터 선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당초 4월 총선 이후엔 공백이 메워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7월이 며칠 안 남은 현재까지도 세 곳의 수장 자리는 비어있다. 이 기관들이 일반에겐 생소할지 모르지만, 맡은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한벤투는 매년 1조원 가량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트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창진원은 창업생태계 조성과 함께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중기연은 국내 유일의 중소·벤처기업 전문 연구기관으로 중기부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이들의 '수장 공백'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중기연은 지난달부터 원장 공모에 돌입하며 수장 인선에 시동을 걸었지만, 나머지 두 기관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통상 기관장 공모부터 선임까지 2~3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벤투는 기관장 '1년 공백'이 기정사실화다. 기관장 임명권을 가진 중기부에선 '적임자(適任者)'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최일선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전문성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기관장 자리에 알맞은 사람을 찾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장 공백 세 기관 중 중기연에서 가장 먼저 공모 절차가 시작된 것도 적임자를 찾기 상대적으로 수월했기 때문이다. 중기부가 어떤 적임자를 바라는진 모른다. 어떤 사람인지 적임자인지, 어떤 능력을 바라는지, 그에게 어떤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지도 알 수 없다. 물론 용산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터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적임자를 찾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오영주 장관이 취임하고, 107차례 현장에 다닐 동안 산하기관의 리더십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적임자를 찾아 헤맨 만큼 '완벽한 인사'를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 기관들이 수장이 있던 기간보다 없던 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적임자라는 단어는 이미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졌다. 새로 선임될 기관장의 어깨도 덩달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적임자라는 단어의 무게가, 신임 기관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 전에 하루빨리 수장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23 15:36:54암살시도와 코로나19. 연관성을 찾기 힘든 두 단어다. 그러나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평가할 때 회자될 단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60대 대통령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미국 정치판을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가 스스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을 아예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마'라는 생각이 많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주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기에 미국내 반응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지난달 TV 대선 토론에서 밀린 것은 만회할 수 있었다. 이후 예정된 TV 토론을 잘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열흘 동안 벌어진 사건들은, 그만의 노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지난 13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트럼프 암살사건. 여기서 보여준 트럼프의 행동은 지지자 여부를 떠나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특히 사진이 잘 나오기는 했지만 피를 흘리면서도 성조기 앞에서 손을 든 그의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다. 미국 밖에서도 이런 평가가 나오니 미국 현지에서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나흘 뒤인 17일 이번에는 바이든이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요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바로 선거운동에 복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악재가 겹친 것이다.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만 하필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총알을 피한 트럼프, 코로나도 못 피한 바이든'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내외 압박에도 잘 버티던 바이든은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측근들이 그를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로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이든 캠프 관계자의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사퇴 결정 이후에도 바이든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것 같다.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것은 가족뿐이다. 한때 든든한 우군이던 동료 정치인들은 물론 실리콘밸리 리더들까지 환영 일색이다. "최고의 애국자"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지만 내려오기를 기다렸다는 평가다. 세계 주요국들도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결정을 존중한다" "그 덕분에 나토는 강력해졌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바이든 이후 준비에 나섰다. 당장 대선후보를 잃은 민주당은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바이든·해리스 선거 캠프는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를 공식적으로 수정하고 해리스를 대선후보로 선언했다. 바이든이 모은 대선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바이든·해리스 캠페인 계좌에는 약 9600만달러의 자금이 모였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해리스 지지에 나섰다. 해리스는 상하원 200명에 지지 전화를 돌리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사퇴하자마자 바이든이 잊혀진 것이다.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해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관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다. '만약'이라는 단어만큼 의미가 없는 말은 없다.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약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없었다면, 트럼프가 나약한 모습을 보였어도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아니면 바이든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면, 아니 걸렸어도 나중에 걸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총알과 코로나, 바이든에게는 평생 듣기 싫은 단어가 아닐까 싶다. kkskim@fnnews.com
2024-07-22 18:09:07[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드릉드릉’이라는 용어를 써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임영웅이 지난 16일 진행한 생일 기념 라이브 방송 도중 ‘드릉드릉’이라는 단어를 쓴 것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임영웅은 해당 방송에서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시간 많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 촬영이 진행되는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에 출연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과정에서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안달 난 상태’라는 남성 혐오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페미(니스트) 용어를 쓰다니 임영웅씨 실망이다”, “어머니께 임영웅 불매하라고 말하고 싶다” 등 강도 높은 댓글로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의미 없는 혐오다. 서로 미워하고 단어 하나에 온갖 의미 부여를 해서 서로 괴롭히고 있는지 참 속상하다” “문제될 것 없다. 행복하게 살아도 짧은 인생이다” 등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드릉드릉’은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라는 부사다. 코를 고는 소리, 자동차 시동을 거는 소리 등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17: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