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와 KODEX 25-12 은행채(AAA)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미국 빅테크 톱 3인 마이크로소픝, 애플, 엔비디아에 약 75%로 초집중 투자하는 국내 첫 상품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테크 전체 산업의 헤게모니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가총액'1조달러 클럽'기업 등에 투자한다. '1조달러 클럽'은 빅테크 톱3를 포함해 메타, 구글까지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인 기업들이다. . 글로벌 AI 기술 혁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기술로 결합돼 진행되면서 이들 빅3가 현재 글로벌 AI테크 분야의 독점 생태계를 형성한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AI 밸류체인에 속한 구글, 메타,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AMD에도 함께 투자해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특히, 이 상품은 향후 미국 금리 인하가 본격화된다면 AI분야에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등을 바탕으로 빅3가 주도하는 AI산업 독점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맞춰 기획됐다. 총보수는 0.3% 수준이며 분기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KODEX 25-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5년 12월까지다. 최고 신용등급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이날 기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26%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1조달러클럽 기업들의 순이익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대에 달한다. 글로벌 AI 시대 도래에 따라 1조달러클럽의 이익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글로벌 AI 혁신 성장과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동시에 선도하는 '1조달러클럽'에 집중 투자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0 08:50:21[파이낸셜뉴스]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선을 넘나들면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약(弱)달러에 베팅하고 있어서 향후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6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초 이후 통화 관련 ETF 중 수익률 상위 1∼5위는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 차지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지난 4일 기준 'KOSEF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로 18.24%였고, 이어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18.18%), 'TIGER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18.11%)가 뒤를 이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구하는 상품을 뜻하며, 인버스 ETF는 역방향으로 추구하는 상품이다. 인버스 ETF 중 '2X'가 붙은 것은 기초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구한다는 의미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달러 선물 ETF인 'KODEX 미국 달러 선물'(9.82%), 'KOSEF 미국 달러 선물'(9.66%)도 1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인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14.69%),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14.45%), 'TIGER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14.17%),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6.87%)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 자금은 반대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자금이 가장 많이 순유입된 상품은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로 1042억원이 몰렸다. 이어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124억원), 'TIGER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62억원),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34억원) 등이 뒤따랐다. 반면 'KODEX 미국 달러 선물'(-90억원)과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7억원)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인버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ETF는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로 718억원을 기록했다.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와 'TIGER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도 각각 80억원, 36억원, 1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와 'KODEX 미국 달러 선물'은 각각 66억원, 63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환율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더 많다는 의미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해 말 1288.0원에서 지난 4일 1,380.4원으로 약 반년 만에 92.4원(7.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달러 선물 인버스 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0:16:24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가 돼야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달러 가치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지만 증권가는 당분간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한 달 간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524억원 순매수했다. 국내에 상장된 달러 투자 ETF 가운데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이다. 해당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수익이 난다. 개인은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각각 58억원어치, 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달러 가치 하락에 기대를 거는 자금 유입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한 달 간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에는 359억원이 들어왔다.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36억원),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6억) 등 다른 달러 인버스 ETF에도 최근까지 꾸준이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수익이 나는 상품인 'KODEX미국달러선물'과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에서는 한 달 사이 각각 28억원, 7억원이 빠져나갔다. 금리인하 지연, 중동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달러 가치가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율이 상단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인버스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인버스형 달러 ETF의 수익률은 고꾸라졌다.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3%다. 1개월 수익률도 -9.23%로 부진한 편이다. 이와 달리,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0.44%로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달러 고점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달러 가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2·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을 기존 1325원에서 13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유가 등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6 18:11:55[파이낸셜뉴스] 27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5만6000달러(약 7455만원)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1차 저항선인 5만7000~5만8000달러를 넘을 경우 사상 최고치로 직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9.25% 오른 5만6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1033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98% 오른 3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3881억달러다. 이는 삼성전자(약 435조1971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시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대표되는 제도권 진입이다. 앞서 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전격 승인했고, 오는 5월을 기점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데드라인은 5월 23일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역시 올해 2·4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목표로 신청기업 8곳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SFC는 현물 ETF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거래를 가상자산 거래서비스 제공자(VATP) 라이선스가 있는 거래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시 승인하지 않았던 현물 납부 발행·환매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호재로 여겨진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6.85% 상승 마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직전 기준가보다 4.39% 오른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10.37%, 5.69% 오른 8620원과 4270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27 15:50:40【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김미희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 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30분(서부 오전 4시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로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상자산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달러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 중인 11개사의 총운용금액은 283억5000만달러(약 37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십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이 3개사의 총운용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사 총운용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398억달러(약 52조8942억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였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셰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 중인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8:31:38[파이낸셜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분석이 분분했지만 결국 단기적으로는 독이 된 것으로 판명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4만달러가 붕괴한데 이어 23일에는 일시적으로 3만9000달러까지 무너졌다. 현물 ETF 출범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투자자들의 매도를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규제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 비트코인 현물ETF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개정을 승인했고, 이튿날인 1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ETF들이 시장에서 거래됐다. 일부에서는 현물ETF 출범으로 비트코인이 월스트리트 주류에 편입된 덕에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 것이라면서 내년말 2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아직은 성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23일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ETF 출범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인 4만9048달러에 비해 20% 넘게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이다. 일부 비트코인 현물ETF 운용사에서는 자금이 급속하게 빠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는 19일 이후 약 20억달러가 빠져나갔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트러스트와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펀드에서는 각각 10억달러 이상씩 빠졌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GBTC의 투자금 유출은 지금까지 다른 ETF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쇄됐다"면서 "아직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세가와는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이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TF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로 튈지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일단 3만600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의 약세는 추가 상승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차트 분석가들은 연내 비트코인이 사상최고를 찍을 가능성은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 동부시각 오후 12시 25분 현재 431달러(1.08%) 내린 3만9422달러, 이더리움은 110.02달러(4.73%) 하락한 2215.45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2:36:06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지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호재로 가격을 끌어올리던 현물 ETF 상장 승인이 미뤄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5% 상승한 2만5969.6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을 미루면서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 선에 갇혀 있다. 지난달 말 SEC는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신청한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모두 미뤘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7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단기 최대 호재로 평가받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늦춰지면서 약세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SEC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달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불안정한 거시경제적 요인을 고려할 때 9월 비트코인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도 "SEC가 주요 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연기하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희망도 약화시켰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여전이 존재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JP모간은 그레이스케일 재판 결과에 따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판결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에 열을 올려오던 SEC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고, 결국 승인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도 연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레이스케일의 판결 결과를 통해 SEC의 비트코인 ETF 현물과 선물 시장을 구분짓는 논리가 충분하지 못한 것임을 확인했다는 지적이다. 예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시장에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1년 안에 약 200억달러의 자금이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관측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9-04 18:20:0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18만달러(2억40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 창립자인 톰 리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규제당국이 사상 첫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 비트코인이 내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일일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15만달러 이상, 심지어 18만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기준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856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톰 리의 전망대로라면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6배 이상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만9000달러(9242만원)의 약 3배 수준이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여러 자산운용사는 미 규제당국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15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됐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연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톰 리는 "가상자산은 통화정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금융 여건 완화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더 빨리 베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에 가상자산이나 대체 자산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지 못한다고 해도 내년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내년에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희소성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으며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톰 리는 다만 "반감기 이벤트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를 수 있지만 현물 ETF의 규제 승인 없이는 10만달러까지는 못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17 10:40:42[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300억달러(약 40조원)의 자금이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ETF', 올해 가을 동시에 승인될 것" 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확률을 65%로 예상했다. 이들은 "7월 이전에는 1%였던 가능성이 7월 하순 50%, 지금은 65%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하는 ETF의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SEC는 이달 13일까지 판결해야 하지만 이를 최대 240일(2024년 1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7월에 제출한 8개 신청서에 대해서도 SEC는 내년 3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ETF 승인이 내년이 아니라 올해 가을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SEC가 평가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아크인베스트의 신청서는 연기하고, 블랙록부터 그레이스케일까지 총 9건의 신청을 9~10월에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캐시 우드 역시 "SEC가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승인'을 점치는 이유는 SEC의 내부사정 때문이다. 이번 ETF를 신청한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여서 민주당 인사인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겐슬러 의장은 "나는 SEC 5명 위원들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자신의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강조한다. ■"30조 들어온다" vs "근본적 가치 올려야" 그동안 '비트코인 선물 ETF'는 존재했지만 현물 ETF는 SEC가 승인을 거절해왔다. 이유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조작 가능성'과 '감시시스템의 부재'였다. SEC는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는 감시시스템 구축을 권고했고, 블랙록은 미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감시기구로 선정해 ‘감시-공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신청서에 적시했다. 이는 구리 현물 ETF 상장 사례와 유사하다. 구리 현물 ETF의 상장을 주도한 JP모간은 SEC의 권고에 따라 런던금속거래소(LME)와 포괄적 감시-공유 계약을 체결했고, 2012년 말 미국시장에 첫 구리 현물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물 ETF가 승인되면 천문학적 자금이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유입 규모를 300억달러로 예측했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는 100억달러로 추산했다. 무엇보다 제도권 금융에서 비트코인의 현물을 투자자산으로 인정한 점이 큰 호재로 꼽힌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리테일(일반 투자자) 중심이었지만 현물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운용사 퓨쳐리즘랩스도 보고서를 통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가상자산의 금융시장 편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해야 할 금융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을 제기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ETF 승인으로 유입될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일 만큼 시장이 작지 않다"며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비트코인의 실용성이 ETF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08 16:26:42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총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모두 538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총 순자산은 1000억달러, 약 127조원으로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13위 규모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였고,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글로벌 ETF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키우기 위해 해외법인을 확장과 함께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를 인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그 결과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진출 20년, ETF 시장 진출 17년 만에 순자산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TIGER ETF'가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Global X', 'Horizons ETFs' 등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Global X는 인수 당시보다 운용자산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표 상품인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의 순자산은 81억달러를 넘어섰다. 'Global X Japan'도 일본 유일의 ETF 전문 운용사로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올해 3월에는 첫 상품을 출시한지 2년여 만에 운용자산 1000억엔(약 1조원)을 돌파했다. 캐나다에서는 4위 운용사인 Horizons ETFs가 예금금리형 및 커버드콜 등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더욱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2018년 첫 ETF를 내놓은 이후 13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글로벌경영부문 김영환 부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시장 지수형 상품에 치중하지 않고 테마 및 인컴 영역에서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18 18: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