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분 동안 요리하고 3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 오뚜기가 국내 최대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과 손잡고 '오뚜기X당근 3분 알바'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3분 요리알바', '3분 캠퍼스투어' 등 2가지 콘셉트로 기획됐다. 오뚜기의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오뚜기 3분 요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3분 알바'는 참가자들이 주어진 제한 시간 3분 안에 오뚜기 3분 요리 제품과 다양한 식재료, 소스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3분 알바'는 오는 18일까지 2주 동안 당근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지원할 수 있다. 당근 앱에서 '당근알바'를 검색하면 보이는 3분 알바 채용 공고 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알바생은 총 5명을 선발하며 선정된 아르바이트생들은 오는 9월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뚜기의 쿠킹 경험 공간 '오키친스튜디오'에 모여 각자의 레시피로 3분 요리를 만들게 된다. 알바생 5명 전원에게는 이색 알바 체험비 300만원을 당근머니로 증정한다. 당첨자는 26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3분요리 푸드트럭 캠퍼스 투어'는 자취 생활이 많고 빠르게 조리된 음식을 즐기는 대학생들을 겨냥한 이벤트다. 페이지에 올라온 전국 대학교 중 인기 투표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캠퍼스를 선별 후 오뚜기 3분 요리 제품을 캠퍼스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푸드트럭이 직접 찾아간다. 학교별 투표는 16일부터 29일까지 당근 앱을 통해 진행되며 투표 수가 많은 대학교 10곳을 선정해 9~10월 중 방문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3분 요리'의 뛰어난 맛과 편의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3분 알바'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5 14:48:00[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와 함께 '태국·대만 휴양 알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트리플은 이달 23일까지 태국 대표 휴양지 코사무이와 대만의 문화예술 도시 타이중으로 떠날 '휴양 알바' 참가자를 모집한다. '알바(아르바이트)'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여행 체험단을 모집하는 이색 이벤트다. 참가 희망자는 트리플에서 코사무이와 타이중 중 희망 지역의 여행 일정을 구성해 당근알바 이벤트 페이지에서 최종 지원하면 된다. 여행 일정은 트리플앱 대표 기능인 '일정짜기'를 활용해 한겨울 휴양 테마에 맞게 세우면 된다. 지역당 5명씩 총 10명을 선발하며, 인당 300만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선정될 경우, 내달 29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출발할 수 있다. 또 신청자 중 100명을 추첨해 트리플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3만원 상당)를 지급한다. 조성문 인터파크트리플 브랜드마케팅실장은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기 있는 여행지를 보다 생생하게 소개하는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트리플만의 개성 넘치는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혜택과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5 14:22:36LG유플러스는 당근과 손잡고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만의 통신 요금제’를 만드는 이색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올해 수험생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지원할 수 있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수능 끝! 로망 알바 시작’이라는 콘셉트로 이번 아르바이트를 기획했다. 특히 20대를 대상으로 이색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MZ 세대에 U+의 세컨드 통신 브랜드인 ‘너겟’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아르바이트에 선발된 고객은 최신 모바일 기기인 ‘아이폰15’를 사용하며 △개인 맞춤형 요금제 만들기 △강남역 인근 ‘일상비일상의틈byU+’ 팝업스토어 체험 △‘너get’ 앱(App.) 1개월 테스터 활동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은 미션에서 사용한 최신 스마트폰과 활동 기간 동안 통신료는 물론 당근 앱 내에서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소정의 ‘당근머니’까지 지원받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르바이트’이며,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는 스마트폰이라고 한다”며 “이에 맞춰 신규 모바일을 체험해보는 아르바이트를 기획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제공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진 LG유플러스 Whynot IMC팀장은 “당근과의 이색알바 프로모션은 오랜 수험기간을 끝낸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재미 있고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선정된 아르바이트생들은 아이폰15와 함께 새롭게 출시된 너겟 앱에서 자신만의 요금제를 만들며 즐거운 통신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병한 당근 당근알바 팀장은 “다가오는 연말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분들이 조금 더 즐겁고 풍성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푸짐한 선물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각양각색 알바 체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18 23:13:28[파이낸셜뉴스]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취업준비생이 중고 거래로 면접 신발을 사려다가 따뜻한 판매자에 감동받았다는 사연이 뒤늦게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유튜브 채널 '홍섭이의 일기'에 지난해 올라온 '당근 거래하다가 울었다'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채널 운영자 홍섭씨는 고시텔에 거주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교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신발이 찢어졌다. 취업을 준비 중이던 그는 당장 다음 날 아침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난감했다. 홍섭씨는 급하게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직거래 가능한 신발을 찾았다. 거래를 약속하고 곧 거래 장소와 시간까지 정했다. 문제는 약속 장소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었다. 홍섭씨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이 지나 갈 수 있는 방법은 택시뿐이었다"라며 "신발이 2만5000원이라 택시를 타기에는 돈이 너무 아까웠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약속 장소까지 도보 1시간30분거리를 걸어갔다. 바람막이 하나만 걸치고 걸으면서 추위에 떨던 그의 머릿속엔 온통 '집에 어떻게 가지'라는 걱정뿐이었다고 한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판매자는 "어떻게 여기까지 걸어왔냐"라며 놀랐다. 홍섭씨는 "돈 아끼려고 걸어왔다고 안 하고 살 뺄 겸 운동 삼아 걸어왔다고 거짓말했다. 그렇게 추위에 떨면서도 자존심은 남아 있었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판매자는 홍섭씨를 밝은 곳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홍섭씨는 한두 번 거절하다 못 이기는 척 차에 탔다. 집 근처까지 데려다준 판매자에 홍섭씨는 신발값보다 5000원 더 붙여 3만원을 입금했다. 그러자 판매자는 "태워주고 싶어서 태워준 건데 왜 더 입금했냐"라면서 현금 5000원을 다시 돌려줬다고 한다. 홍섭씨는 차에서 내려 멀어지는 차를 바라보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돈 아끼려고 거기까지 걸어간 것도 그렇고 좋은 판매자를 만나서 감사한 마음까지, 모든 게 합쳐져서 눈물이 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판매자가 너무 좋은 분이셔서 이 신발을 신으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 너무 감사했다"라며 거래 후기를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7 09:32:46[파이낸셜뉴스] '연결'로 독보적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당근이 누적 가입자 수 4000만명을 돌파했다. 당근은 누적 가입자 4000만명, 월간이용자 수(MAU) 2000만명, 주간이용자 수(WAU) 1300만 명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당근은 이같은 성과 배경을 지역 내 다양한 ‘연결’을 통해 생활 혁신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당근은 GPS 인증을 기반으로 한 이웃 간 믿을 수 있는 ‘중고거래’부터 일상과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동네생활’, 동네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는 ‘비즈프로필’을 운영해왔다. 또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 등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 숏폼 서비스 ‘당근스토리’와 동네생활 ‘모임’ 서비스 등이 활발하게 운용되면서 앱 내 체류시간이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역 기반 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로 동네 생활에 필요한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지난해에는 창사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9년 동안 당근이 4000만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낸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들도 주목된다. 먼저 이웃 간 활발한 나눔과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 순환에 동참하고, 친환경적 가치를 실현해왔다. 서비스 시작부터 올해 10월까지 당근에서 이뤄진 중고거래와 나눔의 실천을 식수 효과로 환산하면 약 3억 9673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와 같다. 이웃끼리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동네생활’, 주제별로 이웃과 온·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는 ‘모임’ 등을 비롯해 가까운 먹거리, 생활, 건강, 교육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동네 가게들을 발견하고 추천하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했다. 당근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넘어 해외 시장을 무대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더 크게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디딘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140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삼은 캐나다에서는 지난 5월 가입자 수 100만을 돌파하고, 지난 6월 불어권인 퀘백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오픈했다. 당근은 글로벌 사업에 지속 투자하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당근이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4000만 이용자와 함께할 수 있던 이유는 동네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서비스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의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긴밀히 연결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퍼로컬 비전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1 08:51:48[파이낸셜뉴스] 지난 9년 간 작은 스타트업에서 3900만명이 이용하는 국민 앱으로 성장한 당근이 처음으로 테크 밋업을 연다. 최대 1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당근의 개발 지식과 경험,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IT인과 공유할 계획이다. 당근은 오는 10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당근 테크 밋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당근의 첫 테크 밋업 주제는 ‘사용자 가치 중심으로 만들어온 당근의 성장’이다. 당근이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도전과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했는지 그 기술적인 경험을 나누고, 편리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용한 도구와 운영 노하우도 소개할 예정이다. 당근 구성원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밋업 참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 활동도 준비했다. 행사는 △프론트엔드 △서버 △데이터·머신러닝 △플랫폼을 주제로 총 4개의 트랙과 28개의 발표로 구성된다. 총 34명의 당근 엔지니어들이 연사로 참여해 '우리 동네 어디까지 좁아지는거에요?, ‘당근 채팅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까?’, ‘지역 기반으로 중고거래 검색을 샤딩하라', ‘당근알바 초기 엔지니어링 전략:빠르게, 빠르게, 더 빠르게' 등 각 트랙별 기술과 성장 히스토리를 모두 아우르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오는 6일까지 당근 홈페이지 내 테크 밋업 참가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정창훈 당근 CTO는 “이번 테크 밋업은 그동안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응원하고 외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당근의 기술 혁신과 정보를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당근이 마주할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이를 통해 얻게 될 경험을 IT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타트업에서 대형 IT 기업으로 성장 테크 기업들이 자신들의 성장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 중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8월 첫번째 테크밋업인 '테크닉'을 열고 금융권 IT 개발자들과 혁신 기술 노하우를 나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0여년간 13개의 폰트를 개발해온 폰트 프로젝트 내용을 총망라한 책을 출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2년 한나체 개발을 시작으로 2022년 글림체까지 총 13개의 폰트를 개발했다. 이 폰트들은 외식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02 13:08:22[파이낸셜뉴스] 1961년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였던 스탠리 밀그램은 ‘권위’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하였다. 밀그램은 실험 참가자로 20대에서 50대의 남성들을 모집하였고, 선생 역할의 참가자가 학생 역할의 참가자에게 문제를 내고 틀리면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다만, 학생 역할의 참가자는 사실은 스탠리가 섭외한 배우였고, 전기 충격 장치는 가짜였다. 밀그램은 선생 역할의 참가자들이 전압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관찰하고자 하였는데, 실험설계 당시 밀그램은 0.1% 정도의 사람만이 최대 전력인 450V까지 전압을 올릴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65%의 피실험자들이 450V까지 전압을 올렸다. 즉, 65%의 사람들이 상대를 죽일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압을 최대까지 올린 것이다. 실험과정에서 선생 역할의 참가자들은 연기자의 비명소리에 '이제 그만해야될 것 같다‘고 하기도 했지만, 감독관은 '괜찮다, 내가 책임진다, 진행하라'며 전기 충격을 가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실험은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권위에 의하여 언제든지 복종할 수 있으며, 도덕적 판단이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인간의 본성은 권위에 순응하는 성질을 지녔음을 시사한다. 필자는 형사 변호사로 보이스피싱 사건의 피고인 변호를 여러 차례 맡아왔다. 특히,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전달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건네주는 이른바 ‘현금 수거책’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변호를 많이 맡았으며, 피고인들의 무죄 주장을 여러 차례 해왔었다. 피고인 신분으로 수사 및 재판을 받게 된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위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의한 복종 실험’이 계속 생각났다. 많은 의뢰인들이 현금 수거책 일을 하는 과정에서 막연히 정상적인 일이 아님을 의심하는 순간이 있었으며 이를 ‘팀장’ 등 이라고 불리는 ‘상급자’에게 ‘불법’적인 일은 아닌지 물어왔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위 팀장들은 ‘괜찮다’, ‘정상적인 일이 아니면 내가 계속 하고 있겠느냐’, ‘불법적인 일이 아니니 걱정할 것 없으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진다’는 취지의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의뢰인들은 알바몬, 알바천국, 당근 마켓 같은 공인된 구직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였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조직은 실제처럼 공고문을 올리고, 실존하는 회사의 이름을 쓴다. 의뢰인들 입장에서는 직급이 있고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이 있는 ‘정상’적인 ‘회사’의 ‘상급자’가 괜찮다고 까지 하였기 때문에 위와 같은 말을 들으면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 안심하기 때문이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2024, 6, 13,선고 2023고단1327 판결은 의심하지 않은 대가가 어떤지 여실히 보여준다. 법원은 『피고인은 불법적인 일이라고 인정할 리가 없음이 명백한 일명 김시원 과장에게 메신저로 불법인지 여부만 한 번 물었을 뿐, 경찰서 등 관련기관이나 심지 고려휴먼스‘라는 회사 자체에도 확인된 바가 전혀 없다. 현금 수거시 업무지침이나 현금입금 시 주의사항 등의 내용에 비추어보면 오히려 이는 채권추심이나 마약관련 돈의 전달이 아니라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할 여지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며 피고인의 유죄를 선고하였다. 판결문에는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위 사례의 피고인 역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에게 불법인지 물어보았고, 상급자의 ‘괜찮다, 불법이면 내가 계속 하였겠느냐’라는 말에 ‘한번 믿고 가보자’며 의심을 거두었다고 한다. 권위가 주는 힘은 이렇게 단순하지만 무섭다. 인간은 권위자의 ‘괜찮다’는 말에 안심하고 순응하는 본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현금수거책으로 연루되어 처벌을 받는 많은 피고인들이 위의 사례처럼 상급자의 괜찮다는 말에 의심을 거두거나, 정상적인 일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들은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이 ‘괜찮다, 정상적인 일이다’라고 하는데, 일개 아르바이트생이고 경험도 얼마 없는 자신이 불법이라고 어떻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느냐’라고 반문한다. 개중에는 분명 불법임을 인식하였음에도 권위자(상급자)의 ‘괜찮다, 내가 책임지겠다.’는 말에 도덕적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일을 계속한 경우도 있어보였던 건 사실이다. 막연히 불법임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고, 의심하였지만 권위자가 괜찮다고 하였고 이를 믿고 싶어 했던 사람을 ‘보이스피싱 범죄의 공범’으로 처벌하는 것이 최선일까? 우리 법원은 아니라고 말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22. 7. 21. 선고 2022고단944 판결은 『사기죄의 공동정범에 있어서 고의는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사기범행에 가담하는 인식과 의욕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막연히 불법에 대한 인식이나 의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이렇듯 유죄의 인정은 법관으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여야 하고, 자신이 ‘보이스피싱 사기’범행에 가담하고 있다는 인식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은 판례의 법리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불법인건 아닐까?’ 라고 의심한 사람에게도 보이스피싱 범죄의 고의가 있다고 보아 유죄를 인정하고 있는 작금의 판결들은 아쉬운 점이 많은게 사실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22. 7. 12.선고 2021고단4657 판결은 그런 의미에서 주목할만 하다. 법원은 『불법에 대한 인식이나 의심을 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편취의 고의를 (쉽게)인정하게 되면 과실은 있지만 사기범죄에 대한 고의가 없는 사람이 고의범으로 중한 처벌을 받게 할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막연히 불법임을 의심할만한 상황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의 고의를 인정하는 실무관행을 비판하고 있다. 범죄임을 인식하고도 이를 용인한채 범행에 가담한 사람은 당연히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다만, 보이스피싱 사기범행을 엄단해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가담하거나 막연히 불법성만을 인식한 사람에 대한 판결과 처벌을 함에 있어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조금 더 고려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성적인 인간이라도 상황과 권위에 의해 옳지 못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며, 상황에 쉽게 순응하기도 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에 연루된 사람에 대하여 엄격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을까?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민사적인 책임을 강화하거나,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을 해주는 방안도 제도적으로 논의가 되길 희망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30 16:35:34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의 매장 경영을 돕는 혜택 패키지 ‘U+사장님광장’에 신규 서비스 4종을 추가했다. 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U+사장님광장은 홍보, 구인, 위생 등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제휴사의 상품을 소상공인에게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 패키지다. LG유플러스의 소상공인 전용 인터넷 상품이나 U+AI예약, U+포스 등 AX 솔루션에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U+사장님광장 가입 고객은 ‘U+우리가게패키지’ 앱을 통해 필요한 혜택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U+우리가게패키지 앱은 인터넷, 전화, 매장 AX 솔루션 등 가입한 상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신청한 혜택 기간이 끝나도 자동으로 결제되지 않아 소상공인의 불편함을 없앴다. U+사장님광장은 현재까지 약 35만명의 소상공인이 이용했으며 누적 혜택 금액은 약 27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블로그 인플루언서를 통해 가게를 홍보해주는 ‘레뷰’의 상품이나 구인 플랫폼 ‘알바천국’의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인기에 힘입어 U+사장님광장 혜택을 기존 11종에서 4종을 추가해 총 15종으로 늘렸다. 전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총 3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혜택 제휴사는 △지역 광고 및 구인을 할 수 있는 ‘당근’ △인쇄 및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는 ‘비즈하우스’ △식자재 주문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베스트온’ △매장 관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어센틱금융그룹’ 등이다. 정승헌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은 “매장 운영에 꼭 필요한 통신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상공인의 사업 성공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자 혜택의 종류를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8 08:44:53[파이낸셜뉴스] 침대에서 1시간 동안 잠만 자면 300만원을 준다.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서 벗어나 태국 코사무이, 대만 타이중 등 휴양지에서 놀면서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한 당근의 이색 '알바' 모집에 최대 수만명이 몰리며 화제다. 겨울잠 알바 6만대 1 기록 29일 당근에 따르면 최근 시몬스와 함께 진행한 '당근알바X시몬스 겨울잠 알바' 경쟁률은 무려 6만대 1을 돌파했다. 이 아르바이트는 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테라스' 내 스토어에서 1시간 동안 자면 300만원의 알르바이트비를 받는 이색 프로모션이다. 잠만 자도 시급 300만원을 주는 이른바 '꿀알바'로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서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여행을 떠나는 한겨울 휴양 알바도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태국 대표 휴양지 코사무이와 대만의 문화·예술 도시 타이중으로 떠나면서, 트리플의 대표 기능인 '일정 짜기'를 활용해 ‘한겨울 휴양’ 테마에 맞는 여행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된다. 당근의 이색 알바는 이색 체험 프로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업체와 즐거운 경험과 '시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이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 알바를 향한 지원자들의 열기는 폭발적인데, 대표적으로 지난해 에버랜드와 진행한 '한량 알바'는 크게 화제가 됐다. 그 중에서 판다 푸바오의 매니저 체험은 푸바오 사육사와 함께 생일을 앞둔 푸바오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50만원을 받는 것으로 SNS를 뜨겁게 달궜다. 총 3명을 선발하는데 1만3621명이 지원해 45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버랜드 알바도 수백대 1 화려한 안무와 랩 실력으로 일명 ‘인싸 알바’라 불리는 에버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 유튜버 티타남(티익스프레스 타주는 남자)과 함께 아마존 댄스를 함께 추는 알바에는 총 1764명이 몰려 경쟁률 441대1을 기록했다. 또 에버랜드의 여름축제 '워터레인저스' 물총 싸움에서 여기저기 출몰하는 악당 밤밤맨을 물리치는 놀이 체험 알바는 3만2271명이 지원해 3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와 개인 맞춤형 요금제를 만들고 애플리케이션 테스터 활동만 하면 아이폰15를 받는 알바나, 김풍 셰프가 만들어주는 코스요리를 맛보고 평가하는 알바도 인기였다. 만화가이자 스타 셰프인 김풍과 빙그레가 함께한 이 알바는 두 가지 맛 붕어싸만코를 활용한 코스 요리를 맛보고 평가하기만 하면 아르바이트비를 챙길 수 있다. 한편 당근을 오는 2월 8일까지 '온라인 동네 일거리 박람회'를 진행 중이다. 함께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이부터 무거운 짐 옮기기나 벌레 잡기 등 크고 작은 동네 일자리가 한 자리에 모이면서 현재 1200만명 이상의 구직자가 몰렸다. 설 연휴 집 지키기 이색 알바도 진행 중이다. 당근 관계자는 "이색 알바 체험은 구직자들의 뜨거워 경쟁률이 치열하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 연결 서비스 당근알바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8 16:40:24[파이낸셜뉴스] 침대에서 잠만 자도 300만 원을 벌 수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 모집에 6만 명이 몰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가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과 함께 진행하는 시몬스 침대에서 숙면을 취하고 아르바이트비를 받는 ‘당근알바X시몬스 겨울잠 알바’에 6만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아르바이트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침대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내 테라스 스토어에서 겨울잠을 자는 이색 체험이다. 양사는 겨울철 방학 기간을 맞아 건강한 수면과 이색적인 아르바이트 경험을 접목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아르바이트생은 먼저 시몬스 수면 전문가에게 수면 취향을 진단받은 후 겨울잠을 위한 각종 아이템을 장착한 뒤 약 한 시간 잠을 자면 아르바이트비로 300만원을 지급받는다. 시몬스와 당근은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으며 오는 26일 지원자 가운데 한 명을 선발해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아르바이트생은 2월 3일 테라스 스토어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몬스 침대는 아르바이트 신청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서 2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당근과 함께 한 이색 아르바이트에 상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다”며 “우스갯소리로 하던 ‘잠 자면서 돈 벌고 싶다’를 실제로 실현시켜주는 재미요소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가져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1-24 15:39:08