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국내 대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과 함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진행한 ‘육아용품 기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용 기간이 짧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육아용품을 다른 가정에 나누며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진행됐다.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민 대상으로 당근마켓 앱에서 진행되었으며, 캠페인 15만7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어린이 의류, 도서, 장난감 등 약 3200여 점의 다양한 육아용품이 모아졌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14일 세종특별자치시 사회서비스원(아이 돌봄 광역지원센터)에서 육아용품 전달식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김금옥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하유미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본부장과 세종특별자치시 사회서비스원 김지현 센터장 이외에 3명이 참석했다. 기부된 육아용품은 전달식에서 희망 물품 조사를 통하여 각 가정으로 전달했다. 김금옥 이사장은 “이번 육아용품 나눠쓰기에 참여해 주신 서울시민에게 많은 감사를 드린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육아용품 나눠쓰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육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그만 힘을 보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지역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육아용품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바 있다. 2018년 부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육아용품 나눔장터와 2021년 인천과 대구에서 나눔장터를 개최했다. 2020년 초에는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하여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함과 동시에 이웃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17 17:49:36[파이낸셜뉴스] ‘당근마켓’ 나눔 문화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웃 간 ‘나눔’이 가장 활발했던 동네 상위 10위권(BEST10)을 12일 공개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물금읍이 가장 많은 나눔 게시글이 올라오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경기 광주시 오포읍 △부산 기장군 정관읍 △충남 아산시 배방읍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서울 관악구 신림동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인천 연수구 송도동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제주 제주시 노형동 순으로 나눔 활동 빈도가 높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웃과의 나눔은 총 786만798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2018년 38만여건에 불과했던 나눔은 2019년 91만 건, 2020년에는 387만 건, 2021년에는 무려 689만 건에 달하는 등 매해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당근마켓이 매월 11일에 진행하는 ‘나눔의 날’도 나눔 문화 확산에 효과를 더하고 있다. 매월 캠페인에서는 나눔을 통해 이웃과 따뜻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당근마켓에 있었던 뜻깊은 나눔의 사연이 함께 소개된다. 11일은 ‘1+1’을 형상화 한 날로 하나를 나누면 가치가 두 배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절 변화나 특정 시기를 타는 나눔 사례들도 눈에 띈다. 혹독한 추위가 이어졌던 올해 1월과 2월 나눔의 날에는 겨울 이불과 전기매트, 양말 등 방한 물품 나눔이 급증했다. 또 이사철인 4월에는 주방용품이나 생활 가전을 나누는 움직임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나눔 빈도가 높았던 카테고리는 △유아동 △가구/인테리어 △생활/주방용품 △생활가전 △도서 △디지털기기 △취미/게임/음반 △스포츠/레저 △반려동물용품 △여성의류 순으로 확인됐다. 박선영 당근마켓 중고거래 팀장은 “자원의 재사용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된 즐거운 경험과 선한 영향력이 또다시 동네 곳곳으로 따뜻하게 퍼져나가며 선순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도 많은 이웃들이 당근마켓에서 나눔 문화를 경험하고 이웃과 관계가 보다 끈끈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이웃 간의 매너 있는 거래를 위한 나눔 에티켓도 안내하고 있다. △판매할 가치를 지니지 않은 물건은 나눔하지 않기 △물품 판촉을 위한 나눔이나 조건부 나눔은 하지 않기 △나눔 받은 물건을 되팔지 않기 △한 사람이 여러 나눔을 받지 않기 △나눔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나눔 실천하기 등 배려와 존중을 중심으로 한 건전한 나눔 문화를 조성해가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0-12 08:02:05[파이낸셜뉴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유아용 책을 나눔 받으려다 황당한 일을 겪은 이용자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을 올린 A씨는 "14일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해서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톡이 왔다"며 "하지만 톡을 보자마다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무료로 주기로 한 책 수십권이 아파트 복도로 추정되는 곳에 쓰레기처럼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판매자는 A씨에게 이 같은 모습의 사진을 찍어 보내며 "정리를 못했네요. 죄송"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당근에서 '나눔'은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이 역시 거래 횟수에 포함돼 매너 온도에 반영된다. 매너 온도는 가입 당시 사람의 평균 체온인 36.5도로 시작해, 거래를 통해 좋은 후기를 받을수록 온도가 높아져 최대 99도까지 올라간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놔두기가 더 힘들겠다 개념하고는", "한 두권 떨어져 있으면 쌓다가 잘못해서 미끄러졌나 하겠는데 저건 던져놓은 것 아니냐", "분리수거 귀찮아서 나눔한 것 같다", "좋은 마음에 나눔하는 사람들마저 욕 먹이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17:28:13[파이낸셜뉴스] 당근이 식품의약안전처와 중고거래 플랫폼 간 시범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 5월 7일까지 1년간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7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 허용에 대한 소비자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옴에 따라 작년부터 규제 심판부 예비 회의와 시민 공개 토론이 진행됐고, 올해 5월 8일 오전 10시부터 시범 사업이 진행된다. 당근은 시범 사업 플랫폼으로 선정돼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반 사항 점검 및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당근은 이용자 편의는 높이면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촘촘한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영리 목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간 10회, 금액으로는 총합 30만원까지만 판매 게시글을 올릴 수 있다. 나눔도 횟수에 포함되며 해당 기준을 초과할 경우 게시물 등록이 제한될 수 있다. 판매글을 작성할 때 반드시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를 선택해 게시글을 올려야 하고, 건강기능식품 관리 기준에 맞춰 거래 게시글 작성 시 최초 1회에 한해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당근은 건강기능식품 거래 게시글 작성 단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기재해야 할 정보를 안내한다. 먼저 품목 특성상 브랜드명, 제품명, 소비기한, 가격은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현을 적으면 부당 광고 행위로 제재될 수 있다. 아울러 △소비기한이 6개월 미만 남은 경우 △보관기준이 ‘냉장’인 경우 △포장이 개봉 혹은 훼손돼 표시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시범사업 허용 기준(10회, 총 30만원)을 하나라도 초과한 경우 판매할 수 없다. 당근 관계자는 “홍삼, 비타민 등의 미개봉 건강기능식품은 개인 간 거래 허용에 대한 소비자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이용자 편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범 사업 플랫폼으로서 이용자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정책 및 모니터링 역시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7 09:30:46[파이낸셜뉴스] 젤리 형태 목욕용품인 유명 브랜드 샤워젤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나눔 했는데, 나눔을 받은 뒤 먹고 환불을 요구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곰돌이 젤리' 모양 목욕비누 먹어버린 당근러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황당한 당근마켓 무료 나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샤워 젤리 제품을 무료 나눔 했다 황당한 사연을 겪었다며 나눔을 받아 간 B씨와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영국 브랜드 러쉬(LUSH)에서 출시한 곰돌이 젤리 모양의 바디워시 용품이다. 형태가 젤리와 비슷해 ‘샤워젤리’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토 나온다"..무료로 받아가놓고 환불 요구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B씨는 나눔을 받은 후 “속이 안 좋고 계속 토가 나온다”며 “연락 좀 봐 달라. 부탁드린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A씨가 “무료 나눔인 데 환불을 어떻게 하느냐”고 황당해하자 B씨는 “(무료 나눔을) 받고 가면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계속 가래가 끓고 목이 아프고 눈도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황당해하며 “설마 드셨느냐”고 물었고 B씨는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듯 “네, 젤리니까 먹었죠”라고 답했다. 당근 나눔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상품을 무료로 주위에 나누는 것이다. 필요한 사람이 이를 가져가는 것인데, 해당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상태로 물건을 일단 가져가고 오히려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A씨는 “정말 젤리인 줄 알았으면 환불해달라고 안 하고 아프다고만 할 것”이라며 “B씨가 원래 샤워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다. 보상받아내려고 일부러 저러는 거 같다. 최근 거래자라 차단도 못 하고 괴롭다”고 호소했다. "공짜니까 눈 뒤집혀" 누리꾼들 반응 러쉬의 모든 제품들은 겉표지에 ‘샤워 젤리’, ‘샤워젤’, ‘샴푸’ 등 본래 용도가 적혀 있다. B씨가 고의로 샤워젤을 먹고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향을 맡으면 못먹는 다는 걸 알텐데” “저걸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는 나눔 할 때도 주의 사항까지 다 적어줘야 하냐” “뭔지도 모르고 일단 공짜라니까 눈 뒤집힌 거지들” “무료 나눔인데 환불을 원한다는 건 보상해달라는 거냐” “경찰신고를 하는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5 06:32:25[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를 하다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한 달 뒤 결혼하게 된 예비 신부"라고 소개하며 예비 신랑 B씨와 2년 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두 사람은 밥솥 거래를 위해 만났다. A씨는 "간혹 서로 첫눈에 반했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당시 코로나로 둘 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신랑은 현찰을 바로 건네주더니 쿨하게 떠났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얼마 안 돼 다시 만났다. A씨가 올린 밥솥 사진에 고양이 사진이 함께 찍혀 있었는데, B씨가 고양이 간식을 나눔 해주겠다며 다시 연락해 온 것이다. A씨는 "밥솥 거래 당일이 마침 신랑 친구가 고양이 수제간식 가게를 오픈하는 날이어서 신랑이 축하의 의미로 간식을 몇 개 팔아줬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 보니 줄 사람이 없어 난감해 하다가 제 사진 속 고양이가 생각났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빈손으로 간식을 받아오기 미안한 마음에 B씨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넸다. A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가 상대를 본인보다 한참 어리게만 보고 있던 상황이라 이성의 느낌보단 고마운 동네 주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고양이 간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다 서로 나이를 알게 됐는데 예상 밖으로 한 살 차이 또래였고 그때부터 친근감이 급격하게 생기며 가까운 동네 친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그렇게 알콩달콩 2년 반의 연애를 하고 부부의 연이 닿았는지 내년 1월 20일에 결혼식을 올린다"라며 "거래 상대로 또래 이성이 나올 확률과 그 이성이 내 마음에 들 확률을 생각하면 소중한 인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같다", "만날 인연은 역시 따로 있나 보다",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1 14:28:55올해도 공연계 '신작의 발견'은 계속된다.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청춘소음'(2월26일까지)을 시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무용 '헬로 월드'(13~15일)를 비롯해 음악극 '김재훈의 P.N.O'(14~15일), 전통예술 'RE: 오리지널리티'(14일),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2월 3~4일), 연극 '노스체'(2월 3~12일) 등 6개 장르 28개 작품이 서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3월까지 순차적으로 개막한다. ■피아노의 예상 밖 변신, 해체와 재창조 음악 공연이자 실험극인 '김재훈의 P.N.O'는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 피아노의 예상 밖 변신이 주목된다. 앞선 쇼케이스에서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새로운 관점의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릴적부터 피아노를 사랑했다는 음악감독 겸 연출가 김재훈은 어느날 당근마켓에서 피아노를 나눔한다는 게시글과 어느새 상가에서 사라진 피아노학원을 보다가 생각했다. "그 많던 피아노는 다 어디로 갔을까?" 지난 1년간 리서치를 통해 1900년대 부산항을 통해 조선에 들여온 피아노가 '국민악기'를 거쳐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그 역사와 변화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공연의 서사에도 반영했다. 공연은 피아노를 둘러싼 관계망을 살피고, 피아노를 해체한 뒤 이를 재료로 새로운 악기를 구성해가는 과정을 선보인다. 또 '물구나무 선 사자'라고 명명한 건반악기와 코끼리 울음소리가 나는 현악기 '엘리펀트 첼로' 그리고 피아노 의자로 만든 타악기 '터틀 체어' 등을 직접 연주한다. 김재훈 연출은 "단지 음악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 인류가 완성했다고 생각하는 악기를 해체하면서 수없이 생겨나는 질문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이라며 "철과 나무로 집을 짓고 무기를 만들며 피아노를 만드는 인간, 그것을 스스로 부수고 해체해 또다시 새로운 악기를 만드는 인간에 대해 질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 새로운 접근 전통예술 공연 'RE: 오리지널리티'는 "이거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한 광고 카피처럼 동해안 무악의 매력을 오늘날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그 고민의 산물로 내놓은 작품이다. 홍성현 음악감독은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맞춰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큰 물음이 있었다"며 "이에 무악의 특징인 원시성, 즉흥성, 관계성, 현장성을 객석 운용과 무대 디자인에 담았다"고 말했다.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아예 없앤 이 공연에서 관람객은 원하는 곳에서 보거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공연 중 추임새나 감정도 가감없이 표출할 수 있다. '판소리 쑛스토리-모파상 편'은 서양의 소설과 판소리의 만남이 눈에 띈다. 모파상의 단편 '보석' '콧수염' '비곗덩어리'를 각기 다른 콘셉트의 1인극으로 구성한 전통예술 공연이다. 연출과 작창을 맡은 박인혜는 "단편소설은 군더더기없는 간결함과 형식미가 있다"며 "단편의 그 미감이 판소리 대목이 갖는 형식미, 독자성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비틀었다. 이혼 위기에 몰린 20년차 부부와 동상이몽 연인은 서로 다른 시선과 생각을 드러내지만 결국엔 서로를 마주보게 된다. 연극 '노스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를 다룬다.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 놓여진 '재난이 만들어낸 산물'을 통해 생명과 인간을 향한 근원적인 메시지를 탐구한다. 또 연극 '빵야'는 일본이 남긴 식민지 시대의 잔재인 장총 한 자루를 통해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꿰뚫어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9 18:24:23[파이낸셜뉴스] 양궁선수 안산이 자신의 사인 시계를 되팔려 한 리셀러에게 분노했다. 28일 안산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글을 리트윗한 뒤 "나 줘, 얼마에 팔 건데"라며 자신의 사인이 담긴 시계를 판매한 글을 언급했다. 안산이 리트윗한 글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을 기념해 제작된 안산 선수의 사인이 담긴 시계를 판매하는 글이었다. 해당 글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그 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 사인 시계 사실 분 계신가요? DM(다이렉트 메시지) 주세요"라고 썼다. 이에 안산은 "팔 거면 받질 말든가"라며 "달란 사람 많은데"라고 지적했다.이어 안산은 "어무이가 당근마켓에 안산 시계 검색해서 플미 40만원 붙은 거 봤을 때 옆에서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아세요?"라며 "내가 이걸 팔았냐? 선물이잖아. 필요없으면 그냥 조용히 버리든가 나눔을 하라. 마음을 줬는데 그걸 왜 용돈 벌이로 쓰냐"고 적고시계 재판매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여자부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8 22:25:56[파이낸셜뉴스] #. 지난 4일 새벽 3시쯤 서울 광진구 모 편의점 점주 A씨는 걸려온 점포 전화로 다짜고짜 고객의 욕설을 들었다. 포켓몬빵 수량이 항상 점포에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제조사의 포켓몬빵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으나 "그건 니 사정이지"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 최근 서울 중구 모 편의점 점주 B씨는 하루에 수십통씩 "포켓몬빵 있냐"는 고객의 문의 전화가 걸려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B씨는 본사에 전화해 "포켓몬빵 수량을 넉넉히 점포에 보내지 않을거면 포켓몬빵을 받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24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포켓몬빵을 구하지 못한 고객들이 점주들에게 항의 전화를 넘어서 심한 욕설까지 뱉는 등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제조사의 포켓몬빵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포켓몬빵이 점포에 입고되면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은 출시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동일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출시된 여타 캐릭터 빵 제품과 비교해 1주나 앞선 기록이다. 포켓몬빵의 높은 인기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점포들은 하루에 포켓몬빵 종류당 1~2개씩만 발주가 가능하다. 편의점 현장에서는 포켓몬빵을 구하려고 줄을 서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점포에 상품이 입고되는 새벽 시간대에 고객들이 찾아와 포켓몬빵을 구하려고 한다는 게 점주들의 설명이다. C점주는 "새벽에 포켓몬빵을 구하려고 줄을 선 고객들이 빵을 구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욕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다"며 "대개 이런 손님들이 낮에 점포에 전화해 상품 입고가 더디다며 욕을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밖에 스티커를 고르느라 빵을 짓눌러보고 훼손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스티커만 갖고 빵 여러 개를 저렴한 가격에 일괄 판매하거나 무료 나눔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포켓몬빵 돌풍의 요인으로 포켓몬 '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이 동봉된 모습까지 그대로 재현돼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20·30대의 향수를 자극한 점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힘겹게 모았던 포켓몬빵의 스티커를 다시 수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흥행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당분간 포켓몬빵 수량 공급이 어려워 품귀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3-07 15:09:22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경제하에서 플랫폼 생태계가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아산나눔재단 마루 180에서서는 “신뢰와 공정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 플랫폼 생태계 톺아보기” 라는 제목으로 플랫폼 생태계가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김주희 연구본부장은 플랫폼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의 ‘연결’을 중요시하며, 생태계 내의 자원 배분 및 활용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였다. 특히 플랫폼 기업은 연결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드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플랫폼 설계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며 유무형의 자원을 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플랫폼 기업들이 서비스 제공 초기에 수익 모델을 확립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네트워크 확장을 이루어 낸 후에 시장 및 사용자 특성에 따라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런 이유로 김주희 본부장은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기업의 수익 구조와는 다른 개념에서 수수료보다 ‘플랫폼 사용료’라는 용어로써 플랫폼 경제에 맞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DI 이화령 연구위원은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글로벌 영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규제의 한계가 존재가 존재하며, 이를 통한 손실의 역효과도 발생되기에 다양한 요인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플랫폼 사용료와 관련하여 사전적 규제는 참여자들의 효용 측면에서 비효율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가격 규제가 오히려 사회적 약자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서비스 접근의 제한을 유발할 수 있음을 미국의 연구사례를 통해 설명하였다. 이어 특별 발제와 토론에서는 가천대학교 전성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필요성, 플랫폼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 플랫폼과 데이터, 플랫폼과 노동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고려대학교 정보문화연구소의 강수환 박사는 기술, 경쟁,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볼 때,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사회 전면에 대한 거시적 차원에서 미시적 차원까지의 세밀한 고려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밴플 조수빈 대표는 참여자 간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플랫폼 기업을 단순히 수익 모델이 아닌, 참여자들의 연결을 통한 가치가 창출되는 선순환적인 구조에 기반하여 이해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근마켓 정미나 실장은 당근마켓이 사용자 기반 관점에서 높은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 모델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며 수익 모델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참여자들 및 이해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였다.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들의 성장이 플랫폼 생태계의 경쟁 메커니즘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김도현 이사장은 폐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이 급부상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플랫폼 생태계를 다이나믹스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홈페이지, 유튜브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채널과 네이버 TV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3월 3일에는 2차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2차 세미나는 ”소상공인과 플랫폼 Win-Win하기“라는 제목으로 학계 및 실무가들, 소상공인들 관련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02-17 09: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